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가의 여행법을 읽고

Updated on 2008-11-16 by

1. 왜 이 책을 샀을까
   이 책을 인터넷으로 주문한 이유는 유럽 여행을 하고 싶어서 였다.
   유럽을 2000년과 2002년 다녀오고 6년이 지나 다시 한번 가보고 싶었다.
    그리고 회사를 그만두는 것을 고민하면서 유럽여행을 조금 구체화 시키고자 이책을 샀었다..

    이번에 유럽 여행을 한다면 좀더 색다를게 하고 싶었다.. 사진에 방점을 찍고 시기도 했고…
    결국 여러 이유로 유럽 여행은 접어야했고 제주도 여행으로 대체하고 말았다..
    언제 유럽을 갈 수 있는 날이 있길를 희망한다..

2. 딸과 함께 떠나는 사진 여행
    저자는 사진을 전공하는 딸과함께 여행을 떠났다. 
    사진의 선배이자 인생의 선배로서 딸에게 들려주는 사진과 삶에 대한 이야기를 사진과 함께 풀어 놓았다.

    여정은 10박 11일동안 프랑크푸르트를 출발하여 카셀, 인스부르크, 베니스, 모나코, 니스, 칸, 아를, 아비뇽, 리용, 파리,
    룩셈부르크, 하이델베르크를 거쳐간다.

    사진이라는 공통 분모를 가지고 떠난 점에서 독특하고 부러웠다..
    나중에 나도 딸과 또는 아들과 같이 여행을 떠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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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기대한 것은 여행에 필요한 가벼운 정보였는데 
    막상 읽어보니 생각외로 무거운 이야기를 하고 있다..
    사진에 대한 이론에서부터 사질 철학까지.. 그래서 생각외로 재미없었다..
    그러나 되풀이하면 읽어볼수록 이 책이 가져다주는 의미는 큰 것 같다..
    사진에 관심을 갖는 한 여기에서 주는 메세지는 무궁무궁하다…

   1) 사진에 대한 자유로운 생각을 읽을 수 있었다…
       쨍한 사진이 좋은 사진이라고 세뇌되어 있는데 여기에서는 자연스러움을 이야기한다
      – 흔들림 없는 삶이 없듯이 흔들린 사진 또한 자연스럽다.   여행사진에서 흔들림은 진솔함이다,(p 18)

   2) 자기만의 시선, 생각이 담긴 사진
       흔히들 아무 생각없이 막구 셔터만 누르기에 발전이 없다고 한다…
       사진에 자기만의 감성을 담아라고 하는데 여기에서는 자기만의 생각, 자기만의 시선을 담으라고 한다.

      ‘가장 사진적’인 것은 자아가 가장 잘 드러나는 사진 이미지이다.
       사진에서는 자기만의 생각, 자기만의 시선, 자기만의 프레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p.16 )’

   3) 빛에 대한 강조
       사진에 있어서 빛의 중요성을 이야기하지고 있는데  저자도 마찬가지이다.
       이 책에 실려있는 사진들의 대부분이 시간에 따른  빛의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빛이 잘 드러나는 새벽에 찍은 사진이 유난히 많다..

   4) 사진에 대한 도음을 주는 이론이나 Tips
       (1)  물리적 LCDF   Lighting, Color, Design, Frame
       (2) 정신적 LCDF  Looking ,  Choice, Directing, Frame
       (3) 사진 여행을 떠나는 준비. 사진여행을 떠날 때 촬영 장비를 어떻게 구성하면 좋은지,
             반드시 챙겨야 하는 준비물은 무엇인지 알려준다.
             여행 기간을 정한 다음에는 자기만의 촬영 목적을 세워야 하며 그 다음 경로와 수단을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4) 여행 사진 촬영 팁
           . 이동 중 촬영, 밤과 새벽 촬영, 대도시 촬영 시 유의할 점과 인물사진,
             풍경사진을 찍을 때 중점을 두어야 하는 요소 


