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나이키가 콜린 캐퍼닉(Colin Kaepernick)을 “Just Do It” 30주년 캠페인의 주인공을 낙점하자 미국 보수층을 중심으로 강렬한 나이키 불매 운동(Nike boycott)이 벌어졌습니다.
트위터를 중심으로 나이키 제품을 불태우는 영상들이 공개되면서 엄청난 저항이 있다고 보도되었고 우리나라 언론에서도 대서특필했죠.
그런데 정말 언론 보도대로 엄청난 저항과 함께 불매운동이 시작될 것일까요?
트위터 상의 트윗 데이타 및 판매 지표 그리고 이전 불매운동들과 비교해 본 결과 나이키 불매운동은 찻잔속의 태풍으로 그치고 있다고 합니다.
아래 나이키 불매운동의 상황을 간단히 정리해 봤습니다.
Executive Summary
- 최근 나이키는 가 콜린 캐퍼닉(Colin Kaepernick)을 “Just Do It” 30주년 캠페인의 주인공을 낙점
- 캐퍼닉은 인종차별에 항의해 국가 연주 시 국민의례를 거부해 보수층의 반발을 사고 있어, 나이키의 결정은 강렬한 나이키 불매 운동(Nike boycott)로 이어짐
- 그러나 이러한 나이키 불매 운동(Nike boycott)은 대세에 큰 영향이 없는 찻잔속의 태풍으로 그치고 있다는 평가
- 이번 나이키 불매운동은 2017년 및 2018년 스타벅스 불매운동과 비교해 볼 수 있는데, 가장 격렬했던 2017년 스타벅스 불매운동보다 강도가 매우 약하다는 평가(트위터 티커태그(TickerTags) 모니니터링 결과)
- 더우기 시간이 지나면서 나이키 불매운동 목소리는 사그라들고 있음
- 이번 노동절에 나이키 온라인 판매는 오히려 31% 증가했음
결국 불규칙한 구매주기를 갖는 나이키 제품 특성 상 시간을 두고 봐야겠지만 나이키 불매운동의 효과는 없다는 평가
1. 나이키 불매를 촉구하는 트윗들
아래 널리 알려진 나이키 불매운동을 촉구하는 트윗들입니다.
가장 자극적인 영상은 아래의 나이키를 불태우는 영상입니다. 무려 천만명이 이 트윗 영상을 보았다고 나옵니다.
2. 나이키 불매운동은 얼마나 효과 있었을까?
위와 같은 나이키 불매운동은 얼마나 트위에서 목소리를 내었고, 실제로 판매에 영향을 주었을까?
많이 이야기하는대로 온라인에서 움직은 세상을 뒤흔들정도로 폭발적인 것 같은데 실제로는 찻잔속의 태풍인경우가 많다는 이야기가 이번도 맞는 것일까?
스타벅스 불매운동을 살펴보자.
최근 불매운동의 대상이되고 있는 브랜드는 스타벅스인데요. 2017년 트럼프의 난민 정책에 대항해서 스타벅스는 난민들을 고용하겠다고 밝히자 보수층을 중심으로 강력한 불매운동이 일었습니다.
또한 2018년 두명의 흑인 남성이 스타벅스에서 화장실을 이용한 혐의로 체포된 후 또한 스타벅스에 대한 불매운동이 일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두번에 걸친 언론에서 강력한 불매운동이 일었다고 보도했지만 실제로 스타벅스의 재무 성과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했습니다. 스타벅스의 매출은 별 변동이 없었습니다.
물론 이런 일들이 계속 누적된다면 스타벅스 브랜드에 손상이 갈 수 있겠죠. 아무튼 단기적으로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습니다.
나이키 불매운동은 스마벅스 불매운동보다 훨씬 약하다.
트읫상에서 불매운동에 대한 언급이 어느 정도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트위터 티커태그(TickerTags) 모니터링 데이타를 통해서 분석할 수 있습니다.
이 데이타를 분석한 전문가들은 이번 나이키 불매운동 트윗은 스타벅스 불매운동 트윗에 비해서 매우 약하다는 결론을 내놓고 있습니다.
티커태그 (TickerTags) 분석가인 마크 바흐만(Mark Bachman)과 다리아 우즈(Daria Woods)는 분석 결과를 토대로 “나이키에 대한 강력한 불매운동은 없었다.” 주장했습니다.
다리아 우즈(Daria Woods)는 마켓 워치와의 인터뷰에서 스타벅스의 2017년 난민을 고용하겠다는 불매운동때보다 이번 나이키 불매운동에 대한 언급이 훨씬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트위터에서 나이키 불매운동을 언급하는 빈도도 급속히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샌프란시스코 소재, 에디슨 트렌드(Edison Trends)의 자료에 따르면 나이키 온라인 판매는 노동절 주말의 일요일에서 화요일까지 31 % 증가했다고합니다.
그러나 운동화 구매는 상당히 불규칙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일부 불매운동의 영향이 판매에까지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더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어쩌면 불매하겠다고 결심한 사람들도 금방 잊어버리고 그냥 나이키를 구매하지도 모르겠습니다.
3. 결론, 찻잔속의 태풍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다.
지금까지 분석된 자료들을 보면 나이키의 콜린 캐퍼닉(Colin Kaepernick) 광고 모델 기용에 대한 반발은 큰 영향이 없다는 것으로 결론 나는 것 같습니다.
- 상당한 반향을 낳았던 2017년 스타벅스 불매운동도 실제적인 영향은 없었습니다.
- 이번 나이키 불매운동은 스타벅스보다 불매운동의 강도가 매우 약합니다.
- 더구나 시간이 지나면서 나이키 불매운동 목소리는 사그라들고 있습니다.
- 이번 노동절 나이키 판매는 31% 증가했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로 별 영향을 받지 않았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나이키가 논란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콜린 캐퍼닉(Colin Kaepernick)을 과감하게 기용한 것은 훌륭한 의사 결정이었다는 것으로 결론이 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네요.
이번 논란에 나이키는 엄청난 홍보 효과를 얻었고(단 2일간 3천 4백만달러의 홍보 효과를 얻었다는 조사 결과도 있음), 콜린 캐퍼닉(Colin Kaepernick) 이 가진 긍정적인 이미지를 나이키 브랜드로 흡수함으로서 진정한 승리자가 되었습니다.
이는 이런 논란을 엄청나게 보도해 준 언론 덕분으로 보입니다.
언론의 부화뇌동한 결과일까요? 언론에게는 이처럼 자극적인 소재도 없으니 객관적 데이타 없는 상황에서는 이 현상을 가지고 재단할 수 밖에는 없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