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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12월 2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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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시꽃 당신…

접시꽃당신-4787.jpg : 접시꽃 당신...

옥수수 잎에 빗방울이 나립니다.
오늘도 또 하루를 살았습니다.
낙엽이 지고 찬바람이 부는 때까지
우리에게 남아 있는 날들은
참으로 짧습니다.
아침이면 머리맡에 흔적 없이 빠진 머리칼이 쌓이듯생명은 당신의 몸을 우수수 빠져 나갑니다.

씨앗들도 열매로 크기엔 아직 많은 날을 기다려야 하고
당신과 내가 갈아 엎어야 할
저 많은 묵정밭은 그대로 남았는데
논두덩을 덮은 망촛대와 잡풀가에
넋을 놓고 한참을 앉았다 일어섭니다.
마음놓고 큰 약 한 번 써보기를 주저하며
남루한 살림의 한 구석을 같이 꾸려오는 동안
당신은 벌레 한 마리 죽일 줄 모르고
악한 얼굴 한 번 짓지 않으며 살려 했습니다.
그러나 당신과 내가 함께 받아들여야 할
남은 하루하루의 하늘은
끝없이 밀려오는 가득한 먹장구름입니다.
처음엔 접시꽃 같은 당신을 생각하며
무너지는 담벼락을 껴안은 듯
주체할 수 없는 신열로 떨려 왔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우리에게 최선의 삶을
 살아온 날처럼 부끄럼없이 살아가야 한다는
 마지막 말씀으로 받아들여야 함을 압니다.
 우리가 버리지 못했던
 보잘것없는 눈높음과 영욕까지도
 이제는 스스럼없이 버리고
 내 마음의 모두를 더욱 아리고 슬픈 사람에게
 줄 수 있는 날들이 짧아진 것을 아파해야 합니다.
 남은 날은 참으로 짧지만
 남겨진 하루하루를 마지막 날인 듯 살 수 있는 길은
 우리가 곪고 썩은 상처의 가운데에
 있는 힘을 다해 맞서는 길입니다.
 보다 큰 아픔을 껴안고 죽어 가는 사람들이
 우리 주위엔 언제나 많은데
 나 하나 육신의 절망과 질병으로 쓰러져야 하는 것이
 가슴아픈 일임을 생각해야 합니다.
 콩댐한 장판같이 바래어 가는 노랑꽃 핀 얼굴 보며
 이것이 차마 입에 떠올릴 수 있는 말은 아니지만
 마지막 성한 몸뚱아리 어느 곳 있다면
 그것조차 끼워 넣어야 살아갈 수 있는 사람에게
 뿌듯이 주고 갑시다.
 기꺼이 살의 어느 부분도 떼어주고 가는 삶을
 나도 살다가 가고 싶습니다.
 옥수수 잎을 때리는 빗소리가 굵어집니다.
 이제 또 한 번의 저무는 밤을 어둠 속에서 지우지만
 이 어둠이 다하고 새로 새벽이 오는 순간까지
 나는 당신의 손을 잡고 당신 곁에 영원히 있습니다.

바람의 찻집에 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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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남지 연꽃-4461.jpg : 바람의 찻집에 앉아..

류시화

바람의 찻집에 앉아
세상을 바라보았지
긴 장대 끝에서 기도 깃발은 울고구름이 우려낸 차 한 잔을 건네받으며
가장 먼 데서 날아온 새에게
집의 안부를 물었지

나 멀리 떠나와 길에서
절반의 생을 보내며
이미 떠나간 것들과 작별하는 법을 배웠지

가슴에 둥지를 틀었다 날아간 날개들에게서
손등에서 녹는 눈발들과주머니에 넣고 오랫동안 만지작거린 불꽃의 씨앗들로
모든 것이 더 진실했던 그때
어린 뱀의 눈을 하고
해답을 구하기 위해 길 떠났으나
소금과 태양의 길 위에서 이내
질문들이 사라졌지
때로 주머니에서 꺼낸 돌들로 점을 치면서
해탈은 멀고 허무는 가까웠지만
후회는 없었지

탄생과 죽음의 소식을 들으며
어떤 계절의 중력도 거부하도록
다만 영혼을 가볍게 만들었지

찰나의 순간
별똥별의 빗금보다 밝게 빛나는 깨달음도 있었으나
빛과 환영의 오후를 지나
가끔은 황혼과 바람뿐인 찻집에서 차를 마시며
생의 지붕들을 내려다보고
고독할 때면 별의 문자를 배웠지
누가 어둔 곳에 저리도 많은 상처를 새겼을까
그것들은 페허에 핀 꽃들이었지
그러고는 입으로 불어 별들을 끄고
잠이 들었지
봉인된 가슴속에 옛사랑을 가두고
외딴 행성 바람의 찻집에서

-류시화 시집
<나의 상처는 돌, 너의 상처는 꽃 >

부여 궁남지 전경과 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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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궁남지 전경과 연꽃을 담다..

