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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12월 22,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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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단풍 여행, 강풍으로 신선대 울산바위 전경을 눈앞에 두고 하산하다

24년 가을을 기념해 설악산 단풍 여행 첫코스로 울산바위가 보이는 화암사 신선대 등반한 기록을 남겨보고자 한다.

24년 여름은 기록적으로 더웠고 그 여파로 가을이 아주 늦게 시작되었고, 더욱이 가을 다움을 잃어버렸다.

기후 위기의 한 증거로 기록될 24년 가을을 기념하기 위해 24년 설악산 방문기를 간단히 정리해 본다.

신선대, 아 강풍으로 접근하지 못하다.

이번 여행은 수요일 오후 화암사에 주차 후 신선대에 오르는 것으로 시작했다.

수원 사무실에서 고성 화암사로 가는 길은 많이 밀리지는 않았다. 고성 화암사로 가는 길은 예전에는 영동고속도로를 지나 홍천으로 가는 길을 알려주었는데, 이번에는 경부고속도로-외곽순환고속도로 그리고 양양고속도로를 알려준다. 소요시간은 3시간이 조금 안된다

1시간 이내에 성인대에 도착하다.

해가 지는 시간이 5시 45분이니 4시 30분에 도착하면 한시간정도 산행하면 석양의 신선대 풍광을 볼수 있겠다 싶었다, 그래서 평소보다는 속도를 내었다. 전비보다는 제 시간에 도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무튼 4시 20분 경 도착, 화암사 제2주차장에 주차 후 가방을 챙겨 서둘러 올라가기 시작했다. 카메라와 망원렌즈까지 챙기니 가방이 상당히 무겁다.

  • 4시 27분 산행 시작
  • 4시 37분 수바위(쌀바위) 도착(누적 10분 소요)
  • 4시 57분 시루떡바위 도착(누적 30분)
  • 5시 7분 계단 아래 도착(누적 40분)
  • 5시 25분 성인대(신선대) 도착(누적 55분)

올라가는 시간을 대략 1시간 정도 잡았는데 55분정도에 성인대까지 도착했으니 나쁘지 않은 실적이다. 점심도 거르고 올랐는데 살은 빠졌으라나…

오르는 길은 강풍이 심해 상당히 힘들었다. 춥기도 하더이다. 하지만 수바위 쉼터, 시루떡바위 쉼터, 계단아래에서 각각 쉬면서 맛밤을 먹었다.

등산 시 자유시간 같은 초콜렛바가 유용한데 지금보니 이 맛밤도 상당히 유묭하다. 앞으로는 더욱 더 챙겨가야할 것 같다.

칼바람에 두려움을 느끼다.

성인대에서 사진 한방 박고 신선대 포토스팟으로 향했다,

화암사 신선대 가는 길, 석양무렵 성인대 풍경_DSC7811 Photo by Happist
화암사 신선대 가는 길, 석양무렵 성인대 풍경_DSC7811 Photo by Happist

하지만 신선대 포토스팟으로 넘어가는 암벽에서 절로 멈출수밖에 없었다. 칼바람이 부는데 바위위에 서니 날아갈 것 같다. 살금살금 넘어가려고 시도해 보는데 이건 잘못하면 강품에 몸이 날아갈 것 같다. 몸이 날아가지 않으면 안경이라도 날아갈 것 같고 주위가 노출된 압벼위에서는 강풍에 서 있기조차 힘들었다.

아래 사진과 같은 암벽 평지를 지나야 하는데 이곳은 방해물이 없는 곳이다보니 바람이 거침없이 부는 곳으로 몸을 가눌 수가 없다. 아래 사진은24년 8월 18일 담은 사진이다.

설악산 단풍 여행, 강풍으로 신선대 울산바위 전경을 눈앞에 두고 하산하다 1

저멀리 울산바위쪽을 바라보니 석양은 없고 이미 어두워지고 있었다. 목숨을 걸고 신선대 포토스팟까지 가도 걸질 사진이 없겠다 싶었다.

바위 앞의 소나무에 몸을 피하고(그렇다고 바람을 거의 막아주지는 못한다.) 어둑어둑해지는 울산바위 풍경을 몇컷 담아본다.

화암사 신선대 가는 길, 강풍이 부느 날, 울산바위가 보이는 신대가는 길_DSC7819 Photo by Happist
화암사 신선대 가는 길, 강풍이 부느 날, 울산바위가 보이는 신대가는 길_DSC7819 Photo by Happist
설악산 단풍 여행, 강풍으로 신선대 울산바위 전경을 눈앞에 두고 하산하다 2

사진을 찍고 있는데 인도 친구가 와서 눈치를 보더니 사라진다. 나중에 성인대에서 보니 친구들과 성인대 바위를 배경으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하산길, 무거운 마음을 안고 체념하다.

이미 어두워지고 있었다. 후레쉬를 꺼내야 하나 고민했는데 아직 그 정도로는 어두워지지 않았기에 남은 빛을 이용해 내려 가기로 했다,

원래 내요가면서 사진을 찍는게 나의 버릇인데 오늘은 그마저 체념하고 가방에 카메라를 넣고 가방을 매고 두 손을 자유롭게 한다음 등산용 줄을 잡고 천천히 내려왔다,

  • 5시 30분 성인대 출발
  • 6시 하산 완료(누적 30분 소요)

내려오는 길을 그리 어둡지 않았고 등산용 줄이 있어서 비교적 쉽게 내려왔다.

무릅이 다칠 것을 염려해 뛰지는 못하고 살살 바위와 바위를 건너뛰면서 내려오니 속도가 붙는다.

6시가 넘어 제2주차장에 오는 주위는 깜깜해져 있고 그 많던 차들로 가득 차 있던 주차장은 텅 비어 있었다. 이는 제1주차장도 마찬가지.. 아무도 없는 길을 내려오는데 무섭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리고 이때부터 타이어 바람이 부족하다는 경고 메시지가 뜨기 시작했다.

마치며

간단히 정리해 보았지만 등산에는 사전 정보가 매우 중요한 것 같다.

  • 신선대 등반 시 반드시 풍속을 체크하라는 충고가 있다.
  • 등산 시 풍속은 날이 추워지면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 풍속에 따른 체감온도를 잘 확인하는 습관이 등산 시 안전과 직결된다.
    • 풍속 15 이상은 등산 시 주의를 해야 한다.
    • 체감온도와 더불어 안전에 대한 다양한 변수가 일어날 수 있다.
    • 보통 풍속 3이하일시 등반하라는 조언이 있다.

그리고 항상 느끼지만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산행에 나서야 한다. 가능하면 오전이나 낮시간에 등산을 시작하고 늦은 시간 산에 들어가거나 내려오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어두운 상태에서 내려오는 길은 아무리 후레쉬가 있어도 발을 잘못디딜 가능성 + 다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괜히 등산로마다 입산 시간이 제한되어 있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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