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에도 아름다운 초여름 정선 민둥산, 민둥산 돌리네를 보며 초록빛 능선을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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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억새로 유명한 민둥산이지만, 이번엔 여름의 민둥산, 특히 민둥산 돌리네를 만나고 왔다. 억새 대신 온 산을 뒤덮은 초록 물결과 노란 야생화, 그리고 능선 사이 신비로운 돌리네(Doline)까지 — 계절이 다르니 완전히 다른 얼굴의 산이었다. 초여름에도 아름다운 초여름 정선 민둥산, 민둥산 돌리네를 보며 초록빛 능선을 걷고 왔다.

민둥산의 가을 풍경, 민둥산 억새 풍경에 대해서는 아래글을 참조해 보자.

1. 민둥산 오르는 방법

민둥산에 오르는 방법을 정리해봤다. 몇 년 전 다녀온 경험과 이번 방문 경험을 합쳐보면 대략 세 가지 방법이 있다.

① 증산초등학교 코스 (가장 기본) 가장 대중적으로 이용되는 코스로, 증산초등학교 앞에서 출발한다. 주차장과 제2공영주차장이 있어 주차 걱정은 없다. 정상까지 약 2시간 정도 소요된다.

몇 년 전 억새를 보러 이 코스로 오른 적이 있는데, 산길 자체가 험하지는 않았지만 그날따라 체력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로 오르는 바람에 유독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능선까지 오르는 구간이 완만한 오르막이 계속 이어지는 형태라, 컨디션이 안 좋으면 은근히 체력 소모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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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발구덕 코스 (가장 쉽게 오르는 방법) 가장 쉽고 빠르게 정상에 오르고 싶다면 1차선의 좁은 민둥산 억새길을 달려 발구덕에 주차하고 오르는 방법을 추천한다. 1차선이기 때문에 앞에서 차가 오면 상당히 곤혹스럽지만 이 길은 근데군데 2대가 지날만한 공간이 나오는 곳이 있어 무한 후진같은 불상사는 피할 수 있다.

🅿️ 발구덕 (강원특별자치도 정선군 남면 억새꽃길 252-3)

✔️ 여기서 출발하면 정상까지 약 30분 소요

아래 사진은 발구덕 주차장에서 출발해 도착 민둥산 풍경이다. 아래에서 바라본 풍경이다. 가운데 보이는 길이 바로 아래에서 설명하는 둘리네로 오르는 길이다. 이때는 하늘이 온통 잿빛이라 파란 하늘을 보기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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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거북이 쉼터 코스 증산초등학교 길로 오르다 보면 거치게 되는 지점으로, 여기에 차를 세우고 오르는 방법도 있다. 주차 공간이 넓지는 않지만 휴게시설이 있어서, 산행 후 막걸리 한잔 같은 걸 즐기기에도 좋은 포인트다.

이번에는 발구덕 쪽에서 산행을 시작했다.

2. 여름 민둥산의 새로운 명물, 돌리네

민둥산은 가을 억새로 유명한 산이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초여름에도 붐비는 산이 됐다. 이유는 산 골짜기에 자리한 돌리네(Doline) 때문이다. 석회암 지대가 빗물에 녹아 움푹 꺼지면서 생긴 둥근 함몰 지형인데, 마치 한라산 백록담을 축소해놓은 듯한 원형 연못이 초록 능선 한가운데 자리 잡고 있다. 이 연못을 주제로 사진을 찍으면 꽤 그럴싸한 풍경이 나와서, 요즘은 단풍철이 아니어도 늘 사람들로 붐빈다.

정선 민둥산 돌리네 풍경
정선 민둥산 돌리네 풍경

발구덕을 통해 오르면 중앙부로 올라 언덕 하나를 넘게 되는데, 그 너머가 바로 돌리네로 가는 길이다. 여기서 왼쪽 길로 오르면 민둥산 정상이 나온다. 아래 왼쪽 사진이 둘리네로 오르느 길이고 오르편 사진이 민둥산 정상으로 가는 길이다.

