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신한라이프 광고가 핫합니다. 광고 내용보다는 이 광고 모델이 가상 인간 로지로 밝혀졌기 때문인데요. 요즘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가상인간이 가상 모델, 가상 인플로언서, 가상 홍보모델. 가상 뮤지션 등으로 활동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데 이러한 가상 인간 사례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신한라이프 광고에 등장한 가상 인간 로지 외 이미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에서 수많은 가상 인간들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상 인간들은 가상 인플러언서, 가상 모델 등등으로 자신을 정의하며 다양한 활동으로 점점 더 그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어떤 가상 인플러언서들이 있을까요?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해서 가상의 모뎋이나 영화배우를 창조하려는 시도는 이미 오래전부터 시도되었습니다.
세계 최초 사이버 가수 다테 쿄코
가상 인간으로서 세계 최초는 아닐지라도 세계 최초 사이버 가수는 다테 쿄코(伊達杏子, だて きょうこ)라고 하죠.
다테 쿄코는 일본 대현 연예기획사 호리프로에서 만든 사이버 가수로 1996년 가상 아이돌로 데뷔 했습니다.
3G 컴퓨터 그래픽으로 제작되었지만 호리프로 소속 탈렌트로 소개되었고, 도쿄 훗사역 앞의 햄버거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스카웃되었다는 스토리를 배경에 두었습니다.
연예 기획사 호리프로에서 사이버 가수 다테 쿄코를 기획한 배경을 보면 지금도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나무위키에 설명되 내용을 그대로 가져오면
‘병에 들지 않고 스캔들도 없으며 다채널 시대에 대응해서 전세계에 같은 시간에 노출시킬 수 있고, 목소리나 노래 등은 어느 나라 말로도 교환 가능한 글로벌한 활동을 싸고 빠르고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 이점을 가진, 정말로 21세기의 멀티미디어 시대에 대응한 꿈의 탤런트 1호이다’
하지만 세계 최초 사이버 가수 다테 쿄코는 1996년 11월 21일 첫 싱글 “Love Communication”을 발매 했지만 3만장 판매에 그치면서 성공적인 데뷔엔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1997년 목소리를 바꾸어 싱글 앨범 “Touch”를 발매했지만 마찬가지로 큰 호응이 없어 마지막 앨범이 되고 말았습니다.
당시 기술로은 이러한 가상 인간을 구현하는데 어마어마한 비용과 인력이 필요했기 때문에 수지 타산이 맞지 않아 장기적인 실험을 할 수 없었고, 사이버 가수로 팬들과 소통할 수 없다는 점과 그렇게 매력적이지 않은 캐릭터로 인기를 끌수 없었다는 점들이 성공하지 못하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 가인 인간 운영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 수지타산이 맞지 않음
- 사이버 가수로 팬들과 소통하기 어렵기 때문에 팬 확산이 어렵다보니 인기가 제한적
- 생각보다 매력적이지 않은 캐릭터
한국 최초 사이버 가수 아담
우리나라도 일찍부터 가상 인간을 엔터테인먼트에 활용하려는 시도가 있었습니다.
1998년 1월 23일 사이버 가수 아담이 1집 타이틀 “세상에 없는 사랑”으로 데뷔했죠. 이는 한국에서는 최초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아쉽게도 세계 최초은 아닌데, 세계 최초 사이버 가수는 다테 쿄코라고 합니다.
사이버 가수 아담은 동/서양인 중에서 청소년이 좋아하는 이상적인 얼굴 및 체형을 고려해 만들어졌다고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원빈을 모델로 만들어 졌다는 나무위키 평가도 있습니다.
사이버 가수 아담은 비주얼은 가상이었지만 노래는 음성 합성 프로그램으로 노래를 만들지 않고, 실존 가수가 부른 노래에 얼국만 가상 이미지를 사용하는 어찌보면 중간적인 형태를 띠고 있었습니다. 이 실존가수는 박성철씨로 2018년 2월 25일 슈가맨으로 출연해 아담의 “세상에 없는 사랑”을 불렀습니다.