4. 사진과 글들 
 
여행은 늘 돌아오기 위해 존재한다.
마찬가지로 사진은 되돌아보기 위해 존재한다.(p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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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사진은 새로운 시선으로 만들어 진다.
유럽에서 전찻길은 삶의 상징이다.
인생의 두갈레 길처럼 좌우로 갈라진 카셀의 아름다운 전찻길.사진가의 여행법-2560.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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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흐르는 길에는
영원히 그곳을 떠나지 않는 것들이 있다.
빛과 어둠.
그리고 침묵과 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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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새벽은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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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도시를 만났을 때 중요한 건 그 도시를 어떤 마음으로 대하느냐 하는 것. 그리고 그 도시가 너에게 어떻게 다가 오느냐하는 거야.  많은 도시를 다니는 게 중요한게 아니라 훗날 그 도시가 너에게 어떻게 기억되는냐가 중요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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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마지막 포즈에서잠시 흝어보는 삶의 소여들…..
사진에서 이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뼈져리게 경험한 시간과 빛의 걸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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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라질것들은 마지막 모퉁이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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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도 사진도 길 위에 있다. 끝없이 다가서면 또 그만큼 멀어지는 길 위에서 사진을 통해 추구하는 의미는 ‘사라짐’이다. 길도 사진도 사라짐을 전제로 한다. 모든 것이 결국 하나의 이미지로 끝나고 마는 사라짐의 기표들이다. — p.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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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위에서 길을 찍을 때에는 무엇보다 마음을 따르는 것이 좋다
빛도 색도 프레임도 그저 마음이 이끄는대로…

나는 언젠가 딸에게 이런 말을 했다. “길 위의 사진은 모든 것이 허락된 사진”이라고…. 마음을 담는 사진이기에 노출도 앵글도 초점도, 심지어 프레임까지도 자유로울 수 있다고….— p.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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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진은 되돌리는 시선이다.  그때 그 자리에서 보았던 것을 또 다른 시선으로 되돌리는 것이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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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새벽, 사람들이 잠자리에서 몸을 뒤척이는 시간에 카메라를 메고 골목길을 헤매는 기쁨은 사진가들만이 안다.
빛이 다가오고, 색이 다가오고 그렇게 삶이, 사진이 다가오는 시간이다. — p.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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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고 긴 길은 사진적 원근감을 갖고 있어서 좋고,


그 원근감 속에 사람이나 사물 등 뭔가를 담을 수 있어서 좋다.


특히 좁은 길 어느곳에 점점 멀어지고 사라지는 지검을 둘 수 있는 것이 좋다.  P109-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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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빛은 연극이다. 빛과 그림자는 아름다운 연기를 펼친다.


작은 골목길에서 성하의 여름빛에 달궈진 아이들의 물장난.


마르셀의 여름처럼 여름빛은 언제나 신기루로 기억된다.  P128-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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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도시, 수로의 도시 베네치아..

짧은 시간, 스쳐 지나가듯 만나는 도시 풍경은 오로지 마음으로 대하고 만나야 한다. 카메라를 앞세워 다가서기보다는 마음으로 먼저 다가서야 하고, 좋은 사진을 찍으려는 생각을 앞세우기보다는 우선 풍경을 잘 담으려는 자세가 중요하다. 마음을 비우고 그런 마음으로 풍경을 바라보면, 풍경이 내게로 온다. — p.140

경험에 의하면 좋은 사진은 역사와 문학과 예술혼이 만났을 때 탄생하게 되는, 진정한 자기만의 사진이다. 또 좋은 사진은 누가 봐도 아름다운 것을 찍었을 때 만들어지기보다는 아름다움이 드러나지 않는 것에서 아름다움을 표현해냈을 때 만들어진다. — p.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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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햇살, 그 바람속에서
서로에게 풍경이 되는 사람들….
그리하여 지울 수 없는 그리움이 되는 사람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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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강약이 극단적으로대비되는 정오의 길목길은 사진을 공부하기에 최적의 조건이다

사진은 늘 미래의 시점에서 과거를 보게 한다. 당장은 말할 수 없지만 시간이 지나고 모든 것이 기억 속에 자리할 때, 지나온 시간과 공간에 대해서 말한다. 사진은 한 사람의 시간의 족적이고, 사유와 철학의 족적이다. — p.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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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스의 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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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의 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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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진은 단 한번 일어난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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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과 마음과 사진으로 새긴다는 것은 축복이다. 이 순간만은 오로지 나를 위한 시간인 것이다. 좁은 골목길을 걸으면서 고흐가 고갱에게 했던 말을 생각한다. “이곳에서 온 정신을 잃은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네.”— p.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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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사랑하면 365일 싫은 계절도 싫은 날도 싫은 시각도 없다. 사시사철 시시각각, 어떤 날씨에서든 모든 풍광은 그 나름대로 최적의 아름다움을 지닌다. — p.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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