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어가는 가을이 아쉬워 하루 휴가를 내어 출사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이 여행 중 메타세콰이어가 아름다운 대전 장태산휴양림을 다녀온 이야기를 기록차 장태산 메타세콰이어길 출사기로 정리해 공유해 봅니다.
-방문 장소 : 장태산자연휴양림(대전광역시 서구 장안동)
-걸은 코스 : 숲속어드벤처 주차장 → 숲속어드벤처 → 스카이웨이 → 숲속의집 → 메타세콰이아 산림욕장 → 흔들다리 → 형제바위 → 정상 → 전망대(형제봉) → 형제바위 →숲속어드벤처 주차장
아산 은행나무길에서 10시가 넘어 대전으로 출발했습니다. 그 시간까지도 아침 안개는 가시지 않고 있었습니다. 오늘 종일 안개속에서 사진을 담을 것인지가 궁금해지기까지 하더군요.
다행스럽게 11시 무렵, 장태산 입구에 도착할 무렵부터는 안개가 가시고 햇살이 비추기 시작했습니다. 혹 장태산에서는 빛내림의 숲속 풍경을 만나지 않을까하는 기대겸해서 장태산으로 향했습니다.
장태산 입구부터 잘 익은 메타스콰이어길이 숨을 멎게합니다. 아 여기 오길 잘햇네. 차에서 급히 카메라를 꺼내 몇장 찍었지만 나중에 확인해 보니니 대충 찍은 사진이라 건질게 없었습니다. 멋진 풍광을 볼 수 있다는 기개감에 장태산 자영휴양림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무리를 해서 장태산 휴양림 안으로 깊이 들어가 숲속어드벤처 스카이웨이 근처 주차장에 주차를 했습니다.
먼저 스카이웨이에 올라 스카이웨이 전망대까지 올라봅니다. 에전 방문때는 그렇게 흔들려 무섭다는 생각을 해본적이 옶는데 이번에는 혼자 와서인지 흔들림을 느끼고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왠지 소심해진 가슴은 조금만 흔들려도 겁이 납니다. 그래도 참고 무서우면 난간을 잡고 올라 전망을 봅니다. 하지만 사진을 담을만한 멋진 풍광은 아니라서 약간응 실망하고 내려 옵니다. 아무래도 이런저런 장애물들이 있어서 시원한 풍광을 선사하지는 않나 봅니다.
몇년 전에 이 장태산 자연휴양림에는 구름다리가 생겼습니다. 이 구름다리(흔들다리)는 스카이웨이 입구 근처에서 이 구름다리(출렁다리)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출렁다리 사진만 몇장 찍고 다음 포토 스팟을 찾아서 이동했습니다.
이 출렁다리와 메타세콰이어 단지가 한눈에 보이는 풍광은 전망대에서 볼 수 있다는 인터넷 기록을 상기하고 전망대를 찾아 나섰습니다.
이정표들을 찾아보니 스카이웨이에서 산으로 올라는 입구에 전망대 1.8km라는 이정표가 보이네요. 1.8km 정도는 어렵지 않겠지하고 힘을 내어 엄청나게 가파른 계단을 올라 올라 갔는데 전망대 비슷한 것은 보이 않더군요.
가도가도 전망대는 나오지 않고 다신 산을 내려가는 길로 내려오니 숲속의 집과 전망대 1.5km라는 이정표가 나옵니다.
여기서 전망대까지 1.5km라는 이정표를 보니 이렇게 멀리 왔는데 겨우 300미터 온거야하는 맥이 풀리면서 이길은 다시 생각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 길은 아니야라는 결론을 내리고 숲속의집으로 내려와 정문쪽으로 다시 내려 왔습니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 보자..
다시 인터넷 검색하니 형제바위로 가야한다는 정보가 있네요. 매점 아주머니에게 길을 물어 입구쪽 연못옆길로 가다보니 정상 및 전망대가 500m라는 이정표가 나옵니다.
아! 이정도는 갈수 있겠다 싶어 씩씩하게 올라가는데 여기 계단도 장난이 아니게 가파릅니다. 평소 하지 않았던 운동을 전부 다 몰아서 하는 느낌…
그래도 헉헉 올라가니 형제바위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형제바위 데크 전망대에서는 바위가 풍광을 가리기 때문에 바위로 다가가 가운데 낮은 바위에 기어 올라 사진을 찍어 봅니다.
바위 아래는 천길 낭떨어지라서 아찔아찔함을 느끼며 사진을 찍는데 가족 생각이 나더군요. 여기온다고 이야기도 하지 않고 왔는데, 여기서 잘못해 떨어지면 불쌍한 가족들은 어쩌지? 무섭기도하고.. 짜릿하기도하고 걱정이되기도하고 아주 복잡한 심정으로 아무튼 원하는 사진을 찍고 내려왔습니다.
이왕 올라온 김에 정상과 전망대까지 가보자 마음먹었습니다. 이정표는 200m라고 유혹하고 있어서..
하지만 지금까지길과 마찬가지로 엄청 가파른 계단을 올라야 했습니다.정상은 정상이라는 의미만 있을 뿐 나무들로 가려서 전망 풍경을 거의 볼 수 없었습니다.
실망하고 전망대로 이동했는데 여기 전망은 장태산 휴양림 전망이 아니라 장태산으로 오기 전 만날 수 있는 장안저수지 방향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뭐 이 전망도 전망이기는 하겠죠. 저는 장태산 휴양림을 전체 저망하는 전망대를 기대했는데…
아무튼 장태산 휴양림에서 포토스팟을 찾는데 30분이상 더 걸리면서서 거의 2시 가까이 장태산을 떠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장태산 포토스팟은 형제바위보다는 입구에서 출렁다리로 올라가면 바위와 함께 보이는 포토 스팟이 있습니다. 다들 여기를 추천하는 것 같아요. 형제바위는 솔까 너무 힘들어요. 계단이 가파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