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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12월 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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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eking Alpha] 알파벳 실적 : AI 위협은 과장됐다 – 경쟁우위는 더욱 강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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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발표한 알파벳 실적과 알파벳의 성장성에 대한 글이 잇어 소개해 본다. 오늘 발표된 빅테크 실적에 대해서 구글 알파벳 실적에 대한 반응이 가장 좋다. 시간외에서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는 크게 하락하지만 알파벳은 10%가가이 상승하고 있다.

요약

  • 알파벳은 ‘강력 매수’ 등급을 받으며, 검색, 유튜브, 구글 클라우드 전반에 걸친 견조한 성장으로 메가캡 기술주 가운데 최고의 위험-보상 프로필을 제공한다.
  • AI 오버뷰와 AI 모드의 도입으로 검색 경쟁력이 한층 강화되며, 이용자 참여가 높아지고 AI 챗봇의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 유튜브는 스트리밍과 숏폼 영상에서 우위를 이어가고 있으며, 구글 클라우드는 AI 네이티브 아키텍처와 자체 TPU로 경쟁사를 앞지르며 미래 수익성을 견인한다.
  • 밸류에이션은 동종업계 및 S&P 500 대비 매력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규제 리스크가 현재 통제 가능한 범위 내에 있어 펀더멘털에 기반한 장기적 성장이 기대된다.
South Lake Union Tech
400tmax/iStock Unreleased via Getty Images

서론

투자 심리는 때때로 흥미로운 현상이 된다. 몇 달 혹은 몇 년간 주가를 끌어내리다가도, 어느 순간 한 번에 반전되기도 한다. 올해 알파벳(GOOG) 주가에서 바로 이런 일이 벌어졌다. AI 붐으로 기술주 수요가 꺾이지 않는 가운데서도, 알파벳은 수개월간 빅테크 동종업체 대비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이유는 다양했다. 규제 불확실성부터 구글 검색 사업의 붕괴 우려까지 있었다. 하지만 이 모든 근거는 결국 추정에 불과했다. 투자자들은 구글 크롬 혹은 안드로이드 매각이 전체 기업에 어떤 영향을 줄지, 검색량 감소가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에 어떤 타격을 줄지 논쟁했다. 그러나 이 모든 우려는 현실화되지 않았다. 약 한 달 전, 판사가 알파벳이 크롬이나 안드로이드를 매각할 필요가 없다고 판결했고, 이 소식에 주가는 반등했다. ChatGPT와 같은 AI 도구가 검색을 뒤흔들 것이라는 우려는 어떨까? 여전히 우려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아직 그 어떤 것도 입증된 바 없다.

주가는 연초 대비 30% 넘게 올랐고, 현재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실적 발표도 끝난 지금, 기업의 장기 투자 논리와 펀더멘털 성장 동인을 면밀히 살펴보기에 완벽한 시점이다. 그럼 본격적으로 살펴보자.

투자 논리

내가 보기에 알파벳은 현재 모든 메가캡 기술주 중에서 가장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을 제공한다. 이 기업은 기본적으로 강력한 세 사업(검색, 유튜브, 구글 클라우드)을 영위하며, 모두 구조적인 성장 동인에 힘입어 뛰어난 실적을 내고 있다. 게다가 알파벳은 현재 상업용 자율주행차 배치에서 선두를 달리는 웨이모(Waymo)라는 최고의 ‘롱샷’ 베팅도 보유하고 있다.

나의 투자 논리는, 알파벳이 검색엔진의 역량을 지속적으로 개선함으로써 AI 챗봇의 도전에서 경쟁우위를 방어하고 있다는 점이다. AI 오버뷰와 AI 모드 도입으로, 구글은 기존 검색엔진에서 자사 생태계의 강점과 AI의 대화형 매력을 결합하는 하이브리드 형태로 진화했다. 구글은 방대한 사용자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어, 정밀하게 타겟팅된 검색 결과와 사용자를 오래 머물게 하는 인터페이스를 결합할 수 있다. ChatGPT와 같은 챗봇 대비 더 높은 이용률로 이어지는 구조다. 이 결과, 구글은 여전히 광고주에게 가장 매력적인 광고 공간을 제공하면서, 검색 사업에서 두 자릿수 성장률을 이어갈 수 있다고 본다.

