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키오다리(Ponte Vecchio)를 정리하면서 단테(Dante Alighieri)의 베아트리체에 대한 아름다운 사랑을 소개한 적이 있다.
아무래도 단테의 고향이 피렌체이다보니 피렌체 여행에서 단테를 빼놓고 간다면 서운할 일이므로 단테와 관련된 유적지(?)를 소개해 보도록 하자.
뭐 문학에 관심이 없고 특히나 고전에 관심이 없다면 넘어가도 별 상관은 없겠다. 여행은 즐거워야하는데 단테를 떠올리면 골치아픈 작품들만 기억난다면 이또한 고문이 아닐까?
1. 단테의 집, 현재는 단테박물관으로 활용
솔직히 이곳은 피렌체 여행 중 정말 우연히 만난 곳이다. 피렌체 여행 마지막 날 여인네들은 쇼핑을 해야한다고 해서 쇼핑에 그리 관심이 없는 난 홀로 카메라를 들고 피렌체 시내를 쏘다니기 시작했다.
이날 난 피렌체의 골목을 두루두루 살펴보자는 것이었다. 그리고 언제가 시간이 되면 피렌체의 골목이라는 포스팅을 해보자는 생각이었다. 어던 콘텐츠가 나올지는 모르지만..
1.1. 피렌체 골목 탐방 도중에 우연히 만난 단테의 생가
피렌테 두우모 옆 골목을 따라 이리저리 정처없이 걷다보니 조그마한 광장(?)이 있는 건물 하나를 만나게 되었다. 순간 여기 유명하지는 않지만 무언가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왔다.
휘장을 읽어보니 MUSEO CASA DI DANTE라는 문구가 들어온다. 다른 말은 잘 모르겠고 DANTE라는 것은 혹시 내가 아는 그 단테인가 궁금해 하고 있었다.
뭐 우선 사진을 찍어 놓고 나중에 한번 찾아보자는 생각을 했다. 솔직히 나중에 이런 사진들을 일일히 찾아볼까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손해볼 것은 없으니깐..
ㅎㅎ 조금 후에 등장하는 한국인 패키지 관광객을 몰고 온 가이드 분께서 여기가 단테 생가이자 단테박물관이라고 알려주셨다.
아래는 단테박물관 벽에 걸려있는 단테의 흉상이다.
1.2. 우연히 마주친 한국인 패키지 여행자들
그러고 있는데 갑자기 일련의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왔다. 동양인들인데 아무래도 패키지 여행자들 같다.
그래서 자리를 비켜서 멀리서서 살펴보고 있는데 가이드가 하는 이야기가 귀에 쏙속 들어온다.
아 한국인 단체 여행객이었구나!! 가이드 분께서 이곳이 단테의 생가이고 지금은 단테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단테의 사랑 등등 대해 열심히 설명 한다.
솔직히 더 듣고 싶었지만 더 들으면 무단으로 그 가이드분의 서비스를 무단으로 사용하는 것이 되므로 더 멀리 떨어져 단테의 생가를 살펴보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패키지 여행자 그룹의 풍경을 자연스럽게 살펴보게 되었는데 거기서 아주 재미있는 현상을 볼 수 있었다.
가이드 설명을 열심히 듣는 여행자분은 주로 나이가 지긋한 여성분들이 많았다. 남성분들은 조금 떨어져서 듣는 둥 마는 둥 하거나 일행에서 떨어져 나와 사진을 찍는 등 개별 행동을 한다.
제일 가관인 것은 젊은 친구들인데(아마도 부모님을 따라 여행 온 듯) 이들 하나같이 스마트폰을 들고 거기에 열중하고 있었다. 가이드 설명과 이들의 스마트폰 집중은 묘하게 예전에 알던 교실 풍경을 연상케 했다.
젊은 친구들이 여행지에서 스마트폰을 열중하는 현상은 이곳 피렌체 뿐만이 아니라 베네치아 등 대부분의 박물과이나 미술관 투어에서 공통적으로 발견할 수 잇었다.
