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NHN이 끌어안아 화제가 됐던 ‘제로보드 XE’가 마침내 1.0 버전으로 정식 출시됐다. 차세대 제로보드 개발을 이끌고 있는 고영수 과장은 28일 오후 공식 공지사항을 통해 “제로보드를 아껴주신 많은 분들 덕분에 제로보드XE라는 프로젝트를 개발한지 만 1년 만에 안정 버전을 출시하게 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고영수 과장은 지난 8월 NHN과 정식 계약을 통해 제로보드 개발 지원를 받기로 한 뒤, 제로보드 개발을 이끌며 풀타임 오픈소스 개발자로 근무 중이다.
▲ 제로보드XE 공식 홈페이지 / 서명덕 기자
이번에 공개된 제로보드XE는 게시판 기반인 ‘제로보드4’와 구버전 ‘제로보드5(zb5)’의 개념을 넘어 종합적인 웹사이트(블로그) 구축 솔루션으로 개발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다. 사용자들은 제로보드를 통해 웹 표준을 준수한 웹사이트나 블로그를 손쉽게 만들 수 있다. 특히 웹사이트 운영에 필요한 회원관리, 설문조사, 다중언어기능, 통합검색, RSS 등의 기능도 기본 제공한다. 제로보드는 개별 웹사이트 구성 요소가 ‘모듈화’가 되어 있어 구조적인 웹사이트를 구현하기 쉽다. 각종 기능을 담은 위젯, 위지윅 편집기 등을 자유롭게 추가하거나 제거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로그관리 모듈 등 미니 소프트웨어와도 손쉽게 연동시킬 수 있다. 제로보드XE는 제로보드4와 달리 GNU GPL(General Public License)을 적용, 관심이 있는 네티즌이라면 누구나 개발에 참여가 가능하다.
▲ 제로보드XE를 개발하고 있는 고영수 NHN 과장 / 서명덕 기자
고영수 과장은 “너무나 의외로 많은 분들이 개발, 번역, 문서화, 리포팅에 동참해주셨고, 사용자들도 안정화되지 못한 시험판을 선뜻 선택해줬다”며 “그 결과 한글 이외에도 영어, 중국어, 일본어, 에스파냐어, 러시아어, 프랑스어 등이 지원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아바타 시스템, 전체 메일링/쪽지, 포인트 관련 서비스, 쇼핑몰, 위키시스템, 그룹 기반의 프로젝트 및 카페 등의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1.0이 나오기까지 총 3900번에 가까운 개발 작업이 있었으며 문서화 작업도 활발히 진행 중”이라며 “제로보드4와 같이 저 혼자 개발했다면 결코 이룰 수 없는 성과”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제로보드XE가 몇몇의 소수 개발자들이 만드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내가 혹은 우리가 같이 만드는 프로그램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제로보드XE를 만들고 있는 고영수 과장은 누구 = 한국 웹 생태계를 이뤄 낸 ‘제로보드’ 게시판 툴을 개발한 주인공이다. 온라인에서는 '제로(zero)'라는 아이디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제로보드는 ‘한국 웹의 산증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웹 게시판 문화를 이끌어온 설치형 인터넷 게시판이다. 2001년 초 네 번째 버전이 등장하면서 지금까지 많은 네티즌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러나 2002년 6월 4.1 패치 레벨(pl) 2까지 기능 개선 및 보안 패치를 공개한 뒤 4.1 pl3부터 pl8까지 줄곧 보안 패치에만 집중하면서 기능 개선이 이뤄지지 않아 궁금증을 불러 일으켜왔다. 지난 해 5월 마침내 5년 만에 ‘zb5’ 개발을 선언했으며, 현재는 ‘제로보드XE’를 안정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서명덕 기자 mdseo@chosun.com]
‘DSLR 사진 잘 찍는 법’ 저자로 잘 알려져 있는 사진가 키노가 DSLR 사진 잘 찍는 법에 대한 인터뷰 글이 있어 이를 공유해 봅니다.
나무와 나무 사이로 찬란하게 비치는 은빛 햇살, 새하얀 메밀꽃 세상에 시원한 그늘을 드리운 나무 한 그루. 한여름 호수가에 연녹색 신록을 선보이는 주산지의 버드나무, 거센 바람과 눈보라를 이기고 서 있는 겨울나무. 이렇게 사계절을 살아가는 나무의 모습은 사람의 일생을 닮았다.