광고 사업의 두 번째 축인 유튜브는 빠르게 성장하는 스트리밍 시장에서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TV 시청 시간 기준으로도 모든 경쟁사를 앞서고 있다. 광고 예산이 기존 TV에서 모바일 및 스트리밍으로 이동하면서, 유튜브는 모바일 숏폼 영상과 TV 롱폼 콘텐츠의 조합이라는 강점으로 수혜를 볼 전망이다.

여기에 프리미엄과 뮤직 서비스의 가입자 기반까지 확대되면서, 광고 주기에 영향을 받지 않는 반복적이고 수익성 높은 매출원이 추가된다.

구글 클라우드는 향후에도 두 자릿수 고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며, 수익성도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다. AI 네이티브 아키텍처와 효율적인 구글 TPU의 하드웨어 통합이라는 전략으로, 알파벳은 경쟁사와 차별화에 성공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웨이모는 급속히 사업을 확장 중이며, 실제로 고객에게 자율주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일한 실질적 상용 서비스다. 앞으로 Uber(UBER)와 같은 라이드헤일링 업체와의 추가 파트너십을 통해 확장 속도는 더욱 빨라질 수 있다고 본다.

2025년 3분기 실적

알파벳은 10월 29일 2025년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주요 지표는 다음과 같다.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16% 증가한 1,023억 달러를 기록했다.

순이익은 33% 늘어난 약 350억 달러, 주당순이익(EPS)은 35% 증가한 2.87달러를 달성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구글 검색 및 기타 매출은 14.5% 증가, 유튜브 광고는 15% 증가, 구글 네트워크는 2.6% 감소, 구독/플랫폼/디바이스는 20.8% 증가, 구글 클라우드는 33.5% 증가, 기타 베츠(Other Bets)는 11.3% 감소했다.

구글 클라우드는 현재 1,550억 달러에 달하는 백로그를 보유하고 있으며, 영업이익도 84.6% 급증했다.

또한 Gemini 앱의 월간 활성 사용자가 6억 5,000만 명을 돌파했고, 구글 원 및 유튜브 프리미엄을 포함한 유료 구독자는 3억 명을 넘어섰다.

마지막으로, 연간 CAPEX(설비투자) 가이던스도 910억~930억 달러로 또 한 번 상향 조정됐다. 이는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매우 강하다는 신호다.

전반적으로, 이번 실적 역시 내가 제시할 투자 논리를 뒷받침하는 강한 결과였다.

구글 검색

알파벳의 투자 논리는 구글 검색에서 시작해서 끝난다. 여전히 회사의 핵심 이익원이며, 향후 성장 가능성 논의에서 중심이 되는 사업이다. 따라서, 생성형 AI 챗봇(ChatGPT 등)의 부상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불안해하는 것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논의에서 반드시 확인해야 할 점은 알파벳이 결코 수동적으로 기다리는 기업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실제로 지난 3년간(챗GPT 등장 이후) 알파벳은 다양한 훌륭한 결정을 내렸다. 초기엔 챗GPT의 성공에 구글도 놀랐을 수 있다. 하지만 올바른 결론을 내리고 완벽한 전략을 세웠다고 본다.

오랫동안 알파벳은 세계 최고의 인공지능 기업으로 평가받아 왔다. 방대한 사용자 데이터와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을 갖췄기에, 많은 이들이 구글이 AI를 소비자 제품에 적용할 것이라 예상했다. 그리고 그 예상은 맞았다. 2023년 2월, 구글은 챗GPT 경쟁 서비스인 Bard를 공개했다. 비록 초반에는 다소 어려움을 겪었으나, 현재 Gemini라는 이름으로 기능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면서, 다양한 영역에서 챗GPT와 충분히 경쟁할 수 있는 수준까지 발전했다는 점이 벤치마크 테스트로 입증되고 있다.

