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뷰티 이데올로기 Lookism(루키즘)

Updated on 2022-05-07 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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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론 – 루키즘 시작하기

왜? 남자들은 예쁜 여자를 선호하는가? 또 회사들은 취업조건에 미모를 포함 시키지 않으면 안되는 걸까?

예쁜 여자는 그렇지 못한 여자보다 착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걸까? 예쁜 여자는 모든 부분에서 그렇지 못한 여자보다 훨씬 다양한 혜택을 누리는가? 그렇다면 여자에게 있어서 외모는 늘 능력을 우선해야 한다는 것인가?

남자는 예외인가? 당신은 어떤가? 시대가 바뀌고 소비가 활성화 되고 루키즘 현상은 발원이 된 외국 보다 오히려 더 뜨겁게 우리사회를 달구고 있다. 나아가 새로운 소비 트랜드의 하나로 인식되면서 뷰티산업과

관련된 기업들은 새로운 마케팅과 시장 모색에 부심하고 있다. 루키즘은 과연 무엇인가? 루키즘을 사람들은 또 어떻게 생각하는가? 루키즘은 어떻게 전파되고 있는가? 루키즘의 이모저모를 속속들이 파헤쳐 보았다.

미녀는 괴로워 중에서
미녀는 괴로워 중에서
루키즘 Lookism, 현대인의 뷰티 이데올로기 – 루키즘의 정의/ 배경
  • 루키즘-이른바 외모지상주의
  • 진짜를 홀대하는 사회, 가짜를 우대하는 사람들
루키즘 겉 보기 – 루키즘 정량조사 결과

사람들이 말하는 루키즘의 허와 실을 알아보기 위해
13-43세 여성 200명 전화 조사 실시

루키즘 속 보기 – 루키즘 N&N

루키공주들이 말하는 루키즘의 진면목을 알아보기 위해서
1318,1924,2534,3543세대여성 심층면접 실시

  • 1318 세대 개념/ 뷰티 퍼피, 키워드/ ‘우리끼리 찌리릿!’, 내용/ 따라 하기와 대리만족, 나 보다 중요한 우상
  • 1924 세대 개념/ 레디 걸, 키워드/ 내일을 준비하는 여자들, 내용/ 오늘보다 나은 내일의 예비 외모지상주의자들
  • 2534 세대 개념/ 프리티 우먼, 키워드/ 미모로 새 인생을 만든다, 내용/ 운명을 개척하는 커리어 우먼 군단
  • 3543 세대 개념/ 해피 키퍼, 키워드/ 백 투더 스위티, 내용/ 센스와 균형으로 행복을 지키는 아름다운 여인들
아날로그 루키즘, 디지털 루키즘 – 미의식 변화
  • 아날로그 루키즘과 디지털 루키즘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나는 어떤 루키즘? – 루키즘 유형
  • 미모 향유 (아마조네스형)
  • 미모 추종 (아프로디테형)
  • 개성 추구 (아티스트형)
  • 미모 외면 (박씨부인형)
2. 루키즘 Lookism, 현대인의 뷰티 이데올로기 – 루키즘의 정의/ 배경
‘뷰티: 라틴어 bellus + bonus(good)의 합성어’

예쁜 꽃, 예쁜 동물, 예쁜 집, 예쁜 옷, 먹음직스런 음식, 예쁜 접시, 예쁜 컵…. 사실 아름다운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욕구는 자연스러워 보인다. 아름다움에 대한 사람들의 욕구 즉 미의식은 사람을 동물과 구분되게 하는 요소중의 하나이며 또 실제로 의식주 전반에 걸쳐 디자인이란 활동으로 승화 되어 인간생활과 사람들의 정서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유불급(過猶不及)! 지나치면 화가된다. 루키즘은 지나치다. 아름다움에 대한 욕구나 아름다워지고 싶은 노력이 도를 넘어 예쁜 여자 그렇지 못한 여자로 사람을 차별하고 또다른 선민의식을 양산한다. 아름다움에 대한 자연스러운 욕구가 인간과 인간을 차별하는 요소로 변질되고 있는 것이다.

‘Lookism: Look+ ism의 신조어. 외모지상주의

루키즘은 뉴욕 타임지의 칼럼니스트 윌리엄 새파이어가 처음 쓰면서 일반화 되었다. 그도 이러한 현상을 썩 바람직한 것으로 여기지는 않은 듯 루키즘이 인종, 성, 종교, 이념에 이은 또 하나의 차별적 기제로서 지목, 외모가 개인간 우열과 인생의 성패를 가르는 잣대로 부각되고 있다고 했다. 이처럼 차별을 전제로 하는 루키즘은 사회주의가 가고 자본주의도 가 버린 이데올로기의 공백기에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를 지배하는 새로운 이데올로기 이른바 ‘외모지상주의’로 날로 그 위세를 떨치고 있다.

