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자에 대한 테슬라 강세론은 성장논리 관점에서 중대한 문제가 있는 주장이 있어 소개해 봅니다.
요약
- 테슬라 투자자들은 시장을 상회하며, 지난 1년간 6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속적인 회의론과 단기적 역풍에도 불구한 성과다.
- 에너지 저장,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 성장 동력이 부각되면서, EV 성장 둔화 및 마진 압박에 대한 우려를 일부 상쇄하고 있다.
- TSLA의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극도로 높으며, 선행 EBITDA 배수는 90배를 상회한다. 강세 논리는 견고한 모멘텀과 완벽한 실행력에 의존한다.
- TSLA가 고점 근처에서 보합세를 보이며 치열한 경쟁과 규제 심사에 직면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더 명확한 시장 방향성을 기다릴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제시한다.
- 테슬라의 성장 기회가 본격적인 실행 위험에 직면한 만큼, 하방 위험도 상당하다. 지금은 적극적으로 매수할 시점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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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지속적 회의론 속에서도 시장을 압도하다
수많은 약세론자들이 테슬라(TSLA) 주가의 지속 불가능한 상승에 대해 경고해왔지만, 강세 투자자들은 이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테슬라가 지난 1년간 시장을 압도적으로 상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단기적인 역풍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최근에는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의 단기 악재에 투자자들이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분위기다. 투자자들은 이제 막 실체를 드러내기 시작한 성장 동력에 더 주목하고 있다. 물론 아직 초기 단계이고 여러 가지 함정이 도사리고 있지만, 강세 진영의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그 결과 TSLA는 1년 기준 60%가 넘는 상승을 기록하며 약세론자들의 베팅을 강하게 밀어내고 있다.
이전 테슬라 분석에서도 테슬라의 강세 논리가 점차 힘을 얻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전까지만 해도 덜 부각됐던 에너지 저장, 자율주행, 로보택시, 휴머노이드 로봇 등 성장 동력이 본격적으로 부상하며, EV 성장 둔화라는 뚜렷한 약점이 일부 상쇄되고 있다.
EV가 빠르게 도로를 점령할 것이라 믿었던 장기 강세론자들 또한 최근에는 자신의 투자 논리를 재검토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포드(F), 제너럴 모터스(GM) 등 전통 강자들도 최근 분위기를 회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용 반도체와 희토류 공급망 이슈, 관세 등 다양한 역풍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내 EV 투자 스토리의 매력은 예전만 못하다. 반면, 중국은 자국 시장에서 EV 침투율이 꾸준히 신기록을 세우며 글로벌 유통망도 확장하고 있다.
테슬라: 약세론자들에게 최악의 국면이 지났음을 입증해야 한다

이런 배경에서, 시장이 EV 리더의 최근 실적 발표에 충분한 가치를 부여하지 않는 이유도 이해할 수 있다. 사실, 애널리스트들은 테슬라의 EPS가 최근 하락 추세에서 빠르게 반등할 것이라 보지 않는다. 월가 역시 테슬라의 성장 궤적이 향후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지, 아니면 오히려 악영향을 줄지에 대해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다만, 위의 실적 추이 차트처럼 미세한 반등이 나타나고 있어, 강세론자들은 EPS 하락의 최악 국면이 지났다고 주장할 여지가 있다.
하지만 약세론자들의 경고도 무시할 수 없다. 테슬라가 여전히 비현실적으로 높은 밸류에이션을 부여받은 EV 기업이라는 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EV 전체시장 규모에 대한 과도한 낙관론 역시 과거에 목격된 바 있다. EV가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의 미래임은 부정할 수 없지만, 그 전환 속도가 테슬라에게는 매우 중요한 변수다. 테슬라는 여전히 자동차 사업에서 대부분의 영업이익과 현금흐름을 창출하고 있으며, 일론 머스크가 강조하는 미래 가치 창출을 위해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실제로 테슬라의 최근 12개월 자동차 부문 매출은 716억 달러로, 2분기(704억 달러) 대비 소폭(2% 미만) 증가했다. 큰 의미는 없지만 소폭 개선된 것이다. 물론 10월 인도 실적이 이미 시장의 기대를 반영했을 수 있다. 다만 EV 세제 혜택 종료에 따른 단기 수요가 향후 12개월간 반복될지는 의문이다. 그럼에도 2024년 9월 이후 3분기 연속 전분기 대비 매출 감소세를 끊어냈다는 점에서, 강세론자들은 판매의 경기순환적 반등이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를 걸고 있다. 이는 GM과 Ford의 실적 개선과 맞물려 투자자들에게 어느 정도 정당성을 제공한다.
그럼에도 약세론자들의 우려도 근거가 있다. 테슬라는 최근 12개월간 956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이 중 자동차 부문이 약 75%를 차지한다. 결국, 테슬라가 진정한 EV 기업인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물론, 테슬라는 적자를 내는 대부분의 EV 업체와 달리, 높은 수익성과 압도적인 규모를 자랑한다. 현재로선 이 정도 규모를 갖춘 업체는 중국의 BYD Company(BYDDF, BYDDY) 정도뿐이다. 중국 EV 업체들이 아직 미국 내 본격 진출이 제한되고 있다는 점은 테슬라에 홈그라운드 이점을 부여한다. 만약 EV가 내연기관차 시장을 지속적으로 잠식한다면, Rivian(RIVN)이나 Lucid(LCID) 같은 도전자를 앞설 수 있는 위치다.
테슬라: 자동차를 넘어 확장에 도전하다