부모님을 따라 억지로 박물관이나 미술관에 들어왔지만 그들이 흥미를 갖기에는 스마트폰속에는 너무도 강렬하고 재미있는 콘텐츠들이 가득하다는 사실이다. 오호 통재라…
그들을 끌고 다니는 부모님도 이해가 되고, 억지로 끌려와서 스마트폰에 열중하는 어린 친구들도 이해가 된다.
1.3. 단테박물관은 단체 생가를 복원한 집
원래 단테가 살던 집은 없어졌다고 한다. 하긴 단테가 태어난 해가 1265년이니 지금으로부터 거의 700여년이 지난 옛날이 아닌가?
피렌체시가 단테가 살았던 위치의 건물을 사들여 단테기념관(MUSEO CASA DI DANTE)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이 건물은 1911년에 지어진 건물이라고 한다.
단테 탄생 700주년이었던 1965년 문을 열어 일반인에게 공개되기 시작했다. 여기에는 7개 방에 단테의 침실과 서재 그리고 단테의 행적으로 시대별로 정리해 놓은 자료들을 정리해 놓았다.
여기에서는 단테의 명곡이라고할 수 있는 ‘신곡(The Divine Comedy)’ 전편을 인쇄해 계단에 걸어 두었다.
또한 ‘신곡(The Divine Comedy)’의 오리지널 에디션을 전시하고 있으며, 전세계 각국 언어로 번역된 단테의 ‘신곡(The Divine Comedy)을 볼 수 있다. 물론 한국어로 번역된 책도 볼 수 있다.
1.4. 단테박물관 관련 정보
내가 우연히 단테박물관을 발견한 시간은 거의 5시가 가까워지는 시간으로 문을 닫을 시간이라 박물관 내부를 살펴볼 수는 없었다.
솔직히 머리가 아플수도 있으므로 차라리 잘되었다는 안도감도 있었다는 사실을 고백해야 겠다.
그러나 이 단테 생각 도는 단테박물관은 피렌체대성당 즉 두오모와 아주 가까운 곳에 있다. 골목으로 3분정도만 걸으면 만날 수 있을 정도로 가까이 있다.
- 단테박물관 위치 : Via Santa Margherita, 1, 50122 Firenze FI, Italy
- 단테박물관 연락처
홈페이지 : museocasadidante.it
전화번호 : +39 055 219416
- 단테박물관 운영 시간
겨울 시즌(11월 ~ 3월) : (화~금)오전 10시 ~ 오후 5시, (토~일) 오전 10시 ~ 오후 6시, 월요일은 휴관
여름 시즌(4월 ~ 10월) : 매일 오전 10시 ~ 오후 6시 - 입장료
일반인 : 4유로(예전에는 무료였으나 지금은 입장료를 받음)
학생 및 여행자 그룹 등 : 2유로
6세 이하 : 무료
아래 유튜브 동영상은 과거에서 온 두 여인의 눈을 빌려 현재의 피렌체와 단테박물관을 소개하는 내용인데 피렌체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작은 도움이 된다. 아쉽게도 이탈리어로 진행되기 대문에 감안하고 봐야 한다.
2. 단테(Dante Alighieri)의 사랑
이전 포스팅 [이탈리아 자동차 여행] 아르노강 석양이 아름다웠던 피렌체 베키오다리(Ponte Vecchio) 풍경에서 소개했던 단테의 베아트리체에 대한 지고 지순한 사랑이야기를 여기서 다시 소개해 본다,
1274년 단테(Dante Alighieri, 1265~1321)가 아홉 살 때 아버지와 함께 포르티나리 가문의 축제에 참석했다. 그는 거기서 운명의 소녀 베아트리체(Beatrice, 1226~1290)를 만났다. 그녀와의 만남은 아주 짧았지만 운영처럼 단테의 영혼을 송두리채 빼았아 가고 말았다.
