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한 안정환 허세광고로 성공한 2016년 캐논 광고

Updated on 2021-07-26 by

2015년 세프 최현식을 등장시켜 큰 관심을 모았던 캐논 카메라가 2016년에는 안정환을 등장시켜 유머 가득한 안정환 캐논 광고 시리즈를 선보였습니다. 일면 안정환 허세 광고로 알려졌죠

안정환이 축구선수시절도 잘생긴 외모로 테리우스라는 별명을 얻으며 승승장구했지만 세월이 지나 연예계로 진출해 존재감을 나타낼 줄은 몰랐습니다.

그 여세를 몰아 캐논 광고에 등장했는데 그런대로 어울립니다.

캐논의 마케팅 전략

카메라 시장을 DSLR과 미러리스 시장 그리고 똑딱이카메라라 불리우는 컴팩스 카메라 시장으로 나눈다면 DSLR은 이중에서 가장 상위의 시장으로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소니에서는 미러리스에서 풀프레임을 출시하고 있으니 조금 경계는 애매하긴 합니다.

DSLR 시장의 주요 참여자는 캐논과 니콘인데 캐논이 시장점유율 50%이상으로 압도적인 점유율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니콘은 28%정도라고 나오네요.

이러한 시장 상황하에서 2016년 캐논의 마케팅 전략은 중 고급기 라인업의 집중, 고객과의 스킨쉽 강화, 사진 문화 구축이라는 3가지 목표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2016년 2월 캐논코리아 기자간담회 내용)

  • 라인업은 캐논 최고급기인 EOS -1DX 마크 II와 중급기 DSLR 카메라 EOS 80D 중심 운영
  • SNS 채널 등을 활용해 고객 소통을 강화. 캐논의 소셜 채널을 통해 필요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젊은 여성층으로 타겟읗 확장
  • 플레이샷 캠페인이나 캐논 플렉스를 통한 사진 전시회 등 사진 촬영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이어나가는 등 사진 문화 확산 노력을 경주

하이엔드 카메라인 G7 X Mark II 광고 캠페인 전략

캐논은 2016년 8월 하반기 전략 신제품 EOS 5D Mark IV를 출시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9월 발표된 캐논 광고는 똑딱이에 가까운 하이엔드 카메라인 G7 X Mark II를 메인 모델로 내세워 광고를 집행하고 있습니다.

이는 캐논이 공언한 마케팅 전략 중 젊은 여성층 등 고객층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의 일환으로 보여집니다.

G7 X Mark II는 고 가볍지만, 높은 완성도의 포켓 사이즈 하이엔드 카메라로 포지셔닝하고 있는데 특히 여성 등의 셀피기능이 특화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캐논은 기존의 틀에서 벗어난 허세, 병맛, B급 코드를 반영한 새로운 접급의 광고로 호응을 얻어 왔는데(에를들어 2015년 최현석 셰프를 동원한 허세광고나 매너남 이서진을 등장시킨 병맛 광고가 그것이다.) 2016년에는 안정환을 등장시켜 새로운 허세광고를 선보였고 이 또한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한국 광고답지 않게 백만이상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더군요. 올해는 안정환을 기용해 4가지 시리즈를 선보였는에 하나씩 보시죠..

안정환의 파워무비! episode 1. 캐논슛

안정환의 캐논샷
안정환의 캐논샷

안정환의 파워무비! episode 2. 을용타

을용타
을용타

안정환의 파워무비! episode 3. 곰 II

곰밥 캐논이 일년에 한명씩 보낸다
캐논이 일년에 한명씩 보낸다

안정환의 파워무비! episode 4. 노 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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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를 모았던 2015년 셰프 최현석의 허세광고

캐논광고를 찍은 돌고래유괴단 인터뷰

위에서 소개한 캐논광고는 돌고래유괴단 작춤인데요. 기존 광고 문법을 파과한 보다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광고를 지향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돌고래유괴단을 이끌고 있는 신우석대표가 폴인과 인터뷰를 했는데요. 여기에서 이 캐논 광고를 언급하고 있어서 그 인터뷰 내용 일부를 옮겨와 봤습니다.

위에서 소개한 캔논광고는 돌고래유괴다닝 아직 인정을 받지 못해 망해가던 시기에 극적으로 회생의 기회를 준 광고라고 하네요. 당시 빛만 3.5억이 있어 더 이상 대출도 안되는 막다른 골목에 몰려 있었다고 합니다.

