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전 퇴사계획서를 작성해 보라는 페친 이종성님의 글이 있어 소개해 봅니다.
퇴사를 염두고 있다보니 이러한 퇴사 준비에 대한 글에 눈길이 갑니다. 퇴사 고민중인 분들께 도움이 되길 빌어봅니다.
퇴사하기 전 반드시 퇴사 계획서를 써라. 나쁜 계획도 계획이 아예 없는 것 보다 낫다. 유럽 여행 갈 땐 6개월 전부터 상세한 계획을 세운다. 그런데 몇 년 다닌 회사를 그만두고 새로운 삶을 시작 하려면서 퇴사 계획서를 쓰지 않는 경우가 있다. ‘퇴사 후 처음 한 달간은 여행도 다니고 천천히 앞으로 어떻게 할지 고민해야지.’ 이런 식이다. 노(NO).노(NO). 안될 일이다. 퇴사 전 계획을 작성하고 또 긴 시간에 걸쳐 내용을 추가하고 빼고 하면서 다듬어야 한다.
대충이라도 일단 작성하면 좋다. 엉성하고 엉터리라도 좋다. 처음엔 바보 같이 작성하고 점점 좋게 고쳐 나가면 된다. 일단 초안이 있어야 살을 붙이고 좋게 만들 수 있다. 아래는 엉성한 초안의 예다. 방금 10분 만에 어떤 가상의 인물을 상상하며 작성한 것이다. 일단 작성하고 두고 두고 점점 좋게 수정하면 된다.
퇴사계획서를 작성하면서 얻게 되는 것.
나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나 자신이다. 퇴사를 하는 게 옳은 것인지 아니면 계속 더 다녀야 하는지 계획서를 작성하면서 판단할 수 있다. 퇴사 후 계획한 사업, 예를 들어 온라인 쇼핑몰에 대해 공부하고 준비하면서 그 일이 나에게 맞는 일인지. 직접 해보는 큰 비용 없이도 알 수 있게 된다. 그러니 꼭 계획서를 작성해 보자. 정보수집과 자료 연구도 하자. 그리고 퇴사를 하자.
엉성한 퇴사 계획서 초안의 예
(처음 작성한 퇴사계획서가 엉성할 수 있지만) 몇 달이고 몇 년이고 조금씩 계속 고쳐 나가면 된다.
1. 퇴사의 이유.
15년간 회사에 근무하며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할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은 마음이 커져 퇴사를 결심하게 되었다.
2. 퇴사 후 진행할 일
온라인 쇼핑몰 창업하여 사업가로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고자 한다.
다음과 같은 일정으로 사업을 준비하고 진행할 계획이다. 계획은 온라인 창업에 관해 공부하면서 구체적으로 수정해 간다. 계속 보강 업데이트 할 예정이다.
(1) 퇴사 전
- 24년 12월까지: 온라인 쇼핑몰 창업에 대한 책 최소 10권을 선정해서 읽는다.
- 주말에 하는 오프라인 강좌를 수강해 듣는다.
- 출퇴근 시간과 자유시간에는 유튜브를 통해 공부한다.
- 1년간 온라인 쇼핑몰 창업에 대해 충분한 정보를 수집하고 공부한다.
- 온라인 쇼핑몰 창업에 대한 나만의 블로그를 만들어 정보를 모은다.
- 25년 6월까지: 사업 아이템 선정 및 시장조사
- 25년 12월까지: 쇼핑몰 구축 및 운영 준비
- 25년 12월 31일: 퇴사
(2) 퇴사 후
- 26년 6월까지: 쇼핑몰 오픈 및 초기 마케팅
- 26년 7월부터: 본격적인 사업 운영
(3) 퇴사 1년 후 목표
- 월 2천만 원 매출 달성
- 월 4백만 원 순이익 달성
3. 자금계획
- 퇴직금: 약 5천만 원
- 저축: 약 5천만 원
총 자금 규모는 약 1억 원, 이 자금을 바탕으로 쇼핑몰 창업 및 운영에 필요한 비용을 충당할 계획.
4. 플랜B
만약 퇴사 후 1년 뒤 목표 달성이 안 되고 실패했을 때.
최소 자금이 1천만 원은 생계 비용으로 남긴다.
1천만 원을 기반으로 다시 취업할 수 있는 회사를 찾는다.
기존에 하던 개발일이 아니라 SI 프리랜서로 일자리를 알아보고,
그것에 익숙해지겠다.
그리고 이후 다시 계획을 세우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