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5시 30분 떠오르는 태양을 보고 호텔을 나와 허겁지겁 택시를 잡아타고 세느강변으로 달려갔는데
이미 그때도 해는 상당히 올라온 상태
그래서 에펠탑에 감추어진 상태로 찍었다……
일출 초기에 담았다면 한층 좋았을 것 같다..
에펠탑 너머 비추는 햇살이 세느강변의 이름모를 꽃을 비추다..
사이오궁에서 바라본 에펠탑…
장미 너머로 보이는 에펠탑
웨딩 사진을 찌는 신혼부부….
가로수 너머로 에펠탑이 보인다….
파리 개선문 전망대에서 에펠탑
석양의 에펠탑..
이는 개선문 전망대에 올라가서 담았다… 아무래도 손각대로 담다보니 한계가 있다…
파리 개선문 전망대 Arc de Triomphe
파리 뮤지엄패스로 입장 가능
입장권 13유로
10:00AM ~ 10:30PM
에펠탑을 배경을 사진을 찍는 사람들..
너무들 즐거워한다.. 살짝 부러웟다… 난 혼자였으므로..
불이 들오기 시작하는 에펠탑
에펠탑 야경…
삼각대가 없어서 손각대로 찍었으나 흔들림은 어쩔 수 없다
에펠탑 근처 조그마한 연못에 비춘 에펠탑의 반영을 담으려 했다…
30mm 팬으로 담아본 에펠탑…
밝은 렌즈로 담다보니 조금은 덜 흔들린다..조리개 2.5..
에펠탑, 파리와 모든 프랑스적인 것에 대한 눈부신 상징물
‘자유의 여신상’의 뼈대를 만드는 일을 맡기도 했던 건축가에 의해 설계된 에펠 탑은 프랑스 건축 공학이 이루어낸 또 다른 위대한 업적이라 할 만한,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건축물 중 하나이다. 한 번 보기만 해도 알아볼 수 있는 이 탑은 프랑스와 파리의 상징이자, 우아함, 단순함, 현대성의 아이콘이기도 하다. 쉴리 교에서 에펠 탑, 그리고 콩코르드 광장에서 그랑 팔레와 프티 팔레까지의 센 강 양안은 1991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귀스타브 에펠이 지은 탑은 프랑스의 국가적인 의식이 있을 때마다 그 중심 개최지를 차지하고 있는데, 처음 착상된 것도 정확히 이러한 의미에서였다.
에펠 탑은 원래 1889년 만국 박람회에서 시선을 끌 중심적인 건축물을 세우기 위해 공모되었다. 이 행사는 그 시기가 프랑스 혁명 100주년이 되는 해와 맞물렸으므로, 박람회 조직위원들은 뭔가 특별히 장관을 이룰 만한 것을 원했다. 에펠 탑은 그에 대한 이상적인 해결책이었는데, 당시 이 탑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었기 때문이다.
이 탑이 지닌 순수한 현대성을 모든 이가 마음에 들어 했던 것은 아니었다.
에펠 탑은 “비극적인 가로등”, “체육관의 훈련 도구 한 짝”, “철사다리로 만든 깡마른 피라미드”, “강철을 연결해 만든 꼴 보기 싫은 기둥” 등의 말로 조롱을 받았으나, 결국 비판하는 사람들보다 찬양하는 이들이 늘게 되었다. 그럼에도 이십 년이 지나 면허가 소멸되면 에펠 탑은 철거되기로 계획되어 있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철거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고 추산되었기 때문에 탑은 살아남게 되었다.
그 이후로 에펠 탑은 제 몫을 톡톡히 해 왔다. 1903년 이래로는 전파 송신탑으로 이용되어 왔으며, 당연한 일이겠지만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관광 명소 중 하나이다.
2006년 에펠 탑의 방문객은 6백만 명 이상이었다. 에펠 탑을 중심으로 눈부신 불꽃놀이가 펼쳐지기도 한다. 다른 흥밋거리로는 스케이트장과 첫 번째 층의 ‘미로’가 있다.
“쓸모없고 흉물스러운 에펠 탑에 대해 우리는 모든 정력과 분노를 다해 항의하는 바이다.” 1889년 만국 박람회 책임자에게 보내진 공개서한
출처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세계 역사 유적 1001, 리처드 카벤디쉬 외 공저, 마로니에북스
옥수수 잎에 빗방울이 나립니다. 오늘도 또 하루를 살았습니다. 낙엽이 지고 찬바람이 부는 때까지 우리에게 남아 있는 날들은 참으로 짧습니다. 아침이면 머리맡에 흔적 없이 빠진 머리칼이 쌓이듯생명은 당신의 몸을 우수수 빠져 나갑니다.
씨앗들도 열매로 크기엔 아직 많은 날을 기다려야 하고 당신과 내가 갈아 엎어야 할 저 많은 묵정밭은 그대로 남았는데 논두덩을 덮은 망촛대와 잡풀가에 넋을 놓고 한참을 앉았다 일어섭니다. 마음놓고 큰 약 한 번 써보기를 주저하며 남루한 살림의 한 구석을 같이 꾸려오는 동안 당신은 벌레 한 마리 죽일 줄 모르고 악한 얼굴 한 번 짓지 않으며 살려 했습니다. 그러나 당신과 내가 함께 받아들여야 할 남은 하루하루의 하늘은 끝없이 밀려오는 가득한 먹장구름입니다. 처음엔 접시꽃 같은 당신을 생각하며 무너지는 담벼락을 껴안은 듯 주체할 수 없는 신열로 떨려 왔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우리에게 최선의 삶을 살아온 날처럼 부끄럼없이 살아가야 한다는 마지막 말씀으로 받아들여야 함을 압니다. 우리가 버리지 못했던 보잘것없는 눈높음과 영욕까지도 이제는 스스럼없이 버리고 내 마음의 모두를 더욱 아리고 슬픈 사람에게 줄 수 있는 날들이 짧아진 것을 아파해야 합니다. 남은 날은 참으로 짧지만 남겨진 하루하루를 마지막 날인 듯 살 수 있는 길은 우리가 곪고 썩은 상처의 가운데에 있는 힘을 다해 맞서는 길입니다. 보다 큰 아픔을 껴안고 죽어 가는 사람들이 우리 주위엔 언제나 많은데 나 하나 육신의 절망과 질병으로 쓰러져야 하는 것이 가슴아픈 일임을 생각해야 합니다. 콩댐한 장판같이 바래어 가는 노랑꽃 핀 얼굴 보며 이것이 차마 입에 떠올릴 수 있는 말은 아니지만 마지막 성한 몸뚱아리 어느 곳 있다면 그것조차 끼워 넣어야 살아갈 수 있는 사람에게 뿌듯이 주고 갑시다. 기꺼이 살의 어느 부분도 떼어주고 가는 삶을 나도 살다가 가고 싶습니다. 옥수수 잎을 때리는 빗소리가 굵어집니다. 이제 또 한 번의 저무는 밤을 어둠 속에서 지우지만 이 어둠이 다하고 새로 새벽이 오는 순간까지 나는 당신의 손을 잡고 당신 곁에 영원히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