2.1. 루키즘-이른바 외모지상주의

‘처음엔 주변의 소개를 받았어요! 하지만 번번이 맘만 상했어요. 사실 아는 사람들 보기도 좀 그렇고

그래서 결혼정보회사에 등록했어요. 하지만 그 곳에서도 좀 난처해 하는 거 같아요. 사귀게 되면 누구보다 잘해줄 자신이 있는데 다들 외모부터 먼저 따지니…..솔직히 외모얘기만 나오면 있던 의욕도 자신도 갑자기 없어지거든요’

‘사실 저도 놀랐어요. 화장품, 바디 케어 제품, 기능성 비누, 바디 슬리밍 제품까지… 외모에 신경 쓰는 친구들 보면 무시할 수 없어요. 그래서 조금씩 따라 쓰기 시작 했는데 이것저것 외모를 위한 제품들이 장난 아니게 많아진 거 있죠! 이제 쌍꺼풀 수술정도는 그냥 애교에 속해요! ‘

루키즘은 한 마디로 외모지상주의다. 내면의 아름다움을 논하기 이전에 눈에 보여지는 것이 우선이라서일까? 실제로 외국에서 경험적으로 조사된 결과 아름다운 사람이 법정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고 유죄 판결을 받는 확률이 적고 배심원들도 피해자가 아름다울 경우 더 동정을 가진다고 한다. 이런 예는 우리 주변에서도 흔히 경험하거나 겪는 일이기도 하다. 외모관리에 들이는 돈과 시간과 노력은 이제 젊은 여자들만의 일은 아니다. 예뻐지고 싶어하는 마음이 세대를 가리는 건 아니지만 외모에 대한 집착은 좀 심하다 싶을 정도로 나이와 성별을 불문하고 있다. 화장에 관한 한 변방의 부족으로 분류되던 남자들도 화장은 물론 피부미용에 각별한 관심을 쏟고 있으며 사회전체로 확산되고 있는 루키즘에서 성별의 구분은 더 이상 무의미 해지고 있다.

연예인 L모양은 억울하다! 연예인 H모(?)은 흐뭇하다?

남 모르는 수고와 처절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통한의 눈물을 뿌려야만 했던 연예인 L양은 이러한 외모지상주의의 억울한 희생자다. 과감한 결단으로 인생의 대전환을 감행, 커밍아웃으로 화제가 됐던 H모(?)은 톡톡히 외모지상주의의 은덕을 입은 수혜자다. 이 두 사례만 두고 보더라도 우리사회의 외모에 집착하는 정도는 기존 상식 그리고 보편적 가치와 윤리를 훨씬 뛰어 넘고 있다.

2.2. 진짜를 홀대하는 사회, 가짜를 우대하는 사람들

최근 1천 264명의 취업예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한 성형외과와 인터넷 리크루트 회사의 공동조사에 따르면 98%가 ‘외모가 취업에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했으며 이들을 뽑는 기업의 인사 담당자 584명 중 94%가 채용시 ‘외모를 고려한다’고 밝혔다.

굳이 이러한 결과를 놓고 보지 않더라도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아름답다’거나’내면의 아름다움이 중요하다’는 말 따위는 이제 시대에 덜떨어진 사람의 고리타분한 설교로 치부된다. 가짜 시계, 가짜 그림, 가짜 과일, 가짜 모델…그리고 보니 사람들은 굳이 진짜를 찾지 않는다. 소위 ‘짝퉁’이라 불리는 뒷골목 시장의 명품 이미테이션에서 당당히 CF를 통해 진짜를 대신하는 이미테이션 모델의 범람까지, 진짜를 대신한 가짜를 진짜와 대등하게 우대하고 있다. 외모가 선택기준의 ‘0순위’에 오르면서 이처럼 대부분의 분야에서 우리는 우리도 모르게 진짜를 홀대하고 가짜를 우대하는 이른바 ‘외모지상주의’ 사회를 살고 있었다. 그 어느 때 보다 외모에 열광하며 진짜와 가짜의 정체성마저 모호하게 하는 우리시대의 ‘외모지상주의’- 당신은 루키즘에서 자유로운가?