광주 출장중에 담아본 부영궁남지 연꽃

부여 궁남지 호수 풍경을ㅍ파노라마로 만들어 보았다….모니터가 작아서인지 풍경의 맛이 제대로 느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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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대관령 자연휴양림에서 첫 캠핑

 대관령 자연휴양림에서 첫 캠핑을 시작했다.

물론 연화네 시골집에서 test삼아 잤지만 본격적인 캠핑은 이번이 처음이라서..

 

이번에는 승민이네랑 같이 갔다…

이번 여름 휴간에는 보길도로 가보자는 약속을 했다…

 

네이버지도에서 대관령 자연휴양림을 찾아보았다..꼬불고불한 대관령 엤길을 한참이 내려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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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양림 안내 지도

조그마하게 현위치라고 쓰여져있는 곳이 야영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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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령자연휴양림 입구..

파이낸셜 매니져가된 은우가 쓰레기 봉투값등비용을 치불했다.

찍힌 여자분은 기분이 좋은지 요상한 포즈를 취해서 어쩔 수 없이 찍혔다.. 찍한 사진중 무난한 사진으로..나머진 지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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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령휴양림일는 돌 표지판…
뒤으 트럭이 거슬리긴한데…. 어쩔 수 없다…
 

대관령자연휴양림-4008.jpg : 대관령 자연휴양림에서 첫 캠핑

  

대관령자연휴양림-4012.jpg : 대관령 자연휴양림에서 첫 캠핑

 
휴양림입구에 있던 하늘나리… 꽃이 하늘을 보고 있다고해서 한ㄹ나리라 불리운다던데..
운좋게도 우리가 방문한 다음날 꽃이 활짝 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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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트를 치고

은결이는 텐트가 아무 마음에 들어한다.

좀 어두웠는데 카메라가 나름 은결이를 제대로 잡아주었다… 이번에 산 NX20은 그동안 카메라중 가장 마음에 든다..

그동안 너무 낮은급의 카메라만 사용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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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에 바로본 텐트 데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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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트장 뒤편에서 바라본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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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얼 그리는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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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신이 났다…

짬을 내서 밀어주었는데 아이들이 너무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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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터에서…은결이의 모습을 은우의 모습을 찍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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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를 부르면 즐거워하는 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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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결이는 여전히 신발을 벗는다..

은결이는 간데없고 저 멀리 신발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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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산책길… 이시간 벌써 햇살은 강렬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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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령자연휴양림-4014.jpg : 대관령 자연휴양림에서 첫 캠핑

대관령자연휴양림-4019.jpg : 대관령 자연휴양림에서 첫 캠핑

 

대관령자연휴양림-4020.jpg : 대관령 자연휴양림에서 첫 캠핑

 

 

 

논란이 된 하늘보리 광고 – “날은 더워 죽겠는데 남친은 차가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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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식품이 자사 음료 '하늘보리' 광고에 남성 소비자들의 불쾌감을 유발하는 카피를 썼다가 논란 끝에 철거키로 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웅진식품은 이달 1일부터 세브란스병원 등 7개 버스 정류장에 "날은 더워 죽겠는데 남친은 차가 없네"라는 카피의 광고를 게재했다.

이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불쾌하다"는 남성 소비자들의 반응이 폭주했다.

이에 웅진식품은 "광고 문구의 '차'는 자동차가 아닌 마시는 차음료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궁색한' 해명을 내놔 논란이 확대됐다. 차 문구 옆에 하이힐을 그려놓은 것은 자동차를 의미하는 것 아니냐는 소비자들의 반박이었다.

결국 웅진식품은 이날 백기 투항 했다. 웅진식품은 페이스북을 통해 "하늘보리 광고가 많은 분들께 불쾌함을 느끼게 한 점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며 "이날 교체가 완료될 예정이며 앞으로 광고를 제작하면서 더욱 신중을 기하겠다"고 했다.