나무가 있는 곳에는 늘 아름다운 이야기가 있다. 어디선가 들려오는 새들의 노래소리로, 사람들이 오고 가며 나누는 정다운 담소로, 세상이야기를 나무에게 살며시 전한다.
나무는 어릴 적 시원한 나무 아래서 좋은 이들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던 시절을 생각나게 한다. 그날의 그리운 기억이 되살아나는 풍경들 속으로 다시 가보고 싶다.
가로수 그늘을 만나다
가보고 싶은 풍경을 담는 카노
풍경사진가 키노(http://inchan.com ) 그는 우리나라의 여러 곳을 다니며 꼭 한번은 가보고 싶었던 풍경을 찾아서 앵글에 담았다.
그는“오랜 시간 꿈꾸었던 사진과 인연을 맺으면서, 사진을 담기 위해 여러 촬영지를 경험했고, 신비로운 자연과 만나 대화를 나누는 작은 행복을 알게 됐다.”고 말한다.
그가 살고 있는 삭막한 삶의 터를 잠시 벗어나면, 도시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것들과의 만남이 새로운 신선함으로 다가옴을 발견했다.
그는 지난 5월. 그동안 터득한 사진촬영 비법을 글과 사진을 함께 담아 ‘풍경, 접사 사진을 위한 DSLR’ 이라는 사진집으로 펴냈다.
1년 동안의 집필 과정을 거쳐 DSLR 카메라를 처음 시작하는 초보자를 위한 지침서로 구성했다. 이 책은 3개 유명서점서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다,
이번 출간은 풍경사진가 황중기 씨와 키노의 공동 작업으로 다채로운 풍경사진을 수록했고, 풍경사진을 잘 찍을 수 있는 필자의 노하우가 담긴 사진학과 우리나라의 유명한 베스트 촬영지와 촬영지에 적합한 촬영법 등을 상세한 설명으로 담은 것이 특징이다,
담양 메타세콰이어를 달리다
그가 사진집을 펴낸 이유
그는 사진집을 펴낸 이유를 이렇게 말했다. 사진을 하면서 멋진 장소를 혼자 접할 때, 많은 사람들과 아름다움을 공유할 수 없다는 것이 늘 아쉬움으로 남았고, 한국의 아름다운 풍경을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었던 마음이 사진집을 만들게 된 동기가 되었다.
또 주위의 많은 이들이 DSLR카메라를 결코 적지 않은 비용을 들여 구입하고도 스스로 터득할 방법을 찾지 못해 고민하는 것을 보고 친절한 안내자 역할을 하기로 결심한 것이 또다른 동기이다.
우리들의 즐거운 그네타기
차향따라 떠나는 다원의 아침
그가 밝히는 DSLR 사진 잘 찍는 법
그는 이번 인터뷰를 통해 책에 수록된 ‘DSLR 잘 찍은 법’중 주요 내용을 중심으로 공개했다.
사진 찍기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자신의 심미안을 기르는 일이다.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먼저 아름다움을 찾아 사진 안에 고스란히 담을 수 있는 감각이 중요하다.
사진은 결국 기술과 감성을 모두 가지고 있어야 한다. 아무리 뛰어난 감성을 가지고 있더라도 자기만의 표현으로 이끌어 내지 못하면 무의미한 것이 되기 때문이다.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지만, 기술적인 면에만 집착하기 보다는 사물을 관찰하고 표현해 내는 능력을 높이는 데 노력한다면 더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메밀꽃 피어나는 계절에는…
보리밭 사이로
또, 보편적으로 사진을 처음 시작하는 이들은 좋은 사진을 담기 위해서는 많은 것을 익혀야 한다는 막연한 두려움이 있는 것을 본다.
그러나 이런 두려움을 먼저 버리는 것이 사진으로 가까이 가는 첫걸음이 된다. 먼저 기초적으로 알아야 하는 기술들만 체계적으로 익힌 다음, 자신의 감정을 사진 안에 실어 낼 수 있는 감각적인 부분을 연습하면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길이 될 것이다,
꼭 가봐야 할 촬영지와 적절한 촬영법
그는 덧붙여 사진을 시작하는 사람이라면 꼭 가보아야 할 촬영지와 그곳을 찾았을 때 취해야 하는 적절한 촬영기법을 상세하게 알려주었다.
초보자가 처음 가보면 좋은 촬영지로 창녕의 우포늪을 추천했다. 다른 촬영지에 비해 면적이 넓고, 아기자기한 다양한 풍경을 지니고 있어, 초보자가 자유롭게 촬영 연습하기에 최상의 장소이다.