Q 2016년 캐논 광고를 찍은 뒤 많은 변화가 있었을 것 같아요.

사실 캐논 광고가 들어왔던 때는 돌고래유괴단이 존폐의 기로에 서 있을 시점이었어요. 직원들 월급도 대출을 받아 지급하고 있었는데, 당시 쌓인 빚만 3억5000만 원이었죠.

더 이상 대출할 수 있는 곳도 없었어요. 그때 극적으로 캐논 광고를 찍게 됐고, 그 광고가 바이럴을 타며 호응을 얻었죠. 이후 작업한 광고들도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계속 주목을 받게 됐고요. 그렇게 빚도 다 갚았어요.

Q 캐논 광고를 찍을 때 광고주가 빼라고 한 ‘안정환 영정사진’ 신을 몰래 촬영한 뒤 설득했다고요. 어떻게 설득했나요?

일단 그 장면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결과물을 보여주면서 다시 의견을 피력해보고자 했죠. 시사 때 몰래 찍은 에피소드까지 삽입해 보여주면서 ‘이 에피소드가 전체를 살릴 수 있고 흥행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설득했는데 광고주도 고심 끝에 과감한 결정을 내렸죠.

이제는 ‘돌고래유괴단은 이상하고 도전적인 걸 만드는 곳’이라고 인지한 상태에서 의뢰가 들어오기 때문에 오히려 광고주들이 크리에이티브에 관한 많은 자율권을 줍니다. 덕분에 우리도 더 과감한 시도들을 해나갈 수 있고요.

Q ’15초 스킵’과의 전쟁, 보고 싶은 콘텐츠가 되는 법

돌고래유괴단의 광고는 가끔 광고보다 돌고래유괴단 자체가 더 돋보이는 느낌도 듭니다. 좋은 광고라고 보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을 텐데요.

보통 광고에는 제작진의 이름이 노출되지 않습니다. 대중들이 알고 있는 광고제작사도 거의 전무하다고 볼 수 있죠. 그럼에도 우리를 인지한다는 것은 결국, 우리 작품이 계속해서 흥행하고 대중들이 머릿속에 강렬하게 남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문법이나 디테일, 개성 같은 것을 이해한다는 뜻이니까요.

그래서 돌고래유괴단이 돋보이는 것 자체가 문제라는 생각은 들지 않아요. 오히려 돌고래유괴단이 만들었다는 이유로 SNS나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이 되는 케이스도 있습니다.

Q 어떤 사례가 있었을까요?

돌고래유괴단이 광고한 슈퍼셀의 ‘브롤스타즈’라는 게임은 광고 후 신규 어플리케이션 다운로드 수가 그 주 1위를 차지했어요. 이마트 쓱 배송 같은 경우 광고 직후 매출이 20프로 넘게 증가했고요. 유니클로 감탄팬츠도 그 해 상반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는데, 재고가 부족해 일본, 중국에서 물량을 가져와 판매했을 정도였죠.

사람들이 기억하게 만드는 것, 그리고 대중에게 회자되는 게 광고의 목적이라 생각해요. 그러려면 광고도 콘텐츠로서의 성격을 띠고 있어야 할 테고요. 광고를 콘텐츠화한다고 해서 목적을 잃어선 안됩니다. 그래서 프로젝트를 맡을 때마다 그 브랜드가 전하는 메시지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지 항상 고민하고 있습니다.

Q 모험적인 콘텐츠를 만들더라도 바이럴이 이뤄지기 전까진 성공을 예단하기 힘들 텐데요.

다행히 캐논 광고로 빛을 보기 전부터 쭉 받아온 피드백 덕분에 어느 정도 감이 생긴 것 같아요. 초창기에 저예산 콘텐츠를 웹에 내놓았을 때부터 대중이 어떻게 반응하고 생각하는지를, 무엇을 선호하는지에 대한 데이터를 꾸준히 축적해올 수 있었습니다.

광고라는 건 결과가 조회수나 댓글 등 구체적인 숫자와 피드백으로 극명하게 나타나는 영역이에요. 작품의 퀄리티를 떠나 그것이 성공한 광고인지 아닌지 즉각적으로 알게 되죠. 그러다 보니 대중의 반응을 앞서 예측하고 고민해보면서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할 수 있게 됐죠. 이젠 예전보다는 대중의 눈코입이 희미하게나마 좀 보이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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