아마존이 한 시대를 풍미하면서 이제는 모든 것을 아마존과 결부시켜 이야기되고 있습니다. 지난 주 완구 카테고리 킬러였던 토이저러스가 파산 신청한다는 소식에 난리가 났는데요. 이와 관련해서 아마존과 악연과 이커머스 시대를 제대로 대비하지 못했다는 등등 많은 분석 기사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아마존에 맞서 전통적인 유통 기업이면서도 아마존이 득세하는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존재감을 과시하는 코스트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여기서는 극심한 환경의 변화속에서도 여전히 잘 나가도 있는 코스트코의 성공 비결을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1. 코스트코에 대해서
코스트코에 대해서 알아 볼까요? 코스트코는 월마트에 이은 세계 2위의 소매업체입니다. 위키디피아에서 2015년 매출 기준으로 뭘마트(Walmart) $482B, 코스트코(Costco) $116B, 크로거( Kroger) $110B, Schwarz Gruppe (Lidl) $94B로 순위를 정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아마존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세계 2위 자리는 아마존이 되었으며 코스트코는 3위로 밀려났습니다.
코스트코의 역사는 생각보다는 오래 되지는 않았습니다.
사실 코스트코는 그 연원을 Sol Price와 그의 아들이 1976년 캘리포니아 산디에고에 세운 프라이스 클럽이라는 창고형 회원제 소매점으로 거슬러 올라살 수 있습니다. 이 프라이스 클럽 1호점은 지금은 코스트코 401호점으로 여전히 운영중이라고 합니다.
그 후 James Sinegal과 Jeffrey H. Brotman이 1983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 코스크코라는 이름으로 1호점을 오픈하면서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James Sinegal은 FedMart에서 프라이스클럽을 세운 Sol Price를 위해 일하면서 소매업에 발을 들여놓았다고 합니다.
▽ 코스트코 창업자 짐 시네갈 Jim Sinegal,
Image – Economic Opportunity Institute
1993년 코스트코는 프라이스클럽을 인수 합병하게 됩니다. 회사명은 PriceCostco를 사용했고 서로 회원 자격을 공유했습니다. 즉 Price Club 회원은 Costco에서 쇼핑을하고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1997년 PriceCostco는 완전히 코스트코 중심으로 개편하면서 회사명도 Costco로 변경하였습니다. 그 이전 1994년 Price Club을 설립했던 Price 형제는 회사를 떠났다고 합니다.
2016년 12월 31일 현재 코스트코는 전 세계적으로 723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한국에도 12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서울 양재점은 코스트코 매장중에서 점당 매출이 가장 높은 곳이라고 합니다.
▽ 코스트코 매장 위치 2016년 12월 31일 기준,
이미지 – 코스트코 2016년 Annual Report
2. 코스트코의 몇가지 경영 지표들
코스트코의 매출을 살펴보면 회계년도 2016년(2015년 9월 ~ 2016년 8월)에 1161억달러 매출을 올렸으며(Costco Annual Report 기준) 이는 CAGR 5%(2012년부터 2016년까지) 성장하는 매우 놀라운 성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놀랍다는 표현은 아마존시대에 매출이 감소하거나 정체되지 않고 꾸준히 성장한다는 측면에서 그렇습니다.
▽ 코스트코 매출 추이(회계년도 1990년 ~ 2016년),
Annual Report기준 그래프화 by Happist
매출은 연평균 5% 성장한다면 순이익은 어찌될까요?
마찬가지로 1990년부터 순이익트레드를 그려보았는데요. 그래프에서 보시다시피 견조하게 증가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최근 회게년도 2012년에서 2016년까지를 살펴보면 연평균성장율(CAGR)이 7%에 달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매출성장율보다 이익성장율이 더 높은 아이러니..
그만큼 코스트코가 내실있는 성장을 하고 있다는 반증이고 아마존의 영향을 크게 받지않고 성장하는 회원제 창고형 할인매장의 장점이 잘 들어나고 있는 사례가 아닐까 합니다.