3. 천국으로 가는 계단 같았던 노란 꽃길

돌리네로 오르는 언덕길은 나무 데크 계단으로 만들어져 있다. 방문 당시 계단 양옆으로 노란 꽃이 가득 피어 있었는데 (나중에 확인하니 금계국이라고 한다), 그 풍경이 꼭 천국으로 이어지는 계단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인상적이었다. 사진에서 보듯 계단 끝에 나무가 있고 그 아래 십자가처럼 보이는 형상이 보인다. 십자가는 아니고 이정표지만…

아래 사진은 오르면서 담아본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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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은 내려오면서 담아본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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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정말 멋있게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하필 역광이라 눈으로 본 풍경만큼 아름다운 사진이 나오지 않아 못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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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능선에서 만난 초록 파노라마

계단길을 지나 능선에 올라서니 시야가 탁 트였다. 가을이면 은빛 억새로 뒤덮일 자리가 지금은 짙은 초록빛 풀밭으로 가득했다. 완만하게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사람들이 점점이 걸어가는 모습이 이 산의 스케일을 짐작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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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드디어 만난 민둥산 돌리네(Doline)

능선을 지나 마침내 돌리네에 도착했다. 둥근 웅덩이 모양의 연못이 초록 능선 한가운데 자리 잡은 모습이 이국적으로 느껴질 정도였다. 하늘과 구름이 수면에 그대로 비쳐 마치 거울을 보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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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리네로 내려가는 길엔 우리 말고도 몇 팀이 더 있었다. 그중 한 팀은 중국인 여행객이었는데, 돌리네 근방의 들꽃을 배경으로 아주 정성스럽게 사진과 영상을 찍고 있었다. 나는 그 팀이 기념사진을 찍는 동안 먼저 돌리네 안쪽으로 내려가, 연못과 민둥산 능선을 배경으로 사진을 몇 장 담았다. 다만 기대만큼 멋진 사진이 나오지는 않아서 조금 실망스러웠다.

6. 민둥산 돌리네에서 다시 능선길로

돌리네를 지나 다시 능선길로 접어들었다. 풀이 무성하게 자란 오솔길을 따라 걷다 보면 발밑으로는 흙길, 눈앞으로는 끝없는 초록 능선이 펼쳐진다.

7. 노란 꽃밭과 나비들

정상 부근에는 노란 금계국이 군락을 이루고 있었는데, 자세히 보니 표범나비 몇 마리가 꽃 위에서 쉬고 있었다. 여름 민둥산이 선사하는 뜻밖의 선물 같은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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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하산길, 다시 초록 물결 속으로

정상에서의 여운을 뒤로하고 천천히 하산길에 올랐다. 내려오는 길에도 굽이굽이 이어지는 능선과 데크 계단이 계속되어, 마지막까지 눈이 즐거운 산행이었다.

여행 팁

  • 민둥산은 가을 억새 명산으로 유명하지만, 여름엔 짙은 초록 능선과 들꽃, 나비, 그리고 돌리네가 어우러진 완전히 다른 매력이 있다.
  • 증산초등학교 코스는 대중적이지만 능선까지 완만한 오르막이 계속 이어지는 구간이라 체력 안배가 필요하다. 컨디션이 안 좋은 날엔 발구덕이나 거북이 쉼터처럼 짧은 코스를 택하는 게 낫다.
  • 능선 대부분이 그늘 없는 풀밭이라 여름엔 햇볕이 강하니 모자와 물을 꼭 챙기자.
  • 돌리네는 능선 산책로 중간에 있어 정상까지 가지 않아도 볼 수 있으니, 시간이 없다면 돌리네까지만 다녀오는 것도 추천한다.
  • 돌돌리네 계단길의 역광 사진은 오전보다는 흐린 날이나 오후 시간대에 시도하는 게 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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