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저스 : 인피니트 워(Avengers: Infinity War)로 세계 영화사와 한국 영화사를 다시 쓰고 있는 마블 영화에 대한 관심이 뜨겁죠.
어벤저스 인피니트 워(Avengers: Infinity War)가 개봉하자마자 은우와 영화를 보고 난 후 이에 대해서 뭔가 정리를 해야겠다는 강박 관념에 시달렸습니다.
마케팅 또는 비지니스 관점에서 흥미로운 내용이 많을 것 같다는 느낌으로..
게으름에 그냥 지나치다 어벤저스 인피니트 워가 한국에천만 관객을 돌파했다는 소식에 어벤저스 영화 또는 마블 영화에서 읽을 수 있는 인사이트가 뭐가 있을까 다시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마블에 대해서, 마블의 영화 세계에 대해서 잘 모르는 경우가 많더군요.
저도 단편적으로 알고 있어서, 이번 기회에 마블에 대해서, 마블의 역사에 대해서 살펴 보았습니다. 마블의 역사를 알아야 어벤저스 인피니트 워에 대해서든 마블에 대해서든 정리를 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마블의 역사를 경영 및 마케팅 관점을 포함해서 간단히 정리해 봤습니다.
만화에서 영화까지 콘텐츠 마케팅 진수를 보여준 마블 역사를 정리해 보다
이를 보시면 조금은 도움이 될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마블의 역사에 대한 배경 지식을 토대로 영화사에 뚜렸한 발자취를 남기고 있는 마블 영화에서 엿볼 수 있는 시사점이 무엇인지 살펴보려 합니다.
Executive 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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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은 2005년부터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라는 고유의 영화 세계관을 만들고, 지금까지 총 19개의 영화를 공개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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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의 19개 영화 중 역대 영화 흥행 수입 Top 20에 6개나 그 이름을 올렸으며, 5억 달러이상 흥행 성적을 거둔 영화만 16개에 달할 정도로 큰 성공을 거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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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영화에서 엿볼 수 있는 비지니스적 시사점으로 아래 5가지를 정리해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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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의 에코 시스템을 가져라.
: 초기 마블은 모든 영화 작업을 외주에 맡겼으나 충분한 성과를 얻을 수 없어서 자체 영화를 제작하는 등 에코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향으로 선회 함.
이를 통해서 안정적인 콘텐츠 경쟁력을 확보하고 수익을 확보할 수 있었음. -
핵심 자산은 무슨 일이 있어도 지켜라
: 회사가 어려워지자 마블은 단기 현금을 노리고 스파이더맨, 엑스맨과 같은 가장 인기있는 캐릭터 자산을 헐값에 팔아 버렸음.
결국 나중에 비싼 비용을 들여서 다시 사오게 되는데 업에 있서 핵심 자산은 끝까지 지켜야 향후 비지니스를 원활하게 진행 할 수 있음. -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플랜을 세워라
: 마블은 2028년까지 플랜을 세워놓을 정도로 장기적인 스토리를 가지고 비지니스를 운영하고 있음.
이러한 장기 플랜은 페이즈(Phase)라는 시즌제 개념으로 4~5년간의 중기 스토리를 통해서 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일관성 있게 영화 스토리를 전개해 가고 있음. -
캐릭터간 시너지를 고민해라.
: 마블은 개별 캐릭터 영화와 이런 개별 캐릭터들을 모아 그룹 슈퍼 히로우가 활약하는 영화간의 상호 효율적이고 시너지 넘치는 콘텐츠 전개로 큰 성공을 거두고 있음.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 각 캐릭터간 시너지는 성공의 주요 원동력이고 타사와 주요한 차별점이 되었음. -
끊임없는 새로운 캐릭터로 생명력을 강화해라.
: 마블이 8,000개이상의 캐릭터를 가지고 있지만 늘 새로운 캐릭터를 도입해 생명력을 강화 함.
영화에서도 블랙 팬서와 같이 영화에 새로운 캐릭터를 성공적으로 도입하면서 마블 시네마 유니버스의 외연을 넓혀주고 있음.
1. 마블은 도대체 어느 정도 성과를 내고 있을까?
2018년 5월 상영되고 있는 어벤저스 인피니트 워의 흥행을 비롯해 마블에서 만든 영화들은 어느 정도 성과를 내고 있을까요?
뭐 마블의 영화는 철저하게 오락성이 짙은 영화이기 때문에 예술성을 논하기는 어렵습니다. 절대적으로 흥행으로 평가할 수 밖에 없죠.