▽ 코스트코 순이익 및 순이익율 추이(회계년도 1990년 ~ 2016년),
Annual Report기준 그래프화 by Happist
3. 코스트코의 성공 요인은?
도대체 어떻게해서 코스트코는 이런 성과를 낼 수 있었을까요? 코스트코의 성공 요인은 무엇일까요?
여러가지 분석이 있겠지만 저는 미션과 비니지니모델 그리고 전략의 일관성, 비지니스 모델의 핵심을 이루는 멤버쉽의 충성도, 인터넷 시대에도 경쟁력을 갖춘 가격 경쟁력 그리고 사원만족도를 기반으로 한 높은 생산성으로 정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3.1. 미션과 비지니스모델과 전략의 일치 또는 일관성
전반적으로 코스트코 미션과 비지니스 모델과 전략과의 완벽한 일치에서 그 성공의 근원이 나오지 않을까 합니다.
코스트코의 미션은 “가능하는 한 가장 낮은 가격에 양질의 제품과 서비스를 회원들에게 제공하는 것”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to continually provide members with quality goods and services at the lowest possible prices
이런 코스트코의 미션은 직접적으로 비지니스 모델과 연결이 되는데요. 코스트코의 비지니스모델은 회원들을 모집해 창고형 할인점에서 가장 가격 경쟁력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판매합니다. 수익은 회원들이 내는 Membership fee와 상품 판매 마진에서 나오는데 코스트코의 특징이라고 한다면 판매 마진보다는 Membership fee의 비주이 높다는 점입니다.
그렇기에 코스트코의 기본 전략은 cost leadership입니다. 즉 회사의 모든 경영은 Cost leadership을 어떻게 강화할 것읹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소매점의 거인인 월마트도 Everday Low price란 슬로건으로 Cost Leadership을 기존 전략으로 삼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소매점 업계를 뒤흔들고 있는 아마존도 기본적으로 규모의 경제에 기반한 Cost Leadership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Cost Leadership을 추구하는 Costco나 Walmart 그리고 Amazon가 어떤 방식으로 더 낮은 가격에 양질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지가 관건인데요. 코스트코는 배타적인 회원제를 기반으로 최저 가격으로 제품을 공급하는 할인점 형태를 결합함으로써 다른 유통과 차별화하고 있습니다.
잠깐 언급했지만 코스트코의 성공에는 미션과 비지니스 모델과 전략의 일관성 및 일치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결국 코스트코 회원은 믿을 수 있는 양질의 상품과 서비스를 항상 가장 낮은 가격에 살 수 있다는 믿음이 형성되고 이는 코스트코 회원 증가로 이어졌으며 이는 규모의 경제를 통한 바잉 파워를 강화해 보다 낮은 가격에 제공하는 선순환을 가능게 한 것 입니다.
아래는 THE FERVENT LOYALTY OF A COSTCO (COST) MEMBER
에서 정리한 비지니스모델 사이클인데요. 코스트코 비지니스 모델을 잘 설명하고 있어서 인용해 보았습니다.
3.2. 코스트코 성장을 견인하는 멤버쉽
코스트코 비지니스 모델에서 멤버쉽이 장 중요한 요소중의 하나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기본적으로 코스트코는 membership fee에서 대부분의 이익을 얻고 사품의 마진은 최소화함으로써 낮은 가격에 제공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든것으로 이 멤버쉽이 제대로 운영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코스트코는 끊임없이 양질의 상품과 서비스를 최저 가격에 제공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만족도를 높여서 membership 가입자를 늘려왔고 가입한 회원들의 연장율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해 왔습니다.
회원권(Membership) 종류
▽ 코스트코 멤버쉽 종류,
위는 한국 코스트코 회원권 아래는 미국 코스트코 회원권 종류
자료 : costco.com 홈페이지
코스트코 회원수 추이
코스트코 Annual report에서 밝힌 회원수는 회계년도 2016년(2015년 9월 ~ 2016년 8월) 말 기준으로 4천 8백만명에 달합니다. 연평균 7%정도 성장하고 있으며 이는 거의 이익율 증가 추이와 비숫합니다.
