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글]불황 뛰어넘는 2008 히트상품

Updated on 2008-12-29 by

매경이코노미에서 발행한 불황 뛰어넘는 2008 히트상품이라는 글을 가져왔습니다.

불황기 히트상품

아무리 소비심리가 꽁꽁 얼어붙고 내수와 수출시장에 한파가 몰아쳐도 잘나가는 상품은 계속 잘나간다.
불황기를 맞아 새롭게 히트상품으로 부각되는 상품과 서비스도 있다. 신기술이 적용된 첨단상품이거나 그동안 아무도 눈여겨보지 못한 블루오션 시장을 찾아낸 상품이 전자라면, 불황을 겨냥한 각종 알뜰상품과 전성시대를 맞고 있는 할인점 PB 상품이 후자의 경우다.
이들 제품에 현지인 감성을 담으면 곧바로 전 세계적인 히트상품이 된다. 매경이코노미가 2008년을 빛낸 국내외 히트상품과 히트상품 트렌드를 총정리했다.

불황기엔 어떤 상품이 히트칠까

■ 신기술로 무장하고 저가로 공략하라

아무리 불황기라 해도 분명 히트상품은 존재한다. 히트상품 반열에까지 오르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판매 감소를 겪지 않고 불황기를 피해나가는 상품도 있다. 이들이 어떤 상품들일까 분석해보는 것이 향후 불황기 마케팅 전략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히트한 상품의 공통점을 찾아보면 ‘첨단 신기술’ ‘불필요한 기능을 빼고 가격은 낮춘다’ ‘친환경·웰빙 등 메가트렌드에 적합한 제품’ ‘철저한 소비자 조사에 기반을 둔 소비자 감성 공략’ 등이 나온다. 이 중 한 가지만 충족시켰느냐, 한 가지 이상 여러 요소를 충족시켰느냐 정도가 다를 뿐이다.

올해 국내에서 가장 히트한 상품이 삼성전자 햅틱폰과 LG전자 뷰티폰 등의 터치폰이었다면, 국외에서는 삼성전자 블랙잭과 인스팅트 등의 스마트폰이었다. 삼성전자는 터치폰과 스마트폰 모두에서 세계 최고 기술을 자랑한다. 특히 햅틱폰에 적용된 ‘나만의 햅틱’ 기술은 사용자가 진동 기능을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는 등 기존 휴대전화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첨단 신기술이다.

그런가 하면 전 세계적으로 히트한 소위 손바닥PC라 불리는 넷북은 ‘불필요한 기능은 빼고 가격을 낮춘’ 상품의 대표작이다. 이메일과 인터넷, DVD 감상 등 핵심적인 기능만 구현할 수 있게 한 대신 가격대는 40만~50만원대로 책정한 넷북은 올해 전 세계를 강타한 초히트상품으로 떠올랐다.
불황기에 한정된 예산으로 작은 심리적 사치를 누리려는 현상은 백화점 화장품 매출 급증으로 이어졌다

백화점 매장 모습

벌써 수년째 맹위를 떨치고 있는 ‘친환경·웰빙’ 트렌드는 요즘 같은 불황기에도 소비자 지갑을 열게 만든다. 오리온이 내놓은 프리미엄 과자 ‘닥터유’가 포화상태 제과업계에서 독보적인 히트상품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 같은 메가트렌드를 직접적으로 공략한 덕분이다. 도요타의 하이브리드 차량인 프리우스가 국경과 상관없이 인기를 얻고 있는 요인 또한 여기서 찾아볼 수 있다.

철저한 소비자 조사에 기반을 둔 소비자 감성 공략은 올해 국외에서 특히 인기를 끈 기아차 ‘씨드’와 LG전자 ‘트롬’의 사례를 보면 바로 알 수 있다. 씨드는 디자인서부터 유럽인 감성에 맞게 만들어진 차로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통해 히트상품 명성을 움켜쥐었다. 트롬 역시 백색가전이 아닌 새로운 가전을 원한다는 소비자 조사에 기반을 둬 만들어진 상품이다.

