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영화 어벤저스 인피니트 워(Avengers: Infinity War) 인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한국에서도 개봉 19일만에 한국 관객 천만명을 돌파했습니다.
또한 2018년 5월 14일 기준으로 어벤저스 인피니트 워(Avengers : Infinity War)의 전세계 흥행 수입이 16.07억 달러에 달하면서 가장 많은 수입을 올린 마블 영화가 되었습니다.
또한 이 영화는 역대 흥행 영화 5위에 올랐죠. 흥행이 계속되고 있으니 앞으로 어떤 기록을 더 쓰게될지 가름이 안될 정도의 파죽지세의 흥행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은우와 개봉하자마자 어벤저스 인피니트 워를 보고 난 후 이에 대해서 뭔가 정리를 해야겠다는 강박 관념에 시달렸습니다. 마케팅 또는 비지니스 관점에서 흥미로운 내용이 많을 것 같다는 느낌으로..
영화가 개봉되자마자 은우와 이 영화를 보았는데요. 오늘은 이렇게 영화사에 뚜렸한 발자취를 남기고 있는 마블영화에서 배울 수 있는 시사점이 무엇인지 살펴보려 합니다.
게으름에 그냥 지나치다 어벤저스 인피니트 워가 한국에천만 관객을 돌파했다는 소식에 어벤저스 영화 또는 마블 영화에서 읽을 수 있는 인사이트가 뭐가 있을까 다시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솔직히 마블 영화에 대해 단편적으로 알고 있는 분들이 대부분이므로 전체를 개괄하기 위해 마블 역사에 대해서 살펴보고, 마블 사례에서 얻을 수 있는 시사점이라는 두개의 포스팅으로 정리하고자 합니다.
마블은 1939년 코믹북(만화책) 출판으로 시작해 미국에서 DC 코믹스와 함께 만화 부분을 이끌어왔던 대표적인 업체 였습니다. 1980년대 이후 TV용 에니메이션, 영화 등으로 캐릭터 활용을 확장한 결과 현재의 마블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마블의 사례에서 만화 캐릭터가 어떻게 진화 발전되어 왔는지 콘텐츠의 진화 역사의 한 부분을 엿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마블 영화 또는 마블 역사에서 엿볼 수 있는 비즈니스적 인사이트에 대해서는 아래 글을 참조해 보세요.
영화사를 다시 쓰고 있는 마블 영화에서 배우는 5가지 비지니스 교훈
아래 간단하게 마블의 역사를 살펴보겠는데요. 마블이 걸온 길을 개인적으로 크게 3단계로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그것은 코믹북으로 출발해서 코믹북의 전성기, 코믹북의 퇴조에 따른 새로운 길을 찾아 에매는 시기 그리고 디즈니가 인수한 후 전개된 마블 영화 전성기로 나눌 수 있다고 봅니다.
1. 코믹북의 전성 시대를 열다.
코믹북 후발 업체로 시작했지만 각고의 노력끝에 경쟁사 DC 코믹스를 제치고 시장을 장악하는 단계입니다.
1.1. 슈퍼 히어로의 시대가 도래하다.
마블의 시작은 1939년 마블 코믹스로부터 시작됩니다.
이 시기에는 세계 제1차대전, 대공황 그리고 세계 2차대전을 거치면서 힘든 세상살이에서 도피해, 가상의 세계에서 새로운 희망과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는 영웅에 대한 니즈가 있었습니다.
▽ 1930년대 대공황을 묘사한 사진 중 가장 유명한 사진중의 하나,
여러가지로 풍자되는 사진이기도 하다.
이러한 사회적 니즈와 트렌드를 반영해 DC 코믹스에서 슈퍼맨이라는 슈퍼 히어로를 등장시킵니다.
1938년 DC코믹스는 액션 코믹스(Action Comics)라는 만화 잡지를 출판했는데요. 여기에 등장한 영웅이 바로 슈퍼맨이었죠.