1.1. 역대 영화 흥행 수입 Top 20에서 무려 6개의 이름을 올리다.
개봉 영화의 흥행 성적을 집계하는 Box Office Mojo의 자료를 기반으로 지금까지 개봉한 영화중에서 흥행 수입 Top20를 정리해 봤습니다.
[영화 차트] 어벤저스 인피니트 워 천만 돌파로 살펴본 역대 흥행 영화 20선
잘 알려지다시피 역대 흥행 수입 1위는 2009년 개봉한 아바타입니다. 올해 5월 특별 재개봉한다는 할만큼 충격과 놀라움을 안겨준 3D 영화 였죠.
상당히 오랬동안 이 기록이 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아무튼 이번 2018년 5월 한국에서 천만 영화를 돌파한 어벤저스 인피니트 워는 흥행 수입이 16.07억 달러에 달해 역대 흥행 5위에 올랐네요.
마블 영화에서는 최고의 성적이고 계속 기록을 갱신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마블 영화는 어벤저스 인피니트 워를 포함해 무려 6개의 영화가 Top 20개나 포진되어 있습니다.
10위권으로 제한하면 4개의 영화가 들어가니 더 대단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 Avengers: Infinity War (5위)
- The Avengers(6위)
- Avengers: Age of Ultron(8위)
- Black Panther(10위)
- Iron Man 3(15위)
- Captain America: Civil War(17위)
▽ 역대 흥행 영화 20선,
Box Office Mojo 데이타를 기반으로 그래프 by Happist
1.2. 마블 영화 리스트 및 흥행 수입
지금까지 마블 유니버스에 등장한 영화는 19개인데요 이 영화 대부분이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흥앵 수입이 5억 달러를 넘긴 영화만 무려 16개에 달합니다.
그만큼 영화 캐릭터에 대한 팬층이 두텁고 사람들이 원하는 요소들을 영화로 잘 표현해 주었기에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마블 영화 List 및 전 세계 흥행 수익
1.3. 디즈니에 인수된 스튜디오 중 가장 좋은 성과를 보이다.
디즈니는 사업 확대를 위해서 적극적으로 경쟁력있는 콘텐츠를 만드는 스튜디오를 인수해 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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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스티브 잡스가 이끄는 픽사(PIXAR)를 74억 달러에 인수 했고, 2009년엔 마블을 40억 달러에 인수 했으며 2012년에는 스타워즈로 유명한 루카스 필림을 41억 달러에 인수 하죠.
▽ 디즈니이 연도별 영화 흥행 수입,
Box Office Mojo 데이타를 기반으로 그래프 by Happist
이 세 스튜디오 중 마블의 성적이 가장 발군입니다.
아래 2008년부터 루카스 필름, 픽사 그리고 마블의 연도별 흥행 수입을 그래프로 그려 보았는데요.
마블 흥행 수입이 루카스 필름이나 픽사보다 떨어지는 경우는 딱 2015년 밖에 없습니다.
2015년엔 루카스 필름에서 만든 Star Wars : The Force Awakens가 20억 달러 이상의 흥행 수입을 올리면서 역대 흥행 3위에 오른 덕분에 유일하게 루카스필름이 우세할 수 있었죠..
▽ 디즈니가 인수한 루카스, 픽사, 마블의 연도별 흥행 수입,
Box Office Mojo 데이타를 기반으로 그래프 by Happist
2. 마블에서 배우는 비지니스 인사이트
그러면 이런 멋진 비지니스 성과를 내고 있는 마블 영화, 마블의 비지니스 역사에서 엿볼 수 있는 인사이트는 무엇일까요?
이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아래 5가지를 꼽아 보았습니다.
1. 자신만의 에코 시스템을 가져라.
이전에 마블의 역사를 만화에서 영화까지 콘텐츠 마케팅 진수를 보여준 마블 역사를 정리해 보다
라는 포스팅을 통해서 정리한 적이 있는데요.
여기에서 흥미로운 내용이 내옵니다.
1996년 마블 경영 상태가 악화되어 파산한 후 이를 극복하기 위해 몇가지 전략을 수행하죠.
먼저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서 라이센싱 비지니스를 강화하면서 비교적 헐값에 마블이 가진 많은 캐릭터를 매각하고 다른 영역에 라이센싱을 강화합니다.
두번째는 영화 콘텐츠를 강화하죠. 이를 위해 헐리우드의 경쟁력 있는 스튜디오에 제작을 맡기고, 기존 영화 배급사에 배급을 맡깁니다.