아무리 히트상품 요건을 따라 제품을 만들었다 해도 불황기에 먹혀드는 마케팅 전략이 수반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불황기에는 과연 어떻게 마케팅 전략을 세우고 펼칠 것인가.

제일기획이 최근 내놓은 ‘불황5계’는 불황기 마케팅과 제품 판매를 고민하는 기업들이 참조해볼 만한 내용이다. 불황5계를 잘 파악함으로써 어떻게 마케팅을 펼쳐야 할지 힌트를 얻을 수 있다는 의미다.

우선 ‘본능지계(本能之計)’. 경제적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원초적 자극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이성적 설득보다 감각적이고 본능을 자극하는 마케팅이 효과적이라는 의미다.

둘째 ‘보상지계(補償之計)’. 경제적 압박감에 대한 보상심리가 오히려 소비를 유발하는 역설적 상황을 의미한다. 한정된 예산 범위 안에서 작은 심리적 사치를 누리고 싶어 하는 경향도 여기에 포함된다.

셋째, ‘청년지계(靑年之計)’. 유행에 민감한 반면 동시에 경기상황에는 덜 민감한 젊은층은 불황 때의 큰손이다.

넷째, 가족지계(家族之計). 어려울 때일수록 믿을 건 가족뿐이다. 따라서 가족의 건강을 챙기는 데는 더욱 돈을 쓸 확률이 높다. 당연히 가족의 소중함이 강조된다.

다섯째, ‘상표지계(商標之計)’. 불황일수록 브랜드가 존중된다는 뜻이다. 이와 관련 류한호 삼성경제연구소 마케팅전략실 상무는 “아무리 흉년 때라도 농부들은 봄에 뿌릴 씨앗을 먹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뿌릴 씨앗조차 없다면 미래를 기약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결국 불황기에도 계속적으로 브랜드 관리에 매달리는 것이 미래의 성공을 부르는 키워드인 셈이다. [김소연 기자]

국내에서 히트친 상품들…알뜰·PB상품 돋보여

매경 히트 상품 국내

매경이코노미는 ‘2008 히트상품’ 트렌드를 알아보기 위해 업계의 소식에 가장 밝은 전문가군인 애널리스트 대상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자신이 담당하고 있는 업계의 최고 히트상품과, 업계를 재편할 만한 파급력을 가진 제품을 선정해달라는 질문에 15개 증권사 100명의 애널리스트가 답변을 보내왔다. 이 외에 백화점, 할인점, 홈쇼핑, 인터넷쇼핑몰의 히트상품을 총괄 집계해 2008년 국내 히트상품 트렌드를 총정리해본다.

신기술은 불황 극복의 지름길

9월 말에 선보인 삼성전자 햅틱2는 출시 7주 만에 판매량 20만대를 돌파했다.
총 7명의 애널리스트가 삼성전자 햅틱폰을 올해의 히트상품으로 꼽았다. 이로써 햅틱은 애널리스트 선정 히트상품 1위에 올랐다. 햅틱으로 명기하지 않은 대신, 터치스크린폰이라 답한 애널리스트도 3명이나 된다.
햅틱 붐을 이끌어낸 햅틱2의 핵심은 ‘나만의 햅틱’이란 이름의 첨단기술이다. 진동 기능을 사용자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등 기존 휴대전화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신기술이 탑재됐다.
한편 햅틱을 포함한 3세대(3G) 휴대전화는 총 16표를 얻어 카테고리 1위를 차지했다. 햅틱을 포함해 애플 아이폰, LG전자 뷰티폰 등을 아우르는 터치폰을 올해 최고 히트상품군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