단테는 그의 시집 ‘신생(새로운 인생, La Vita Nuova, 1293)’에서 첫눈에 반한 사랑, 숙명의 여인 베아트리체를 만나던 기억을 이렇게 묘사했습니다.
“그 순간 아무도 볼 수 없는 마음의 방에 살고 있던 생명의 정신은 너무도 격렬하게 요동쳤으며 작은 맥박소리에도 놀라 부들부들 떨었다. 보아라, 신이 오시어 나보다 더 강하게 나를 압도했도다……”
단체의 영혼을 빼앗아 간 베아트리체(Beatrice)였지만 그녀의 이름도 모른체 헤어지고 만다.
세월은 무심히 흘러 9년의 시간이 흐른 후 단테와 베아트레체는 다시 우연히 조우하게 된다. 어느 날 단테가 산타 트리니타다리(Ponte Santa Trinita) 난간에 기대고 있었는데 베키오다리(Ponte Vecchio) 방향에서 한 여인이 다가오고 있었다. 바로 꿈에도 그리던 베아트리체였다.
그녀는 단테의 짝사랑을 아는지 모르는지, 단테에게 보내는 것인지는 모르지만 살짝 웃음을 지어보였다. 단테는 얼어붙은 듯 꼼짝도 할 수 없었다. 그러나 서로 아는 듯 모르는 듯한 이 만남이 전부였다.
몰락한 귀족의 아들인 단테가 당시 피렌체 최고의 가문 폴코 포르티나리의 딸과 인연을 맺기는 불가능했던 게 당시 냉혹한 상황이었다.
단테는 사랑하는 베아트리체를 마음에 품은 채 당시 사회 관례대로 1285년 어린 나이에 약혼했던 젬마라는 여인과 결혼을 한다. 산타 트리니타다리(Ponte Santa Trinita)에서 베아트리체를 만나 지 2년만이었다.
베아트리체 역시 1287년 피렌체의 부자 가문이자 은행가였던 시모네 디 바르디와 결혼을 한다. 그렇지만 베아트리체는 1290년 6월 8일 24세의 꽃다운 나이로 세상을 떠나고 만다.
문학 수업에 열중하던 단테에게 베아트리체와의 첫사랑, 결코 이루어지지 않은 사랑 그리고 저 세상으로 가버린 사랑은 단테에게 강렬한 예술적 영감을 주었다.
단테가 온갖 열정을 다해 쓴 ‘신곡’에서 베아트리체를 숭고한 사랑, 신에 버금가는 고귀한 존재 , 구원자로 재창조해 그의 사랑을 예술속에서 영원하게 만들었다.
“나는 베아트리체. 그대가 돌아가기를 열망하는 곳에서 왔어요. 사랑이 날 이곳까지 이끌었지요. 내가 주 앞에 설 때 당신을 칭찬해 드리겠나이다.”
아래는 단테가 베아트리체를 위해 바친 시 ‘사랑의 노래’의 귀절이다.
“나의 아씨의 아름다운 얼굴을 한 번도 싫도록 본 적이 없기에 나는 지긋이 바라보리라.
그를 바라보며 복이 있도록 드높은 곳 환한 밝음 속에서 오직 신을 우러러 축복 받는 천사와도 같이
내 비록 한낱 인간이건만 내 마음의 주님을 우러러 보면 천사에 못지않게 축복을 받고 솟아오르는 넋을 퍼덕이리라.
이런 힘이 그에게 있거니 남은 모를지라도 그를 바라 그리운 나는 아노라.” – 베아트리체를 바라보리라 –
이 단테의 베아트리체에 대한 사랑 이야기는 ‘단테의 연인 ‘베아트리체‘, ‘피렌체 폰테 베키오 – 단테, 그리고 사랑’, ‘베아트리체와 단테 이야기 – 스물 다섯’ 등을 참조하여 재구성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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