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eking Alpha에서 TSMC 투자의견 : 고민할 필요 없는 장기 투자처라는 글이 있길래 아침에 소개해 본다.
요약
- TSMC는 2분기 실적에서 매출 성장세가 가속화되고 수익성이 개선되었으며, 연간 가이던스도 상향 조정했다. 이는 AI와 HPC 칩에 대한 견조한 수요를 반영한다.
- 특히 미국 애리조나 팹의 본격 가동과 2nm 등 첨단 기술 리더십을 통한 미국 내 사업 확장은 TSMC의 시장 지배력과 향후 성장 잠재력을 더욱 공고히 한다.
- 관세 우려에도 불구하고 고객 수요가 여전히 견고하며, 미국 내 생산 확대는 장기적으로 일부 영향을 상쇄해 수익성 유지에 기여할 전망이다.
- TSMC는 현재 적정 가치 근처에서 거래되고 있으나, 장기 투자자에게는 여전히 매수 종목이다. 비펀더멘털 요인에 따른 주가 하락 시 적극적인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
서론
Taiwan Semiconductor Manufacturing (TSM)은 최근 2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 증가세가 더욱 빨라지고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었으며, 연간 가이던스도 상향 조정했다. 이러한 성과는 시장에서 더 큰 반응을 얻을 만했지만, 긍정적인 결과임에는 틀림없다.
이번 글에서는 2분기 실적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고, 기업의 장기적 성장 잠재력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고자 한다. 최근 전망은 이전보다 훨씬 더 밝아 보인다.
지난 4월 커버리지에서 TSMC는 관세 이슈로 큰 주가 하락을 겪었다. 당시 매수 의견을 냈으며, 이후 TSMC는 시장지수 대비 약 30% 초과 수익을 기록했다.
이번에는 밸류에이션이 다소 높아진 상태지만, 장기 투자자에게는 여전히 매수 종목이라고 판단한다. 앞으로 전망이 매우 밝기 때문이다.
2분기 실적
헤드라인 수치는 매출과 순이익 모두에서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다만 Seeking Alpha는 매출이 10억 달러 이상 부족했다고 보도했지만, 다른 외신은 15억 달러 초과 달성, 혹은 1억 4천만 달러 부족 등 상반된 보도가 있었다.
공식 실적 자료에 따르면 매출은 300.7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4.4% 증가했다. 2분기 GAAP EPADR은 2.47달러로 컨센서스보다 14센트 높았다. EPS와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0.7% 증가했다.
수익성 부문을 보면, 분기 매출총이익률은 58.6%, 영업이익률 49.6%, 순이익률 42.7%까지 올랐다. 전년 동기 대비 평균적으로 약 750bp 수준의 마진 개선이 나타났고, 순이익률은 거의 10%포인트 상승했다.
재무구조를 보면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약 900억 달러, 장기차입금이 290억 달러로 탄탄한 재무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HPC와 AI 기술 수요 급증으로 현재 수준의 부채는 무리 없이 감당 가능하다.
여기에 더해, 회사는 2025년 가이던스도 상향 조정했다. HPC와 AI 공정 기술 수요가 견조하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3분기 매출은 318~330억 달러 범위가 제시됐다. 연간 매출 성장률 전망은 기존 25%에서 30%로 높아졌다.
솔직히 이번 실적에 대한 시장 반응은 기대에 못 미쳤다. TSMC는 수익성과 효율성을 크게 개선했고, 매출 성장세도 반전시켰으며, 가이던스를 상향했다.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투자자들은 실적 자체보다 가이던스 변동에 주목한다. 만약 가이던스가 하향됐다면 주가는 급락했을 것이다. 반대로 상향 조정에도 시장의 즉각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TSMC 전망에 대한 의견
이제 실적 이야기는 정리하고, 앞으로의 성장 동력을 점검해본다.
신규 팹 확장 상황
TSMC는 대만을 넘어 미국 등 해외로 사업을 적극 확장하고 있다. 누적 설비투자(CAPEX)는 약 1,650억 달러에 달한다. 여기에는 첨단 팹 3곳, 첨단 패키징 공장 2곳, 그리고 대규모 R&D 센터가 포함됐다. 이 시설들은 TSMC의 해외 성장과 미국 내 기술 자립, AI 공급망 강화, 수천 개의 고용 창출을 이끈다.