신개념 블루오션 상품을 찾아라

브랜드별이 아닌 카테고리별로 치면 터치폰만큼 눈길을 끈 상품이 바로 넷북이다. 기존 노트북PC의 절반 가격에도 못 미치는 넷북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있다. 50만원대 안팎인 넷북의 올해 시장규모는 17만대에 달할 전망. 올해 노트북시장의 10%에 달하는 수준이다. 대만 아수스가 선점한 넷북시장이 가능성을 인정받으면서 HP·도시바를 비롯해 삼성전자·LG전자·삼보컴퓨터 등이 줄줄이 뛰어들어 지난 9월 말 동시다발적으로 신제품을 내놨다.
최승훈 LI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세계적 소비 심리 악화에도 폭발적으로 수요가 증가한 보기 드문 케이스로, 저렴한 가격과 편리한 휴대성을 바탕으로 소비자의 구매 심리를 자극했다”며 넷북의 인기 비결을 설명했다.

한편 음식료 애널리스트들은 한결같은 목소리로 오리온 ‘닥터유’를 추천했다. ‘2008년에 히트한 유일한 과자’로 꼽히는 닥터유의 성공 비결은 바로 ‘몸에 좋은 과자’라는 역발상 신개념. 그동안 과자는 몸에 나쁜, 가능하면 먹지 말아야 할 것으로 치부돼왔다. 그러나 닥터유는 거꾸로 ‘몸에 좋은 프리미엄 과자’라는 개념을 들고 나왔고, 덕분에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연매출 400억원을 올리는 히트상품으로 성장했다.

불황에는 뭐니뭐니해도 알뜰상품

매경 히트 상품 국내

올해 홈쇼핑 히트상품을 규정하는 한 단어는 ‘거품을 뺀 실속형 제품’이다.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상품은 현대홈쇼핑 히트상품 중 6위를 차지한 현대유비스 내비게이션이다. 노래방, 필기 인식 등 불필요한 기능을 없애고 내비게이션 기능에 충실하게 만든 대신 가격은 20만원대 후반으로 낮춘 것이 주효했다. 현대유비스 내비게이션은 롯데홈쇼핑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지난 10월 출시된 이후 무려 60억원어치 팔려나갔다”는 게 롯데홈쇼핑 관계자 설명이다.

GS홈쇼핑 히트상품도 내용은 비슷하다. 합리적 가격의 화장품이 10대 히트상품 중 6개나 들어있다. 지갑이 얇아진 여성들이 명품화장품 대신 홈쇼핑에서 판매하는 중가대 화장품에 큰 관심을 기울였음을 알 수 있다.

기아차 ‘모닝’이 애널리스트 대상 설문에서 히트상품 2위에 오른 것도 같은 맥락이다. 올 들어 경차 기준이 800cc 미만에서 1000cc 미만으로 바뀌면서 경차에 편입된 모닝은 경기 불황으로 경차 판매가 급격히 늘어난 덕을 톡톡히 봤다. 폭발적인 인기로 10년 만에 경차시대를 부활시킨 모닝은 지난해 대비 판매량이 5배나 증가했다. 11월에는 7596대가 판매되며 국내 단일차종 판매 1위에 올랐다.

덕분에 기아자동차는 11월 내수시장점유율 35%를 기록했다. 1993년 7월 37.2% 이래 15년 4개월 만에 시장점유율 35%를 넘어섰다. 지난해 평균 22.3%, 올해 1월만 해도 22.6%에 불과했던 기아차 내수시장점유율을 감안하면 상전벽해한 성과다.

‘불황’은 올 유통가를 강타한 용어다. 옥션에서 진행한 ‘올 한 해를 대표하는 유통 키워드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총 응답자의 42%가 ‘불황’이라고 답했다. ‘옥션 히트상품 20’ 중에서도 불황과 연관된 ‘리폼상품’ ‘라면’ ‘등산화’ ‘대용량 세제 및 섬유유연제’ 등이 상위에 올랐다.