3. 루키즘 겉 보기 – 루키즘 정량조사 결과

사람들이 말하는 루키즘의 허와 실

13-43세 여성 200명 전화 조사 결과

‘어느새 인생관이 되어 버린 ‘아름다움’이라는 철학’

Q: ‘용모가 인생의 성패에 크게 작용한다 A: Yes! 68%’

특히 대학생과 직장인의 경우는 80%에 육박하는 수치가 그렇다고 응답했다.아름다운 외모가 보다 중요한 연예,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 뿐만 아니라 보통 사람들의 인생에도 ‘외모’라는 부분은 성공을 위한 충분조건이 아니라 필수 조건으로 자리잡았다 라고 말할 수 있는 부분이다. 물론 이때의 외모는 <획일적인 아름다움>이 아니라 <개인적인 매력의 계발>이라고 좋게 해석할 여지도 있기는 하지만.. 어쨌든 조사 결과는 사회생활을 대비하거나 실제로 사회생활 하고 있는 층에서 느끼는 체감지수가 더 높음을 반영하고 있다.

Q: ‘피부 및 몸매를 보면 그 사람의 생활 수준이 짐작된다 A: Yes! 70%’

‘뚱뚱한 사람은 못사는 사람’이라는 일반적인 속설이 수치로 입증되는 부분이다. 날 때부터 타고난 것이든 그렇지 않든 사람들은 겉으로 보기에 마른 몸매와 좋은 피부를 가진 사람을 적어도 ‘잘 사는 사람’ 내지는 ‘자기 관리할 여력이 있는 사람’으로 받아들이고 있다.’외모로 인한 차별화’가 일반화되고 있다고 짐작되는 부분이다. 이 항목은 특히 관리를 하지 않으면 바로 표가 나는 30-40대 층에서 80%이상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Q: ‘외모를 가꾸는 것은 멋이 아니라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A: Yes! 78%’

과거에는 외모에 지나치게 신경을 쓰는 사람에겐 은근한 압력이 가해졌다. 예컨데’아무개 딸 말이야..학생이 공부는 안하고 무슨 멋을 그렇게 부려? 저러다 대학이나 제대로 가겠어?’ ‘아이구 세상에..아무개 와이프~ 주부가 그렇게 꾸며서 뭐 하겠다는 거야?’ ‘아무개 씨는 회사에 일하러 오는거야? 멋내러 오는거야?’ 등…하지만 이제는 오히려 무신경한 사람에게 압력이 주어지는 사회가 되어버렸다. ‘아무개 딸은 너무 뚱뚱해. 젊은 애가 저렇게 미련(?)해 가지고 공부나 제대로 하겠어?’ 또는 ‘아무개 와이프는 너무 둔한 거 아니야? 세상에 여자가 저렇게 센스가 없어서(?) 살림하는 것도 보나마나일거야?’라는 말 등이 보편적으로 일반화되고 있다.

‘끊임없이 남의 시선을 의식하는 사람들’
Q:’외모에 신경을 쓰고 외출하면 사람들이 내게 더 친절하다 A: Yes! 69%’

버스를 탈 때 외모에 신경 좀 쓰고 외출한 날은 버스가 바로 내 앞에 선다. 후줄근하게 하고 간 날은 이상하게도 버스가 내 앞을 지나쳐 한참을 간 후에 선다. 그래서 할 수 없이 버스를 타기 위해 없어 보임을 무릅쓰고 냅다 뛰게 되고 그럴때면 기분은 더욱 비참해 진다. 타게 되면 다행, 못 타면 더 황당하다. 외모가 괜찮은 날은 정류장이 아닌 곳에서 세워 달라고 할 때도 기사가 잘 세워 주는 것 같다. 잘 모르겠다고? 너무 민감한 것이 아니냐고? 조심! 그런 경험도, 그런 생각도 없다면 자칫 이상한 사람으로 분류 될지도 모른다.

Q: ‘아무렇게나 하고 나간 날은 일도 잘 안 된다 A: Yes! 32%’

누구 아는 사람 만나는 것 아닌가? 저 사람은 또 왜 자꾸 내 얼굴을 쳐다 보는 거야? 화장으로 가린 잡티가 드러난 걸까?’ ‘나름대로 스포티하다고 걸친 티가 오늘따라 왜이리 후줄근한 거지? 넘 없어 보이는 거 아닐까?’. 이렇게 신경 쓸 바에야 아침에 좀더 짬을 내서 열심히(?) 하고 나올 걸 하고 후회해도 할 수 없다. 사실 아무도 뭐라는 사람 없는데 괜히 혼자 자꾸만 주눅이 든다. 몸짓 하나, 악세사리 하나하나가 자꾸만 신경 쓰인다. 마음에 병이든 건 가? 유행에 뒤떨어진 건가? 사람들은 자꾸만 헷갈려 한다.

