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은 왜 본사를 여러군데에 세우려는 것일까?

Updated on 2018-11-09 by

아마존의 제2본사 유치 과정을 살펴보면서 두가지점에서 아마존에 놀라게 된다.

하나는 의도했던 아니던 아주 영악한 홍보로 멋진 마케팅 성공 사례를 만들었다는 점이다.

둘째는 어떻게 인재를 뽑고 일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까에 대한 – 어쩌면 오피스 운영에 대한 선구자적 접근 방식을 읽을 수 있다는 점이다.

오늘은 이 두가지 포인트에 대해서 간략 생각해보자..

1. 제2본사 유치는  엄청난 마케팅 성공 사례이다.

아마존이 1년전 제2본사 유치 계획을 발표하고 1년동안 검토를 계속하면서 지역 사회와 언론의 관심을 사로잡음으로써 아마존으로는 엄청난 공짜 홍보를 할 수 있었던 엄청난 마케팅 성공 사례가 되었다는 생각이다..

1.1. 아마존에 대한 엄청난 홍보 효과를 거두다.

아마존이 제2본사 유치를 발표하자 미국 뿐만이 아니라 캐나다와 맥시코의 238개 도시들이 아마존 본사 유치 경쟁에 뛰어들었다.  유치 신청 지역에서 당연히 커다란 이슈가 되었을 뿐만이 아니라 미국 전역으로도, 세계적으로 아마존 제2본사 선정과정이 커다란 뉴스꺼리가 되면서 엄청난 홍보 효과를 누렸다.

1.2. 유치 경쟁 격화는 최고의 조건으로 제2본사를 세울 수 있게 되었다.

더우기 아마존 본사 유치 경쟁이 치영해지면서 누가 더 나은 조건, 매력적인 조건을 제시하느냐는 경쟁이 붙었고 이 과정에서 아마존은 본사 선정을 통해서 엄청난 혜택을 얻을 수 있었다.

1.3. 쉽게 도시 정보를 얻어, 검토 비용을 최소화 할 수 있었다.

더우기 아마존 본사 유치를 희망하는 도시들은 도시들의 향후 발전 방향을 비롯한 구체적인 정보를 아마존에 제공하면서 아마존은 손쉽게 최적의 도시를 검토할 수 있었다.과 여러 지역에서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면서 엄청난 홍보 효과와 어마어마한 혜택 제안 그리고 검토 지역에 대한 아주 세세한 정보를 수월하게 획득할 수 있 있었다.

2. 제2본사 운영 전략에서 엿보는 업무와 인재 운영에 대한 혜안

어쩌면 아마존이 제2본사를 시에틀이 아닌 다른 곳에 두겠다는 선언은 미래에는 업무 진행에 있어서는 물리적인 공간보다는 다른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 아닐까 싶다.

더우기 최근 아마존은 제2본사를 한군데가 아닌 두군데를 선정하겠다고 방침을 흘리고 있다고 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아마존이 이미 제2본사를 2개 선정할 예정이며 이중 하나는 뉴욕라는 보도를 내기도 했다.

그러면 왜 아마존은 제2본사를 다른 지역에 만들 생각을 했으며, 더 나아가 제2본사를 두개로 쪼갤 생각을 했을까?  본사라는 의미를 그대로 이해한다면 아마존은 3개의 본사를 가는 셈이다.

얼핏보면 우리 한국사람들로서는 쉽게 이해할 수 없는 조치이다. 당장 삼성전자만해도 본사를 서울 태평로에서 강남으로 옮겼다 결국 모든 부서를 수원으로 집결시켜 한곳에 다 모으고 있다.  여기에는 한군데 다 모여서 일을 해야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생각이 깊은 것 아닐까?

2.1.아마존은 업무의 공간적 제약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아마존 CEO 제프 베조스르 비롯해 아마존 사람들은 효율적인 업무를 위해서 한곳에 모여서 일을 해야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러한 생각을 잘 익을 수 있는 것이 근래 이루어진 제프 베조스의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엿볼 수 있다.

점점 더 아마존에서 지리는 무의미해지고 있습니다.

“여러 팀이 함께 일해야 할 때, 여러분이 원하는 것은 이 두 그룹이 가끔 만나 미래의 로드맵을 세우는 것입니다. 만약 당신이 (조직을) 제대로 조직한다면, 사람들은 같은 건물이나, 같은 도시, 또는 심지어 같은 시간대에 있을 필요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당신은 로드맵에 기반해서 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즉 제대로 조직은 구성하고 운영한다면 물리적 작업 공간이 다른 것은 전혀  문제가 안된다는 것이다.  클라우드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있고, 커뮤니케이션 툴들이 발전되어 있기 때문에 이를 잘 이용한다면 물리적 공간의 차이는 쉽게 극복 가능하다는 것.