영업이익은 연평균 7%정도 성장하고 있으며, 순이익은 연평균 8%정도 성장하고 있습니다. 영업이익이나 매출 성장율보다 순이익 성장율이 높은 것은 코스트코가 그만큼 건실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가 아닐까 합니다.
▽ 코스트코 멤버쉽 증가 추이
자료 : Annual report 기준 작성 by Happist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코스트코 회원 연장율
가입한 회원수가 늘어도 매년 회원권을 갱신하지 않으면 사상누각에 불과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코스트코는 회원들의 만족 증대를 미션으로 삼고 있고 고객 만족을 위한 경영 활동이 효과를 보고 있어서 매년 갱신율이 90%에 가깝습니다.
▽ 연도별 멤버쉽 연장율,
자료 : scuttlebuttinvestor.com
코스트코는 멤버쉽의 높은 충성도를 기반으로 가장 경쟁력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서 회원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선순환을 통해서 성장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충성도 높은 회원이 코스트코의 가장 큰 자신일지도 모릅니다.
아마존도 멤버쉽을 통해서 사업을 안정화하고 비지니스를확대하는 가장 기본적인 툴로 활용하고 있는데요. 이점에서 아마존과 코스트코는 서로 닯아 있는 것 같습니다.
아마존의 성공 전략 – 황금알을 낳는 프라임 멤버쉽(AMAZON PRIME MEMBERSHIP)
아마존 프라임 멤버스의 SUBSCRIPTION SERVICES는 아마존 웹서비스(AWS)같은 아마존 핵심 사업이 될까?
3.3. 코스트코는 항상 가격 경쟁력이 있다는 믿음
코스트코의 미션이나 비지니스모델 그리고 전략은 모두 Cost Leadership을 기반으로 전개됩니다. 여기에서는 코스트코가 어떻게 Cost Leadership을 구현해 왔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아래는 코스트코와 월마트의 비용 구조에 분석한 그래프입니다. 이는 코스트코에 대해서 많은 인사이트를 주고 있는 변화와 혁신, 금융의 미래, 싸게 팔수록 많이 남는 마법의 사업모델, 코스트코
라는 글에서 인용한 것인데요.
코스트코는 판매관리비를 월마트의 절반이하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원가 100달러짜리 상품을 판매하는데 코스트코는 11$의 판매관리비를 사용하지만 월마트는 25$정도를 사용합니다.
마진도 코스트코는 0.8$을 붙이면 월마트는 7$을 붙이죠. 다만 코스트코는 Membership Fee가 2.4$정도가 있으니 마진도 절반정도 붙인다고 봐야 하겠네요.
결국 소비자는 코스트코에서는 114$에 구입할 수 있으나 월마트에서는 133$에 구입할 수 있는 셈이니 그만큼 코스트코가 원가경쟁력에서 우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원가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경영 전반에 걸쳐 원가 뎡쟁력을 높이는 시스템이 잘 구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 몇가지 사례들을 살펴보겠습니다.
3.3.1. 15% 수수율 고수
코스트코는 창업 이후부터 15%의 수수료율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15%의 수수료율이 어느 수준이냐면 마트가 약 25~35%, 백화점이 30~40%, 매장이 없는 온라인 쇼핑몰이 코스트코와 같은 약 15%의 수수료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 자료는 최규청의 Communication 2.0, 유통을 혁신하라! 코스트코의 유통 혁신 이야기
에서 인용했습니다.