사이버 가수 아담이 활동을 시작하자 류시아, 사이다 등등이 덩달아 데뷔하면서 하나의 트렌드를 형성하는 듯 싶었습니다.
왜냐하면 사이버 가수 아담의 첫번째 앨범은 많은 화제를 뿌리며 무려 20만장이나 팔리서 성공을 거두었죠. ㅎ하지만 2집부터는 화제성이 떨어지면서 판매가 저조해지면서 이내 시들해지고 말았습니다.
2016년, 루이비통 광고모델이 된 ‘라이트닝’
루이비통은 2016년 비디오 게임 ‘파이널 판타지’의 게임 주인공이었던 ‘라이트닝’을 광고 모델로 데뷔시키면서 가상 모델을 광고에서 활용하려는 시도를 계속해왔습니다.
2016년, 릴 미켈라(lilmiquela)
미국 스타트업 브러드(Brud Records)가 개발해 2016년 공개, LA에 적을 둔 만년 19살의 릴 미켈라(lilmiquela)는 어쩌면 가장 유명한 그리고 가장 돈을 많이 버는 가상 인플러언서입니다.
그녀는 스스로 로봇이라고 밝히고 있지요. 2021년 8월 현재 인스타그램 팔로워만 3백만명을 거느린 가상 인플러언서 중에서는 가장 영향력 있는 것으로 인정되고 있습니다.
릴 미켈라(lilmiquela)는 보통 사람처럼 중국 여행을 하고 책을 읽으며 남자친구와 데이트를 하고 쇼핑을 하고 인터뷰 하는 모습을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노출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높아진 인지도와 팔로워를 기반으로 V매거진과 화보를 촬영하기도하고 프라다와 2018년 가을/겨울 패션쇼에 출연하는등 맹활약을 하고 있습니다.
영국에 기반한 온라인 마켓 플레이스 OnBuy는 릴 미켈라(lilmiquela)는 2002년 89.6억 파운드(한화 약 142억원) 매출을 올려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린 가상 인플러언서로 꼽았습니다.
OnBuy는 300만명의 팔로어 덕분에 인스타그램 게시물 당 가격이 8,500달러(약 1,000만원)에 이른다고 합니다.
또한 릴 미켈라 인스타그램 포스팅의 참여율은 약 2.75로 셀레나, 고메즈 그리고 비욘세와 같은 탑 클래스 인플러언서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수준이라고 합니다.
어느 조사업체 분석에 따르면 릴 미켈라 인스트그램은 포스팅 당 평균 4,7000개의 좋아요를 받았다고 합니다.
2017년, 슈두 그램(shudu.gram)
2017년 4월 처음으로 인스타그램을 열면서 등장한 슈두 그램(shudu.gram)은 매끄러운 피부와 뚜렸한 이목구비를 갖춘 흑인 미인으로 등장했죠.
영국 포토그래퍼인 카메론 제임스 윌슨은 그동안 패션업계에서 일한 경험을 기반으로 자신이 만들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여자를 만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슈두 그램(shudu.gram)도 인스타그램 소개에서 자신을 세계 최초의 디지탈 슈퍼모델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녀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21만 8천명..
2018년, 일본 최초 가상 모델이자 가상 인플러언서 이마(imma)
일본에서 활발하게 활동중인 일본 모델 임마(imma)를 보죠.
이마(imma)는 일본 CG 회사인 ModelingCafe에서 계획적으로 창조한 가상 모델로 이마라는 이름은 “지금”을 뜻하는 일본어 “いま”를 따서 지어졌다고 합니다.
이마(imma)는 인스타그램과 트위터를 통해서 활발하게 모델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근래들어 엄청난 인기를 끌며 광고모델 섭외가 줄을 잇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이마(imma)는 가상 인플러언서로 상품성을 인정받아 CGWorld 잡지의 커버 모델로 선정되었고, 2020년 8월에는 이케아 모델로도 활동하면서 2020년 한해동안 7억원 수익을 올렸다고 합니다.
