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ck to top
-8.1 C
New York
일요일, 12월 22, 2024

Buy now

가을바람에 날리는 갈대

이번 추석을 지내면 담아온 갈대 사진

신경림의 시 갈대와 함게 꾸며 봅니다.


갈대

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 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것,
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음인 것을
까맣게 몰랐다.

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
조용히 울고 있는 것이란 것을 그는 몰랐다.

가을 갈대-4475.jpg

가을 갈대-5268.jpg

가을 갈대-5299.jpg

spot_img

Latest articles

Related articles

spot_im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