▽ 1938년 발간된 DC 코믹스사의 액션 코믹스 1권 표지
이 슈퍼맨은 등장하자마자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본격적인 슈퍼 히어로의 시대가 열렸을을 세상에 알렸습니다.
이러한 역사적 의미때문에 슈퍼맨이 등장한 액션 코믹스 1권은 경매에서 높은 가격에 팔리면서 화제를 몰고 다녔습니다.
-
2014년 이베이 경매에서는 ‘액션 코믹스 1권’이 무려 320만 7천 852달러(당시 한화로 32억 6천만원)에 낙찰 되었죠.
-
최근 2018년 5월 시카고 경매에서 ‘액션 코믹스 1권’이 57.3만 달러에 낙찰되었습니다. 시간이 많이 흘렀기 때문에 보관 상태에 따라 가격 차이가 난다고 합니다.
참고로 ‘액션 코믹스 1호’는 발간 당시 가격이 10센트였다고 하네요.
1.2. 마블 코믹스의 시작
이렇게 슈퍼 히어로를 주제로 하는 코믹물이 크게 인기를 끌자 당시 출판업자였던 마틴 굿맨(Martin Goodman)은 1939년 8월 만화를 전문으로 출판하는 타임리 코믹스(Timly Comics)를 세웠습니다.
이 타임리 코믹스(Timly Comics)는 후에 마블 코믹스(Marvel Commic)가 되죠.
이렇게 해서 DC코믹스와 마블 코믹스라는 미국 양대 코믹북 경쟁 관계가 시작되었는데요.
처음에는 DC 코믹스가 전반적으로 시장 및 트렌드를 이끌어가고 마블 코믹스가 이를 추격하는 양상이 계속되었고 이는 1960년대까지 지속됩니다.
1939년 마틴 굿맨(Martin Goodman)은 회사 최초의 코믹북인이 마블 코믹스(Marvel Comics)를 출판합니다.
이 코믹북은 10월에 출시되어 첫달에만 8만권이 팔리면서 기분좋은 출발을 했고, 두번째 달에는 무려 80만권이 팔리는 대박을 치게 되죠.
▽ 1939년 발간된 마블 코믹스 표지.
아래 이미지는 마블 코믹스(Marvel Comics) 제 1권 표지
이렇게 마블 코믹스가 대박을 친 이유는 앞서 설명한 미국 사회의 새로운 슈퍼 영웅에 대한 니즈를 마블 코믹스에서 등장한 슈퍼 히어로들이 잘 충족해 주었기 때문입니다.
마블 코믹스는 당시 슈퍼 영웅에 대한 갈망을 1939년 코믹북에서 휴먼토치와 서브마리너하는 슈퍼 히어로를 소개하고, 1941년에는 캡틴 아메리카(Captain America)라는 영웅을 소개함으로서 트렌드에 부응합니다. .
특히 1941년 등장한 캡틴 아메리카(Captain America)는 나치 독일군을 무찌르는 미국의 슈퍼 히어로로 등장해 커다란 호응을 받아, 판을 낼때마다 백만권 이상씩 판매되는 대박을 칩니다.
▽ 1941년 발간된 캡틴 아메리카(Captain America) 1권 표지
2.2. 1960년대 새로운 슈퍼 히어로로 제 2 전성기를 열다.
폭발적 호응을 얻었던 슈퍼 히어로 액션 만화들은 세계 2차대전이 끝나자 이에 대한 인기가 시들해집니진다.
전쟁터에서 돌아온 젊은이들은 다시 현실로 돌아와 사랑에 빠지고 가정을 꾸리면서 상대적으로 슈퍼 영웅에 대한 이야기보다 현실에서의 로맨스가 더 각광을 받는 트렌드로 바뀌었습니다.
이에 타임리 코믹스(Timly Comics)는 1951년 초반 아틀라스 코믹스(Atlas Comics)로 이름을 바꾸고 슈퍼 히어로 대신 십대 코미디물에 집중하면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았습니다.
아틀라스 코믹스(Atlas Comics)는 이후 1957년 가장 대표적인 잡지 이름을 따서 마블 코믹스(Marvel Comics)로 이름을 변경하였습니다.
