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 중 방문햇던 천지연폭포 방문기를 간단히 정리해 본다
서귀포 시내 중심에서 차로 5분. 도심 속에 이런 자연이 있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 천지연폭포, 그 이름처럼 하늘과 땅이 만나 이룬 연못을 품은 곳이다.
위치: 제주 서귀포시 남성중로 2-15
입장료: 성인 2,000원 / 청소년·어린이 1,000원
운영시간: 09:00~22:00 (입장 마감 21:20)
소요시간: 30분~1시간
🌊 높이 22m, 폭 12m의 웅장함
입구에서 울창한 난대림 산책로를 따라 약 1km를 걷는다. 현무암으로 깔린 평탄한 길이라 누구나 편하게 걸을 수 있다. 계단도 거의 없어서 나이 드신 분들이나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기도 좋다.
그렇게 숲길을 걷다 보면, 웅장한 물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마주한 천지연폭포. 높이 22m, 폭 12m의 폭포가 절벽 아래로 웅장한 소리를 내며 세차게 떨어지는 모습은 말 그대로 장관이었다. 하얀 물줄기가 쏟아지며 만드는 물보라, 그 아래 깊이 20m의 못, 그리고 주변을 둘러싼 기암절벽.
‘천지연(天地淵)’이라는 이름이 괜히 붙은 게 아니었다. 하늘과 땅이 만나 이루어진 연못이라는 뜻답게, 이곳은 자연이 만든 완벽한 조화였다.



Photo Spot 📸 폭포 정면에서 찍는 인증샷
물소리 들으며 벤치에 앉아 여유 부리기도 좋음
🌿 천연기념물의 보고
천지연폭포가 특별한 이유는 폭포만이 아니다. 이곳은 그야말로 ‘천연기념물의 보고’다.
천연기념물 제163호: 담팔수나무
천지연폭포 계곡에는 천연기념물 제163호 담팔수나무가 자생하고 있다. 이곳이 담팔수나무의 북방한계선이라고 한다. 열대·아열대 식물이 제주에서 자랄 수 있다는 게 신기했다.
천연기념물 제27호: 무태장어
더 신기한 건, 폭포가 떨어지는 깊이 20m의 못 속에는 무태장어가 서식한다는 것. 무태장어는 낮에는 깊은 곳에 숨어 있다가 밤에만 활동하는 회유성 어류다. 큰 것은 길이가 2m, 무게가 20㎏에 이른다고 하니, 이 못 속에 그런 거대한 생물이 살고 있다는 게 신비롭다.
천연기념물 제379호: 난대림 숲
천지연 폭포 서남쪽에는 구실잣밤나무, 동백나무 등 상록수와 난종류가 울창하게 우거져 난대림을 이룬다. 이 숲 전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한여름에도 시원할 정도로 울창한 이 숲을 걷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 편안한 산책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천지연폭포의 가장 큰 장점은 접근성이다.
현무암으로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어 남녀노소 모두 편안히 자연을 감상하며 걸을 수 있다. 가파른 계단이나 험한 길이 없어서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다.
서귀포 시내 중심에서 가깝고, 주차장도 넉넉하고, 주변에 카페나 식당도 많아서 여행 코스에 포함시키기 정말 좋다.

Tip 🚶♀️ 유모차나 휠체어 이동 가능
평탄한 길이라 노약자도 편하게 방문 가능
🌙 밤에 더 아름다운 천지연
천지연폭포는 밤 10시까지 운영한다. 그리고 밤의 천지연은 낮과는 완전히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야간 조명이 켜지면 폭포와 계곡이 환상적으로 변한다. 특히 커플들에게 인기 많은 야간 데이트 코스라고. 나는 낮에만 방문했는데, 다음엔 꼭 밤에 와서 야경을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녀들이 하늘에서 내려와 목욕하며 노닐었다는 전설이 깃든 곳이라니, 밤에 보면 정말 신비로울 것 같다.
야간 방문 Tip 🌙
- 입장 마감: 21:20
- 조명 시간: 하절기(4~10월) 20:00~23:00 / 동절기(11~3월) 19:00~22:00
- 커플 데이트 코스로 추천
🌸 계절마다 다른 매력
| 계절 | 시기 | 특징 | 추천도 |
|---|---|---|---|
| 봄 | 3~5월 | 벚나무, 치자꽃, 왕벚나무, 철쭉 만발<br>산책로가 벚꽃으로 뒤덮임<br>화사하고 생기 넘치는 분위기 | ⭐⭐⭐⭐⭐ |
| 여름 | 6~8월 | 폭포 수량 최대<br>물보라가 시원하게 쏟아짐<br>울창한 숲이 햇빛 가려줘서 한여름에도 시원함 | ⭐⭐⭐⭐⭐ |
| 가을 | 9~11월 | ‘서귀포 칠십리 축제’ 개최 (9월)<br>선선한 날씨, 산책하기 최적<br>단풍과 함께 즐기는 폭포 | ⭐⭐⭐⭐⭐ |
| 겨울 | 12~2월 | 수량 적지만 한적함<br>제주 따뜻한 겨울 날씨 덕에 산책 가능<br>관광객 적어 여유로움 | ⭐⭐⭐☆☆ |
💭 천지연폭포를 걷고 나서
천지연폭포는 ‘쉽고 편한’ 폭포다. 그렇다고 감동이 적은 건 아니다. 오히려 접근성이 좋아서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아름다움을 누릴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천제연폭포가 모험과 탐험의 느낌이라면, 천지연폭포는 편안한 산책과 힐링의 느낌이다. 시간이 없거나 체력이 부담스러운 사람들에게는 천지연이 더 나은 선택일 수 있다.
서귀포 시내에서 가까워서 다른 관광지와 묶어서 다니기도 좋고, 밤늦게까지 운영해서 저녁 식사 후 산책하기도 좋다.

📌 방문 팁
무료 입장 대상
- 6세 이하, 65세 이상
- 장애인 (중증의 경우 보호자 1인 포함)
- 제주도민 및 명예도민증 소지자
- 다자녀 우대카드 소지자 등
준비물
- 편한 신발 (운동화나 워킹화)
- 카메라 (포토존 많음)
- 여름엔 모기 기피제
주변 볼거리
- 새연교 (야간 조명 예쁨, 음악분수 20:30~20:50)
- 서귀포 올레시장 (도보 10분)
- 서귀포항 (도보 15분)
- 정방폭포 (차로 5분)
베스트 타이밍
- 낮: 가족 단위, 시원한 숲 산책
- 저녁~밤: 커플, 야경 감상
- 비 온 직후: 폭포 수량 풍부
✅ 이런 분들께 추천
- 시간이 부족하다
- 편하게 폭포 보고 싶다
- 가족 단위 여행 (노약자, 아이 동반)
- 서귀포 시내 근처에서 관광하고 싶다
- 야경 데이트 코스 찾는다
- 접근성 좋은 자연 명소 원한다
천지연폭포는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제주의 대표 폭포다. 웅장한 자연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는 것, 이게 천지연의 가장 큰 매력이다.
서귀포에 왔다면 꼭 들러보길. 낮에 한 번, 밤에 한 번, 두 번 방문해도 좋을 만큼 매력적인 곳이다.
평점: ⭐⭐⭐⭐☆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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