‘15%는 우리도 돈을 벌고 고객도 만족하는 적당한 기준이다. 그 이상 이익을 남기면 기업의 규율이 사라지고 탐욕을 추구하게 된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며 마진을 높이다 보면 곧 고마진에 중독되기 마련이다. 실제 이 때문에 사라진 소매업체들도 많다. 저마진, 저가격을 유지하는 것은 신뢰의 문제이며 고객들이 우리를 이용하는 이유다. 고객들은 환상적인 진열이나 크리스마스에 산타클로스 분위기를 즐기기 위해 우리 매장에 오지 않는다. 우리의 강점은 오로지 가격 대비 가치이며, 우리는 이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짐 시네갈, 코스트코 창업자
인터넷과 같은 수준의 판매 수수료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코스트코는 이커머스가 활성화되는 요즘에도 코스트코 본연의 경쟁력과 이커머스에 필적하는 가격경쟁력으로 흔들리지 않는게 아닐까요?
3.3.2. 광고가 없는 비지니스
위에서 한번 언급했지만 코스트코의 판매관리비는 매운 낮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습니다. 그 비결중의 하나가 바로 광고를 전혀 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경쟁사인 월마트는 매출액의 0.5%를 광고비로 사용합니다. 매출액이 어막 크므로 연간 광고비만 24억$에 이릅니다. 타겟도 매출의 2%를 광고비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반면 코스트코는 TV광고를 비롯한 전단지 광고조차 하지 않습니다. [이코노미조선] ‘아마존 시대’에도 멀쩡… 매출 134조 낸 美 코스트코
에 다르면 오직 우수 고객에게 할인 쿠폰을 보내는 것이 마케팅 활동의 전부라고 합니다.
코스트코에서 마케팅부서가 거의 필요없을 정도네요.
코스트코는 광고없이 판매 활성화를 위해서 회원들의 만족돌르 높여서 코스트코에 대한 긍정적인 구전 효과로 회원 증가를 도모하고 기존 회원들이 보다 자주 많이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활동에 집중합니다.
3.3.3. 1국가 1카드 정책
코스트코에서는 삼성카드밖에 사용할 수 없습니다. 그것은 한 카드회사와 협상을 통해서 카드수수료를 최소화함으로써 상품 가격을 낮추겠다는 전략의 일환입니다.
한국의 경우 일반 소매점의 카드수수료는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2017년 7월 문재인정부의 공약에 따라 중소 신용카드 가맹점은 평균 2%에서 1.3%정도로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 할 수 있습니다.
코스트코는 삼성카드를 단독 사용하는 조건으로 0.7%라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계약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시티-비지카드가 코스트코와 독점계약해 사용되고 있습니다.
3.3.4. SKU의 최적화 – 가장 고품질의 가장 가격 경쟁력있는 상품을 추천하는 큐레이션
코스트코가 원가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실행하고 있는 것 중 하나가 취급 품목의 최적화입니다. SKUs라 불리는 진열대에 얼마만큼 많은 브랜드와 용량등을 전시해야 하는가는 많은 논란이 있지만 코스트코는 취급 품목을 최소화함으로써 오히려 경쟁력을 높이고 있습니다.
월마트는 10만개가 넘는 상품을 판매하지만 코스트코는 4000여개만 판매합니다.
월마트를 비롯한 일반 소매점은 가능하는 한 많은 브랜드와 용량의 상품을 구비해 놓고 소비자에게 고르라고 하지만 코스트코는 오히려 여러 브랜드와 용량중에서 코스트코가 추천하는 상품 1~2개만 전시, 판매합니다.
코스트코가 목표로하는 타겟에 맞추어 가장 고품질이면서도 가장 가격 경쟁력을 갖춘 상품을 선별해 제공하는 기본적인 상품 큐레이션 기능을 작동시키고 있습니다.
이러한 방식은
- 해당 카테고리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상품을 선발해 제안하므로 만족도를 높일 수 있으며
- 소비자 선택을 단순화시켜 선택 확율을 높이고(사실 소비자는 너무 많은 선택지를 주면 선택의 혼란을 느껴서 구매를 포기하는 활율이 높아진다고 함)
- 창고 및 진열의 복잡도를 최소화시켜 관리의 효율을 높일 수 있고
- 회전율을 높이고 판매량이 증가함에 따라 구매력을 더 높일 수 있습니다.
