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태백시에는 낙동강의 발원지인 황지연못이 있고, 한강 발원지 태백 검룡소가 있는데 토요일 강원 여행 중 우연히 들른 태백 검룡소 이야기를 공유해 본다.
우연찮게 방문하게된 검룡소
태백 바람의 언덕을 감상하고 집으로 갈까? 아니면 양떼목장등 다른 곳을 더 들르까 고민하다 근방에 있는 검룡소를 방문했다.
집으로 가는 길은 3시간 소요, 대관령 양떼목장까지는 2시간 소요되는데 배터리는 30%만 남은 상태라 충전이 불가피해서 태백 이마트 2층 주차장에서 30분 정도 급속충전하니 83%까지 충전된다. 이 정도면 집에가는데 아무 문제없겠다 싶었다.
사실 나는 폭포 여러 개가 한꺼 번에 보이는 곳의 폭포 사진을 홍보하는 근처 관광안내 표지판을 보고 이 폭포 사진을 담고 싶었다. 그때 이 폭포 이름을 구룡소라고 (잘못) 알고 네비에게 말하니 발음이 비슷한 검룡소로 안내해 주었다.
태백 근방에 비슷한 컨셉의 관광지는 태백 여래사 미인폭포, 비와야폭포, 태백 연화폭포, 낙동강의 발원지 황지연못, 구문소 등이 있는데 아무리 검색해도 그때 본 이미지를 찾을 수 없다.. 나중에 다시가게 되면 표지판 사진을 찍어와 확인해 봐야겠다.
한참 가다 구룡소가 아니가 검룡소라는 것을 알고 망서렸지만 이미 목적지 근방이라 주차 후 터덜터러 걸어 올라가기 시작했다.
우선 토요일이라서 전국에서 관광버스를 타고온 학생들이 많았다.
그리고 설명하는 아저씨 이야기를 들어보니 이 근방에는 뱀이 그렇게 많이 나온다고 조심하가고 한다. 아침에도 입구 근처에서 한마리가 나와 시끄러웟다고 한다.. 군데군데 뱀조심 플랭카드가 널려 있다..뭐 길만 따라가면 뱀이 나오겠느냐는 생각으로 사진을 찍으로 풀밭으로는 가지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검룡소에 대해서
검룡소(儉龍沼)는 강원도 태백시 창죽동에 있는 분출수로 대덕산과 함백산 사이에 있는 금대봉(해발 1,418m) 자락의 800m 고지에 있는 소이다. ‘민족의 젖줄’로 불리는 한강의 발원지로 알려져 있다.
검룡소란 이름은 용신이 사는 못이라 불려진 이름인데, 서해에 살던 이무기가 하늘로 올라가기 위해 한강을 타고 발원지인 이곳까지 와서 이 소에서 살았다는 전설이 있다.. 검룡은 이무기를 뜻한다고.. 그런데 여기는 용이 살기엔 너무 작았다. 조상님들의 뻥이 이리 심할 줄이야…
금대봉 기슭에 있는 제당굼샘과 고목나무샘, 물골의 물구녕 석간수와 예터굼에서 솟아나는 물이 지하로 스며들어 이곳에서 다시 솟아난다고 알려졌다.
아래 이미지의 왼쪽 위쪽부분이 검룡소의 소라고 할 수 있다.
이곳은 석회암 지대라서 석회암 구멍으로 물이 스며들었고 일정 지형에서 다시 솟아 오른다고 하는데 이 검룡소가 지하로 숨어 들었던 물들이 다시 나오는 곳으로 일정 규모가 되다보니 소를 형성하게 된것으로 보인다.
검룡소는 1987년 국립지리원이 공식 인정한 한강 발원지로 2010년 8월 18일 대한민국의 명승 제73호로 지정되었다.
운치있는 검룡소 가는 길
검룡소 주차장에서 검룡소 발원지까지는 비포장도로 1.5km 길이다.
어제 인제 자작나무숲에 도달하는 길이는 2.8km였는데 이도 상당히 길다는 생각에 학을 떼었는데 1.5km는 한번 걸어볼만한 거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더우기 검룡소 가는 길은 녹음이 우거진 숲길이라 덥지도 않고 주변에 들곷이 피어 있어 기분좋게 올라갈 수 있었다.
검룡소 가는 숲길은 양옆으로 녹음이 우거져 시원하면서도 운치가 있고 낭만적이다.. 연인 친구와 같이 왔다면 산책삼아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서 오를 수 잇을 것 같다. 경사도 거의 없는 길이 태반이다.
검룡소로 올라갈 때는 아무도 없어서 호젓한 산숲길 분위기를 만끽하며 올라갈 수 있었다. 내려올때는 학생들이 무리지어 내려오기에 길이 시끌벅쩍 생기가 들어 또다른 분위기를 보여주었다.
군데군데 멋진 오솔길이 나오면 사진을 담기도 하면서 천천히 올랐다. 어두워서 ISO를 자동으로 놓고 최소한 셔터 스피드를 확보했다.
검룡소 사진을 담아보다
발원지 도착하니 계곡물이 힘차게 흘러내리고 있지만 폭포같은 느낌보다는 조금 계곡물이 많이 흘러 내린다는 느낌을 주었다.
검룡소는 떨어진 나무잎으로 가득차 있어 신령스런 분위기는 전혀 느껴지지는 않았다.
가볍게 실망하며, 멋지게 사진으로 담으면 그 분위기가 달라질 것 같아 삼각대를 펴고 장노출로 풍광을 담아 보았다.
굳이 ND필터를 사용하지 않아도 어두운 숲이라 셔터 스피드가 느려 자연스럽게 장노출 느낌이 났다.
발원지도 작고 흘러 내리는 계곡도 좁아 35mm 광각으로는 그 느낌을 제대로 살릴 수는 없었다.
85mm나 장망원을 갈야끼어야하나 고민했는데 먼지 들어가는 것이 두려워 그냥 광각으로 담았다.
아마 망원으로 구룡소 부분과 근처 이끼낀 나무와 이끼낀 바위만 강조하면 나를 분위기 있는 사진이 나올 듯하다.. 흔들리지 않은 사진으로 크롭하면 나을까? 별의별 생각을 해본다.
발원지에서 몇장 찍는데 계속 사람들이 올라와 발원지 아래로 내려와 계곡풍경을 담았다. 오리혀 여기 풍경이 더 그럴싸하다.
내려오면서 흐르는 계곡물과 이낀 가득한 나무 풍경을 담아본다.
좀더 하류에서도 계곡 풍경을 담아보고 싶었으나 베터리가 다했다는 신호에 아 오늘은 여기까지라는 계시로 알고 마음을 접고 내려왔다. 물론 평범한 계곡이라서 특이점이 없다는 점도 포기를 쉽게하는 요인이기는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