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을 억새가아름답다는 황매산 억새를 담기위한 황매산 일출 출사기를 간단히 정리해 본다.
산 정상에서 보는 일출은 여로모로 가능성을 높여준다.
운이 좋으면 산 골짜기를 따라 진한 운무를 보여줄 수도 있고, 아침 햇살에 산 등성을 비추며 내려가는 풍경은 형언할 수 없는 아름다운 색의 향연을 선사하기도 한다.
이 아침빛을 담는 것은 너무너무 어려워 마음과 셔터 누르는 손만 바쁘지만 항상 결과는 현장의 감격과 아름다움과는 거리가 멀다. 아침빛의 아름다움은 기억속에서만 되살려 볼수 있다.
하지만 빛이 좋은 아침에 주는 풍경은 사진 퀄리티를 높여줄 수 있기에 기꺼히 달려가고 만다.
합천 황매산은 봄이면 철쪽이, 가을이면 억새가 장관을 이루는 곳이다. 더우기 주자장에서 사진을 담을 만한 등선까지는 10여분이면 닿을 수 있어 나처럼 게으른 사진가에세 안성맞춤인 곳이다.
사진 커뮤니티인 SLR클럽에는 특히 봄이면 철쭉이 만개한 능선을 배경으로 멋진 일출 사진이 올라오곤 한다.
금요일 오후, 청명한 날 고속도롤를 달리는 기분이란..
이 황매산에서 멋진 일출을 꿈꾸며 금요일 수원을 출발했다.
수원에서 합천 황매산까지는 거의 4시간 거리….
밝은 태양과 아주 푸르른 하늘을 만끽하며 차가 거의 없는 고속도로를 마구 달리는 기분이란..멋지다라는 말밖에 표현할 말이 없다!!
군데군데 갓길에 주차를 하고(위험하게도) 고속도로 옆에 피어오른 억새를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담아본다. 예전부터 이상하게 고속도로 옆의 억새들이 멋져보인다.
하얀 구름과 푸른 하늘 그리고 하늘 높이 솟아오는 만개한 억새가 잘 어울리는 풍경을 담아본다.
황매산 석양의 억새를 담아본다
4시가 넘어 도착한 황매산 정상주차장에는 아직 몇자리가 남아있다. 재빨리 주차 후 억새밭을 달려가 본다. 밑에서는 잘 보이지 않던 억새는 산 등석으로 올라갈수록 장관을 보여준다.
석양 빛에 비추어 하얗게 빛나는 억새가 산 등성으로 보일때면 셔터를 누르는 속도는 점점 더 빨라진다.
4시간을 운전해 왔지만 여전히 힘이 넘친다. 뛰어가다시피 올라 해발 1000미터라는 산불 조망대에 올라 주위를 조망해 본다..
억새가 장관이다. 기세가 꺽인 석양 햇살에 비친 억새가 여러가지 색을 보여준다.
그런데 바람이 너무 거세다. ND 필터를 사용해 풀잎처럼 눞는 갈대를 담아볼까하다 아니다. 셔터 속도를 1/2000로 높여 바람에 휘날리는 갈대를 담아본다..
석양에 빛나는 억새밭을 담기 위해서 능선 한바퀴를 천천히 걸어 본다..
여유 있게 풍광을 감상하는기쁨이란
천천히 걷다보면 군데군데 사람들의 흔적이 보이는데 그리가면 반드시 좋는 촬영 포인트가 있다. 나도 하면서 사진을 찍어본다.
황매산 석양 사진에 많이 등장하는 성곽전망대가 나온다.
갈대밭으로 들어가 성곽전망대와 석양을 담아본다. 순간 뱀이 잇으면 어쩌지라는 생각도 잠깐
뭐 SLR클럽에서 감탄하면서 보던 사진처럼 멋지게 나오지는 않았지만 나도 여기서 찍어봤어!라는 위안을 해본다.
황매산 하늘로 저녁 노을 구름이 멋지게 드는 것을 보면서 철수해 잠을 청했다.
황매산 일출을 담다
아침 6시 벌서 동이트고 있었다. 서둘러 카메라와 삼각대를 챙겨 산으로 뛰어 올랐다.
어제 한바퀴 돌면서 파악해 놓앗던 철쭉 계단과 하늘 계단을 통해서 올라가면서 여명을 담아본다.
헉헉거리며 산불전망대에 오르니 막 해가 나오기 시작한다.
그나마 다행이다 싶어 산불정망대에서 하늘계단 그리고 양옆의 억새밭을 배경으로 황매산 일출을 담아본다.
일부러 아침해에 촛점을 마추어 찍었더니 보정해도 태양이 살아있다. 보정이 과한 느낌은 있지만 암부를 살리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
청명한 날씨가 다한 황매산 일출 출사지만 이 시간에 산 등성에 올랐다는 것만으로도 뿌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