AI Models Benchmarks
Artificial Analysis

다양한 생성형 AI 챗봇의 시장점유율을 정확히 파악하기는 어렵다. 대부분의 자료에 따르면, 챗GPT가 명확한 선두이며, 구글의 Gemini가 그 뒤를 잇고 Perplexity, Grok, Claude, DeepSeek 등 소규모 경쟁사가 그 다음이다.

그러나 구글의 목표는 가장 많이 사용되는 챗봇을 만드는 데 있지 않다. 물론 Gemini의 사용자 기반 확대도 중요하겠지만, 핵심은 아니다. 구글의 본질은 광고 회사다. 사용자가 구매 결정을 내리거나 광고가 수익이 되는 상황에서 구글 웹사이트를 방문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목적이다.

최근 인터넷에서 가장 많이 방문하는 사이트 통계에 따르면, 알파벳은 여전히 검색과 유튜브로 1,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챗GPT는 3년 남짓한 기간만에 5위에 올랐으니, 이 또한 인상적이다.

Most Visited Websites
Similarweb

사이트 방문 평균 시간, 방문당 페이지 수, 이탈률을 더 자세히 보면 그 차이가 뚜렷해진다. 구글은 가장 많은 사용자를 끌어올 뿐 아니라, 사람들이 더 오래 머물고, 챗GPT 대비 2배 이상의 페이지를 방문하며, 첫 검색 후 이탈 비율도 더 낮다. 즉, 구글은 사용자 체류를 유도하는 데 강점을 갖고 있다. 이 강점은 두 가지 요인에 기반한다.

첫째, 사람들은 오랜 기간 구글을 써왔다. 대부분에게 구글 검색은 인터넷 사용의 시작점으로 자리 잡았다. 익숙함이라는 요소는 저평가된 장점이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챗GPT를 다양한 용도로 쓰고 있을지라도, 동시에 특히 기성세대를 중심으로 여전히 챗GPT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인구도 많다. 이는 구글이 변화에 적응할 시간적 여유를 제공한다. 만약 검색이 AI 기능까지 충분히 발전해 챗GPT에 비해 뒤처진다는 인식이 사라진다면, 굳이 타 서비스로 옮겨갈 필요가 줄어든다.

ChatGPT Usage
Resume.org

두 번째로, 구글은 검색결과 제공 방식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일부에서는 구글을 ’10개의 파란색 링크(Ten-Blue-Links)’ 회사로 보지만, 실제로는 이미 오래전부터 그렇지 않다. 예를 들어 뉴욕시 레스토랑을 검색하면, 단순히 웹사이트 링크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영업시간, 가격, 사용자 리뷰 등 직접적인 정보까지 제공된다. 통합 지도를 탐색하거나, 관련 유튜브 영상을 확인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처럼 구글은 관련 앱들을 모두 소유하고 있어 검색결과 제시에 있어 경쟁력이 있다.

만약 이 강점이 여기서 끝난다면, 여전히 파괴적 위협에 노출될 수 있다. 그러나 AI 오버뷰와 AI 모드가 도입되면서, 알파벳은 경쟁적 위치에 대한 의구심을 해소했다. 두 기능 모두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기존 웹 검색과 AI 챗 기능을 통합해 검색의 영역을 넓혀준다. 이제 사용자들은 구글 검색창에 챗GPT에서 입력할 법한 질문을 입력해도, 오히려 더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알파벳에 따르면, AI 오버뷰가 노출되는 쿼리에서 구글 사용량이 10% 이상 증가했다. AI 모드 도입이 확대되면, 세션별 검색수와 일별 세션수도 기존 검색과 격차가 좁혀질 것이다.