그 다음 방법은 고수따라하기다. 나보다 먼저 사진을 시작한 선배들의 작품을 많이 보고, 많이 따라하다 보면 자기 나름의 노하우를 터득할 수 있게 된다.
그 후에는 자신만의 독창적인 사진을 찍는 순간을 꿈꾸며 다양한 시도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다.
창녕, 우포늪으로 가는 길
사진 잘 찍는 법에서 초보자가 유의할 점
끝으로 초보자가 카메라를 아직 잘 몰라 무시하기 쉬운 기술적인 측면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몇 가지 유의점을 설명해 주었다.
출사지에 대한 많은 정보
1.풍경사진은 출사지에 대한 많은 정보를 알아야 원하는 사진을 담을 확률이 높아집니다.
날씨, 포인트 등 출사지에 대한 최대한 많은 정보를 알고 난 후 길을 나서야 합니다. 촬영을 한번 다녀온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입니다.
모처럼의 출사에서 좋은 결과물을 담기 위해서는 정보 수집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만 합니다.
구도에 대한 고민
2. 기술적인 면에서 가장 우선적인 것은 아무래도 구도인 것 같습니다.
어디에서 어디까지 담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 언젠가는 정말 멋진 사진을 담을 수 있는 가능성이 엿보이는 사진가다운 고민이겠지요.
처음부터 너무 많은 것을 앵글 안에 넣으려고 욕심을 내는 것 보다는 꼭 표현하고 싶은 것만을 담겠다는 생각으로 구성하는 습관과 반복적인 연습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노출에 대한 고민
3. 풍경사진의 대부분을 보면 사진의 위쪽은 광량이 많고, 사진의 아래쪽은 상대적으로 어둡습니다.
일출, 일몰 사진에서는 역광상태라 더욱 더 누출차이가 많습니다. 적당한 측광으로 명부와 암부를 모두 적절하게 살려 제대로 담아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신만의 개성이 담긴 사진에 대한 고민
4.유명한 출사지에는 가장 대표적인 사진과 포인트가 언제나 그 자리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매번 갈 때마다 같은 사진을 담기보다 자신만의 개성이 엿보이는 사진을 담기 위해 노력하면 더욱 재미있고, 기억에 남는 의미 있는 출사가 된답니다.
자신만의 심미안으로 자신만의 풍경사진을 담을 수 있도록 연습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사진가 이인찬씨의 나무 이야기
사진가 이인찬 씨는 빼어난 절경이 많기도 유명한 대구에서 풍경사진을 주로 찍고 있다,
그의 사진 안에는 절로 정겨움을 자아내는 나무가 함께 있는 풍경이 많은 것이 눈에 뛴다. 무슨 특별한 이유라도 있는 것인지 질문을 던졌다.
“어느 낯선 곳으로 사진을 찍으러 가더라도 제일 먼저 이방인을 반기는 것은 항상 그 자리에 변함없이 서 있는 나무였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사진을 시작하며 자연속에서 제일 먼저 만난 친구로 생각될 정도로 나무는 편안함을 주는 대상이었다.”
고 잔잔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런 이유로 그에게 나무는 자연스럽고 친근한 소제가 되었다.
주산지의 봄은 찬연하여라
나무가 있어서 아름다운 풍경
이번에는 나무가 있어 더욱 아름다운 풍경을 담을 수 있는 방법과 사계절 찾아서 사진으로 담으면 좋은 촬영지를 소개해 주었다,
풍경사진에서 나무는 하나의 독창적인 주제가 되기도 하지만, 주로 부제의 역할을 한다.
사진에서는 부제의 역할을 하지만 주제 못지않은 큰 역할을 하는 것이 나무이다. 특히 일출, 일몰, 물안개, 운해 등의 주제와 잘 어울리도록 나무를 조화시켜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산지의 가을빛 풍경
나무가 있어 더욱 돋보이는 풍경을 만드는 촬영지로 봄의 창녕 우포늪을 꼽았다.
새벽이면 자욱하게 피어나는 물안개와 울창한 나무, 그 호수에서 고기를 낚는 어부의 모습을 만날 수 있어 정겹다.
여름에는 역시 담양에 있는 메타세콰이어 도로가 인기가 높다. 녹음이 울창한 푸른 나무 사이를 달리며, 다양한 연출 사진을 만들 수 있어 좋은 곳이다,
가을 진풍경이라면 당연 주산지를 꼽는다. 은은하게 피어나는 물안개와 그 호수 안에서 사는 왕버드나무를 보노라면,어느 누구라도 황홀경에 빠져 들고 만다.