다만 소비자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할 수는 없으므로 타겟이 분명해지는 단점이면서도 장점이 있습니다.
▽ 코스트코 내부, 이미지 – Fortune
3.4. 직원 만족도를 높여 생산성을 제고하다.
코스트코는 회원제와 가격 경쟁력있는 상품을 판매하는 창고형 할인점이라는 업의 정의하에 이를 가장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고민해 왔습니다.
소매업내에서 가장 높은 급여와 가장 효율적으로 운영딜 수 있는 창고 매장의 운영 방안 등등
3.4.1. 소매업 내 최고 급여
코스트코 전체 직원의 시간당 평균 급여는 22$로 2015년 업계 평균 11$에 비해서 높은 편입니다. 조금 지난 자료이긴 하지만 월마트에 비해서 시간당 급여가 2배라고하는 자료도 있더군요.
아무튼 양질의 상품과 서비스를 가장 낮은 가격에 제공하겠다는 브랜드 미션을 달성하기위해 코스트코는 가장 높은 직원 급여라는 (일반 사람들이 생각하기에는 어울리지 않는) 전략을 택하고 있습니다.
이런 최고 급여 정책은 직원만족도를 높여 주었고 코스트코 직원 이직율은 10%에 불과합니다. 특히 1년이상 근무한 직원중에서는 오직 6%만이 이직한다고 합니다.
▽ 코스트코를 방문한 오바마 당시 대통령,
오바마대통령을 최저임금을 올리기 위해 기존 임금이 높은 코스트코를 방문했다.
이미지 – Times Union
3.4.2. 일관된 문화를 위한 내부 순혈주의
코스트코의 인사정책은 필요 인력을 외부에서 충원하기보다는 내부에서 승진시켜서 활용하는 내부 순혈주의로 유명합니다.
이는 경영진에서부터 중간 관리자까지 필요 인력은 회사 내부 인력내에서 선발합니다. 이러한 사람들 중에서는 바닥에서부터 시작해 회사 지원하에 대학원 학위를 받은 사람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좋은 예로 창고관리자를 들 수 있습니다. 코스트코에서 창고관리자는 코스트코 성공의 핵심 요소라고 할 정도로 중요한 자리입니다. 이 창고관리자의 역활은 창고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관리하고 전체 운영이 효율적으로 돌아가도록 하는 것인데요. 코스트코 창고관리자 76%는 시급사원부터 시작해 철저하게 회사의 가치를 실현하면서 승진해 창고 관리자가 이른 사람들이라 합니다. 이러한 충성심높은 직원들이 움직이는 코스트코의 생산성이 높은 것은 당연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코스트코는 일관된 직원 문화를 유지하기 위해 비즈니스 스쿨 졸업생을 고용하지 않습니다고 하며 이는 2013년부터 조사된 블룸버그 비즈니스 위크(Bloomberg Businessweek) 프로파일에서도 확인되는 내용입니다.
이러한 내부 순혈주의는 외부 환경 변화를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하지만 일관된 직원 문화를 유지하고 내부 직원들의 사기와 동기 부여를 위해서 코스트코 창업자 짐 시네갈이 공공연하게 이야기하는 인사 원칙입니다.
Culture is not the most important thing, it’s the only thing” – Costco’s Jim Sinegal
3.4.2. 주말 특가 프로모션 자제
대부분의 유통은 사람들이 몰리는 주말 프로모션에 사활을 걸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코스트코는 이런 주말 특가 프로모션같은 프로모션을 하지 않습니다.
평소 판매하는 상품에는 코스트코가 제공할 수 있는 최저가를 제공하기 때문에 여기서 추가로 더 가격을 낮출 필요 또는 여력이 없고, 코스트코에 오는 사람은 누구나 언제나 최저가격에 산다는 믿을 주기 위해서 이죠.
