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플로이드가 인종차별 철폐라는 진짜 변화를 만들고 있다

Updated on 2020-08-09 by

어제 백인 경찰로부터 살해당했던 조지 플로이드 장례식이 그의 고향인 휴스턴에서 엄수되었습니다.

조지 플로이드의 영면을 기원합니다.

그의 죽음으로 촉발된 인종 차별반대 시위는 이제 미국을 넘어 전 세계로 퍼져 나갔고, 그동안 철옹성 같았던 미국에서도 실질적인 인종차별을 없애는 방안에 대해서, 그리고 지나치게 비대화되고 폭력적으로 변한 경찰 개혁을 향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곳곳에서 변화를 엿볼 수 있는 징후들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HBO Max, 바람과함께 사라지다를 영화 제공 서비스 카달로그에서 제외

우리도 세계 명화로 감탄(?)하며 즐겼던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Gone with the Wind)“가 남북전쟁을 철저하게 흑인 노예를 정당화하는 남부인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흑인을 스테레오 타입으로 묘사하면서 수많은 비판을 받아 왔었습니다.

(솔직히 저는 여기까지 생각을 하지 못했습니다. 조금 그렇네 정도…)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한 장면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한 장면

그런데 이 영화 판권을 가지고 있는 HBO Max에서는 이 영화를 스트리밍 서비스 카달로그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영화 자체로는 좋은 영화일 수는 있지만 인종차별 의식을 지속적으로 양산하는 작품이기 때문에 노출을 제한하겠다는 것이죠.

영화감독 존 리들리의 삭제 요구

HBO Max의 발표 전날, 영화감독 존 리들리는 언론 기고문에서 HBO Max에서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Gone with the Wind)‘를 서비스 제공 목록에서 삭제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었습니다.

이 영화가 가진 노예제나 흑인에 대한 선입견으로 영화를 보는 사람들은 흑인들에게 가장 고통스러운 선입견을 강화할 뿐이라고 주장했었습니다.

오래전부터 이 영화는 서서히 퇴출되고 있었다.

이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Gone with the Wind)는 인종차별관점에서 교과서와 같은 제품이기 때문에 수많은 비판을 받았고, 미국에서 인종주의 철폐 움직임이 강화되면서 점점 그 지위를 잃어가고 있었습니다.

특선 영화제 등에서 고전 영화로서 항상 소개되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Gone with the Wind)가 인종주의 오명을 쓰고 영화 리스트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예를들어,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명소인 오피엄 극장(Orpheum Theatre, 1928년 개관)은 1984년부터 여름 특선 영화제를 개최하면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Gone with the Wind)‘를 빼놓지 않고 대표 영화로 상영해 왔었죠.

하지만 2017년 7월, 이 영화가 인종적 몰이해가 드러난 작품이라는 비판에 계속 제기되자 이 영화제에서 더이상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Gone with the Wind)‘를 상영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경찰을 미화해온 최장수 드라마 Cops 폐지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TV 드라마중의 하나인 COPS는 그동안 경찰을 지나치게 미화하고 용의자들에 대한 편견을 심화시켜준다는 지적을 꾸준히 받아왔었습니다.

이번 백인 경찰의 조지 플로이드 살해 사건을 계기로, 이 드라마를 운영하고 있는 파라마운트 네트워크는 이 드라마를 폐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1989년 FOX 드라마로 시작, 25시즌 방영
  • 2013년 Spike TV에서 새로운 에피소드로 방영 시작
  • 2018년 Spike TV를 Paramount Network로 리브랜딩
  • 2020년 6월 1일부터 Cops 방영을 취소
  • 2020년 6월 8일, 원래 시즌 33 방영이 시작되기로한 날이지만 취소

Cops is not on the Paramount Network and we don’t have any current or future plans for it to return.

참고로 파라마운트 네트워크도 이번 인종차별 시위에 트윗등 소셜 미디어를 통해서 동참하고 있습니다.

USMC, 흑인 노예를 당연시했던 남부연합기(旗) 게양 금지

USMC(US Marine Corps)에서는 공식적으로 소속 시설 및 소속 군인의 남부기 게양을 금지시켰습니다.

미국 남북전쟁은 노예제도를 반대하는 북군과 노예제도를 옹하하는 남부군간의 전쟁이기도 했습니다. 물론 근본적으로 노예제도를 뛰어넘는 사회, 경제적 헤게모니 싸움이라는 해석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노예제도 옹호 도는 흑인 차별등을 당연시하는 사람들이나 일부 남부주에서는 남부기를 공공연하게 게양함으로서 그들의 정체성을 들어내고 인종차별을 정당해 왔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암묵적으로 인정해 오던 것들이 하나하나 사라지면서 실질적으로 인종차별이 없어질 수 있는 단초들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Today, the Marine Corps released guidance on the removal of public displays of the Confederate battle flag.MARADMIN 331/20: https://go.usa.gov/xwK4x

Posted by U.S. Marine Corps on Friday, June 5, 2020

미 해군도 남부연합기(旗) 게양 금지

웨에서 소개한 USMC에 이어서 미 해군(US Navy)도 소속원들의 남부기 게양을 금지했습니다.

또한 미 육군도 이러한 조치를 검토중이라고 합니다. 실질적인 인종차별 상징들이 하나씩 없어지고 있습니다.