AI Mode Adoption
Semrush

나는 구글이 챗GPT와 경쟁자들과의 경쟁에서 단순 모방이 아니라 자사의 강점을 극대화해, 새로운 방식으로 사용자 참여도를 높이는 전략을 찾았다고 확신한다. AI 오버뷰와 AI 모드의 통합으로 사용자는 사이트에 더 오래 머물고, 검색 쿼리 수도 증가할 것이다. 더욱이 AI가 더 적합한 답변을 제공함에 따라 광고 전환율이 올라가 광고 공간의 가치도 높아진다.

결국 중요한 것은 검색이 어디서 시작하느냐가 아니라, 어디서 끝나느냐다. 구글은 여전히 가장 중요한 쿼리를 독점하고 있어 디지털 광고의 최적 공간으로 남아 있으며, 이 구조는 앞으로도 오래 지속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챗GPT 아틀라스(Atlas), 즉 오픈AI의 AI 전용 웹 브라우저에 대해 언급하고자 한다. ‘구글을 위협할까?’라는 질문이 또 나온다. 단언컨대, 위협이 되지 않는다. 웹사이트에 직접 들어가지 않고 브라우저 인터페이스 어디서든 프롬프트를 입력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지만, 나는 실질적 위협으로 보지 않는다.

ChatGPT Atlas
OpenAI

그 이유는 이미 앞서 언급했듯, 구글은 크롬 브라우저를 매각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 세계 70% 이상의 압도적 시장점유율을 바탕으로, 유사 기능을 대규모 사용자 기반에 즉시 제공할 수 있다. 경쟁은 더 나은 서비스를 만들게 하는 긍정적 요소이지만, 이것 역시 알파벳에겐 더 높은 고지를 향한 여정에서 작은 장애물에 불과하다.

유튜브

유튜브의 논리는 한층 단순하다. 이 영상 플랫폼은 매 분기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며, 광고 사업 전체의 성장 동력 역할을 하고 있다. 월간 활성 사용자 25억 명 이상으로, 세계 2위 방문 사이트이자 스트리밍의 최강자다. 세 가지 주요 논리가 있다.

첫째, 유튜브 숏츠(Shorts)는 롱폼 콘텐츠로 유입되는 ‘깔때기’ 역할을 한다. 이 강력한 숏폼 영상은 Meta(META)의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스토리, 릴스, 그리고 틱톡과 시청 시간을 놓고 경쟁한다. 이 중 틱톡이 숏폼 영상 시장점유율 1위로, 일일 500억 뷰를 기록한다. 유튜브 숏츠는 350억 뷰, 인스타그램 릴스는 180억 뷰였다. 롱폼 콘텐츠의 수익성이 더 높기 때문에 신규 사용자를 플랫폼에 유입시키는 전략이 결정적이다.

Short Form Video Market
Zebracat

둘째, 현재 영상 스트리밍이 전체 TV 시청 시간의 절반에 육박하면서, 유튜브는 시장점유율 1위 플랫폼으로서 수혜를 받고 있다. 2025년 9월 기준, 전체 TV 시청 시간의 12.6%를 점유한다. 커넥티드TV(CTV)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광고 예산이 TV에서 스트리밍으로 계속 이동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알파벳은 이 부문에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다.

Nielsen The Gauge
Nielsen

셋째, 구글의 전체 구독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는 유튜브 프리미엄 및 유튜브 뮤직 서비스가 포함된다. 2025년 3월 기준, 프리미엄 플랜 가입자는 1억 2,500만 명을 돌파했다. 이는 알파벳에 반복적이고 경기 역행적인 수익원을 제공하며, 높은 수익성과 이탈률 감소 효과도 있다.