그런데 1950년대 후반으로 갈수록 미국과 소련간의 냉전이 심해지는 가운데, 1957년 소련이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1호(러시아어 Спутник-1)를 발사하면서 우주 시대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죠.
이러한 역사적 흐름속에서 SF물이 각광을 받는 등 이전과 다른 새로운 트렌드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1호(러시아어 Спутник-1) 발사 모습
1960년에 들어와 다시 액션슈퍼 히어로 작품들의 판매가 증가하기 시작했는데요.
업계 골프 모임에서 경쟁사 DC 코믹스에서는 액션 히어로 판매가 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마틴 굿맨(Martin Goodman)은 회사로 돌아와 액션 히어로 신간 발매를 서둘렀습니다.
여기서 보듯이 이때까지는 마블 코믹스는 경쟁사 DC 코믹스를 따라가기에 바빴습니다.
마틴 굿맨(Martin Goodman)의 조카로 소년 시절부터 마블 코믹스에서 경력을 쌓아왔던 작가이자 편집자인 스탠 리(Stan Lee) 주도로 경쟁사 따라잡기에 나섭니다.
스탠 리(Stan Lee)는 경쟁사 DC 코믹스가 1960년 의 ‘저스티스 리그 오 브 아메리카( Justice of America)’로 크게 성공한 것에 자극받아 비슷한 컨셉의 집단 슈퍼 히어로 만화인 판타스틱 4(The Fantastic Four)를 출시해 성공을 거둡니다.
▽ 집단 슈퍼 히어로를 등장시켜 성공한 1961년 발간 판타스틱 4(The Fantastic Four) 표지
이에 탄력을 받아 1962년 스파이더맨, 헐크, 토르하는 새로운 슈퍼 히어로를 소개했고, 1963년에는 아이언맨, 닥터 스트레인지, 엑스맨 같은 새로운 슈퍼 히어로들을 탄생시켰습니다.
▽ 1962년 스파이더맨이 등장한 마블 코믹스 잡지 표지
또한 오늘날 인기를 끌고 있는 어벤저스도 이 당시 출간된 것입니다.
1963년 스탠 리(Stan Lee)는 만화가 잭 커비와 함께 어벤저스 만화를 만들었는데 여기에는 토르, 앤트맨, 와스프, 헐크, 아이언맨 등이 등장하죠.
▽ 1963년 출간된 마블 어벤저스 1호 표지
이러한 성공적인 슈퍼 히어로들의 등장은 마블 코빅스가 당시 시장을 지배하고 있었던 DC 코믹스를 따라 잡는 계기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이 여세를 몰아 매출과 점유율이 최고를 기록하는 마들 코믹스의 최고 전성기로를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마블의 대표적인 슈퍼 히어로를 만들고 마블을 시장의 절대 강자로 만든 덕분에 스탠 리(Stan Lee)는 마블의 아버지라 불리우게 됩니다.
▽ 1960년대 마블 코믹스의 파죽 지세의 성장을 보여주는 신문 기사
한편 이러한 성장과 별도로 마틴 굿맨(Martin Goodman)은 1968년 마블 출판사를 카덴스 인더스트리(Cadence Industries)에 매각합니다.
그리고 그 회사에서 마틴 굿맨(Martin Goodman)은 편집장으로 여전히 마블 코믹스를 이끌었습니다.
2. 수요 정체 – 새로운 전략 방향 모색
70년대와 80년대에는 헐리우드로 대표되는 TV와 영화의 전성기였죠.
따라 코믹북이라는 장르는 어느 정도 수요 감소가 불가피했는데요.
당시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었던 DC 코믹스에 비해서 마블 코믹스는 상대적으로 판매 감소가 덜했지만, 마블 코믹스도 전성기에 비해서 감소 내지는 정체를 겪었습니다.
▽ 연도별 마블 코믹스와 DC코믹스 판매량 추이 1950년~1987년,
자료원 – Marvel and DC sales figures
또한 수요 감소에 따라 마블 코믹스의 경영도 불안정해져 이리 저리 팔려다니는 신세가 됩니다.