불황으로 옷이나 구두 등을 수선해 사용하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재봉틀, 밑창관리제품 등 ‘리폼상품’의 인기가 상승해 리폼상품이 히트상품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대표적 불황상품인 ‘라면’도 지난해 동기 대비 110%나 판매량이 급등하면서 올해 옥션 히트상품 2위에 선정됐다. 3위에 오른 ‘등산화’도 결국 불황과 연결된 아이템이다.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국외 여행이 줄어들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국내 여행, 그중에서도 등산이 인기를 끌었다는 분석이다. 4위 ‘대용량 세제 및 섬유유연제’는 가격경쟁력이 높은 대용량 상품의 인기를 반영한다.

또한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주는 홈스쿨링 인기가 높아지면서 아이들에게 쉽게 한글이나 영어, 숫자를 가르치기 위해 만들어진 연습용 카드인 ‘한글·영어·숫자카드’ 판매량이 급증했다(5위).

한편 등산화와 연결되는 아웃도어상품은 명품, 잡화와 함께 올해 백화점 3대 히트상품군에 선정됐다.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이 모두 전반적인 매출 침체 속에서도 꾸준한 매출 신장세를 구현한 상품군으로 3가지 상품군을 꼽았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아웃도어상품의 월평균 매출 증가율은 13.7%에 달했다. 특히 다양한 아웃도어 용품을 모아 판매하는 편집매장 ‘아웃도어큐브’의 경우는 9월 25%, 10월 21%, 11월 19%로 불황 영향을 전혀 받지 않는 모양새를 보였다.

PB전성시대

할인점 히트상품의 승자는 단연 PB(Private Brand·자체브랜드)상품이다. 현재 PB상품 인기는 전 세계적인 트렌드다. 미국계 유통업체 월마트의 PB 제품 매출 비중은 50%며, 영국계 유통업체 테스코는 40%에 달한다.

지난 2월 3000여품목으로 PL(Private Label)을 출시한 이마트의 경우 2월 11.3%에 불과하던 PL 비중이 10월에는 21.4%로 두 배가량 급증했다. 홈플러스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올해 홈플러스 히트상품 10선 중 무려 6개가 홈플러스샘물, 홈플러스행사초밥, 홈플러스팽이버섯 등 PB상품이었다.
한편 최근 할인점들은 PB상품을 단순한 가격소구상품으로 홍보하지 않는다. 프리미엄급 PB상품을 줄줄이 내놓고 ‘합리적 가격의 고품질 제품’이라는 내용에 포커스를 맞춘다.
임영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마트 프리미엄식품 PL 브랜드인 ‘스마트이팅’을 히트상품으로 꼽았다. “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경기 위축으로 소비자들이 저가 상품을 찾으면서도 동시에 멜라민 파동으로 웰빙 제품을 찾는 성향이 강해졌다.
PB상품 중에서도 이런 소비자들을 타깃으로 삼은 이마트의 ‘스마트이팅’이 히트상품으로 부상했다”는 게 임 애널리스트 분석이다.

애널리스트들이 꼽은 시장 재편에 영향을 미친 상품과 서비스는?

■ 기아 쏘울 1위·다음 아고라 4위

매경 히트 기아자동차 소울

올해는 기아차의 한 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싶다. 히트상품 1위에 모닝이 있다면, 업계 판도 재편에 영향을 미친 상품 1위에는 쏘울이 있다. 쏘울이 총 6표를 얻어 당당하게 단독 1위에 올랐다.
용대인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콘셉트카의 파격적 디자인을 양산차로 연결해 히트모델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 만한 획기적인 차”라고 평가했다.
이 외에 넷북이 2위, IPTV와 SSD(Solid State Disk : 향후 하드디스크를 대체할 것으로 예상되는 플래시메모리)와 햅틱폰이 4표를 얻어 공동 3위에 올랐다.
눈에 띄는 것은 ‘다음 아고라’가 3표를 얻어 공동 4위에 올랐다는 점. 임진욱 NH증권 애널리스트는 이와 관련 “다음 아고라가 다음에 눈에 띄는 성과를 가져다 주지 못했지만, 인터넷 토론의 장을 활성화시켜줬고, 미네르바 등을 유명인으로 만드는 등 인터넷 서비스 중에는 올해 가장 눈에 띄는 서비스였다”고 전했다. [김소연 기자]