아래는 CGWorld 잡지의 커버 모델로도 선정되어 잡지에 실린 이마를 소개한 트윗 내용입니다.
아래는 2020년 8월 이케아 모델이 된 임마(imma)가 이케아 가구로 꾸며진 방에서 요가하고 있는 모습을 인스타그램 등으로 홍보하고 있는 사진입니다.
아래 유튜브 동영상은 이케아 가구로 꾸며진 집에서 임마가 활동하면서 이케아 상품들을 소개하는 영상입니다.
2020년, 한국 최초 가상 인플러언서를 천명한 가상 인간 로지
앞서 이야기한대로 신한라이프 광고에 등장한 광고 모델은 가상 인플러언서로 활동하고 있는 가상 인간 로지인데요.
로지는 2020년 12월 본격 데뷔(?)하면서 한국 최초 가상 인플러언서로 그 자신을 소개했죠. 로지의 성은 오씨로 전체 이름은 오로지인데 쉽게 기억되고 발음하기 좋은 상당히 괜찮은 브랜딩으로 보여집니다.
로지의 설정 나이는 22살로 영원히 나이를 먹지 않는 행복(?)한 가상인간이라 할 수 있죠.
로지는 싸이더스 스튜디오 엑스가 기획, 공개했는데 가상 인간으로써 MZ세대가 좋아하는 얼굴을 분석해 3D 기술로 구현했다고 합니다.
- 로즈는 동양적인 얼굴 형태에 서구적인 체형
- 기획 당시 젊은 세대들에게 인기 있는 연예인 얼굴을 참고하지 않고 어디에도 없는 얼굴을 만들려고 한 것으로
흠 없이 완벽하기보다 개성 있고 신비한 얼굴을 지향 - Z세대는 컴퓨터 그래픽 이미지나 만화 이미지의 영향을 받아 짧고 동그란 얼굴, 비교적 먼 미간, 긴 눈, 짧은 코 등을 선호한다고 하는데, 이러한 Z세대 선호 특성이 로지에게도 반영되었다고..
오로지는 본격 데뷔하기 전 20년 8월부터 rozy.gram이란 아이디로 인스타그램 활동을 시작하면서 그 존재를 알렸습니다.
당시에는 가상인간임을 밝히지 않았구요. 자연스러움 컴퓨터 그래픽으로 대부분 가상 인간인줄 몰랐다는 평.. 워낙 이쪽에서는 이미지에 필터 등 효과를 많이 주기 때문에 조금 현실감이 떨어져도 별로 이상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죠.
20년 12월 본격 데뷔하면서 인스타그램 게시글을 통해서 가상 인간임을 밝혔습니다. 로지는 그/그녀를 소개한면서 한국 최초 버추얼 인플러언서(Korea’s first Virtual Influencer)라고 정의했습니다.
뛰어난 노래와 춤으로 관심
앞에서 언급한대로 가상 인간 로지는 신한라이프 광고에서 뛰어난 춤솜씨와 노래로 주목을 받았고, 더우기 가상 인간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욱 더 언론 보도 및 바이럴로 조회수가 8월 9일 현재 5백만을 넘었습니다.
가상 인플러언서 로지가 등장한 신한라이프 광고는 컴퓨터그래픽 완성도나 매력적인 광고음악 등으로 소셜 미디어를 비롯한 전 미디어에서 크게 구전되면서 홍보 효과를 톡톡히 보았죠.
이렇기 때문에 향후 가상 인플러언서의 활동이 더욱 더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 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의 성공 사례는 수많은 추종자를 낳기 마련이니깐요.