1989년 백만장자이면서 호기심이 많았던 로날드 피럴맨(Ronarld Perelman)이 마블 엔터테인먼트(Marvel Entertainment)를 인수해 운영하게 됩니다.
-
1986년 카덴스 인더스트리(Cadence Industries) 사업 청산으로 마블출판사는 뉴 월드 엔터테인먼트(New World Entertainment)로 넘어 갔다.
당시 뉴 월드 엔터테인먼트(New World Entertainment)는 인디 분야에서 명망있는 업체였음 -
1989년 1월, 갑부로 알려진 로날드 피럴맨(Ronarld Perelman)은 마블 엔터테인먼트(Marvel Entertainment)를 단돈 82.5만 달러에 매입해 맨앤드류&포브즈(MACANDREWS&FORBES로 편입시킴
-
1991년 마블 엔터테인먼트(Marvel Entertainment)는 주식 시장에 상장 됨
2.1. Trading Card 및 유통 투자 강화
로날드 피럴맨(Ronarld Perelman)은 코믹북 판매 중심에서 비지니스 외연을 확대하고자 장난감 회사와 당시 인기를 끌고 있었던 트에이딩 카드(Trading Card) 제조사 글고 코믹북 및 트레이딩 카드 유통 유통 회사에 투자를 강화합니다.
-
장난감 회사인 ToyBiz에 지분 매입
-
1992년 7월, 마블 출판사는 트레이딩-카드 제조사 프리어(Fleer)를 265만 달러에 매입.
-
1994년 12월, 마블 출판사는 코믹북 배급사인 히어로즈 월드 디스트리뷰션(Heroes World Distribution)을 매입
-
1995년 3월, 트레이딩- 카드 제조사 스카이박스(Skybox)를 150만 달러에 매입
이러한 공격적 투자에 거의 7억 달러가 소요되었다는 보고가 있을 정도로 단기간에 많은 비용이 소요되었습니다.
이런 무리한 투자는 회사를 파산에 이르게 하는 요인 중 하나가 되기도 합니다.
▽ 1991년 출시한 마블 스파이더맨 트레이딩 카드
2.2. TV와 영화 공략을 준비하다.
또한 로날드 피럴맨(Ronarld Perelman)은 마블이 가지고 있는 막강한 캐릭터를 활용해 TV와 영화 콘텐츠를 강화하고자 했습니다.
사실 마블 코믹스가 가지고 있는 막강한 콘텐츠를 이용해 TV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이미 1981년 Marvel Productions을 만들었죠.
여기에서 TV 상영을 목표로 마블 캐릭터를 활용한 에니메이션 시리즈, 영화, 텔레비젼 드라마 등을 제작해 왔습니다.
- Spider-Man and His Amazing Friends (에니메이션 영화)
- The Incredible Hulk (영화)
- My Little Pony (영화)
- The Transformers (영화)
- G.I. Joe: A Real American Hero (영화)
- The Transformers(텔레비젼 시리즈)
- G.I. Joe: A Real American Hero(텔레비젼 시리즈)
1993년에는 Marvel Productions을 New World Animation으로 변경하고, 1994년에는 Marvel Films Animation과 합쳐서 Marvel Film을 만듭니다.
여기에서 다음과 같은 텔레비젼 시리즈들을 만들죠.
- Incredible Hulk
- X-Men
- Spider-Man
1996년 8월 Marvel Films을 통합해서 마블 스튜디오(Marvel Studios)를 세웁니다.
여기에서 본격적으로 마블 캐릭터를 활용한 영화 제작을 시도하지만 1996년 말 마블 엔터테인먼트 파산으로 자체 제작은 2005년 이후로 미뤄집니다.
2.3. 마블 엔터테인먼트 파산
그러나 이러한 미래를 위한 과감한 투자는 한계에 부딕칩니다.