세번째로는 비디오 게임 시장에 적극 진입해 마블 캐릭터를 활용한 비디오 게임, 일반 게임을 적극 개발합니다.
이러한 세가지 전략중 일부는 단기적으로는 효과가 있었지만 나중에는 부메랑이 되어 마블을 괴롭힙니다.
위 소개한 전략 중 두번째 전략, 영화 콘텐츠 강화 부분도 쓴 맛을 보게 됩니다.
영화 제작에 대한 마블의 전략은 마블이 가진 다양한 캐릭터를 어느 한 회사에 몰아 주어 강력한 파트너쉽을 맺기보다는 쉽게 통제할 수 있도록 여러 업체에 분산해 영화 제작, 마케팅, 배급등을 맡겼는데요.
이러한 방식은 마블이 가진 막강한 캐릭터 경쟁력과 기존에 구축해 놓은 팬들의 지지로 어렵지 않게 흥행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흥행에도 불구하고 마블이 가져오는 돈은 정말 푼돈에 불과했습니다.
예를들어 1998년 개봉한 Blade는 7천만 달러의 박스 오피스 수입을 기록했지만, 마블에게 돌아오는 수익은 단돈 2.5만 달러에 불과했습니다.
마찬가지로 2000년과 2002년 대단한 성공을 거둔 엑스맨(X-Man)과 스파이더맨(Spider-Man)도 엄청난 성공에도 불구하고 마블에게 돌아오는 수익은 그저 몇퍼센트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 2000년 개봉한 영화 엑스맨 포스터
The Donner’s Company이 제작하고, Fox 사가 배급을 맡았다
결국 마블은 자체적으로 영화를 제작하기로하고 마블 스튜디오를 강화하죠.
그리고 영화를 제작한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메릴린치로부터 5.25억 달러를 지원받습니다.
이러한 기반하에 마블 콘텐츠 전체를 아우르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즉 마블 스튜디오가 제작하는 프랜차이즈 히어로 시리즈가 시작되죠.
이렇게 마블이 직접 영화를 만드는 환경이 만들어지면서, 2008년 최초로 마블이 직접 만든 영화 아이언맨(Iron Man을 개봉하게 됩니다.
▽ 마블이 만든 첫번째 영화 아이언맨 영화 포스터
이렇게 영화가 성공하면 이를 동시적 또는 시차를 두고 비디오 게임이나, 게임, 머천다이저, 장남감, 의류등에 적용해 시너지를 높였습니다. 다.
▽ 레고와 콜라보해 출시한 마블 비디오 게임
이렇듯 마블은 조금 늦은감은 있지만 자체 영화를 제작해 개봉해 흥행하고 , 이 흥행 여세를 몰아 비디오 게임이나 상품 라인센싱 그리고 장난감에 적용해 비지니스를 확대하고 마블 유니버스에 대한 관심을 기존 코믹북에의 관심과 판매 증대로 이끄는 선순환시키는 에코 시스템을 만들면서 강력한 비지니스 모델을 만들었습니다.
▽ 마블 영화 리스트 및 전세계 흥행 수입,
Box Office Mojo 데이타를 기반으로 그래프 by Happist
2. 핵심 자산은 무슨 일이 있어도 지켜라 – 한때 마블은 캐릭터 자산을 헐값에 팔아 버렸다.
마블이 파산하면서 단기 현금을 마련하기 위해 마블의 가장 중요한 지적 자산인 캐릭터 사용권을 헐값에 팔아버리는 우를 범합니다.
후에 이를 되찾아 오느라 많은 고생을 했던 사례는 콘텐츠 비지니스에서 지적 재산권 관리에 대한 중요성을 잘 알려 줍니다.
1996년 말 경영이 악화되어 마블이 파산을 신청 한 후 단기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서 주요 캐릭터를 헐값에 넘기고, 머천다이저나 의류 등에 대한 라이센싱 비지니스를 강화합니다.
대표적인 것으로 많이 언급되는 것이 소니에 양도된 스파이더맨입니다.
마블은 당시 소니에게 겨우 7백만 달러를 받고 스파이더맨에 대한 모든 권리를 넘기죠.
이어 엑스맨에 대한 권리도 20th Century Fox에 넘겨지죠.
이렇게 넘어간 스파이더맨과 엑스맨은 바로 영화로 제작되어 당시 모든 영화중 흥행 수입 순위에서 7위~8위를 차지할 정도로 경쟁력 있는 슈퍼 히어로 콘텐츠였습니다.
