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에 다녀온 강원 여행 중 청옥산 육백마지기에서 차박을 한 후 아침에 일어나 만난 아침 풍경이
너무도 아른다워서 기록차 남겨본다.
청옥산 육백마지기는 강원도의 대규모 고랭지 배추 재배 장소 중의 하나이다.
여기는 「태백 바람의 언덕」, 「삼척 귀네미 마을」, 「강릉 안반데기」 등과 함께 손에 꼽히는 곳이다.
하지만 이곳에서 배추밭보다는 안개 핀 계곡과 풍차 그리고 계절꽃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그러고 보니 여기서 배추밭을 배경으로는 한장도 담지 못했다. 역광이라..
육백마지 의미
육백마지기라는 다소 촌스러운 이름은 두가지 정도로 그 연원을 추정하고 있다고 한다.
하나는 처음 배추밭으로 조성된 면적이 육백마지기에 달했기 때문에 이렇게 불렸다고 한다.
한 마지기는 지역에 따라서 150평 또는 200평 또는 300평인데.. 시골 또는 지방으로 갈수록 평당 효용이 낮았기 때문에 한 마지기에 행당하는 평수가 커졌다고 한다. 그래서 경기 지역의 ‘한 마지기’는 150평이지만 충청지역에선 200평, 강원지역에선 300평으로 쳣다. 강원 지역이기에 = 600마지기 * 300평 = 18만평
두번째는 이곳에서는 은하수를 볼 수 있을 정도로 높고 맑은 곳이라서 금성 별을 맞이하는 곳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향토학자들은 주장한다고 한다.
육백 = ‘금성’을 의미
마지 = ‘맞이’한다는 의미
기 = ‘장소’의미
올라가는 길
올라가는 길 90%이상은 포장길이기 때문에 어려움은 없지만 상당히 고블고블하기 때문에 밤에 올르기엔 쉽지는 않았다. 몇번이고 실수를 할 뻔했다. 초행이라면 반드시 낮에 올라가길.. 갈림길에서 몇번이고 내려서 확인하고서야 도착할 수 있을 정도로 쉽지는 않았다.
올라가면서 급경사나 비포장 도로를 가면서 그래고 4륜구동차를 가지고 온게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