평소에 적당한 가격에 팔다가 주말에만 반짝 세일한다면 당시 효과는 좋겠지만 장기적으로 이용하는 고객으로 만들기는 어렵기 않을까요? 코스트코는 언제나 최저 가격에 살수 있다는 믿음이 만들어지면 코스트코를 애용하는 로열고객이 될 가능성이 높겠죠.
그리고 이런 프로모션을 하지 않은 것은 직원들의 많은 잡일에서 해방시켜주는 것입니다. 주말 행사를 위해서 시스템 가격을 바꾸고, 가격 태그를 바꾸고 매장 전시를 바꾸는 일 등등..
그리고 온라인 쇼핑이 강화되는 추세에 이런 주말 특가 판매sms 갈수록 효용을 잃어가고 있기도 합니다.
▽ 코스트코 계산대,
이미지 – HUFFPOST
3.4.3. 짧은 근무 시간 및 휴일 휴무 확대
코스트코는 오전 10시에 문을 열어서 저녁 8시 30분이면 문을 닫습니다. 주말에는 너욱 빨리 문을 닫습니다. 이는 갈수록 오픈 시간을 연장해가는 다른 업체와는 완전히 반대되는 정책인데요.
코스트코는 시간당 효울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이렇게 운영 시간을 제한하고 있으며 이는 인텐시브하게 일하고 휴식을 취하자는 코스트코의 방침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또한 코스트코는 미국의 7대 휴일에 모두 쉽니다. New Year’s Day; Easter; Memorial Day; July 4th; Labor Day; Thanksgiving; Christmas가 그것인데요.
이렇게 휴일에 매장을 닫고, 근무시간도 유연하게 운영함으로써 직원들의 만족도를 크게 높일 수 있었습니다.
3.4.4. 팔레트 단위로 전시 및 관리
코스트콩서 가능한 모든 것은 팔레트 단위로 처리됩니다. 팔레트를 그대로 매장으로 옮겨와 판매합니다. 이러한 팔레트는 지게차로 이동되므로 직원들의 노동력은 최소화됩니다.
매장 바닥에 설치된 높은 래킹은 상품들을 모아두는 역활을 하므로 매장 자체의 백업용 공간을 최소화하고 또 필여 매장 사이즈를 최적화할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관리도 용이하므로 생산성도 높이 질 수 있습니다.
4. 마치며
‘월마트 같은 전통적인 유통기업은 가격을 어떻게 하면 높게 책정해 이윤을 늘릴까 고민한다. 하지만 코스트코는 어떻게 하면 가격을 더 낮춰 이익을 최소화할지 고민하는 역발상으로 성공했다.’ – 존 뮬린스, 런던비즈니스스쿨 교수
존 뮬린스 교수의 이야기대로 코스트코는 최저 가격으로 상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고민하고 이를 시스템화합니다. 다른 회사들처럼 마진을 높이면서 수익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마진을 줄이거 나 더 많은 판매량을 늘려 수익을 늘리는 방법으로 성장해 왔습니다.
이러한 비지니스 모델은 아마존이 판치는 이커머스시대에도 충분히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것이 아마존 시대에도 불구하고 코스트코가 계속 성장하는 요인이기도 합니다.
눈여겨 봐야할 지점은 회원제나 각겨 경쟁력보다는 최저가격이라는 모토와는 정반대인 직원들에게 최고의 급여와 가장 효율적으로 업무할 수 있는 근무 환경을 제공하는 코스트코의 경영 철학이 아닐까 합니다.
이런 멋진 기업이 이커머스 시대에도 아마존에 맞서서 승승장구하길 바래봅니다.
5. 코스트코 관련 참고하면 좋은 글
참고로 아래 글들은 코스트코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Culture is not the most important thing, it’s the only thing – Costco’s Jim Sinegal
THE FERVENT LOYALTY OF A COSTCO (COST) MEMBER
The Future of Costco Depends on These 3 Factors
What Makes Costco So Successf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