눈 쌓인 덕유산의 겨울나무 또한 빼놓을 수 없다. 환상적인 설국의 풍경에 절로 감탄사를 자아내고, 세찬 바람을 이겨내는 나무의 인내에서 무언의 깨달음을 얻게 만든다.
덕유산, 설국의 세상속으로
그는 끝으로 “여러 곳에서 나무가 자라고 살아가는 모습을 보며, 일상에서는 찾을 수 없었던 무언의 지혜를 배울 수 있었다”고 이야기한다.
그의 앞으로의 계획은 멋진 풍경들 속에 다양한 사람들의 꾸미지 않아 아름다운 얼굴을 담고 싶은 것이다. 대자연속에 여러 다양한 삶을 사는 사람들의 활기찬 모습이 한데 어우러져 더욱 소중한 한 장의 사진을 남기고 싶은 것이다.
첫단계 : 완전 초보 (THE BEGINNER) 많은 사람들은 친구들 중의 누군가가 촬영한 아름다운 사진작품 또는 우연히 들은 전시회에서 본 사진에 매료되어 처음으로 사진 동아리에 발을 들여 놓게 된다 이 시점에서 그들은 예술에 대해 전혀 아는것이 없는 처지지만 매우 겸손하고 개방적이며 열정적이면서 또한 우호적이다. 자신에 약점을 쉽게 드러내 보이고 자기보다 많이 안다고 생각되는 사람은 누구라도 붙잡고 궁굼한 것을 물어보는데 주저함이 없다 또 자신이 스승으로 모시고 배울 수 있는 작가를 찾아 다니기도 한다.
이 단계에서 그들은 늘 행복하고 사진이라는 것이 정말로 배울것이 많은 멋진 예술이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때로 자신에게 전혀 생소하게 느껴지는 현대 사진을 보면 그것을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소양을 갖추지 못한 자신을 원망하기도 한다.
또한 그 작품의 가치를 이해 하기위해 여러 방면의 지식을 얻고자 끊임없이 노력하며 다른 사람을 통해서라도 알려고 애를 쓴다 그들은 그 누구와도 논쟁을 벌이지 않으며 심지어 며칠전에 어떤 선배에게 들은 이야기가 또 다른 선배의 얘기와 맞지 않을때도 다투고 싶어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한 마디로 말하자면 이 때의 그들은 감수성이 예민하고 어느 누구와도 친하게 지낼 수가 있는 시기인 것이다.
두번째 단계: 아마추어 (THE AMATEUR) 한두해가 지나면 그들은 초보자의 딱지를 떼고 점차 아마추어 작가로 접어들게 되며 처음에 가지고 있던 전 자동렌즈 셔터 카메라를 처분하고 일안 리플렉스 (SLR) 카메라를 사용하게 된다.
35mm,50mm,85mm 정도의 렌즈 서너개와 자동 플래시면 만족해 하면서 그들은 자신이 배운 스승의 영향을 매우 강하게 받으며 스승이 쓰거나 권하는 종류의 카메라를 주로 사용 하기도 한다. 이때는 또한 스승의 가르침을 주저없이 받아드리는 시기이다 그들은 때로 결혼이나 생일 또는 다른 사교 모임 등에서 스스로 사진촬영을 자원하고 나서기도 하며 물론 돈을 받고 싶어 하지도 않는다. 그들은 사진을 전해 받은 사람은 고맙다는 인사만으로도 흡족해 하는 것이다. 직업 사진가들은 이들이 자신의 손님을 빼앗아가기 때문에 좋아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결혼식 같은 중요한 행사에는 이들 말고도 직업 사진가들을 안전 대책으로 고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주최측에서는 손님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기위해서 이 아마추어 들이 많이 와주기를 환영하며 이것이 바로 어느 결혼식장에서 내가 본 다섯명의 아마추어 들이 서로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위해 다투는 이유였을 것이다.
