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무인편의점 아마존고를 확대하려는 근본 이유

Updated on 2018-11-10 by

얼마전 아마존이 아마존고(Amazon Go) 무인편의점을 3,000개까지 늘리겠다고 발표했죠.  왜 아마존은 이렇게 공격적으로 아마존고를 확장하려고 할까요?

솔직히 아마존은 이커머스에서 범접할 수 없는 성과를 냈지만 2017년부터 본격화한 오프라인 공략에서는 신통찮은 결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아마존이 과연 기존 오프라인 업체들을 압도할 수 있을지를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도 많이 늘었습니다.

최근 발표된 아마존의 2018년 3분기 실적을 볼까요?  아마존 실적 중 오프라인 매장에서 일어난 매출 실적을 나타내는 Physical Stores Sales는 2017년  4분기이래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마존 분기별 오프라인 스토어 판매액 및 전년 비 증가율 추이, Amazon Offline stores sales, Graph by Happist
아마존 분기별 오프라인 스토어 판매액 및 전년 비 증가율 추이, Amazon Offline stores sales, Graph by Happist

아마존 오프라인 사업은 장기적으로 봐야

지금 당장에는 2017년 8월 인수한 홀푸드(Wholefood),  계속 확장하고 있는 아마존 오프라인 서점등 오프라인 매장에서 만족할만한 매출 성과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아마존이 인터넷 서점을 열고 이커머스로 진화하면서 오랜 시간동안 투자를 통해서 시장을 장악했던 사례를 살펴보면 현재 아마존 오프라인 사업은 미래를 위한 투자 관점에서 긴 호흡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아래 아마존 연도별 매출 및 손익 투렌드를 살펴보면 정말 긴 호흡으로 장기적인 그림을 그려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마존 연도별 실적 및 순이익 추이(1995년 ~ 2018년 예상) yearly Amazon revenue & net income, Graph by Happist
아마존 연도별 실적 및 순이익 추이(1995년 ~ 2018년 예상) yearly Amazon revenue & net income, Graph by Happist

아마존고(Amazon Go) 확대하는 이유

그러면 이번 포스팅의 주제인 아마존고(Amazon Go) 무인편의점 확대 이유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죠.

매장 3,000개는 엄청난 숫자이다. 월마트매장도 5,000 수준

사실 아무리 미국이라고해도 아마존의 계획대로 미국 전역에 매장 3,000개를 늘린다는 것은 엄청난 일입니다. 어지간한 오프라인유통에게는 엄청난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미국 최대 유통업체라는 월마트의  매장이 몇개나 될까요?  월마트의 매장 형태별로 살펴보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슈퍼센터도 3600개 수준이고, 월마트의 다른 모든 매장을 합쳐도 5,000개 가까이 될 뿐입니다.

물론 규모에서 차이가 있겠지만 암존이 겨낭하는 타겟은 도심의 고소득틍이 될것이므로 월마트를 비롯한 기존 오프라인 유통에게는 커다란 위협이 될 것입니다.

아마존이 무인편의점 아마존고를 확대하려는 근본 이유 1
월마트매장 형태별 매장 수 추이, 회계년도를 캘린더 이어로 환산(즉 ’17년은 ’18년 1월 기준 임), Graph by Happist

그만큼 미국에서도 3,000개 매장을 늘린다는 것은 굉장한 숫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마존고 매장 3,000개 확장에 30억 달러가 소요될 수도

또한 그렇기에 이렇게 3,000개의 매장을 늘리는데는 천문학적 비용이 듭니다. 
아마존고 1호점 개설에는 하드웨어 투자만  약 1백만달러가 소요되었다고 이 부분에 정통한 소식통은 전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아마존이 아마존고(Amazon Go) 무인편의점을 3,000개까지 늘리려고 한다면 무려 30억 달러가 소요될 수 있다는 모건 스탠리 애널리스트 브라이언 노워크(Brian Nowak)의 분석입니다.