1990년대 초 스파이더맨, 엑스맨 코믹북이 폭발적으로 팔리고 새로운 만화 X-Force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마블 코믹스 매출이 크게 늘었습니다.
여기에 트레이딩 카드 열풍은 기존 코믹북의 판매를 몇배로 늘리는 효과를 낳았습니다.
그러나 1993년을 지나 1996년으로 가면서 코믹북과 트레이딩 카드 판매는 급격하게 감소합니다.
트레이딩 카드 붐에 편승해 가격을 올리고 트레이딩 카드를 구하기 위해서는 비싼 코믹북을 구매하도록 유도하면서 매출을 극대화 했지만, 가격 저항이 심해지고 붐이 꺼지면서 한순간에 무너졌습니다.
당시 매출이 단숨에 70%나 하락했다고 전해 집니다.
이렇게 판매가 급격히 감소하고, 그 동안의 무모한 인수 투자에 따른 경영 악화가 겹치면서 1996년 12월 마블은 파산을 신청합니다.
파산 신청 후 거의 2년 동안 회사 미래 노선과 경영권을 가지고 격렬한 갈등이 있었습니다.
거의 2년이 지난 1998년 12월 마블 엔터테인먼트 그룹과 주식을 가지고 있었던 장난감 제조회사 토이 비즈(Toy Biz)는 합병하기로 결론이 나죠.
그리고 신규 합병한 회사는 마블 엔더프라이즈(Marvel Enterprises)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출발하게 되죠.
후에 이 회사는 영화 자금 조달을 용이하기 하기 위해서 사명을 2005년에 ‘마블 엔터테인먼트’로 변경합니다.
마블 파산 당시, 마블은 고율의 2.5억 달러 부채와 천 백만주에 달하는 우선주로 힘들어하고 있었습니다. 연간 이잔만 3천만 달러를 냈다고 전해집니다.
그래서 현금 사용을 줄이고 현금 수입을 늘리는 것이 간절히 필요한 상황이었고, 가장 시급한 경영 목표가 되었죠.
이를 위해서 당시 적극적으로 라이센싱 비지니스 모델을 강화했습니다. 영화, 텔레비젼 그리고 의류와 학교 용품같은 소비자 상품등에 적극적으로 마블 캐릭터를 적용하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마블 캐릭터 지적 자산을 소니나 폭스와 같은 회사에 거의 헐값으로 팔아 버리죠.
이러한 라이센싱 비지니스 강화는 마블 브랜드를 단기간에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널리 알리는 효과도 있었지만, 캐릭터 권리 판매는 가장 경쟁력 있는 캐릭터들이 소니나 폭스로 넘어가 향후 마블 유니버스에서 사용할 캐릭터가 제한을 받게 되는 등 문제도 있었습니다.
▽ 마블의 라이센싱 비지니스 일환으로 소니에게 스파이더맨의 권리를 양도했다,
후에 마블이 정신을 차리고 협상을 통해 스파이더맨의 캐릭터들이 마블 유니버스에 등장할 수 있게 되어
2018년 개봉한 어벤저스 – 인피니티 워에서 스파이더맨이 등장한다.
2.4. 파산의 수렁에서 벗어나기
적극적인 라이센싱 비지니스를 통해서 2000년 즈음에 마블은 파산의 어려움에서 벗어 납니다. 그리고 본격적인 콘텐츠를 다각화를 시도하죠.
당시 마블 경영진이 마블 확장을 목표로 추진한 두가지 축이 영화와 비디오 게임이었습니다. 마블 브랜드가 대중에게 다가가는 것은 기존 코믹북과 텔레비젼 중심에서 영화와 비디오 게임까지 확대해 광범위한 대중과 만날 수 있다고 본 것입니다.
영화로의 확장
당연히 영화는 마블이 가지고 있는 판타지적 슈퍼 히어로들을 담아내기 좋은 플랫폼이었는데요.
당시 마블의 전략은 (마블 자체 제작 역량이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에) 헐리우드에 산재한 여러 스튜디오들에게 제작 권리를 나누어 주었습니다.