또 Wolverine, Professor X, Cyclops, Magneto와 같이 아주 인기 있었던 마블의 캐릭터들도 매각되어 버렸습니다.
반면 경쟁사였던 DC 코믹스는 가장 인기있었던 배트맨이나 슈퍼맨에 대한 권리를 가지고 관련 비지니스를 운영하면서 더 좋은 비지니스 성과를 낼 수 있었습니다.
마블이 후에 정신을 차리고 재협상을 통해서 아주 어렵게 부분적으로 이들 캐릭터에 대한 사용 권리를 다시 사오는 사태가 벌어집니다.
스파이더맨은 소니와 오랜 협상끝에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이번 대박을 치고 있는 어벤저스 인피니트워에 스파이더맨이 등장할 수 있었죠.
▽ 어벤저스 인피니티 워에 출연한 스파이더맨
한편 2017년 말 디즈니는 Fox사를 인수하기로 했는데요. 디즈니가 마블과 폭스사를 모두 가지고 있게 되므로 그간 폭스에게 넘어갔던 마블 캐릭터 사용이 가능해 집니다.
즉 Fox사가 가지고 있었던 엑스맨, 데드풀 등 이전에 마블이 팔아 버렸던 판권이 디즈니로 돌아오면 마블은 이를 전부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완성이 가까워집니다.
이런점에서 디즈니와 폭스의 합병은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각각 캐릭터의 가치는 높습니다.
결국 업마다 다르지만 마블과 같은 콘텐츠 회사에서 가장 중요한 자산은 캐릭터 자산이라 할 수 있는데, 비지니스 영속성을 담보하려면 핵심 자산은 무슨일이 있어도 지켜야 한다는 교훈을 줍니다.
3.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플랜을 세워라 – 페이즈(Phase)를 통한 중장기 Plan 구축
마블 영화 비지니스 특징중의 하나는 페이즈(Phase)와 장기적인 스토리를 구축하고 전개한다는 점입니다.
개개의 작가가 스토리를 끌고 가는 것이 아니라 마블 스튜디오 회장인 케빈 파이기를 필두로 한 제작 위원회가 전체 스토리를 구성해가는데요. 이미 2014년 보도에 의하면 그 당시에 이미 2028년까지 스토리가 짜여져 있다고 합니다.
Marvel Studios Has Mapped Out Films All The Way To 2028
마블 영화에서 장기간 스토리 플랜을 세워놓고 이에 맞추어 영화 스토리를 만드는데요.
장기 스토리를 풀어가기 위해서 페이즈(Phase) 개념을 도입해 시즌제 컨셉으로 영화를 끌고감으로써 마블의 생명력을 장기간 유지시키는 전략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아래에서는 이 페이즈(Phase)에 대해서 살펴 보죠.
현재는 페이즈(Phase) 3까지 알려져 있고, 다음 단계에 대해서는 부분 정보만 알려진 상태입니다.
페이즈(Phase)별로 영화 리스트를 정리해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 마블 페이즈(Phase)별 영화 리스트 및 전 세계 흥행 수입,
Box Office Mojo 데이타를 기반으로 그래프 by Happist
이렇게 2028년까지 스토리 계획을 짜고 페이즈(Phase)별 4~5년후의 일정을 계획하고 제작하는 MCU 방식은 보다 체계적이고 면밀하게 콘텐츠를 구축할 수 있으며, 빠르게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속에서도 일관된 스토리 및 작품을 만들 수 있습니다.
아래 간단히 페이즈(Phase)별 특징을 살펴 보죠.
페이즈(Phase) 1은 2008년 개봉한 아이언맨을 시작으로 2012년 개봉한 어벤저스까지를 말합니다.
이 단계에서는 앞으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를 이끌고 나갈 개별 영웅들을 소개하고 그들의 아이덴티티를 형성하는 ep 주력하고 있습니다.
아이언맨, 헐크, 토르 그리고 캡틴 아메리카가 바로 그들입니다.
마블 스토리에는 총 6개의 ‘인피니트 스톤’이 등장합니다.
이 여섯개의 스톤을 모두 모으면 신처럼 절대 권력을 얻게 되죠. 이번 어벤저스 인피니트 원에서 이 6개 스톤을 모두 모으는 악당이 등장합니다.
페이즈(Phase) 1에서는 6개의 스톤 중 테서렉트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페이즈(Phase) 1의 맨 마지막 영화인 어벤저스는 이렇게 만들어든 각각의 히어로들을 한데 모아 어벤저스를 구성, 새로운 마블 유니버스 세계관을 만들고 버즈를 극대화하며 흥행 효과를 극대화 합니다.
