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도 벌써 2월로 접어드는 시점, 2017년 스마트폰 시장을 되돌아 보는 각종 시장 자료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은 IDC에서 발표한 자료를 기반으로 2017년 4분기 및 2017년 한해 스마트폰 시장을 간단히 정리해 보겠습니다.
매분기 발표 자료를 토대로 스마트폰 시장 관련 공유 포스팅은 아래 링크를 참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2018년 4분기] 세계 스마트폰 점유율 – 3년만에 4분기 1위를 차지한 삼성, 가까스로 2위를 지킨 애플, 여전히 무서운 화웨이<
[2018년 3분기] 세계 스마트폰 점유율 – 여전히 기세 등등한 화웨이와 샤오미
[2018년 2분기] 세계 스마트폰 점유율 – 애플을 제치고 화웨이가 2위로 올라서다.
[2018년 1분기] 세계 스마트폰 점유율 – 삼성의 왕좌 복귀에도 애플의 질적 성장이 눈부시다
[2017년 4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 애플, 삼성을 제치고 두번째 왕관을 쓰다.
[2017년 3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추이 – 삼성의 리딩속 애플, 화훼이가 그 뒤를 따르다.
[2017년 2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추이 – 삼성의 안정적 리딩 , 화훼이 등 중국업체의 약진
[2017년 1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추이 – 삼성의 왕좌 복귀, 화훼이와 오포 등 중국업체의 약진
[2016년 4분기]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추이 – 애플의 왕좌 등극, 삼성 몰락의 가시화 그리고 화훼이 점유율 10% 돌파
[2016년 3분기 업데이트]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추이 – 삼성 몰락의 전조(?) 그리고 여전한 중국 업체의 추격
[2016년 2분기 업데이트]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추이 – 삼성이 선두지만 화웨이의 추격이 거세다
1. 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 – 4.035억대로 전년 비 -6.3% 감소
2017년 4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4.035억대로 전년 동기 4.307억대에 비해서 -6.3% 감소했습니다.
그동안 2016년 1분기, 2017년 2분기에 전년 비 감소한 적을 있었지만 전 세계적으로 성수기에 해당하는 4분기에 출하량이 감소한 것은 스마트폰 수요 감소가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당분간 정체되거나 감소를 지속할 것으로 보입니다.
▽ 2017년 4분기까지 스마트폰 출하량 추이 및 성장율(2010년 1Q ~ 2017년 4Q),
IDC 자료 기반 그래프화 by Happist
1.1. 혁신 기능으로 수요 견인보다 고가격의 수요 이탈이 더 컸다.
“고급 프래그쉽 모델을 찾는 소비자들이 이번 할러데이 쇼핑 시즌에 스마트폰 구매 자제를 선택햇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2017년에 출시된 베젤리스(bezel-less)를 구현했던 많은 울트라 하이엔드 플래그쉽 제품들은 소비자들이 업그레이드하기는 지나치게 사치스럽다고 판명되었습니다. 새로운 Full Display, 진보된 생체인식 및 인공지능이 추가되었지만 새로이 설정된 높은 가격은 위 기능의 모든 이점을 무력하게 만들었습니다.“ 라고 IDC는 밝혔습니다.
즉 많은 새로운 기능, 혁신등이 동원되었지만 가격이 높아짐에 따라 수요가 감소했다는 것 입니다.
1.2. 부익부 빈익빈 – Top 5에 수요가 집중되다.
수요 증가가 정체되고(아니 수요가 감소하면서) 전 메이커들은 전 방위적 라인업을 확대하면서 경쟁력 강화를 추구했습니다.
그동안 프리미엄에 집중했던 애플도 아이폰 SE와 같은 모델은 통해 중저가 수요를 견인하고 있으며, 삼성도 갤럭시 A, J 시리즈등을 통해 중저가 수요를 대응하며 (Huawei) Honor, Vivo, Xiaomi, OPPO도 점차 다양한 가격대를 대응하고 특히 Huawei는 프리미엄 라인을 강화하면서 각 세그멘트별로 경쟁이 심화되었습니다.
이 결과 시장 수요는 Top 5로 수렴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 2017년 4분기는 Top 5가 61.4%를 차지했는데요. 이는 2016년 4분기 57.3%에 비해서 4.1%p 증가한 것 입니다.
- 2017년 연간으로는 2017년 Top 5가 60.5%를 차지했는데 이는 2016년 55.6%에 비해 4.9%p 상승한 것입니다.