구글 클라우드

구글 클라우드는 이제 알파벳에서 가장 중요한 사업 부문 중 하나로 조용히 부상했다. 성장 엔진 역할을 하며, AWS와 마이크로소프트 인텔리전스 클라우드 등 대형 경쟁사를 지속적으로 앞지르며, 현재 전체 클라우드 시장의 13%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Cloud Computing Market
Statista

위 그래프에서 볼 수 있듯, 올 2분기 전체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 매출은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AI 밸류체인 전반에서 대규모 CAPEX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빠른 성장 트렌드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알파벳은 이전 실적 발표에서 2025년 CAPEX 가이던스를 850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를 통해 고객들의 1,060억 달러 백로그를 충족할 인프라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 중 최소 55%(583억 달러)는 향후 2년 내 매출로 전환될 전망이다. 현재 클라우드 컴퓨팅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14%에 불과하다. AI 솔루션 수요가 식지 않는 만큼, 이 비중은 향후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본다.

서비스 측면에서 구글 클라우드는 고도화된 데이터 처리와 머신러닝 역량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다. 쿠버네티스(Kubernetes) 등 오픈소스 기술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유연성과 호환성을 선호하는 혁신 스타트업들로부터 개발자 친화적 플랫폼으로 각광받고 있다. Vertex AI를 통해 고객은 직접 모델을 학습 및 테스트하거나, 구글의 Gemini 모델군을 활용할 수 있다. BigQuery와 Vertex AI 연동으로 초대형 데이터셋 분석 및 학습도 가능하다. 즉, 구글은 AI 애플리케이션 구축에 필요한 연산력과 도구를 모두 제공하는 셈이다.

구글 클라우드의 가장 큰 강점 중 하나는 텐서 프로세싱 유닛(TPU) 통합이다. 이는 알파벳이 직접 설계한 칩으로, 일반 GPU보다 특정 클라우드 작업을 더 효율적으로 처리한다. 대규모로 TPU를 고객에게 제공함으로써 전략적 마진 개선 효과가 크다. Nvidia(NVDA)의 GPU는 훨씬 비싸기 때문에, 일부를 TPU로 대체하면 외부 공급 의존도를 낮추고, 클라우드 사업의 원가구조도 크게 개선된다. 시간이 지날수록 이 칩의 성능이 강화되면서, 실질적인 경쟁우위로 자리 잡고 있다.

TPU
Google Cloud

지난 주, 구글 클라우드는 AI 기업 앤트로픽(Anthropic)과의 대규모 TPU 공급 계약을 발표했다. 앤트로픽은 100만 개 TPU를 활용해 자사 AI 모델 ‘Claude’를 학습 및 운영할 예정이다. 이 계약은 수십억 달러 규모로, 1GW 이상의 컴퓨팅 캐파를 확보하게 된다. 1GW 규모 데이터센터의 추정 비용은 약 500억 달러이며, 이 중 350억 달러가 칩에 투입된다. 알파벳에 따르면, 피그마(FIG), 팔로알토 네트웍스(PANW) 등 수천 개 기업이 구글 클라우드에서 Claude 모델을 활용 중이다.

웨이모(Waymo)

자율주행 라이드헤일링 서비스인 웨이모는 현재 확실한 시장 리더다. 2025년 4월 기준, 주당 25만 건 유료 탑승을 돌파했다. 현재 미국 내 5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2개 도시는 곧 추가된다.

Waymo Cities
Waymo

테슬라(TSLA)의 일론 머스크 CEO가 로보택시 사업의 미래를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지만, 현재 상업화 규모 측면에서 웨이모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내 생각에 빠른 확장의 핵심은 Uber 등 기존 라이드헤일링 서비스와의 파트너십에 있다. 이미 웨이모는 오스틴과 애틀랜타에서 Uber와 협업 중이다. 이용률이 사업 성공의 열쇠가 되며, Uber는 검증된 매칭/경로 알고리즘과 글로벌 대규모 사용자 기반으로 충분한 이용률을 보장할 수 있다. 나는 Uber 관점에서 AV(자율주행) 전략을 별도 기사로 분석한 바 있다.

나는 웨이모를 궁극의 ‘와일드카드’로 본다. 설령 기대만큼 성장하지 않더라도, 알파벳의 미래는 여전히 밝다. 만약 웨이모가 앞으로도 확장 및 수익화에 성공한다면, 이미 매력적인 사업 포트폴리오에 또 하나의 성장 동력이 더해지게 된다.