직업 사진가는 그들이 주인의 친구들이기에 자신의 직업에 많은 지장을 받으면서도 따지려 하지않고 웃는 모습만 보여줄 따름이다 이 아마추어 작가들은 3“x5 사이즈의 사진을 주고 나서도 8“x10“ 정도의 확대 사진을 추가로 보내주며 이때 그들은 비용 따위는 전혀 관심을 두지 않는다 그들은 풍경 사진이나 포트레이트 등을 주로 추구하는데 왜냐하면 그런 주제들이 주변 사람으로 부터 더욱 감사와 칭송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멋진 풍경속에 서있는 미녀를 앞에두고 좋은 사진을 만들위해 그들이 할일은 단 한가지 셔터를 누르는 것 뿐 그 나머지는 자동 SLR 카메라 스스로 알아서 처해 줄 것이기 때문이다 이 단계에 서도 그들은 아직 개방적이고 열정적이며 겸손하고도 우호적이다. ,물론 그들은 친구나 친척들에게 더 많은 공짜 사진을 선물하고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있을 것이며 그 과정에서 그들은 더 많은 것을 배우게 될것이다 그들과 스승관계는 더욱 밀접하게 되고 그들은 행복에 푹 빠져 지내는 것이다
세번째 단계 : 진지한 아마추어 (THE SERIOUS AMATEUR) 이 단계에서 그들은 더욱더 많은 장비들을 사들이기 시작한다 그들은 35mm판에서도 CANON OS5, NIKON F3 MINOLTA 9000등 3가지 정도의 시스템의 렌즈와 액세서리 세트를 갖추게 될것이다. 그들은 또한 6X45 6X6 판 같은 중형판으로 돌입 할 수 가 있다 핫셀 브라드 정도가 자신의 개인적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좋은 선택 수단이 될 것이다 그들은 특히 전문가용 BLAK BODY 스타일로 모든 장비를 통일하고 그럼으로서 자신이 명성있는 사진가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게 된다. 그들은 새롭고 기한 장비들에 깊은 관심을 보이며 거의 해마다 새장비로 교체함으로해서 최신의 경향에 발 맞추려 다 카메라 메이커들에게 있어 규모의 경제를 통한 생산원가 절감을 가능하게 해주는 것은 바로 이들 진지한 아마추어 들이다. ,그들은 온갖 종류의 장비 카달로그를 수집하고 메이커 별로 기능과 모양을 비교하려 애쓰기도 한다. 그들은 또 다른 진지한 아마추어를 만나면 최신의 장비에 관한 얘기만 늘어 놓고 싶어한다. 새로 시판되는 신 모텔의 최초 사용자는 바로 그들이다. 최신 기종이 일본에서는 시판 되었지만 아직 자가 나라에 들어오지 않았을때 그들은 암시장의 밀수입자들에게 비용이 얼마가 들던 개의치 않고 구해다 줄것을 요구한다. 그들은 또 한 최근의 주요 사업경향이 된 한정판 모텔을 수집하기도 한다. 월드컵 공식기념 모텔 생산 50주년 기념 모텔 등등이 바로 이런 부류의 사진가들을 위해 생산되는 것이다 . 그들은 차츰 자신의 주장 (또는 사상) 을 형성하게 되고 다른 사람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지 않으려 한다. 그리하여 점점 폐쇄적이 되고 사진의 예술 그 자체보다는 장비와 외형적인 면에만 집착하게 된다. 그들은 이제 혼자만의 사진을 하려 한다 새로운 사진 소재가 있는 참신한 모텔을 발견하게 하면 그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을 위해 남들에게 알리고 싶어하지 않는다 그들은 사진 공모에서 더 많이 입상하기 위해서 자신이 즐겨쓰는 특수 기법을 감추려고 한다. 사진 전람회 등의 활동에 적극 관여 하며 서기, 재무간사 등의 직함을 가지고 집행부 일에 참여 하기도 한다. 그들은 이제 자기 만족에 빠져버린채 아직도 매우 열성적이며 또한 매우 행복해 하는 것이다.
네번째단계 : 작은 명인 (THE SMALL MASTER)
국내와 또 해외의 많은 공모전에서 수 차례 입상을 해오면서 우리의 진지한 아마추어 들은 이제 작은 명인이 되어간다. 풍경이나 인물사진 정물 스포츠등과 같은 일정 분야의 전문가로서 그들은 이제 많은 초보자와 아마추어들의 스승이 되어 옛날의 화려했던 경력을 자랑하면서 그들의 아첨을 받으며 지내는 것이다.
많은 아첨꾼들에게 둘러싸여 그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지난날의 영광속에 안주하기 시작한다. 가끔씩 지방 공모전 등의 심사위원으로 추대되기도 하는 그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일에 후한 점수를 그렇지 않은 작품에는 낮은 점수을 매기곤 한다. 좋아하느냐 싫어하느냐의 여부가 그들의 심사 대상작에 대한 에술적 기준을 정하는 가장 큰 잣대가 되는 것이다. 그들은 개방된 전시회에서 까지 자신의 이런 기준을 적용시키며 전시작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그의 추종자들에게 그건 모두 졸작이라고 매도해 버린다.