모건 스탠리 애널리스트 브라인언 노워크(Brian Nowak)는 아마존이 단 5억 달러에 3,000개까지 아마존고(Amazon Go) 무인편의점을 확장할 수도 있지만 보수적으로 추정하면 30억 달러까지 지출이 늘어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아마존이 매장 내 자동화 기술, 카메라, 센서 등에 투자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많은 비용이 드는 것은 놀라운 일은 아닙니다.  그러나 2018년 기준 아마존의 리테일 부부분 총운영비가 2,000억 달러인것에 비추어보면 이 정도는 큰 투자가 아닙니다.”

아마존고 3000개 매장의 연간 매출은 30억~60억 달러 예상

그러면 이렇게 확장된 아마존고(Amazon Go) 무인편의점에서  매출은 어느 정도 일어날 수 있을까요?

시장조사업체 베어드 에퀴티 리서치는 아마존고(Amazon Go) 무인편의점 3,000개 매장에서 연간 30억~60억 달러 매출을 올릴 수 있다고 전망합니다.

또 경제 매체 비지니스 인사이더는 아마존이 아마존고(Amazon Go) 무인편의점 3,000개에서 10억 ~ 25억 달러의 매출총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전망합니다.  그렇지만 베어드 에퀴티 리서치는 매장 개업과 운영에 들어가는 지출을 고려하면 총이익이 군이익으로 전환되는 비율은 매우 낮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즉 아마존고 3,000개 매쟁에서 유의미한 매출을 낼 수 있지만 이익을 내기는 쉽지는 않다는 것입니다.

아마존고 오픈하는 날 풍경, 사람들은 10분을 기다려야 했다고 amazon go store opening day 10 minute waiting, Image - throwboy.com
아마존고 오픈하는 날 풍경, 사람들은 10분을 기다려야 했다고 amazon go store opening day 10 minute waiting, Image – throwboy.com

당장 큰 이익을 낼 수없어도 장기ROI를 보고 과감한 투자 예상 

그러나 당장 이익을 낼 수 없다고하드라도 장기적으로 이익을 낼 수 있다는 실리콘 밸리식 ROI를 신봉하는 아마존은 미래를 바라보고 과감하게 투자할 가능성이 매우우 높습니다.

지금도 아마존은 스마트홈을 장악하기 위해서 아마존 에코를 비롯한 스마트홈 디바이스들은 원가이하로 판매하면서 규모의 경제를 구현해가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스마트스피커가 그토록 단기간에 미국 가정의 상당수에 보급될 수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스마트 스피커는 아직 뚜렸한 수익 모델을 만들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스마트 스피커를 기반으로 보이스 커머스에 대한 엄청난 미래 기대를 하게 만드는 것은 아마존만의 능력이기도 합니다.

아마존고(Amazon Go) 무인편의점은 실질적인 판매 매출뿐만이 아니라 향후 리테일 업체의 경쟁력이 될 소비자 행동 관련 수많은 데이타를 수집할 수 있는 창구로 작용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고객들은 아마존고(Amazon Go) 무인편의점에 들어가면서 아마존 스마트폰앱으로 스캔으로 누구인지를 분명히 알려주고, 매장에서 어떤 행동을 했는지 어떤 브랜드를 살펴보았는지 등등을 알 수 있습니다.

아마존 고(Amazon Go) 내부 모습 사진 뉴욕타임즈
아마존 고(Amazon Go) 내부 모습 사진 뉴욕타임즈

성공율이 높은 큐레이션으로 이커머스 성장의 기반이 될 수 있다. 

아마존고(Amazon Go) 무인편의점은 여기에 설치된 첨단 설비 덕분에 매장에 들어온 고객들의 행동을 자세하게 살펴볼수  있습니다.

고객이 어떤 동선으로 움직이는지, 어떤 코너에서 얼마동안 머무는지, 어떤 상품에 관심이 있는지, 어떤 브랜드를 얼마정도 살펴 보았는지를 밀리 세컨드(1000분의 1토)까지 체크할 수 있고,  어떤 브랜드를 골랐다가 포기헸는지, 어떤 단계에서 포기했는지 아니면 선택했는지 등등 고객 행동의 모든 을 알 수 있습니다.