밸류에이션

알파벳이 지금 투자 매력이 있는지 확인하려면, 업계 경쟁사 대비 상대 밸류에이션을 살펴봐야 한다.

EV/EBITDA (‘FWD’)P/E Non-GAAP (‘FWD’)EBITDA Margin (‘TTM’)
알파벳(GOOG)17.3025.9037.92%
메타플랫폼스(META)15.4126.1452.73%
마이크로소프트(MSFT)20.2433.2555.56%
아마존(AMZN)14.2632.6319.97%
평균16.8029.4841.55%

EV/EBITDA(선행 기준) 상대밸류에이션으로 광고 및 클라우드 분야 메가캡 테크 기업 평균이 16.80이다. 비GAAP 기준 선행 PER은 29.48이다. 이 수치로 볼 때, 알파벳은 지표에 따라 적정가 혹은 다소 저평가로 볼 수 있다.

물론 각 기업의 사업구조가 다소 달라 직접 비교가 어렵기 때문에, 더 넓은 시각에서 볼 필요가 있다. S&P 500 선행 PER 평균은 약 23이다. 최근 수개월간 강한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알파벳은 여전히 지수 평균 대비 약간 높은 수준에 그친다. 그러나 나는 알파벳의 미래 성장성이 S&P 500 평균 기업 대비 훨씬 우수하다고 본다. 마진이 약 40%에 이르며, 클라우드 수익성이 더 높아질수록 추가 개선 여지도 크다. 결론적으로, 알파벳의 현재 밸류에이션은 매우 매력적이다.

알파벳 주식 투자 논리의 리스크

알파벳 투자 전 반드시 고려해야 할 주요 리스크는 여전히 검색 사업의 붕괴 우려다. 만약 사용량과 쿼리 증가가 장기간 정체되거나 감소할 경우(특히 챗GPT 등 AI 챗봇이 지속적으로 확산될 때), 이는 분명 회사에 큰 문제가 된다.

여기에, Gemini의 개발 속도가 경쟁사에 뒤처질 경우, 알파벳이 AI 오버뷰/AI 모드를 통해 검색에 통합할 수 있는 기능도 AI 특화 서비스 대비 제한될 수 있다.

유튜브는 숏폼 동영상에서의 리스크가 가장 크다. 유튜브 숏츠가 점유율을 키우고 있지만, 여전히 틱톡에 뒤처진다. 만약 숏폼 중심으로 시장이 더 이동하면, CTV 성장세도 둔화될 수 있다. 반면, 만약 틱톡이 미국에서 퇴출된다면, 유튜브 숏츠는 최대 수혜자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구글 클라우드의 주요 리스크는 인프라 캐파 확충을 위한 대규모 CAPEX 투자다. 예상 수요가 실제로 실현되지 않을 경우, 미래 현금흐름에 상당한 부정적 영향이 발생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규제 리스크 역시 항상 존재한다. 비록 크롬 브라우저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유지할 수 있게 됐지만, 전 세계에서 가장 지배력 있는 자산과 사업을 보유·운영하기 때문에 언제나 규제당국의 표적이 될 수 있다.

결론

내 생각에 알파벳은 현재 모든 메가캡 테크 기업 중 최고의 위험-보상 구조를 제공한다. 검색, 유튜브, 구글 클라우드 등 모두 각 업종의 시장 리더로서, 방대한 충성 고객 기반과 AI·스트리밍·클라우드 컴퓨팅이라는 구조적 성장 트렌드의 수혜를 동시에 받고 있다.

규제 리스크가 현재는 통제 가능 범위 내로 들어오면서, 투자자 관심은 다시 펀더멘털로 이동했다. 나는 알파벳이 향후 10년간 시장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기업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현재 밸류에이션에도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요소다. 따라서 장기 투자자에게 지금이 매수 기회로 보인다.

이에 따라 알파벳에 대해 ‘강력 매수’ 의견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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