2020년, 걸그룹 에스파 아바타 ‘아이(AE)’
2020년 11월 17일, SM엔터테인먼트는 걸그룹 ‘에스파’를 선 보였는데요. 에스파 멤버는 한국, 일본, 중국인으로 구성된 4명과 이들을 똑 닮은 가상 아바타 ‘아이(AE)’4명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에스파 데뷔 전부터 현실의 멤버와 가상의 아이가 서로 소통하고 교류한다는 설정이 알려지면서 관심을 받았고, 이러한 사전 홍보등에 힘입어 데뷔하자만자 빌보드 글로벌 100에 진입하는 등 빠르게 정착할 수 있었습니다.
2021년, LG전자 김래아
LG전자는 ‘싱어송라이터’라는 설정의 가상 인물 ‘김래아’를 만들어 2021 CES 온라인 콘퍼런스에서 소개기도 했습니다.
다른 가상 인간들과는 달리 프로페셔널 Z세대 직장인을 지향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MZ세데 특성이나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그닥 고려하지 않은 보다 날것에 가까운 느낌으로 제조사에서 만든 가상 인간답다는 느낌입니다. 꾸미는 것이 적기 때문인지 친근하면서도 가장 사람다운 느낌을 준다는 개인적인 평가입니다.
하지만 LG전자는 엔터테인멑사가 아니다 보니 김래아같은 가상 인간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뚜렸한 전략이나 계획이 부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 증거로 오랫동안 뢀동이 없어서 가상 인간 프로젝트를 진행해온 LG전자나 삼성전자나 활용 전략이 없다는 비판 기사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인플러언서 시장 시장 규모
글로벌 인플러언서 시장 규모는 2020년 기준으로 76.8억 달러(약 8.8조원)에 이르며 2021년에는 102.4억약 11.8조원)에 이르러 매년 30%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Business Insider Intelligence는 이보다도 더 긍정적으로 인플러언서 시장을 예측하고 있는데, 이들은 2022년 인플러언서 시장 규모는 1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은 오프라인 확동대신 온라인 활동이 증가하면서 소셜미디어 트래픽이 크게 증가했고, 비즈니스에 영향을 받은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보다 비용 효율적인 홍보 수단을 모색했고, 이러면서 소셜미디어를 통한 프로모션이 증가하면서 덩달아 인플러언서들의 영향력이 더욱 더 커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분야별로는 일반적으로 기대하는 것처럼 패션 및 라이프 스타일 부분에서 30%이상을 수요가 몰리고 있고, 식품 및 엔터테인먼트 그리고 여행 분야도 20%이상 비중을 차지하면 중요한 인플러언서 시장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미국 인플러언서 시장 규모
이마케터는 보고서를 통해서 미국 인플러언서 시장 규모는 2020년 기준 26.6억 달러(한화 3.2조원)에 달했으며, 2021년에는 36.9억 달러로 33.6%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2021년 인플러언서 시장이 급격히 커지고 있는 것은 2020년 코로나 팬데믹으로 일시적으로 캠페인을 중단하거나 인플러언서 단가를 낮추었기 때문인데요. 팬데믹이 어느 정도 극복되고 경제가 활성화되면서 인플러언서를 활용한 프로모션이 증가하고, 2020년 성장율하락의 기저 효과까지 반영되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 인플러언서 시장 규모는 20년 27.6억 달러에서 21년 36.9억 달러로 33.6% 성장할 것이며
2023년에는 46.2억 달러로 시장 규모가 커질 것으로 전망 - 2019년 업체 55.4%가 인플러언서 마케팅을 활용했으나
2020년에는 팬데믹으로 인플러언서 마케팅 활용율이 극히 낮아졌으며
2021년 경제 회복으로 인플러언서 마케팅 활용률은 2/3까지 상승 - 인스타그램은 인플러언서 시장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가 가장 큰 인플러언서 플랫폼임
- 인스타그램 외 페이스북과 유튜브도 인플러언서 캠페인으로 활발하게 사용되며,
최근에는 틱톡을 활용하는 사례가 증가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