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단의 땅, 서산 용유지 만추 풍경

Updated on 2022-11-16 by

서산의 출사지 중 유명한 곳으로 용비지 또는 용유지라고 불리우는 곳이 있습니다. 무리해서 다녀온 서산 용유지 만추 풍경을 담아 보았습니다.

용유지, 용이 헤엄치고 놀았다는 저수지

이 저수지 아래에는 이 곳 이름이 용우지라고 적혀 있다고합니다.

용이 헤엄치며 놀았다(조상분들의 해학이 느껴지는)는 의미의 용유지(용용, 놀유,못지)라고 하는데 이 한자를 잘못 해석해 용비지라는 다른 이름이 생기지 않았냐는 추측이 있다고 합니다.

결코 크다고 할 수 없는 저수지이지만 꽃이 피는 봄이나 단풍이 지는 가을이면 아주 멋진 풍광을 보여주는 곳입니다.

특히 봄이면 벚꽃 관람 포인트가 있어 예전에는 벚꽃 사진 촬영하러 전국에서 사진사들이 몰려 오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런 사진을 인터넷에서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금단의 땅, 서산 용유지 만추 풍경 1

그리고 이 저수지 근방은 예전 서산목장으로 불리던 곳으로 소들을 방목하며 키우는 곳이라 알프스에서나 볼 수 있을 듯한 목가적 풍경을 볼수 있기에 이 근방을 한국의 알프스 또는 작게는 서산의 알프스라고 불리기도 했습니다.

이런 이국적인 풍경덕분에 예전에는 서산 근방의 신혼부부들의 웨딩촬영 명소로도 유명했다고 합니다.

한우개량소가 들어오면서 출입금지 지역이 되다.

하지만 이곳에 서산 한우개량소가 들어서면서 용유지를 비롯한 서산시 운산면 일대 337.8만평의 초지와 임야는 국유재산으로 변경되면서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되었습니다.

이곳에서는 국내 유일 씨수소를 개량 보전하는 곳으로 절대적인 방역이 필요한 중요 국가 시설로 구제역 등 전염병이나 코로나와 같은 전염병이 가축에 전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 철재 울타리를 높이 치고 출입을 금하고 있습니다.

특히 목장으로 진입하는 경우 목초에 전염 가능성이 높아 더 위험 한 것 같더군요.

그래도 촬영 포인트를 찾아본다면..

예전에 다년온 사진들을 보면, 날이 맑으면서 바람이 없는 날 호수가 꽃과 산 등성이의 반영이 주요 촬영 포인트라고 보여집니다.

아래 사진은 인터넷 카페에서 퍼온 사진인데요. 봄 벚꽃 시즌에 반영이 아주 잘 나왔습니다.

금단의 땅, 서산 용유지 만추 풍경 1

제가 방문한 날은 제방 맞은 편에서 해가 떠 있고, 바람은 소소하게 불어 잔 물결이 일고 있엇고 단풍은 거의 다 져서 조금 황량한 상태라 조금 아쉬웠습니다.

이곳 촬영 포인트는 제방에서 저수지 건너 풍경과 산 봉우리가 나오도록 광각으로 담아주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수지 주변으로 한바퀴 돌 수 있는 오솔길이 있던데 오솔길 이라기보다는 유격훈련코스 같아 쉽지는 않습니다. 잘못하면 저수지로 풍덩 빠질 것만 같은 위험 천만한 곳도 종종 있으니 걷는데 매우 주의해야 합니다.

이 곳을 돌면서 적절한 포인트를 찾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은 갈 수 없는 곳이긴하지만..새벽같이 달려간 시간과 열정이 아쉬워 비집고 들어가 사진을 담아 보았습니다.

몇장 가을 용유지 풍경 사진을 공유해 봅니다.

금단의 땅, 서산 용유지 만추 풍경 3
금단의 땅, 서산 용유지 만추 풍경 4
금단의 땅, 서산 용유지 만추 풍경 5
금단의 땅, 서산 용유지 만추 풍경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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