미시시피주, 주 깃발에서 남부연합기(旗) 삭제 추진

노예해방을 반대했던 남부연맹의 중심지였던 미시시피는 주 깃발에는 남부연합 엠블럼이 들어 있을 정도로 아직까지도 남북전쟁 당시의 남부연맹의 정서가 진하게 남아 있는 곳입니다.

아래 미국 지도를 보면 미시시피주(빨간색 마커)는 남부의 중심에 위치해 있습니다.
참고로 남부연합은 당시까지 미국 대통령을 7명이나 배출했고, 미국 수도인 워싱톤과 가까이이 있는 버지니아주 리치먼드를 남부연합 수도로 삼았습니다.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미미시피주 주깃발은 1894년 백인 의원들이 채택한 것입니다. 1800년대 후반과 1900년대 미시시피주 권력을 잡았던 대부분의 백인 미시시피인들은 남북전쟁당시 남부연합군에 참전해 전사하거나 참전한 경험을 가진 군인들 직계였습니다.

그들은 미시시피주에 살고 있는 흑인들의 권리를 제한하는 인종 차별주의 정책을 강하게 옹호습니다. 또한 각종 기념비, 깃발 및 기타 상징물들을 통해 노예제도 폐지에 반대한 남북전쟁을 기려왔습니다.

최근에도 KKK단이나 일부 극단적 인종차별주의자들은 남부연맹기와 미미시피주 주깃발을 상징삼아 활동해 왔습니다.

미시시피주 깃발을 들고 경제 봉쇄 해제를 요구하는 시위자들, Protesters wave the Mississippi state flag at a 'Reopen Mississippi' protest on Saturday, April 25, 2020, Photo by Eric J. Shelton, Mississippi Today
미시시피주 깃발을 들고 경제 봉쇄 해제를 요구하는 시위자들, Protesters wave the Mississippi state flag at a ‘Reopen Mississippi’ protest on Saturday, April 25, 2020, Photo by Eric J. Shelton, Mississippi Today

그렇기때문에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오랬동안 이 미미시피 주깃발을 변경하기 위해 노려해 왔습니다.

이번 조지 플로이드 살해사건을 계기로 오랜 인종차별의 상징이 존재하는 미시시피주의 주깃발 교체가 다시 시도 되고 있습니다. 주정부차원에서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하지만 이러한 주 깃발 교체는 미시시피주 의회 재적의원 120명 중 3분의 2인 80명의 찬성을 얻어야 합니다. 인종차별 정서가 강한 미시시피에서는 아주 어려운 과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시도가 쌓이고 쌓이면서 결국 올바른 길로 나아가겠죠.

워싱턴DC, Black Lives Matters plz가 인종차별 반대 시위 상징으로 떠오르다.

미국 수도인 워싱턴 DC 시장은 워싱턴 DC의 백안관으로 향하는 16번도로에 노란색으로 BLACK LIVES MATTER 문구를 그려넣었습니다.

그리고 이곳을 BLACK LIVES MATTER plz로 명명했습니다.

대통령 vs 시장, 워싱턴DC는 백악관 앞길을 BLACK LIVES MATTER plz로 만들어 버렸다

워싱터DC의 백악관이 이르는 길을 BLACK LIVES MATTER plz로 명, 구글은 구글지도에 이를 즉각 반영,Image from newscolony
워싱터DC의 백악관이 이르는 길을 BLACK LIVES MATTER plz로 명, 구글은 구글지도에 이를 즉각 반영,Image from newscolony

이는 트럼프대통령이 극구 싫어하는 인종차별 반대 시위를 적극적으로 지지하겠다는 것으로 보여준 것이죠. 이는 엄청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얼마전 트럼프대통령이 백악관 건너 교회를 방문하기 위해 군 병력과 경찰을 동원해 평화 시위중인 사람들과 기자들을 무자비하게 진압하자, 워싱턴DC 시장은 이 도로가 워싱턴 DC 것임을 아주 확실하게 보여주기 주라고 지시하면서 이루어 졌습니다.

워싱턴DC 백악관으로 향하는 도로에 BLACK LIVES MATTER라는 문구가 칠해졌다.Image from FoxTV
워싱턴DC 백악관으로 향하는 도로에 BLACK LIVES MATTER라는 문구가 칠해졌다.Image from FoxTV

새로운 인종차별 반대 상징으로 떠오르다

백악관이 코앞에 있기 대문에 이곳은 곧 인종차별반대시위의 사징적인 장소로 변했습니다.

그리고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소강 상태가 되면, 이곳은 일반인들이 몰려들면서 워싱턴DC의 중요한 관광지가 될 가능성도 엿보이고 있습니다. 유명세와 더불어 자연스럽게 인종차별 반대가 전달되는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죠.

새로운 상징들이 나타나고 지지를 얻으면서 낡은 도그마들은 점점 더 사라지고 있습니다.

참고

20년간 FGCG 마케팅과 전자제품 상품기획 경험을 기반으로 다양한 분야의 마케팅 및 경영 사례 분석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울러 IT 등 트렌드 분석과 빠르게 변화하는 뉴스에서 얻을 수 있는 인사이트를 분석해 나누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사진에 관심에 많아 소소한 일상의 따뜻함을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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