이 결과 2012년 개봉한 어벤저스는 전 세계적으로 15.19억 달러 흥행 수입을 올려 역대 흥행 순위 6위에 올랐습니다. (2018년 5월 14일 기준, Box Office Mojo 자료 기준)
▽ 2012년 개봉 마블 어벤저스 포스터
페이즈(Phase) 2는 2013년 개봉한 아이언맨 3에서 2015년 개봉한 앤트맨까지의 영화를 말하는데요.
이 단계에서는 1단계에서 만들어진 캐릭터들을 유지 강화하고, 그동안 소흘히 다루어지고 그닥 인기가 없었던 히로어들을 새롭게 소개하면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완성해가는 과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앤트맨처럼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캐릭터들이 MCU에서 새롭게 해석되고 마블의 강력한 마케팅에 힘입어 상당한 인기를 얻는데 성공합니다.
비록 앤트맨은 다른 히어로 영화보다는 못하지만 전세계적으로 5.19억 달러의 적지 않은 흥행 수입을 올리면서 선방하죠.
마블의 진정한 능력이 바로 이렇게 앤트맨처럼 전혀 인기없고 잘 알려지지 않았던 캐릭터에 생명을 불어넣고 스토리를 풀어가는 능력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 2015년 개봉한 마블 앤트맨 포스터
페이즈(Phase)3는 2016년 개봉한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Captain America Civil War)로부터 시작해 2019년 5월개봉 예정인 어벤저스 4까지의 영화를 말합니다.
이 단계에서는 2018년 4월 개봉한 어벤저스 인피니트 워를 기점으로 6개의 인피니트 스톤이 모이고, 이를 재시작점으로 다시 대 서사시를 꾸려 보다 풍부한 스토리를 끌어갈 예정입니다.
또한 기존에 소개했던 캡틴 아메리카나 토르 등의 캐릭터 아이덴티티를 강화고, 블랙 팬서처럼 새롭게 선보이는 캐릭터를 소개했죠.
더우기 소니와의 계약으로 나오지 않았던 스파이더맨이 MCU 세계에 새롭게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 2016년 개봉한 마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포스터
4. 캐릭터간 시너지를 고민해라.
어느 자료를 보니 마블이 가진 캐릭터가 무려 8,000종이 넘는 다고 하더군요. 이정도면 거의 관리 불능 상태일텐데요.
마블은 이렇게 많은 캐릭터를 크게 두가지 정도 방법으로 소화해 내고 있습니다.
첫째는 다양한 플랫폼에서 이러한 캐릭터 콘텐츠를 활용합니다. 당연히 영화에서부터, 텔레비젼, 게임, 비디오 게임, 머천다이징, 코믹북 등 모든 종류의 채널과 플랫폼에서 이처럼 많은 캐릭터를 등장시키고 있습니다..
각각의 플랫폼은 각각 특성이 조금씩 다르기에 이에 최적화된 캐릭터들을 사용해 마블 에코 시스템을 강력하게 만들고 보다 다양한 팬들에게 다가감으로써 경쟁력을 높이고 있습니다.
두번째는 개별 캐릭터 중심의 콘텐츠와 캐릭터 군단을 등장시키는 콘텐츠간의 상호 시너지를 강화해 갑니다.
예를 들어 마블의 앤트맨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지원으로 앤트맨이라는 캐릭터를 완성시킵니다.
이렇게 완성된 앤트맨이라는 개별 캐릭터는 어벤저스라는 MCU 그룹속에서 나름 역활을 함으로써 스토리를 풍부하게 만들어 줍니다.
이러한 상호 시너지가 최근 마블의 눈부신 흥행 성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는 경쟁자인 DC 시네마틱 유니버스와 크게 차별화되는 점입니다. DC는 아직까지는 철저하게 개별 캐릭터 중심으로만 영화 스토리를 만들어 가고 있다는 평입니다.
사실 마블 역사를 정리한 만화에서 영화까지 콘텐츠 마케팅 진수를 보여준 마블 역사를 정리해 보다
에서도 명확히 나타나지만 이렇게 개별 캐릭터를 모아 그룹 히어로의 이야기 도입은 경쟁사인 DC 코믹스에서 먼저 시도한 방법입니다.
