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gh Yield Investor가 Seeking Alpha에 주식 시장 폭락 촉발할 과소 평가된 위험이란 글을 오렸길래 간단히 소개해 봅니다.(관세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변동성, AI에 대한 과도하게 공격적인 투자, 정부의 경제 개입 확대, 완화적 통화정책 등)
요약
-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 이후 초기 조정이 있은 뒤로 시장은 강하게 상승하고 있다.
- 나는 시장의 강세장을 뒤흔들 수 있는 자본의 광범위한 오배분이라는 과소평가된 위험과 기타 여러 위험 요소들에 대해 논의한다.
- 또한 내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운용하고 있는지 공유한다.
리스크 요인
- 관세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변동성,
- AI에 대한 과도하게 공격적인 투자,
- 정부의 경제 개입 확대,
- 완화적 통화정책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발표로 4월 초 시장이 급락한 이후, SPY는 AI 기술주 랠리에 힘입어 빠르게 반등했다. 이 과정에서 Palantir(PLTR)와 NVIDIA(NVDA) 등 AI 관련 종목들이 크게 부각됐다. AI가 경제 성장의 견인차가 될 것이라는 지속적인 낙관론에 더해,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연합, 일본, 한국 등 주요 교역국과 합의에 이르면서, 미중 간 전면적 무역전쟁이 일단락된 점도 투자심리를 부추겼다.
여기에 더해, IMF가 2025년 성장 전망을 상향 조정했고, 연준도 점차적으로 비둘기파적 통화정책 전환 및 긴축 종료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여기에 ‘One Big Beautiful Bill Act’ 법안 통과와 미국 내 대규모 투자 발표까지 더해지며, 경제에 대한 강한 낙관론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그러나 지정학적 긴장과 미중 무역전쟁 재점화 위험 등 여러 리스크는 여전히 잠재해 있다. 특히 충분히 주목받지 못한 또 하나의 리스크는, 올해 관세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변동성, AI에 대한 과도하게 공격적인 투자, 정부의 경제 개입 확대, 그리고 완화적 통화정책이 맞물리면서 기업들이 막대한 자본을 잘못 배분할 위험이 높아졌다는 점이다. 이는 장기적으로 실질 경제성장의 둔화, 인플레이션 재발로 이어질 수 있다. 이번 글에서는 왜 이 위험에 더 주목해야 하는지, 그리고 이에 따라 내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운용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다루고자 한다.
IMF 성장 전망 상향과 시장의 고조된 낙관론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2025년 성장률 전망을 3.0%에서 3.2%로 20bp 상향했다. 이는 금융여건의 완화, 견조한 무역, 예상보다 경미한 관세 영향 등을 반영한 결과다. 또 하나의 강세 신호는 뉴욕 연방은행의 10월 Empire State 제조업지수가 제조업 활동 증가를 보여준 반면,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는 하락하며 엇갈린 그림을 보였다. 연준의 최신 베이지북은 9월 초 이후 고용은 대체로 안정적이지만, 일부 부문에서는 원가 상승이 두드러지고, 신용 여건도 혼재되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연준의 비둘기파적 전환
한편, 미국 소비자 지출은 9월 기준으로 8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증가를 기록했다. 다만 고소득층은 일부 재량 지출을 줄이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FOMC 의장 제롬 파월은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런오프)가 수개월 내 중단될 수 있음을 언급했다. 이는 추가 기준금리 인하와 결합될 경우, 연준의 완화적 기조가 뚜렷해질 수 있다. 이는 최근 FOMC 위원들 발언과 점도표에서도 확인된다.
정책 지원과 실질 성장의 괴리
하지만 IMF 성장 전망 상향과 시장의 전반적 강세 심리는 정책적 지원과 향후 AI가 가져올 생산성 개선 기대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양상이다. 연준의 비둘기파적 기조, 정부의 적자 재정 감세(One Big Beautiful Bill Act), 관세 완화, 대규모 AI 투자 등이 그 대표적 사례다. 그러나 이는 진정한 생산성 주도의 경제성장과 직접적으로 연결되기 어렵다. 실제로 미국 제조업은 전반적으로 감소 추세에 있어, 성장 기반이 매우 취약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물론 최근 9개월간 대규모 산업 투자가 발표됐고, 상당수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이는 제조업 회복에 기여할 전망이다. AI 투자 역시 일정 시점에는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AI가 실제로 생산성에 미칠 긍정적 효과의 시점과 규모는 아직 불확실하다. 한편, 올해는 정책 여건의 급변과 관세 향방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기업 환경이 크게 흔들렸다.