국외에서 히트친 한국 상품들

KOTRA·매경이코노미 공동조사

휴대전화·디지털 가전 수출 효자

매경 히트 수출

‘휴대전화, LCD TV, 소형차….’ 올해 세계 각국에서 주가를 높이고 있는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들이다.

매경이코노미는 KOTRA 59개 코리아비즈니스센터(옛 무역관)를 통해 주요 시장의 올해 히트상품을 조사했다. 삼성, LG전자 등의 LCD TV·휴대전화·자동차·에어컨과 세탁기 등 가전제품 등이 리스트에 올랐다.

휴대전화 – 스마트폰·터치폰

삼성과 LG전자 휴대전화는 전 대륙에 걸쳐 히트상품에 올랐다. 북미는 물론 유럽과 아시아, 중동 지역까지 30여개국 코리아비즈니스센터에서 휴대전화를 최고 히트상품으로 선정했다.
한국의 휴대전화 수출액은 2001년 79억달러에서 지난해 281억달러로 6년간 연평균 23.5%의 성장을 지속해왔다.
올 들어 경기 불황에도 선전 중이다. 휴대전화 단말기(부품 포함) 수출액은 지난 10월 37억6000만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휴대전화는 신제품 호조 속에 미국 시장 진출 11년 만에 처음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LG전자는 20.5%(970만대)로 3위를 차지했다.

KOTRA 조사에서 드러난 가장 큰 특징은 스마트폰과 터치폰의 인기몰이다.

그중에서도 삼성전자 스마트폰 ‘블랙잭Ⅰ(2006년 출시)’과 ‘블랙잭Ⅱ(2007년 출시)’는 각각 100만대, 150만대 이상씩 팔렸고, 풀터치 스크린폰 ‘인스팅트’는 지난 6월 선보인 뒤 5개월 만에 150만대 판매 기록을 세웠다.
홍콩에선 삼성 옴니아 스마트폰이 인기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칠레에선 국내에서처럼 삼성 햅틱과 LG 뷰티폰이 최고 인기 모델이다.

디지털 가전 및 전자제품 – 양문형 냉장고 유럽서 인기

한국산 LCD TV는 20여개 코리아비즈니스센터에서 히트상품으로 지목했다. 유럽과 아시아, 아프리카, 북미 지역 등 지역 구분도 없다. 삼성전자 81㎝(32인치) LCD TV는 캐나다, 싱가포르에서 구매가 늘고 있다. 콜롬비아, 이집트 등에선 삼성과 LG의 PDP TV가 동시에 히트상품 목록에 올랐다.

LCD TV에 이은 인기 전자제품은 생활가전이다. 미국 시카고 지역에선 한국산 냉장고가 최고 인기상품으로 떠올랐다는 게 지역 코리아비즈니스센터 측 전언이다. 독일과 그리스 지역에서도 삼성과 LG전자의 양문형 냉장고가 불티나게 팔린다. 독일 함부르크 코리아비즈니스센터 측은 “독일 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해 삼성과 LG 제품이 꾸준히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벨기에에선 소형 휴대전화용 충전기, 헝가리에선 MP3 플레이어와 내비게이션시장에서 한국 제품들이 선전하고 있다.