1960년 DC 코믹스는 기존 소개된 영웅 및 새로 소개하는 슈퍼 영웅들의 이야기인 ‘저스티스 리그 오 브 아메리카( Justice of America)’를 ㅏㄹ매해 크게 성공했습니다.
이에 자극을 받은 마블 코믹스에서는 비슷한 컨셉의 집단 슈퍼 히어로 만화인 판타스틱 4(The Fantastic Four)를 출시해 성공 시키죠.
이렇게 개별 슈퍼 히어로 캐릭터와 이들이 모인 슈퍼 히어로 집단의 이야기를 만드는 전략을 마블은 영화에서도 제대로 사용하면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라는 독특한 세계를 경쟁력있게 만들어 내고 있다는 점이 눈여겨 볼 포인트로 보입니다. .
5. 끊임없는 새로운 캐릭터로 생명력을 강화해라.
마블 영화는 마블 코믹스라는 만화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이미 풍부한 캐릭터를 가지고 있습니다.
앞서 지적한대로 무려 8,000여개 이상의 캐릭터가 있다고 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블은 기존 캐릭터의 재해석, 새롭게 포지셔닝하고 더 나아가 영화에서 나오지 않았던 새로운 캐릭터 소개를 통해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세계관을 넓히고, 새로운 팬들을 끌어들이면서 경쟁력을 강화해 왔습니다.
2018년 초 개봉한 블랙 팬서가 근래 새롭게 선보인 대표적인 캐릭터라고 할 수 있죠. 물론 불릭 팬서라는 캐릭터는 이미 만화에서 등장한 캐릭터이긴 합니다.
하지만 영화에 이를 새롭게 해석해 등장시키면서 신선감을 극대화 시켰습니다.
또한 등장인물의 90%가 흑인으로 구성된 블랙 팬서에서 등장한 제 캐릭터들은 확실히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외연을 넓힐 수 있었습니다.
흑인 중심의 등장 인물은 지역별 특성에 따라 호불호를 낳았지만 새로운 시도는 성공해 13.41억 달러(2018년 5월 14일 기준) 흥행 수입을 올려 역대 흥행 10위에 올랐습니다.
▽ 2018년 개봉한 블랙 팬서(Black Panther) 포스터
사실 마블 역사를 살펴보면, 마블이 경쟁사 DC 코믹스를 제치고 시장을 리드하게된 계기도 1960년대 초반 활발하게 새로운 그리고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소개하면서 역전의 발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즉 1962년 스파이더맨, 헐크, 토르를 신규 소개했고, 1963년 아이언맨, 닥터 스트레인지, 엑스맨 같은 새로운 슈퍼 히어로들을 탄생시킴으로써 가능했던 것이지요.
▽ 1962년 스파이더맨이 등장한 마블 코믹스 잡지 표지
많은 비지니스 사례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내용이지만, 신제품 또는 새로운 캐릭터를 등장시켜 시장을 장악하는 것은 아주 기본적인 전략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마블에게 있어서도 끊임없는 새로운 캐릭터 도입은 기존 스토리에 긴장감과 신선감을 높여주면서 끊임없이 새로운으로 스토리로 혁신해 왔다는 점에서 시사점을 주고 있습니다.
마치며
이상으로 마블 영화 전략에서 엿볼 수 있는 인사이트를 비지니스 관점에서 고민해 봤습니다.
물론 마블 영화는 한번도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적이 없을 정도로 예술성, 작품성과는 거리가 멉니다.
물론 마블과 같은 종류의 영화들은 대부분 상황이 비슷하다고 항변할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블은 트렌드를 제대로 반영하고 마블만의 독특한 세계관 그리고 그들만의 에코 시스템을 만들어 이 오락성이 짙은 영화 카테고리에서 놀라운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갈수록 콘텐츠의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는 요즘, 마블의 콘텐츠 전략이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아 보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5가지 인사이트외 더 깊은 통찰을 얻을 수 있는 인사이트들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문득 그동안 배웠던, 가지고 있던 선입견을 버리고 좀 더 가벼운 마음으로 쉽게 대중들에게 다가 가고, 그들을 팬덤으로 만드는 마블의 노하우에 대해 고민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솔솔 들고 있습니다.
먼저 무거움을 내려 놓아야겠다는 생각부터 듭니다.
미국 경제 매체 CNBC는 디즈니 마블 스튜디오가 다양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향후 콘텐츠 전략을 수립하는 데 능숙하다고 분석했으며, 게임 매체 게임레이더는 영화 ‘스파이더맨 홈커밍’처럼 실패한 슈퍼히어로를 멋지게 부활시킬 수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