당시 CEO였던 Peter Cuneo는 어는 한 스튜디오에 모든 제작을 맞기는 것을 원하지 않고, 캐릭터별 가장 잘 만들 수 있는 스튜디오를 골라서 배분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해서 1997년 Men in Black, 1998년 Blade, 2000년 X-Man 시리즈 그리고 2002년 스파이더맨(Spider-Man) 시리즈가 방영되기 시작하면서 마블의 슈퍼 히로우 캐릭터들은 영화로 구체화 되었습니다.
이중 최초의 라이브 액션 영화였던 2000년 개봉한 X-Man은 마블 역사상 가장 큰 흥행을 성공 시켰고, 2002년 개봉한 스파이더맨도 큰 성공을 거둡니다.
특히 영화 스파이더맨 성공은 마블 코믹스나 DC 코믹스 등 전체 코믹북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고 엄청난 코믹북 판매를 가져 왔습니다.
▽ 2000년 개봉한 영화 엑스맨 포스터
비디오 게임으로의 확장
또 하나의 축인 비디오 게임으로 확장도 매우 중요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추진되었습니다.
게이머들은 13살에[서 서른살까지의 남자 중심으로 코믹북 수요층과 겹치기 때문에, 흥행한 영화 시나리오 및 캐릭터를 토대로 게임을 발매해 시너지를 높이는 전략을 사용했습니다.
또한 게임 제작도 영화처럼 어느 한곳으로 몰지 않고 분산시킴으로써 마블 아이덴티티에 대한 통제가 가능토록 했습니다.
2010년 마블 CEO Peter Cuneo가 인터뷰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마블안에서 비디오 게임 부문은 장남감 매출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매출 비중을 차지하는 사업으로 성장했다고 합니다.
▽ 레고와 콜라보해 출시한 마블 비디오 게임
▽ 소니 PS4 전용 마벨 스파이더맨 비디오 게임
이렇게 영화와 비디오 게임에서의 성장은 또한 전통적인코믹북 판매에도 영향을 주었습니다.
물론 코믹북의 유통을 서점, 대형 소매점 그리고 편의점까지 확산시키는 노력의 결과이도하지만 마블 코믹북 판매점유율은 1999년의 25%에서 2010년경 45%~50% 수준까지 크게 높아졌습니다.
2.5.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탄생
마블이 자체 가지고 있는 막강한 캐릭터들을 이용해 헐리우드의 많은 스튜디오들에게 제작을 맡겨 대단한 성공을 거두었지만 이는 빛좋은 개살구였습니다.
예를 들어 1998년 개봉한 Blade는 7천만 달러의 박스 오피스 수입을 기록했지만, 마블에게 돌아오는 수익은 단돈 2.5만 달러에 불과했습니다.
마찬가지로 2000년과 2002년 대단한 성공을 거둔 X-Man과 Spider-Man도 엄청난 성공에도 불구하고 마블에게 돌아오는 수익은 그저 몇퍼센트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마블 자체적으로 영화를 제작하자는 주장이 제기되었죠.
그런데 여기에는 몇가지 문제가 있었습니다.
첫째는 당시 마블에는 영화를 제작할 돈이 없었습니다. 마블은 우여곡절 끝에 메릴린치로부터 5.25억 달러를 지원 받으면서 독자적인 영화 제작의 길이 열렸습니다.
당시 이 정도 자본이면 영화 10여편을 제작할 수 있는 규모라고 합니다. 당시 편당 0.45억 달러에서 1.8억 달러 정도 제작 비용이 예상되었다고 합니다.
두번째는 마블이 파산 지경에 이르면서 라이센싱 비지니스를 강화했고, 이 과정에서 마블의 중요 캐릭터에 대한 사용 권한을 헐값에 팔아버려 막상 마블이 사용할 슈퍼 히어로 캐릭터가 많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문제는 수년간의 재협상을 통해서 아이언맨, 블랙 윈도우, 토르 그리고 헐크등의 캐릭터에 대한 사용 권한을 되찾아 오게 됩니다.