아마존 시에틀 본사와 제2본사 후보 도시간 거리, Image - The Seattle Times
아마존 시에틀 본사와 제2본사 후보 도시간 거리, Image – The Seattle Times

2.2. 아마존의 유연함은 철저한 권한 이양에서 나온다.

그런데 아마존이  물리적 작업 공간, 지리가 무의미해진다고 확신하는 이유는 바로 권한 이양에 있다.

같은 공간에서 일을 해야하는 이유는 작이 작업하기 위해서이고, 진척 사항과 의사 결정 사항을 직접 보고하고 컨펌을 받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이러한 보고와 컨펌이 일상적으로 이루어진다면 같은 사무실에 또는 같은 지역에 의사 결정자가 있어야  한다.  그래야 바로바로 보고하고 의사결정을 받을 수 있겠기에.   삼성과같은 회사가 수원으로 모든 조직을 다 불러 모으는 것도 관리와 통제 그리고 일상적으로 이루어지는 보고의 용이성 때문이다.

그러나 아마존 CEO 제프 베조스는 대부분의 업무와 의사 결정들은 권한 이양해 베조스 스스로 의사 결정할 문제는 최소화 시켰다. 그는 의사 결정이 필요한 회의는 오전 10시에 시작해 오전내에 완료한다고 한다. 나머지는 미래 먹거리 등 구상에 집중한다는 것.

그래서 사업부 단위의 의사결정은 제프 베조스가 없이도 어느 곳이라도 이루어질 수 있고 잘 굴러갈 수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굳이 시에틀 본사에 있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아래는 인터뷰에서 제프 베조스가 한 이야기이다. 어지간한 것은 전부 위임했다고..   베조스 자신은 미래 로드맵을 그리는데 몰두하고 있다고.

그리고  그러한 로드맵은 제가 매일 일하는 거의 전부에 해당합니다.  매일매일의 일상적인 운영은 전부 위임했습니다. 

인터뷰중인 아마존 CEO 제프리 베조스(Jeffrey P. Bezos) photo by Joshua Roberts,Reuters
인터뷰중인 아마존 CEO 제프리 베조스(Jeffrey P. Bezos) photo by Joshua Roberts,Reuters

2.3. 보여주기보다는 철저한 실리를 따진 제2본사 선정

그런 의미에서,  철저한 권한 이양으로 물리적, 지리적 의미가 퇴색한 상태에서는 가장 효율적인 본사 형태, 가장 표율적인 규모, 가장 효율적인 위치를 선택하고자 했을 것이며  어쩌면 제2본사를 여러개 세우는 것은 자연스러운 의사결정일지도 모른다.

최고의 인재를선발하기에 가장 좋은 방안을 모색하다.

이렇게 제2본사를 분산시키는 것은 최고의 IT 인재를 가장 잘 채용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한다.  월스트리트 저널, 뉴욕타임즈등의 언론을 종합해 정리해 보자.

뛰어난  IT인재라면 자기가 살던 터전에서 일을 하거나 아니면 좀더 가까운 곳에서 일을 하고 싶어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다양한 선택지를 제시한다는 것은 연고지를 중심으로 더 많은 능력있는 전문가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아마존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컴퓨터 프로그래머, 인공지능 전문가들을 더 많이 고용하고 싶지만 이러한 인재를 뽑기 위해서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기술 기업뿐만이 아니라 이제는  자동차, 은행, 소매업체들과도 경쟁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IT 업무에 지리적인 제약은 없지만  IT 종사자에게 지리적인 제약은 분명히 존재하기에 아마존의 여러개의 본사 전략은 훌륭한 인재 확보 경쟁에서 조금 더 유리해지루 수 있는 가능성을 높여줄 것이다.

다음으로는 임직원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살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한데 많은 인력을 모을수록 여러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  아마존의 계획대로 5만명이 임직원이 근무하는 본사가 생긴다면 그 도시는 가족들을 포함해서 20만이상 인구가 증가하게 될것이다.

그러면 급작스럽게 증가하는 인구로 주택, 교통 등의 여러 지역적 문제가 발생할 것이고 이는 최종적으로 임직원들의 삶의 질을 떨어뜨릴 것이다. 

실리콘밸리가 IT 혁명으로 관련 종사자들이 몰려들면서 이 지역의 교통과 임대료는 어지간한 수억대의 연봉자들을 가난뱅이로 만들어 버리고 있다. 실리콘밸리 종사자들은 겉은 화려하지만 실제 삶의 질은 생각외로 악화되고 있다는 점을 주의깊게 볼 필요가 있다.

샌프란시스코 돗 풍경, San Francisco, United States, Image - hardik pandya
IT 붐이후 주택가격 상승, 교체 증갇을로 삶이 극도로 악화된 샌프란시스코 돗 풍경, San Francisco, United States, Image – hardik pandya

아마존은 제2본사를 2개로 나누어 인력을 분산시킴으로써 수만명의 인력을 충원시 발생할 수 있는 주택, 교통 등의 지역적 문제를 완화시키고,  직원들의 삶의 질을 보장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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