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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12월 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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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 가을 가파도 여행, 봄만큼 아름다운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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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제주여행시 가을의 가파도를 다녀왓다. 가을의 가파도는 봄의 가파도 못지않게 아름답다는 것을 느꼈다. 가파도는 봄만이 나이라 사계절 모두 아름다울 것이라는 확신이 들엇다. 가파도 여행당시 담았던 사진과 더불어 가파도 여행기를 정리해 본다.

봄이 아니어도 괜찮아

가파도 하면 봄의 청보리밭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SNS에서 봤던 그 초록빛 물결과 유채꽃의 노란 향연. 그래서 나도 봄에 가야지 생각했었다. 그런데 가을의 가파도는 전혀 다른 매력으로 나를 사로잡았다.

제주 가파도에 대한 환상을 불렀던 사진 한장..청보리밭 사이길로 자전거를 타는 연인들의 모습이 접역고, 멀리 한라산이 보이는 풍경이 그리 멋져 보일 수 없어 가파도돋 여행을 꼭 해보고 싶엇다. 그래서 23년 제주 여행시 처음 가파도를 방문했고 이어 24년 봄에도 가파도를 방문 했었다.

제주 가파도, 청보리밭과 자전거타느 연인, Photo by 한민주
제주 가파도, 청보리밭과 자전거타느 연인, Photo by 한민주(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_zoogram/)

코스모스가 만든 가을 풍경

항구에 내리자마자 느껴진 건 고요함이었다. 봄의 관광객 물결은 사라지고, 섬은 본래의 평화로운 모습을 되찾은 듯했다. 자전거를 빌려 페달을 밟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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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주한 코스모스 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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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빛, 하얀빛 코스모스가 바람에 하늘하늘 흔들리는 모습은 청보리밭과는 또 다른 낭만이었다. 청보리가 생명력 넘치는 역동적인 아름다움이라면, 코스모스는 섬세하고 애잔한 가을의 정취를 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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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바람과 함께 한 바퀴

가파도는 둘레가 4km 남짓한 작은 섬이다. 자전거로 한 바퀴 도는 데 1시간이면 충분하지만, 나는 2시간을 넘게 머물렀다. 코스모스가 핀 길가에 자전거를 세우고, 바다를 바라보며 멍하니 앉아있던 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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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햇살은 따갑지 않고 부드러웠다. 바람은 시원했고, 파도 소리는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었다. 관광객이 적어서 더 좋았다. 섬이 온전히 나만의 공간처럼 느껴졌다.

바닷가가 보이는 풀밭언덕에 핑크빛 자동차 한대가 놓여져 있는데 ㅁㅁ시도 이구적익 향수를 자극하는 광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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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보리 없어도 충분한 이유

가을의 가파도에는 청보리가 없다. 유채꽃도 없다. 하지만 코스모스가 있고, 억새가 있고, 깊어가는 계절의 색이 있다. 무엇보다 조용히 섬의 본모습을 느낄 수 있는 여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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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가파도가 화려한 축제라면, 가을의 가파도는 잔잔한 일상이다. 그리고 나는 이 일상의 평화로움에 완전히 빠져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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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가파도,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 사람 많은 관광지가 부담스러운 분
  • 조용히 자전거 타며 사색하고 싶은 분
  • 코스모스와 가을 바다의 조합을 사랑하는 분
  • 붐비지 않는 제주 여행을 찾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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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팁

찾아가는 법: 모슬포항에서 하루 4회 (성수기 기준) 운행하는 여객선 이용
소요 시간: 15분 내외
섬 이동: 자전거 대여 추천 (전기자전거도 있음)
복장: 바람막이 필수, 가을엔 생각보다 바람이 셈
식사: 섬에 식당이 있지만 선택지가 적으니 간식 챙겨가기


가을의 가파도는 봄만큼 유명하지 않다. 하지만 그래서 더 특별했다. 코스모스 사이를 자전거로 달리며, 나만의 가을을 만날 수 있는 곳. 당신도 다음 가을엔 가파도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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