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 알프스 간월재 억새평원
추석까지 무더위가 꺽일줄 모르지만 ‘가을이기는 폭염을 없다’는 말처럼 이번 주말 태풍과 장대비가 온 후에는 확연히 기온이 낮아지면서 본겨적인 가을로 접어들것 같습니다.
좀 늦은 감이 있지만 바야흐로 단풍과 억새의 계절이 왓습니다.
가을 억새를 보기에 좋은 곳은 민둥산, 황매산등을 꼽을 수 있지만 영남 알프스 간월재 억새평원도 결코 놓칠 수 없는 곳입니다.
여기에서는 간월재 억새평원 출사를 목표로 그 과정을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잔녁 이맘때 억새로 유명한 황매산에서 일출을 담고 집으로 올라갈까고민하다 영남 알프스 간월재 억새평원이 유명하다는 정보를 입수해 그곳으로 달렷습니다.
영남알프스에 대해서
밀양시, 양산시 그리고 울산광역시 울주군에는 해발 1,000m가 넘는 산들이 거대한 산악지대를 이루고 있습니다.
가장 높은 가지산을 중심으로 신불산, 영축산, 운문산, 천황산 등 육중한 산들의 능선이 가히 유럽의 알프스를 닮았다고 해서 영남알프스라 불립니다.
간월재는 신불산과 간월산 능선이 만나는 곳에 위치하고 잇습니다. 두 산의 능선이 부드럽게 이어지는 간월재에는 가을이면 억새 바다를 이루며 장관을 보여줍니다.
영남알프스에는 1,000미터 이상되는 고봉이 8군데가 있어 이를 영남알프스 8봉이라고 부릅니다. 추가로 문복산 1015미터를 더해 9봉이라고도 한다고 합니다.
이 8개 산을 모두 등반하고 등반했다는 인증을 받으며 이 지역 관광지 할인등의 혜택이 주어집니다. 이러한 할인보다는 정복에 따른 자금심이 더한 보상일겁니다.
영남 알프스 봉우리들을 살펴보면
- 가지산 1240미터, 영남알프스의 주봉이자 가장 고도가 높은 산
- 운문산 1195미터
- 천황산 1189미터
- 신불산 1159미터
- 채악산 1119미터
- 영축산 1081미터
- 간월산 1069미터
- 고현산 1034미터
여기에 문복산 1015미터를 더해 9봉이라고도 불립니다.
영남알프스 간월재 억새평원 가는 방법 2가지
우선 저는 자동차를 이용해 이동하기 때문에 장동차를 이용해 쉽게 가는 방업을 살펴보겠습니다.
자동차로 영남알프스 간월재 억새평원까지 갈수는 없습니다. 한때 등억온천단지 방향의 임도를 타고 자동차로 간월재를 방문할 수 있었던 적이 있지만, 지금은 자동차의 임도 통행을 막고 있습니다.
따라 간월재 가는 방법은 가장 널리 알려진 배내2 공영주차장에서 출발하는 방법과 등억온천단지의 영남알프스웰컨센터에서 출발하는 방법 두가지가 있습니다.
[방법1]가장 쉬운 배내2 공영주차장 주차 후 등산 1.5시간
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 방법은 배내2공영주차장에서 출발하는 방법입니다.
가장 가까이 자동차로 접근할 수 있는 배내 2공영주차장까지 자동차로 이동 후 1시간이상 등산을 해야 합니다.
아무래도 많이 검증된 방법이니 처음 간다면 이 길로 가시는게 좋을 것 같네요.
- 네비 주소 : 배내 2공영주차장
(울산시 울주군 이천리 12-19) - 억새 시즌 주말에는 금방 주차장이 차기 때문에 어디든지 마찬가지지만 아침 일찍 도착하는 것이 여러모로 안정적입니다.
배내2공영주차장에서 영남알프스 간월재 억새평원까지 등산
배내2공영주차장에서 억새평원까지는 왕복 3시간 정도 걸어야 합니다.