그들은 점점더 주관적이고 속 좁은 사람이 되어간다. 다른 사람의 작품에 대한 그들의 평가는 점차 비판적이 되어가고 소문이 빠르게 퍼져 무의식 중에서 그들은 사진계에서 많은 적을 만들게 된다 그들에게 있어서 전시회에 가는 것은 더 이상 그의 안목을 넓히는 것이 아니라 그 자신의 기준에 맞춰 다른 사람들의 작품을 비판하기 위한 것이다. 나는 종종 이런 작은 명인들이 추종자 무리들을 이끌고 이쪽 저쪽을 다니면서 작품을 가리키며 하는 비판을 듣곤 한다.
‘만일 나라면 카메라를 더 왼쪽으로 옮기고 좀 더 광각계통의 렌즈로 이 주제 부분을 더 많이 커버해서 더욱 강한 느낌을 주었을 것이다.’
‘나라면 이 부분을 더욱 잘라냈을 텐데..’
‘이 하늘 부분은 잘라내는 것이 한층 효과적일거야.’ 등이 전시장에서 듣게되는 그들의 비평론이다.
그들은 이제 새로운 지식으로 향한 문을 걸어 잠근 채 어떠한 새로운 경험도 받아들려 하지않는다. 그들에게는 더 이상의 발전과 진보는 없다 몇년이 흐른후 그들은 시각 예술 분야의 현대적인 조류에서는 자만치 뒤쳐지게 되어 결국 눈과 귀가 모두 멀어 버리는 것이다. 그리하여 그들에게 헌신해온 추종자들도 새로운 스승을 찾아 자신의 곁을 떠나버리는 결과를 맞게된다. 그들은 왜 그런일이 생기는지 알려고 노력하지도 않고 대신에 자신에게서 가르침을 받고도 등을 돌려버린 추종자 들이 얼마나 배은 망덕한가를 친구들에게 얘기함으로 해서 동정심 을 얻고자 할 따름이다. 사진가로서 그의 눈은 완전히 멀어 버린탓에 그 자신조차도 분명히 볼 수 없게 되어 버린다.
그들은 스스로 사진예술계의 명작중의 하나라고 믿고 있던 자신의 작품에 존경심을 보이지 않는 세상을 원망하며 지내게 된다 그는 고립된 무인도 처럼 외로운 처지이다 결론적으로 그들은 더 이상 발전할 수 없는 작은 명인으로서 여생을 보내게 되는 것이다.
다섯번째 단계 : 진정한 명인 (THE REAL MASTER)
만약 작은 명인이 아직도 개방적이고 객관적이며 다른 사람들을 돕는 일에 헌신적이고 겸손하며 친절한 마음을 지니고 있다면 그는 마자막 단계인 진정한 명인의 경지에 이르게 될 것이다.
진정한 (REAL)이란 말은 스페인어에서는 왕의경지(KINGLY)와 같은 뜻으로 쓰이고 있다. 그들은 매우 개방적인 심성을 가지고있다. 그들은 자신이 이해할 수 없는 어떤 사물을 보게 되면 그것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여러 방면의 시각에서 생각을 해보며 성급한 평가를 내리지 않는다. 그들은 자신만의 소중한 비법을 남들에게 나누어 주어서 남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그들은 제자들에게 자신과는 다른 사진 경향 을 접하고 배우도록 격려하며 궁극적으로는 자신만의 사진 스타일을 스스로 창조하도록 이끌어준다. 그들은 점차 장비의 의존도를 줄여나간다.
제자들에게도 어떤 카메라든 훌륭한 작품을 만들 수 있다고 가르친다. 사진가로서 자신이 카메라를 지배해야지 카메라가 자신을 지배하도록 해서는 안된다. 훌륭한 작품을 못만드는 것을 조명이나 날씨 또는 다른 사람의 탓으로 돌리지 말라.
작품에 대한 모든 책임은 바로 자신에게 있는 것이다.
과거를 나타내는데 트로피 같은 것들은 별 의미가 없다. 과거를 말해줄 수있는 것은 작품이다. 창조하기 위해서 또한 진보하기위해 당신은 객관적이어야 한다. 이러한 것들이 내가 만난 진정한 명인들에게서 들은 말이며 그들의 생활이나 작품 활동 또한 이런 원칙을 지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