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3대 전자기업으로 불리었던 샤프가 대만 홍하이그룹에 인수된다고 합니다
2016년 2월 중순 홍하이그룹에 인수된다는 뉴스 보도가 터져나왔고 몇가지 문제가 있다는 뉴스가 이어졌습니다. 그러다 3월 6일자 니혼게이자 신문은 오는 3월 9일 샤프 인수 계약을 마무리 한다는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소니, 파나소닉과 함께 일본 3대 전자업체로 거론되었던 샤프의 몰락의 원인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넷 기사를 찾아보니 샤프 몰락에 대한 언급은 몇년전부터 꾸준히 거론되고 있었습니다. 이미 2012년엔가에도 중국업체에 인수된다는 설이 있긴 했습니다.
여기에서는 기존 자료를 토대로 샤프 몰락의 원인을 간단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미지는 www.japantimes.co.jp에서 빌려왔습니다]
샤프 몰락에 대해서 여러 분석이 나오지만 아래처럼 몇가지로 정리될 수 있습니다.
첫째, 트렌드 변화(trend shift)를 따라잡는데 실패
둘째, 기술을 믿고 안일하게 대처, 시장을 리드하는 투자에 실패
==셋째, 가격 경쟁력 상실
샤프(당시 하야카와전기)는 1912년 출범하였습니다. 당시 하야카와 도쿠지는 구멍 없는 톱니식 혁대 버클을 개발해 크게 성공을 하지요.
이후 1915년 샤프의 이름이되고 샤프를 각인시킨 샤프 펜슬 제품을 출시하면서 새로운 역사를 쓰게됩니다. 당시 출시한 기계식 연필인 ‘에브리 레디 샤프 펜슬(Every Ready Sharp Pencil)’은 기계식 연필의 대명사가 되었습니다.
참고로 샤프 펜슬이 1893년 미국인이 발명했고 독일에서 대량 생산되었으며 일본에서 규격화되고 널리 보급되게된 것이라고 하네요
샤프(당시 하야카와전기)는 1923년 관동대지진으로 동경의 샤프 공장이 전소된 후 1924년 하야카와금속연구소를 설립해 새로운 사업을 모색합니다. 이후 독자적 기술을 가지고 전자 산업을 리드해 왔습니다.
1924년 라디오 방송이 시작된 일본에서 첫 광석라디오 세트(샤프 다인) 개발,
1951년 일본 최초로 흑백 텔레비젼을 개발했으며,
1964년 6월 트랜지스터와 다이오드로 만든 세계 최초 전자계산기, 집적회로를 이용한 세계 최초 계산기,
1988년 세계 최초 14인치 LCD TV를 개발
그러나 TV 산업이 LCD 주도로 바뀌고 핸드폰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는 동안 이를 제대로 캐치하지 못해 점차 몰락의 길을 가게 됩니다.
[샤프 오사카 본사 전경, 이미지는 구글 이미지에서 빌려왔습니다]
샤프를 비롯한 일본가전업계가 이렇게 몰락하는 이유중 가장 큰 것은 트렌드 변화(trend shift)를 따라잡는데 실패했다는 점입니다.
시장 트렌드가 디지털미디어와 게임, 모바일단말기, SW, 인터넷으로 계속 변화하고 있는 과정에서 이를 선도하지 못하고 제대로 따라잡지도 못한 것이지요.
샤프로서는 TV 산업 트렌드를 리드하지못하고 더우기 모바일 트렌드에 합류하지 못한 것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큰 이유가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TV 트렌드를 리드하지 못하다.
샤프는 1988년 세계 최초 14인치 LCD TV를 개발합니다. 또한 전기를 빛으로 만드는 TFT(Thin Film Transistor) LCD 원천 기술을 보유할 정도로 기술이 뛰어나고 기술을 선점했습니다.
이러다보니 삼성전자나 LG도 LCD 사업을 하면서 샤프의 특허와 기술을 사용했으며 샤프와 크로스 라이선스(cross license· 상호 특허 사용)를 맺고 샤프의 원천기술을 이용해 LCD를 만들고 있습니다.
이런 압도적인 원천기술을 가지고 있는 샤프가 왜 삼성과 LG에 밀리는 것일까요?
당시 브라운관 TV를 장악한 것은 소니를 비롯한 일본 전자업체였고 샤프도 그 중 하나였습니다. 그러는 가운데 샤프는 세계 최초 14인치 LCD TV를 개발하는 등 기존 브라운관 TV에서 벗어나 LCD라는 새로운 트렌드하에서 시장을 장악할 기회를 가졌습니다.