- 코스 1(6km, 1시간 30분) : 배내고개 – 사슴농장입구 – 간월재 임도 – 간월재 – 신불산 – 배내고개 (왕복 3시간 소요)
- 이 코스는 어려운 길이은 없고 임도로 구성되어 자갈길 정도가 힘든 길이다. 다면 돌길이다보니 등산화를 장착하는 것이 건강상 유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방법2]등억온천단지에서 출발하는 방법
등억온천단지에는 2-019년 문을 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가 있는데, 여기에는 관광안내소를 비롯해 산악구조센터, 영남알프스시네마, 인공암벽장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 등억알프스리 515-4(복합웰컴센터)
- 문의 전화 : 052-204-1726
2023년 이맘때에는 시네마에서 영화제르 하고 있더군요. 그래서 외곽에 주차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울산역이나 언양시외버스터미널에서 버스 323번을 타면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하루 10회 운행).
홀유폭포와 간월재 갈림길에서 간월재 방향으로 가야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를 출발해 15분정도 걸어가면 홍류폭포와 간월재 갈림길이 나옵니다.
여기 이정표에는 가능하면 간월재 방면으로 가라는 안내가 있습니다. 초보라면 당연히 간월재 방향으로 가는 것이 2000% 맞습니다. 안내에는 등산에 자신이 있는 분만 홍류폭포길을 택하라고 자존심을 확 귻고 있습니다. 저도 자존심이 상해서 홍류폭길을 선택했지요. 그리고 엄청 후회했습니다.
이정표에도 신불산(칼바위험로)라고 적혀 있지요. 이 칼바위가 무엇인지 몰랐는데 나중에 찾아보니 신불산 공룡능성이라고 하네요. 아래 사진 참조
간월재 방면은 돌길과 흙길이 번갈아 나오는 산길을 따라가다 만나는 시멘트 포장된 임도를 걸어 오르는 길이기 때문에 어려움이 없습니다.
하지만 홍류폭포 방면은 폭포를 지난 본격적인 등산(압벽등반에 가까운)을 한 끝에 신불산 공륭능선을 타거나 아래로 우회해서 신불산 정산까지 간 후에 한참을 걸어야 간월재 억새평원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신불산 공룡능선 칼바위 모습, 이 칼바위를 타고 넘어오는 분들이 잇더라구요.. 저로서는 꿈도 못꾸는
저는 자신있는 사람만 가라는 말에 자존심이 상해 홍류폭포 길을 선택했는데 나중에 너무 너무 후회했습니다. 간월재까지 걸린 시간은 거의 5시간 정도..로 너무너무 험난했습니다.
[방법3]신불산폭포 자연휴양림에서 출발
구글 어스로 지도를 보면 간월재에서 가까이 있는 것 중의 하나가 신불산폭포 자연휴양림입니다.
아무래도 이곳에서 간월재로 가는 방법이 있을 것 같아 찾아보니 역시 신불산폭포 자연휴양림에서 간월재로 가는 인도가 있고 이 임도를 따라 가면 큰 어려움없이 간월재에 도달할 수 있다고 합니다.
대부분 걸리는 시간은 1시간 정도로 소요 시간이 가장 짧습니다.
- 신불산폭포 자연휴양림 출발 : 1시간
- 배내2공영주차장에서 출발 1시간 30분
- 영남알프스 복합센터에서 출발 : 1시간 20분
영남알프스 간월재 억새평원 풍경
간월재 억새평원은 평원이라는 단어가 붙은만큼 엄청난 넓이를 자랑하는데, 어느 글을 보니 약 10만평에 달한다고 한다.
넓다면 넓고 아니다면 아니다라고 할 수 있는데 끝없이 펼쳐진 억새밭과 억새밭 사리이로 난 데크길이 묘한 풍경을 만들고 잇었다.
더우기 거의 해질무렵에 도착한 관계로 석양의 억새밭은 황홀 그자체로 아름다웟다.
하지만 내가 방문한 시기는 억새 절정기를 지나서 햇살과 바람이 은빛 물결을 일으키는 황홀한 풍경을 자아낸다고 감탄하기에는 어딘지 모르게 부족함이 있었다.
억새의 풍성함이 지나서인지 약간은 바랜 느낌이 강했다. 아쉬웟다.