그렇다고 해서 열성적 강세론자들처럼 테슬라 자동차 사업에 영향이 없었다고 말할 수는 없다. 이러한 영향은 분명 마진 구조에 부담을 줬다.
테슬라 투자자들은 보통 배당이나 인컴 중심의 투자자가 아니다. 이들은 자율주행, 로보택시, 휴머노이드 로봇 등 AI 미래에 투자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최근 상장·비상장 AI 대표 기업들에 높은 밸류에이션이 부여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테슬라의 투자 논리에도 강세 요인이 존재한다. 만약 일론 머스크가 EV 전환만을 내세웠다면, 압도적 규모와 수익성에도 불구하고 지금과 같은 밸류에이션을 인정받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테슬라는 실제로 매출총이익과 현금흐름을 창출해 에너지 저장 등 신사업에 재투자하고 있다.
특히 에너지 저장 부문의 성장도 주목할 만하다. AI 데이터센터가 향후 수년간 수십 GW 단위로 신규 건설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른 에너지 수요 증가와 맞물려 테슬라의 성장 스토리와 정합성이 높아졌다. 머스크가 추진하는 초대형 Colossus(콜로서스) 프로젝트와 xAI 연동, 멤피스 AI 클러스터에 Megapack 도입 등도 그 일환이다. xAI 관련 프로젝트도 이에 포함된다.
그 밖에 다른 사업자들도 머스크의 청사진과 Megapack을 활용해 AI 경쟁에서 규모와 속도를 확보하려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에너지 저장 사업이 실질적인 성장 엔진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최근 경영진의 발언과도 궤를 같이 한다. 물론 최근 12개월 에너지 저장 매출 120억 달러는 동기간 자동차 매출(710억 달러)에 비하면 미미하다. 하지만 2022년 9월까지만 해도 해당 부문 매출이 33억 달러에 불과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제는 초기 기회를 넘어 단기 및 중기 성장 축으로 자리매김했다는 점을 부정할 수 없다.
그렇다고 해도 에너지 저장 부문의 모멘텀만으로 자동차 부문의 단기적 압박을 상쇄하기는 어렵다. 다만, 월가의 테슬라 전반 실적 마진 전망이 긍정적으로 전환되고 있으며, 이는 최근 1년간 S&P 500(SPX, SPY) 대비 주가가 월등히 우수했던 이유와도 맞닿아 있다. 예기치 않은 경기침체가 오지 않는 한, 성장 동력이 실질화되며 테슬라의 강세 전망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TSLA 주식, 매수 또는 매도?

강세론자든 약세론자든, 항상 시야를 넓게 가져야 한다. 명확한 사실 한 가지는 TSLA의 선행 EBITDA 배수가 90배를 상회하며, 최근 10년간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는 점이다. 과거 사례를 봐도, 이 구간에서 모멘텀이 강세론자에서 약세론자로 전환될 경우 지금 수준에서 포지션을 쌓는 것은 지속 가능하지 않을 수 있다.
또한, 현재 자율주행과 로보택시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하다. 규제 당국의 집중 심사도 이어지고 있지만, 이들이 테슬라의 사업 전개에 치명타를 가할 수준은 아니라고 본다. 확장성 역시 테슬라의 비전 기반 자율주행 기술이 Waymo(GOOGL, GOOG)를 능가함을 시장에 입증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 현재로선 불확실성이 높다. 이러한 점에서 약세론자들이 테슬라의 기회가 과대평가됐다고 보는 논리에도 설득력이 있다.
또 하나의 중요한 변수는 휴머노이드 로봇 확산과 이에 따른 공급망 구축이다. 테슬라는 실질적 진전을 자신하지만, 중국 로봇 업계 경쟁사들도 첨단 제조 역량을 과시하며 강력한 도전자로 등장하고 있다. 중국 EV 업체들이 이미 테슬라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자리잡았으며, AI 및 공급망 역량을 바탕으로 로봇 분야에서도 테슬라를 따라잡거나 능가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췄다고 본다. 즉, 테슬라의 로봇 스토리가 미국에서 부각되는 만큼, 중국 기술 역량도 주목해야 한다.
TSLA의 최근 주가 흐름을 보면, 490달러(2024년 12월 고점) 언저리에서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강세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돌파 여부를 시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다만, 실제 돌파가 이루어질지는 미지수다. 아직 하락 신호가 명확하게 포착되지 않아 추가 하향 조정은 보류한다. 그러나 현 주가가 과매수 구간임은 분명하다.
추가 투자 여부를 고민하는 투자자라면, 시장에 좀 더 시간을 주어 방향성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현 모멘텀이 490달러 구간을 추가로 돌파한 뒤, 더 넓은 보합세로 진입할 수도 있다.
투자의견: 보유 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