한편 일부 소비자들은 웅진식품이 고의적으로 노이즈 마케팅을 쓴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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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인터넷에서 돌아다니는 패러디광고들입니다.
이러한 패러디 광고로 보면 확실히 Noise marketing은 성공한 것이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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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골공원 분수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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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은결이 체육을 마치고나서 큰 놀이터에 가자고해서 망골공원엘 갔다…

물놀이 공간이 있어서 은결이가 아주 만족스럽게 놀았다

 

망골공원 지도….NAVER 지도를 capture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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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랜드 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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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랜드에서 찍어본 장미…

너무 이쁜 장미을 이쁘게 찍는것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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갸날프면서도 화려한 양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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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앞 천변에 양귀비가 듬성듬성 피어있길래 출근 시간에 잠간 참을내어 찍어 보았다…

회의시간에 쫒기어 대충 찍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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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햇살을 머금은 나팔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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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청산으로 캠핑가서

아침 일찍 일출을 찍으려나갔다가 논두렁에 피어있는 나팔꽃을 찍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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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글] “발가벗고 뛰던 그 소녀 죽었다면 난 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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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가벗고 뛰던 그 소녀 죽었다면 난 자살…”

 

40년전 ‘베트남전 소녀’ 사진기자·주인공 인터뷰 

“평생 나는 그 사진으로부터 벗어나려 했지만 사진이 나를 놓아주지 않았습니다. 이제는 사진의 가치를 알 수 있게 됐습니다.”

벌거벗은 베트남 소녀가 미군의 네이팜탄 폭격으로 온몸에 화상을 입고 울부짖으며 거리를 내달리는 사진. 그 유명한 사진의 주인공은 이제 49세가 됐고

당시 촬영한 사진기자는 61세가 됐다. 미국 베트남전 반전운동의 상징적 존재가 된 이 사진이 세상에 알려진 지 8일로 40주년을 맞아 당시 이 사진을 게재한 AP통신은 사진기자 후잉 콩 우트와 주인공 킴 푹을 인터뷰해 이를 재조명했다.

푹이 군인들의 외침을 들은 것은 지난 1972년 6월8일이었다. “여길 빠져나가야 해! 여기가 폭격될 거야! 우린 죽어!” 푹이 이 말을 들은 지 수초 만에 바로 그의 가족들이 몸을 숨기고 있었던 카오다이 사찰에 누런색과 보라색 연기가 올라오고 있었다. 그는 당시 고개를 올려보자마자 바로 남베트남 정찰기가 빠르게 다가왔고 이어 폭탄이 하늘에서 ‘마치 계란처럼’ 떨어져 내렸다고 회상했다. 굉음과 함께 폭탄이 터졌고 그의 왼쪽 팔에 불이 옮아붙었다. 피부와 근육에까지 공포가 느껴졌다. 당시 9세이던 푹은 옷을 벗어던지고 울부짖으며 거리로 뛰쳐나갔다. 당시 그는 서방 기자들이 모여들고 있는 것을 보지 못했으며 곧 기절했다.

당시 그 장면을 찍은 21세의 젊은 사진기자 우트는 푹을 차에 태워 인근의 병원에 데려갔다. 우트는 “당시 그 소녀를 보고 나는 울었다”며 “만약 내가 그를 돕지 않았다면 아마 무슨 일이 일어났을지 모르고 죽었을지도 모른다. 그랬다면 나는 자살했을 것”이라고 당시의 충격을 전했다.

우트는 사무실로 돌아가 인화했다. 그러나 이 사진은 당시 AP의 엄격한 나체 금기 규정 때문에 보도되지 못할 뻔했다. 그러나 당시 에디터인 오스트 파스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도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설득해 이 사진은 빛을 보게 됐다. 보도가 나간 뒤 이틀이 지나 우트는 푹이 살아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 폭격으로 전신에 65%의 화상을 입은 푹은 이후 17번에 걸친 대수술 끝에 기적적으로 살아났다. 푹은 성인이 되어 다시 우트와 재회, 우트를 ‘아저씨’라고 부를 정도로 가까운 사이가 됐다.

푹은 “나는 이 사진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수없이 노력했고 중간에 죽고 싶은 적도 많았다”며 “그러나 지금은 또 다른 희생자를 막도록 한 그 사진의 가치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

박세영 기자 go@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