하지만 넓은 데크길에서서 억새평원과 신블산을 배경으로 사진을 담으면 멋진 그림이 나온다. 이 먻진 소포스팟에서 사진을 남기기 위한 긴줄이 세워졌다.
억새는 빛에 따라 색을 달리한다.
- 역광에는 하얗게 빛나고
- 순광에는 갈색에 가가운 누런빛을 낸다.
- 아침에는 창백할 정도로 하얀 빛을 내고
- 저녁무렵에는 따뜻한 노란색을 보여준다.
나는 신불산에서 내려오면서 간월재 풍경을 담았는데, 맞은편 간월산 방향으로 도저히 올라가고 싶은 마음이 전혀 들지 않았습니다. 기껏 간월재 휴게소에 올라 주변 풍경을 담아보는 정도..
하지만 간월재 억새평원을 방문한 사람들의 사진을 보면, 간월산 오르는 길에 담아본 간월재 풍경이 훨신 더 입체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 간월재 방문시에는 코스를 잘 짜서 간월산에도 함 올라보려고 합니다.
아무튼 신불산에서 어렵게 어렵게 간월재에 도착해 놀란 점은 연인들이 정말 많았다는 점입니다. 쌍쌍으로 방문한 젊은 친구들이 많다는 점 이었습니다.
저는 정말 어렵게 거의 5시간 이상에 걸쳐 신불산을 타고 내려왔기 때문에 이 간월재 방문이 거의 고역이다시피했기 때문에 이렇게 험한 곳을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방문했다고 더우기 산타기를 좋아하지 않을 것 같은 젊은 처자들이…라는 의문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여기 간월재는 대도시 울산 근방에서 접근성이 상당히 좋기 때문에 멋진 데이트코스로 인정을 받고 잇다는 생각이 들엇습니다. 그리고 저는 코스르 잘못잡라 5시간이상의 난코스를 타고 왓지남 아래에서 설명하는 배내2공영주차장에서 추랄하는 코스는 난이도가 매우 낮앗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것 같습니다.
결국 제가 온 코스보다 훨씬 더 편한 배내2공영주차자에서 올라오는 코스를 선택한 분들이라는 것을 알고 굉장히 허탈했었습니다. 나는 무슨짓을 한 것일까? 생각해 보년 굉장히 위험한 선택이었습니다.아무런 산행 준비없이 무리한 산행을 감행했으니 말입니다.
젊음을 이길 수 없었던 임도 하산 길
내려오는길은 구불구불한 임도를 타고 내려왔습니다. 재잘거리면 앞서가는 커플을 따라잡으려고 뛰다시피 걸었는데 젊음을 이길 수 없더군요. 저는 뛴다고 하지만 발이 무거워 속도르 내지 못했지만 젊은 커플은 사뿐사뿐 걸어도 금방 속도가 났엇던 것입니다.
순싹하는 동안 그들은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나의 저질체력이 다시한번 확인되는 순간 절감감이 밀려왔었습니다.
빛이 없는 어두운 산길을 달빛에 의지해 내려오다
임도가 끝나고 산길을 내려가는데 날이 어두워졌습니다.
날이 어두지니 울창한 숲의 산길은 금방 어두워지면서 길 윤곽을 알수 없어졌습니다.
당시 플래시도 없었고 스마트폰 배터리도 방전되어 스마트폰 전등도 사용할 수 없어서 내려가는 길을 비출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 때 아주 다행스럽게도 달빛이 비추기 시작했는데 아주 아주 어둡지만 집중하면 내려가는 길을 유출할 정도는 되엇기에 조김조심 내려갔습니다.
거의 30분이상 거의 기어가다시피 천천히 내려가고 있는데 마침 후레쉬를 든 부부가 내려오길래 재빨리 그분들에 끼어서 내려왔습니다.
내려와서 그분들에게 커피라도 사드리려했는데 바로 가시더라구요,,아무튼 고마운 마음만 가지고 왔습니다.
이날 간월재 출사 결론은
- 항상 스마트폰 충전을 게으리하지 말자,
- 등산 시 비상용 전등은 가지고 다니자.
- 그리고 가능하면 등산화를 신자.
- 그리고 혼자 움직이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