무역 긴장과 자본 배분 리스크
더불어 세계 양대 경제인 미국과 중국은 무역 이슈에서 합의점을 찾기까지 갈 길이 멀다. 이는 미국 기업이 자본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고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구성하는 데 지속적인 불확실성을 안긴다. 여기에 정부의 경제 개입 강화(무역 정책, 관세, 전략 산업 지분 취득 등)까지 더해지면, 투자자와 경영진이 대규모 자본을 비효율적으로 배분할 위험이 커진다. 예를 들어 미국 정부가 Intel(INTC)과 같은 기업에 대규모 지분 투자 및 외국인 투자펀드 등을 통해 수천억 달러를 배정하는 상황이 대표적이다. 만약 AI 관련 설비투자(CAPEX)에 투입된 수천억 달러가 기대에 못 미치는 수익률로 돌아올 경우, 그리고 연준의 금리 인하가 자본 배분을 더욱 혼란스럽게 할 경우, 이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
또한, 올여름 관세 완화는 단기적으로 수요를 앞당기는 효과를 냈을 수 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언급한 대중 추가 100% 관세 등 앞으로 관세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 재고 왜곡과 기업의 위험한 자본 배분 결정을 유발해 장기적으로 막대한 자산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시장에 미칠 영향
대규모 자본 오배분 리스크는 현재 VOO, QQQ 등에 대해 내가 약세 의견을 유지하는 또 하나의 근거다. 여기에 더해, AI 투자 부진으로 AI CAPEX 버블이 터질 수 있고, 우크라이나 전쟁 확대, 중동 분쟁 재점화, 중국-대만 등 아시아에서의 대규모 충돌이 발생할 경우 지정학적 리스크가 급증한다. 만약 이런 상황이 현실화되면, 대만산 고급 반도체 공급 차질, 중국발 핵심 광물 수출 중단 등으로 AI 호황이 직격탄을 맞을 수 있으며, 이는 전 세계 경제에도 치명적이다.
동아시아 전역에서 조달되는 핵심 부품 역시 공급망이 붕괴할 위험이 있고, 이 지역에서 해상 분쟁이 발생하면 중국, 대만, 일본, 한국, 미국은 물론, 인도, 러시아, EU까지 경제적 타격이 확산될 수 있다.
더불어, 인플레이션이 지속되고 재정적자까지 누적되는 상황에서 장기금리는 연준의 단기금리 인하와 무관하게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다. 이는 시장에 추가적인 부담이 될 수 있다. 이 모든 점에, 버핏 지표와 S&P 500 PER 모델 같은 주요 밸류에이션 지표까지 시장의 고평가 신호를 주고 있어, 위험-보상 구조가 현저히 불리하다.
투자자 시사점
이처럼 대규모 자본 오배분 리스크와 앞서 언급한 다양한 위험,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아지면서, 당분간 주요 지수 투자는 피하고 6~24개월 전망에서 시장에 대해 약세적 관점을 유지하고 있다.
대신, 방어적이고 저평가된 인플레이션 헤지 실물자산, 예를 들어 장기 계약과 규제 기반이 탄탄한 인프라 기업(UTG), Brookfield Infrastructure Partners(BIP)(BIPC), Brookfield Renewable Partners(BEP)(BEPC), Enterprise Products Partners(EPD) 등, 투자등급 신용등급과 매력적인 배당수익률을 보유한 종목에 비중을 높이고 있다. 또한 GLD 금 현물 임대, 선별된 우량 리츠(VNQ), BDC(BIZD), 그리고 기타 유사 종목의 비중도 높게 유지한다. 이는 High Yield Investor 포트폴리오 내에서 시장 대비 비대칭적인 위험-보상 구조를 제공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