애리조나 팹은 과거 숙련 인력 부족, 비용 초과, 문화 및 경영 충돌, 공급망·물류 문제로 여러 번 지연됐다. 그러나 현재는 가동 중이며, 2024년 말부터 양산에 들어갔다. 지금은 4nm, N4와 N4P 공정 기술로 Apple과 AMD 등 고객을 위해 칩을 생산하고 있다. 아직 생산능력은 증가 중이다. 현재 월 1만5천 장(12인치 웨이퍼) 수준이며, 조만간 월 2만4천 장으로 최대치에 도달할 예정이다. 현재 가동률은 약 50%다. 수율과 생산성도 대만 주력 팹과 동등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추가적으로, 애리조나 부지에는 신규 팹이 더 건설되고 있다. 2028년 완공 예정이었던 Fab 21 2단계는 AI 칩 수요 급증 덕분에 이미 3nm, 2nm 공정까지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최종적으로 총 6개 팹과 지원 시설이 모두 완공되면 현재 대비 훨씬 높은 생산량을 달성할 전망이다. 현재 가동 중인 설비는 전체 계획 대비 일부에 불과하며, 향후 수년간 생산능력은 대폭 확대될 것이다.
첨단 기술 동향
2nm 기술과 관련해 TSMC는 신주 바오산에 위치한 Fab 20, Fab 22 공장에서 올해 하반기부터 N2 공정 양산을 예정대로 진행 중이다. 생산 초기에는 다소 시행착오가 있겠지만, 첨단 공정은 여전히 대만 내에서 집중 운용되기 때문에 품질 이슈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
이미 N2 공정 파일럿 생산에서 수율 90%를 달성했다. 이는 대량 양산 기준인 70~80%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주요 경쟁사인 삼성전자(OTCPK:SSNLF)도 자체 2nm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TSMC에 비해 완성도가 낮다. TSMC는 이처럼 고도화된 기술 공정에서 여전히 독보적이다.
N2 공정은 GAA(Gate-All-Around) 나노시트 트랜지스터를 처음 적용한다. 기존 핀펫(FinFET)에서 벗어나 동일 전력에서 성능이 N3E 대비 10~15% 향상되고, 동일 성능 기준 전력 소비는 25~30% 감소하며, 트랜지스터 집적도는 15% 높아진다. 이러한 혁신은 AI 및 HPC 수요 증가에 맞춰 주요 고객사인 Nvidia(NVDA), Apple(AAPL) 등 대형 업체의 최신·프리미엄 제품 채택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Apple은 곧 출시될 M5, A19 Pro 칩에 이 공정을 최초로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2025년 말까지 월 4~5만 장 생산을 목표로 하며, 2027년까지 월 20만 장 생산 체제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전반적으로 최신 공정 기술에서 TSMC는 압도적 선두를 지키고 있다. 고객 수요도 견고하다. 현재 다른 업체들이 TSMC와 경쟁하기란 사실상 어렵다. 삼성전자, 인텔(INTC)도 각자 2nm 기술을 개발했으나, TSMC는 수율, 신뢰성, 고객 만족도에서 앞선다. 이 모든 요소는 막대한 경쟁우위다.
관세
최근 컨퍼런스콜에서 경영진은 미국발 관세 위협이 점차 커지고 있다고 인정했다. 4월 발표된 대만산 반도체에 대한 최대 32% ‘상호 관세’는 불필요한 조치였다.
미국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는 TSMC가 이런 대우를 받는 점에 아쉬움이 크다. 이런 상황이 오래가진 않을 것이며, 양국 간 타협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 TSMC의 미국 투자 확대는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긍정적일 것이다. 경영진은 신중한 입장으로, 2025년 4분기부터 관세 영향이 일부 나타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경고에도, 경영진은 고객 수요 변화는 아직 없다고 밝혔다. 실제로 매출 성장세가 가속되고 있다. 미국 내 공격적인 설비 확장 전략 덕분에 장기적으로 관세 영향도 일부 상쇄될 전망이다. 앞으로도 수익성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밸류에이션
주요 수치를 다시 점검한다.
현재 애널리스트들은 2025년 매출이 약 40%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필자는 향후 10년간 연평균 15% 성장률(CAGR)을 가정했다. 이는 지난 10년간 실제 CAGR과 유사하며, 비교적 보수적인 추정이다. 신중함을 택했다.

마진 개선은 최소한으로 반영했다. 이미 제조업에서는 이례적일 만큼 높은 수익성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DCF 모델링에는 할인율로 WACC 10%, 영구 성장률로 2.5%를 적용했다.

이 기준에 따르면 내재가치는 주당 약 269달러로 산출된다. 즉, 현재 주가는 소폭 할인 거래 중이다.

TSMC 투자의견에 대한 마무리 의견
지금 TSMC가 과거 4월 강력 매수 의견을 냈을 때처럼 절대적인 저평가 상태는 아니다. 하지만, 미래 팹의 성장성과 지속적 강력 수요 덕분에 여전히 매수 종목으로 본다. TSMC는 최신 기술 분야에서 독보적 지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 기업을 포트폴리오에 담지 않을 이유가 없다.
향후 시장 불안 등 펀더멘털이 아닌 이유로 주가가 하락한다면, 이는 절호의 매수 기회로 삼아 보유 비중을 더 늘릴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