이러한 환경이 만들어지면서 아이언맨(Iron Man)이 마블이 직접 제작하는 첫번째 영화가 되어 2008년 개봉하게 됩니다. .
▽ 마블이 만든 첫번째 영화 아이언맨 영화 포스터
3. 디즈니의 품에 안기다.
이렇게 마블이 만든 영화들이 성공을 거두면서 마블 매출이 증가하고 시장 가치는 급격히 상승하기 시작합니다.
▽ 마블 연도별 분기별 매출 추이
그 절정은 2009년 8월 31일 발표된 디즈니가 40억 달러에 마블을 인수한다는 발표입니다.
▽ 마블 연도별 시가 총액 추이
디즈니의 풍부한 자금과 강력한 유통망 그리고 마블의 강력한 콘텐츠 경쟁력이 결합되어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영화들은 엄청난 성과를 거둡니다.
디즈니 품에 안겨 처음으로 개봉한 어벤저스는 15.19억 달러 흥행 수입을 올려 역대 흥행 순위 6위에 올랐습니다. (2018년 5월 14일 기준, Box Office Mojo 자료 기준)
[영화 차트] 어벤저스 인피니트 워 천만 돌파로 살펴본 역대 흥행 영화 20선
▽ 2012년 개봉 마블 어벤저스 포스터
어벤저스에 이어 개봉된 영화들도 좋은 성적을 거두었죠.
디즈니 하에서 개봉된 13개의 영화 중 전세계 영화 흥행 Top 20 중에 무려 6개가 포진될 정도로 성공을 거둡니다.
- Avengers: Infinity War (5위)
- The Avengers(6위)
- Avengers: Age of Ultron(8위)
- Black Panther(10위)
- Iron Man 3(15위)
- Captain America: Civil War(17위)
▽ 역대 흥행 영화 20선,
Box Office Mojo 데이타를 기반으로 그래프 by Happist
▽ 마블 영화 List 및 전 세계 흥행 수익
디즈니는 사업 확대를 위해서 적극적으로 경쟁력있는 콘텐츠를 만드는 스튜디오를 인수해 왔는데요.
2006년 스티브 잡스가 이끄는 픽사(PIXAR)를 74억 달러에 인수 했고 이어 2009년엔 마블을 40억 달러에 인수 했으며 2012년에는 스타워즈로 유명한 루카스 필림을 41억 달러에 인수 하죠.
이중 마블 인수 시 마블 인수 가격에 대해서 설왕설래가 있었지만(너무 비싸게 주고 산게 아니냐는), 결국 지금까지 성적으로 보면 마블 인수가 디즈니 영화 스튜디오 인수 중 가장 큰 투자 이익을 남긴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아래 2008년부터 루카스 필름, 픽사 그리고 마블의 연도별 흥행 수입을 그래프로 그려 보았는데요.
마블 흥행 수입이 루카스 필름이나 픽사보다 떨어지는 경우는 딱 2015년 밖에 없습니다.
2015년엔 루카스 필름에서 만든 Star Wars : The Force Awakens가 20억 달러 이상의 흥행 수입을 올리면서 역대 흥행 3위에 오른 덕분에 유일하게 루카스필름이 우세할 수 있었습니다.
▽ 디즈니가 인수한 루카스, 픽사, 마블의 연도별 흥행 수입,
Box Office Mojo 데이타를 기반으로 그래프 by Happist
참고
비록 2017년 말에 만들어진 영화 마블의 영화를 연대기적으로 정리한 유튜브 영상을 보면 마블의 영화를 전반적으로 짧은 시간내에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 소개해 봅니다.
새롭게 뉴스레터를 시작했습니다.
1️⃣ 주식 등 투자 정보 : 기업 분석, IB 투자의견 등 투자 관련 내용
..... 테슬라 실적 및 IB들의의 테슬라 투자의견
2️⃣ 사례 및 트렌드 : 사례연구와 트렌드 관련 괜찮은 내용
.....유튜브와 경쟁대신 구독 전환한 비디오 플래폼 비메오 사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