왜 그렇게  행동했는지 즉석에서의 생각을 읽을 수는 없지만 그동안 소비자 행동 연구 결과를 토대로 가장 합리적으로 유추해 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고객 행동 정보는 고객이 아마존 사이트에 로그인하면 고객이 관심을 갖는 상품 또는 브랜드를 추천할 수 있는 강력한 기반 데이타가 됩니다.  고객의 오프라인 아마존고(Amazon Go)에서의 행동과 아마존 사이트에서 구매 이력 등등의 풍부한 정보를 결합해 상품 추천 큐레이션의 적중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이렇게 큐레이션 적중율의 상승은 첫째로 고객 본인의 고객만족도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나를 잘 알아 원하는 브랜드와 상품을 추천해 준다면 아마존 사이트에 대한 충성도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이는 Discovery weekly라는 탁월한 음악 큐레이션으로 고객만족도를 높이고 스크리밍 뮤직 시장을 장악한 스포티파이의 사례에서 좋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두번째로 그러한 큐레이션의 성공은 개개인의 상품 구입 확율이 높아지므로 궁극적으로 아마존 이커머스 매출 확대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아마존 사이트에서 많은 고민이나 검색을 하지 않고도 바로 바로 상품구입으로 이어진다면 장기적으로 고객 1인당 매출이 늘어날 가능성이 큽니다.

아마존 모바일 쇼핑 Amazon Mobile shopping
아마존 모바일 쇼핑 Amazon Mobile shopping

아마존 광고 비지니스 효율성을 높여줄 데이타 확보 가능

또한 이러한 고객들의 데이타는 아마존이 최근 심혈을 기울이는 광고와 연동시킬 수 있습니다. 

광고를 통해  그 브랜드의 판매로 이어질 수 있을 때 광고 효과가 극대화됩니다.  그리고 광고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면 당연히 높은 광고 단가를 받을 수 있어 광고 효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광고 효과가 높다는 것은 고객만족도와도 연결이 됩니다.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어디에서난 광고로 인해 쇼핑이나 인터넷 이용이 지장을 받는 것을 싫어합니다. 그러힉 때문에 광고를 강제로 뜨지 못하게 막는 애드블럭 프로그램의 설치가 급속히 늘고 있는 형편이죠.

그렇지만 소비자들은 자기에게 이익이 될 수 있는 광고에 대한 거부감은 상대저긍로 약합니다. 자기 니즈에 맞는, 자기 마음에 맞는 상품을 제안해 준다는 것은 추가로 서칭하고 고민해야할 필요성을 줄여준다는 점에서 오히려 고객만족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구글도 유통업체와 협업해 고객들의 행동 패턴을 파악하려는 시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시도들은 개인정보와 연계되면서 점점 쉽지않은 과제가 되고 있죠.

아마존은 아마존고(Amazon Go) 무인편의점에서의 소비자 행동 연구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방대한 소비자 데이타를 광고관련 솔류션에 응용해 효율을 높이고 광고 플랫폼 경쟁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적지않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입니다. 

디지탈 광고가 주를 이루는 기타 부문 분기별 매출 추이(2016년 1분기 ~ 2018년 3분기) Amazon  digital ads, Graph by Happist
디지탈 광고가 주를 이루는 기타 부문 분기별 매출 추이(2016년 1분기 ~ 2018년 3분기) Amazon digital ads, Graph by Happist

마치며

아마존의 오프라인 비지니스는 아직 충분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아마존의 강점인 파괴적 혁신 요소가 아직은 홀푸드를 비롯한 지금까지의 오프라인 비지니스에서는 충분히 적용되지 못했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2018년부터 오픈한 아마존고(Amazon Go) 무인편의점은 아마존의 강점이자 트레이드 마크였던 파괴적 혁신을 오프라인 유통에 구현하는 첫번째 사례일지 모릅니다.

그렇기에 아마존은 이를 통해서 오프라인공략의  교두보를 만들고 기존 오프라인 유통을 뒤흔들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서 아마존고(Amazon Go) 무인편의점을 통해서 이커머스 경쟁력을 크게 올리고,   더 나아가 아마존의 새롭게 떠오르는 광고 비지니스을 지원하는 든든한 데이타 기반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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