1.3. 중국의 수요 감소 그리고 인도 성장율의 둔화
또한 2017년 4분기 출하량이 크게 감소한 이유중에는 가장 큰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 시장에서 출하량이 무려 15.7% 하락
했기 때문입니다. 이는 어느 정도 스마트폰 보급이 이루어지면서 새로운 혁신 제품 중심의 교체 수요가 중요해진 중국에서 교체 수요를 촉발할 뚜렸한 혁신 제품이나 가격 전쟁등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또 세계 제2의 시장으로 수요가 급등했던 인도 수요 증가도 둔화된 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2. 2017년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 – 14.72억대로 -0.1% 감소
2017년 전체로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는 14.72억대로 2016년 14.73억대 비 아주 약간 하락해 -0.1% 감소율을 나타냈습니다.
아래 2002년부터 그려본 연도별 스마트폰 수요 그래프에서 정말 처음으로 연간 스마트폰 수요가 줄어둔첫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년 비 성장율이 하락하는 모습은 정말 급전 직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네요.
▽ 연도별 스마트폰 출하량 추이 및 성장율(02년 ~ 2017년),
IDC 자료 기반 그래프화 by Happist
3. 분기별 스마트폰 점유율 추이 – 4분기 애플이 다시 1위로 올라서다.
2017년 4분기, 애플이 다시 삼성을 제치고 세계 1위 스마트폰 업체로 올라섰습니다.
애플은 전통적으로 미국 할러데이가 있는 4분기에 강세를 보여 왔습니다. 반면 삼성은 신제품을 내는 1분기 또는 2분기에 좋은 성과를 내왔습니다.
그렇기에 4분기엔 삼성과 애플의 점유율은 비슷한 수준이 되곤 했습니다. 아래 그래프에서도 명백히 표시해주듯이 2011년 4분기, 2014년 4분기, 16년 4분기 그리고 이번 2017년 4분기에 애플과 삼성은 점유율에서 근소한 gap이 만들어졌습니다.
그럼에도 이전에는 삼성이 미세하게 우세였지만 2016년 4분기부터는 애플의 우세로 전환되었습니다.
2016년엔 갤럭시노트 7의 여파가 컸지만 2017년에는 아이폰 X의 효과 그리고 상대적으로 약했던 갤럭시 노트8의 판매 영향으로 보입니다.
▽ 분기별 스마트폰 점유율 추이(2010년 1Q ~ 2017뇬 4Q),
IDC 자료 기반 그래프화 by Happist
3.1. 애플 – 라인업의 다양화가 1위로 이끌다.
애플은 아이폰은 77.3백만대를 판매해 전년 비 -1.3% 하락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시장 자체가 -6.3% 감소했기 때문에 아이폰은 상대적으로 선방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Top 5 중에서 샤오미를 제외하고는 모든 브랜드가 전년 동기 비 판매가 감소했는데 그 중 애플은 가장 양호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삼성 -4.4%, 화웨이 -9.7%, OPPO -17.6% 하락으로 그동안 상승을 주도해왔던 중국 업체들의 판매 감소가 컸습니다. 2017년 일취월장한 샤오미는 무려 96.9% 증가해 다른 모습을 보이기는 했습니다.
애플의 선방에는 비록 아이폰 X이 기대만큼 판매를 활성화하지는 못했지만 전체 프리미엄 분위기를 이끌고 아이폰 8, 8 플러스, 아이폰 7, 7 플러스, 아이폰 SE 등 (예전에 비해서) 다양화된 라인업으로 다양한 시장의 다양한 가격대 대응함으로서 삼성을 제치고 1위에 올라설 수 있었습니다.
2016년 4분기에는 삼성의 갤럭시노트 7 발화 때문에 어부지리로 1위를 할 수 있었지만 2017년 4분기는 아이폰 X의 혁신 및 수요 다변화에 따른 다양한 라인업 대응으로 1위를 했다는 점에서 질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한편 2017년 연간으로 애플은 215.8백만대를 출하해 14.7%를 점했으며 이는 2016년 14.6%보다는 0.1% 높아졌습니다.
3.2. 삼성 – 아이폰 X 대항마가 되기엔 부족했던 노트 8
삼성은 2017년 4분기 74.1백만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비 -4.4% 감소했습니다. 감소폭이 크기는 하지만 시장 평균보다는 다소 양호한 수준입니다.