자동차 – 중소형차·SUV 잘 팔려

현대차는 11월까지 누적 수출 실적 총 203만5428대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2.4% 증가했다. 국내 생산 완제품 수출 100만6915대, 국외 공장 생산 102만8513대 등이다. 소형차와 신흥시장을 중심축으로 하는 수출전략 덕분이다.
히트상품 조사도 같은 결과다. 캐나다와 미국에선 한국산 소형 자동차를 히트상품으로 지목했다. 바르샤바, 빈, 자그레브, 코펜하겐 등 유럽 지역 코리아비즈니스센터들은 기아차 씨드와 현대차 i30 등 유럽형 전략 차종이 선호 차종으로 떠올랐다.
불가리아, 과테말라, 브라질 등에선 현대차 싼타페, 투싼 등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판매가 늘어났다. 가격에 비해 품질과 디자인이 우수하고, 애프터서비스(AS) 체계가 용이해진 점 등이 경쟁력으로 꼽혔다. 과테말라 코리아비즈니스센터 관계자는 “연비가 좋고 에어백 등이 기본으로 제공되는 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 중 올해 10월까지 수출 톱5를 꼽아 보면 소형차(2위 아반떼, 3위 베르나, 4위 클릭)가 압도적이다. 1위와 5위 판매차량 역시 SUV인 투싼과 싼타페가 차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급변하고 있는 차종별 수요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해 고객 선호도가 높아진 소형차와 경기 침체가 상대적으로 약한 중동·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수출을 최대한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타 – 비비크림·락앤락

중견기업이나 중소기업 제품이 KOTRA 선정 히트상품으로 선정된 경우는 그리 많지 않았다. 화장품과 식품 등 일부 분야의 제품만이 몇몇 지역에서 선전했다.

아시아 지역에선 한류 바람을 타고 화장품이 잘 팔린다.

일본에선 한국산 비비크림(Blemish Balm)이 인기다. 일본경제신문이 발행하는 닛케이트렌드는 최근 한스킨 비비크림을 올해의 30대 히트상품 중 7위로 선정했다. 원래 비비크림은 피부과에서 수술을 하고 난 뒤 손상된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사용하던 결점커버 연고였다. 한스킨에서 각질제거, 피부보호, 잡티커버 등 기능을 가진 대중적 화장품으로 내놓으면서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한스킨은 지난 4월 일본에 진출해 6개월 만에 107만개, 26억4179억엔을 넘는 판매액을 올렸다.

이현석 한스킨 사장은 “올해 일본 내 매출이 500억원(소비자가 기준)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시장에서 자신감을 얻은 것이 가장 큰 수확”이라고 밝혔다.

홍콩과 싱가포르에선 스킨푸드가 떠오르는 화장품 브랜드다.
싱가포르 코리아비즈니스센터 측은 “한국산 화장품이 전문 숍을 통해 판매되면서 소비자들에게 인기다. 특히 10대와 20대 등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한류 바람과 함께 보급이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주)락앤락의 락앤락은 인도에서 인기다. 락앤락 측이 중국과 인도, 동남아 등지에서 마케팅을 강화한 효과를 보고 있는 것. 식품안전에 대한 우려가 큰 중국에선 한국산 우유 등 먹을거리가 히트상품으로 선정됐다.
베이징 코리아비즈니스센터 측은 “멜라민 파동 이후 한국산 유제품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김병수 기자 / 김정혁 기자]

외국에선 어떤 상품들이 히트쳤나

친환경·컨버전스·저가 상품 상한가

매경 히트 해외

일본에서 금융전문가로 활동하는 김대박 씨는 하이브리드카로 출퇴근한다. 사무실에 도착하자마자 미니노트북을 열고 세계 금융 동향을 체크한다. 기업 탐방을 자주 다니는 그에게 스마트폰은 필수품. 이동 중 실시간으로 이메일을 체크한다. 집에 들어가기 전 가까운 편의점에 들러 저렴한 PB(자체브랜드) 도시락을 샀다. 집에 도착해 보니 전기요금 고지서가 와 있다. 한 달 사용료가 전달에 비해 1만엔 이상 줄어들었다. 집 안 전구를 절전형 LED(다이오드형광등)로 바꾼 덕분이다. 김 씨는 기분 좋게 저녁을 먹었다.