그렇지만 기존 시장을 혁파하는 접근에는 실패하면서 LCD TV를 afforable한 가격에 제공하고, LCD에서 LED로의 전환 등 끊임없이 트렌드를 변화시키려는 삼성등에 밀려 주도권을 잃었습니디.
모바일 사업에서 기회를 놓쳤다.
이미 하향세를 그리고 있지만 모바일 분야는 최근 10여년을 강타한 가증 중요한 전자 IT부분의 트렌드였습니다.
이런 모바일 트렌드에 샤프를 비롯한 일본 전자업계는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습니다.
소니는 에릭슨과 합작해 대응했지만 제대로 시장 안착을 하지 못했으며 샤프도 핸드폰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거의 미미한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아래는 ITU (International Telecommunications Union)에서 2013년에 발표한 모바일 폰 시장 예측입니다. 여전히 급속하게 성장은 하고 있습니다.
앞서 지적했듯이 샤프는 세계 최초 14인치 LCD TV를 개발했고 TFT(Thin Film Transistor) LCD 원천 기술을 보유할 정도로 기술이 뛰어납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샤프는 LCD 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르고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그러나 LCD 원조라는 자만은 새로운 도전을 하지 않았습니다. 끊임없는 투자를 통해 시장을 견인하고 리드해야하는데 자만에 도취되 투자를 게을리 한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lCD 등의 장치산업은 수조원이 투자되는 생산라인 완성 후 감가상각이 빠진후에는 차세대 라인을 만들어 새로운 시장 수요를 만들어야 합니다. 이래야 제대로된 선순환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샤프는 신규 생산라인 투자를 주저했습니다.
샤프가 주저주저하는 동안 후발주자였던 삼성과 LG는 과감한 투자로 경쟁에 나섰습니다. 결국 샤프는 2001년에 삼성과 LG에 선두자리르 내주고 말았습니다. 더우기 중국업체들도 시장에 뛰어들면서 저가 LCD를 시장에 공급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LCD의 시장가격은 급속히 하락하면서 샤프를 괴롭히게 됩니다.
아래는 샤프 액정 부분 실적 추이를 한겨레신문에서 보도한 그래프를 수정한 것입니다.
매출액은 2007년 피크를 친 이후 분명한 하향세에 돌입하였고 영업이익도 2007년이후는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2013년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했지만 2015년 다시 댁모 적자를 냈습니다.
[단위 ; 억엔, 한겨레신문에서 요미우리신문 기사을 인용 정리]
위에서 이야기한 것 보다는 비중이 덜어질 수 있으나 복합적인 요인에 의한 가격 경쟁력 상실 또한 주요한 원인의 하나로 볼 수 있습니다.
가격 경쟁력 상실은 회사 운영 측면, 시장 경쟁 측면 그리고 경제 환경 측면에서 살펴 볼 수 있습니다.
회사 운영 측면의 분석은 앞의 투자와 연관됩니다. LCD에서 가격을 낮추는 것은 새로운 혁신 기술을 적용해 집적화를 높여 단위당 생산 코스트를 낮추는 것인데 앞서 지적한봐와 같이 샤프는 과감한 투자를 제대로 하지못해 이런한 경쟁에서 밀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시장 경쟁 측면에서 살펴보면 저가 중국 업체의 LCD 산업 진출과 일본 도시바, 히타치, 소니가 주도해 만든 저팬 디스플레와의 가격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는 점입니다.
중국의 BOE가 2011년 처음으로 TV용 LCD 패널 시장에 진입했고 2012년부터 물량을 대거 공급하기 시작하면서 LCD 패널에서 가격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으며, 일본내의 저팬 디스플레이와의 가격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하지못하고 있습니다.[중앙일보기가, “샤프 LCD 사업 저조, 저팬 디스플레이와 소모전 전개” 참조]경제 환경 측면에서 보자면 엔화 가치상승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엔화 가치 상승은 샤프 제품의 수출가격을 더 비싸게 만들었고 일본내 판매 마진을 줄어들게 해서 영업이익의 감소를 초래하였습니다.
이 외에도 투자 경정 등 경영 판단 미스도 많이 있습니다. 어느 기사는 경영 판단 착오가 샤프 몰락의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는 지적을 하기도 합니다. 가메야마 2ㅔ2공장 투자, 10세대 라인투자등등이 그것인데요 이러한 부분은 위의 3가지 요인에 어느정도 포함된다고 별도로 정리하지는 않았습니다.
세계 최고이 기술 그릭 최최의 기술을 가지고도 부단한 혁신 및 시장 선도를 게을리한 것을 샤프 몰락의 핵심 키워드로 정리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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