또한 2016년 4분기 점유율 18%보다는 좋은 18.4%를 기록해 긍정적인 면도 있습니다.
그러나 1위를 빼았겼기때문에 변명의 여지가 없죠.
삼성이 애플에 1위를 내준 이유는 무엇일까요?
무엇보다도 애플이 잘했기 때문입니다. 예년과 달리 다양한 라인업으로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하려고 노력(?)하고, 아이폰 X로 확실한 바람몰이에 성공했기 때문이 아닐까요?
다음으로 삼성이 내세운 갤럭시노트 8의 저조한 성과가 아닐까 합니다. 물론 삼성은 갤럭시노트 8의 전반적인 판매량에 대해서 발표한 적이 없습니다. 한국 런칭 초기 반응이 좋다는 것외는..
이러한 침묵은 역으로 갤럭시노트 8의 판매 부진을 웅변해 준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언론에서도 갤럭시노트 8은 잊혀졌습니다. 아이폰 X에 밀려서 설자리를 잃어 버렸죠.
갤럭시노트 8 출시 당시 삼성은 갤럭시 8의 판매를 고려해 갤럭시노트 8의 혁신을 자제했다고 밝혔습니다. 그 전략대로 갤럭시 8이 더 많이 팔렸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삼성은 그렇지않아도 부족한 갤럭시노트 8에 혁신의 자제로 발목을 잡으면서 갤럭시노트 8은 아이폰 X 대항마로서 역활에 확실히 실패했습니다.
결국 삼성이 애플에 밀린 것은 혁신이 절대적으로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부디 2018년에는 갤럭시 9을 비롯한 신제품에서 제대로 된 혁신을 들고 오길 기대합니다.
한편 2017년 연간으로 삼성은 317.3백만대를 출하해 21.6%로 여전히 1위를 지켰습니다. 2016년은 311.4백만대로 21.1% 기록
3.3. 화웨이 – 중저가 라인업의 힘
화웨이는 2017년 4분기 14백만대를 출하해 전년 비 -9.7% 하락했습니다.
화웨이가 OPPO 및 vivo 그리고 샤오미와 격렬한 경쟁에도 불구하고 시장 지위를 잃지 않은 이유는 중국 시장에서 Honor 브랜드 제품으로 중국 시장에서 1위를 공고히 했다.
는 점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화웨이는 US $200이하 가격대는 Honor, Huawei 브랜드 폰으로, US $600 이상존에서는 Mate 10 및 mate 10 Pro로 대응하는 등 세그별로 차별화된 서브 브랜드를 운영하는 전략이 어느 정도 잘 작동하면서 화웨이의 성과를 올리고 있습니다.
▽ 화웨이 판매를 견인하고 있는 Huawei Honor 9 4G Smartphone
그러나 화웨이는 중국 시장을 공고히 하는 것외는 뚜렸한 해외 성과가 없습니다. 2018년 미국 진출을 위해 AT & T와 Verizon와 협업을 추진 중이지만 미국 정부가 불허하면서 어려움을 격고 있습니다.
2018년 성과는 중국이외의 시장에서 어떤 성적을 낼 수 있으냐에 화웨이 성과가 달려 있습니다.
2017년 연간으로 화웨이는 15.16백만대를 출하해 연간점유율 10.4%를 차지해 전년 9.5%에 비해 0.9%p 상승했습니다.
3.4. 샤오미 – 2017년 무서운 상승세를 보여주다.
샤오미는 4분기동안 28.1백만대를 출하해 점유율을 전년 3.3%에서 7%로 3.7%p 높였습니다. 더불로 뛴 거시지요.
샤오미의 선전은 본거지 중국에서 판매가 배 가까이 늘었고 적극적인 해외공략으로 인도 및 러시아에서 시장 리더로 올라선 덕분입니다.
- 중국 시장에서 판매를 확대해 중국 내 점유율을 전년 동기 7.4%에서 13.9%로 2배 가까이 높였으며
- 두번째로 커다란 시장으로 등장한 인도에서
삼성을 제치고 1위에 등극
하는 등 인도 시장에서 혁혁한 성과를 내었고 - 새롭게 성장하는 러시아 시장에서도 시장 리더로 등장하면서 판매를 확대했습니다.
2017년 연간으로 샤오미는 924백만대를 출하해서 연간 6,3% 점유율을 기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