올해 전 세계적으로 히트한 상품을 갖고 가상으로 구성해 본 상황이다. 올해 세계 시장을 휩쓴 히트상품은 하이브리드카, 스마트폰, 저가 미니노트북, PB상품, 절전형 전구 등이다. KOTRA(코트라)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의 글로벌 히트상품을 발표했다. 국외 주요시장 21개국 히트상품 150개를 조사하고 원인을 분석한 게 핵심. 그 결과 히트상품의 성공키워드는 친환경, 에너지 절감, 컨버전스, 저가 등이라 결론지었다.

친환경·에너지 절감형

영국에서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따라 차별적으로 자동차세와 도심혼잡세를 부과한다. 이 같은 강력한 친환경 교통정책으로 영국에선 배기가스가 적은 하이브리드카가 인기를 끌었다. 도요타 프리우스가 대표적이다. 프리우스는 97년 세계 최초로 대량 생산이 시작된 하이브리드차량으로, 지난 4월 기준 누적 판매대수 100만대를 넘었다.
멕시코에서도 유가 상승 영향으로 닛산 추루 같은 연비가 뛰어난 소형차가 높은 인기를 끌었다.

컨버전스 디지털기기

디지털제품은 역시 컨버전스가 대세다.

매경 히트 해외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폰이 인기를 끌었다. 스마트폰은 PC처럼 운영체제가 탑재돼 있기 때문에 메일 송수신은 물론 PDF, MS오피스 등 각종 응용 소프트웨어를 이동하면서 쓸 수 있다. 애플의 아이폰 3G(3세대), RIM의 블랙베리, 노키아 N시리즈가 유명하다. 삼성전자도 최근 옴니아폰을 내놓았고, LG전자는 인사이트 스마트폰을 선보였다.

시장조사기관 SA에 따르면 세계 스마트폰시장 규모는 2006년 9100만대에서 지난해 1억5000만대, 올해 2억1100만대로 매년 50% 가까이 급성장했다. 2012년에는 4억6000만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런 추세라면 2015년에 스마트폰이 일반 휴대전화 수요를 역전할 것이란 예측마저 나온다.

닌텐도사 위핏(Wii Fit)도 컨버전스 히트상품에 이름을 올렸다. 위핏은 온 가족이 함께 모여 피트니스를 즐길 수 있도록 만든 Wii 전용 피트니스 소프트웨어. 청소년 중심 게임시장을 전 연령층으로 확장시킨 제품이다. 요가, 에어로빅 등 40여개 운동을 할 수 있도록 해 ‘운동과 재미’를 잘 융합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위핏은 지난 12월 6일 국내에서도 처음 발매됐다.

저렴한 실속형 제품

경기 불황 여파로 저렴하면서 실속 있는 제품들이 인기를 끌었다. 노트북은 고기능 고가 프리미엄 제품보다는 핵심기능만 탑재한 저렴한 미니노트북, 소위 넷북이 인기를 모았다. 아수스(Asus), 에이서(Acer) 등 400~600달러 대만 브랜드가 시장을 주도했다. 브라질 포지티보사의 400달러 미니노트북도 높은 판매액을 올렸다.

식음료 부문에서의 PB상품 강세도 눈에 띈다. 경기 불황 여파로 일본에서도 PB상품 판매가 점차 느는 추세다. 특히 세븐 프리미엄이란 PB 브랜드가 유명하다.

중국에서는 물가 상승으로 인터넷 무료쿠폰 사이트 다운로드 수가 지난해 대비 50% 이상 증가하기도 했다.

조병휘 KOTRA 통상조사처장은 “전 세계적으로 아웃소싱을 통해 비용을 낮추고 품질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소비 트렌드를 면밀히 분석해 틈새시장 공략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분석했다. [김충일 기자]

자료원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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