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전세계 자동차 산업을 호령했던 일본 자동차 업계가 요즘에는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코노미스트는 특히 일본 자동한업계가 새롭게 대두되고 있는 전기찬 산업에서 뒤쳐지고 있는 이유를 조명했는데요. 이를 간략히 번역 소개해 봅니다.
“How Japan is losing the global electric-vehicle race
-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차 비중은 2019년 2.6%에서 2022년 13%까지 치솟았음
- 중국 시장에서는 205에 이르고 있으나 일본 시장에서는 단 2%에 불과
일본 기업들은 #전기차 경쟁에서 뒤쳐지고 있습니다. 전기차(#EV)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s)는 2019년 전세계 자동차 판매량의 2.6%를 차지했지만, 2022년에는 13%까지 치솟았습니다.
특히 세계 최대의 시장인 중국에서 전기차 판매 비중은 20%에 이릅니다. 그러나 일본시장에서 전기차 판매 비중은 단 2%에 불과했습니다.
닛산과 미쓰비시가 10년 전에 세계 최초의 전기차를 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세계 전기차 판매 순위 20위 안에 일본 자동차 메이커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예를 들어, 도요타는 2022년 1천만대가 넘는 신차를 판매했지만 전기차는 단 2.4만 대 뿐이었습니다.
참고로 같은 기간 테슬라는 130만 대를 판매한 바 있죠. 일본 전체 수출의 20%, 그리고 일자리의 8%를 차지하는 자동차 산업의 전기차 판매 부진은 경제 전반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물론 일본 자동차 메이커들도 손을 놓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도요타의 사토 코지 CEO는 10개의 새로운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고, 2026년까지 판매량은 150만대까지 끌어 올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혼다도 2030년까지 30개의 전기차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며, 2022년에 소니와 전기차 생산을 위한 합작회사를 설립한 바 있죠.
일본 자동차업계가 전기차에 뒤쳐진 이유
- 일본 자동차업계의 하이브리드 성공에 취해 전기차를 무시하는 경향
- 전기차보다는 수소차 개발에 주력했다는 점
- 일본 정부의 전기차 경시 정책
- 중국이나 유럽과 달리 전기차 보조금 정책이 미약
- 전기차 충전소 등 인프라 구축 투자에 소흘
일본 자동차 메이커가 전기차 분야에서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하이브리드 자동차 판매의 성공에 기인했습니다.
사토 CEO는 복잡한 하이브리드 자동차 생산에 성공한 엔지니어들이 단순 조립 공정에 기반한 전기차를 무시한 면이 있다며, “자동차 업계에는 여전히 엔진에 연결된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고 말합니다.
일본 자동차 업계가 전기차 부문에서 뒤쳐지게 된 또 다른 요인으로 수소 자동차 개발을 들 수 있습니다.
도요타 자동차는 수소 자동차, 미라이를 팔려고 노력했죠. 그러나 도요타 자동차는 단 7,500대의 수소 연료 전지 자동차를 팔았을 뿐입니다.
일본 정부도 전기차 분야를 경시한 것은 마찬가지였습니다.
중국과 유럽 정부가 기후변화에 대응해 전기차에 대량의 보조금을 지급한 반면, 일본의 보조금은 미미했습니다.
더 나아가 전기차 충전 인프라도 충분하지 못합니다. 일본의 충전 인프라 부족은 ‘전기차 회의론’을 제기하는 이들이 아직 다수를 차지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더 큰 문제는 소비자들이 점점 하드웨어 뿐만 아니라 자동차 소프트웨어에 대한 관심을 기울인다는 것입니다.
주행거리 등 기본 성능이 대부분 메이커에서 충족되면, 결국은 자율 주행을 비롯한 분야가 경쟁의 핵심이 되리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죠.
따라서 일본 자동차 메이커의 미래는 밝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