Q:’또래 여자를 만나면 어느새 외모부터 비교하게 된다 A: Yes! 56%’

오홋! 제법인데! 얼굴 그런대로 갸름하고 오똑한 콧날이 남자들이 좋아 하겠어! 흠… 쫘~악! 몸매도 받쳐 주고. 거리에서 슈퍼에서 동네에서 멋진 여잘 보면 모두들 자기도 모르게 자신과 비교를 한다. 길거리에서 지하철에서 만나는 멋진 여자는 모두 공공의 적! 여자들은 서로를 끊임없이 경쟁자로 의식하고 있었다. 옛말에 여자는 ‘학교 다닐 때는 공부를 잘해야 하고, 결혼하고 나서는 아들을 낳아야 한다’고 했는데, 사실 공부 잘했는지 아들이 있는지 알게 뭐람. 지금은 외모부터 잘 꾸미고 볼 일인걸….

‘외모 관리는 이제 취미생활의 하나 일뿐!’
Q:’외모 관리는 일반 취미생활 보다 중요하다! A: Yes! 48%’

당신의 취미는? 음악감상, 독서, 영화감상, 스포츠 활동…그것뿐인가? 외모관리는? 이상한 질문인가? 생각해보면 외모 관리는 매일 일정한 시간을 투여하는 일, 그것도 정말 깊은 관심과 열정을 가지고 치르는 의식이고 보면 가히 취미생활이 아니라고 누가 이야기할 수 있으랴. 여자에게 있어 외모관리는 하나의 ‘취미생활’을 넘어 특기가 되어 가는 건 아닌지…특히 자신에게 투자할 시간적 여유가 많은 여대생과 직장인의 경우에 더욱 두드러진 양상을 보인다. 어쩌면 당연한 결과?

Q:’친구와의 대화 중 외모에 대한 비중은? A: 39%’

어쩜 예뻐졌다 얘! 얼굴 좋아졌네?, 우와~ 살 빠졌는걸…, 어쩜 너 정말 용됐다 등등. 보통의 경우 친구들과 만나서 처음 얘기의 물꼬를 트는 말은 대개가 외모에 관한 말, 그러고 보니 여자들 모든 얘기의 시작과 끝은 외모와 관련된 대화로 시작해 외모 이야기로 끝나고 있었다. 보통사람의 경우 피부, 몸매, 옷에 대해 나누는 이야기의 비중은 대화의 1/3 이상! 인생의 1/3을 외모에 대한 말로 채우고 있다는 얘기? 특히, 중고생의 경우에는 50% 즉 대화의 절반 이상을 외모 관련 대화로 구성된다고 하니, 인생과 의미와 가치를 논하며 고민하던 그 옛날 세대들은 정말 격세지감을 아니 느낄 수 없다.

Q:’외모 관리에 투여하는 시간은? A: 하루 평균 53분’

공부하느라 무지 바쁜 우리의 중고딩들? 하지만 이들마저 평균적으로 하루 24시간 중 최소한 57분을 외모 관리에 투여한다고 한다. 대학생은 조금 더 늘어 정확히 러닝 타임 60분. 무슨 일이 있어도 적어도 매일 한 시간이상은 외모 관리에 할애한다고..

Q:’하루에 거울은 몇 번이나 보나? A: 평균 8.3회’

보고 또 보고, 내가 남들에게 어떻게 보일지 항상 확인하고 긴장하고 있어야 마음이 편하다. 특히 중고딩은 일 평균 9.3회를 기록, 가장 확실한 ‘거울 공주’ 그룹을 형성하고 있었다.

Q:’쇼윈도 옆을 지나다가 자기 몸을 비춰 보는 비율? A: 49%’

거리를 걷는데 내 몸이 쇼윈도에 비춰진다. 무의식 중에 돌아보게 되는 비율이 절반은 된다는 것인데… 남자들은 여자들을 보느라고 흘끔흘끔, 여자들은 자기를 보느라고 흘끔흘끔, 굳이 신경 써서 몸단장 하고 나오지 않더라도 흐트러진 자기 모습이 보일까 불안한 걸까? 이래저래 길 갈 때는 조심조심 걸어야 겠다. 그런데, 거울은 나이가 어릴 수록 자주 보고, 나이든 층은 거울보다는 쇼윈도에 전체적으로 비춰 보는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이는 국소적 얼굴을 중시하는 젊은 층과 전체적 스타일을 중시하는 성인층의 의식이 반영된 결과인 듯하다.

‘어라랏~ 몸매가 외모를 누르네!’

Q:’얼굴 예쁜 여자보다 몸매 좋은 여자가 더 부럽다 A: 72%’

20대 후반 이후에는 80% 가량의 여성들이 몸매를 더 중시한다고 한다. 얼굴은 화장이나 간단한(?) 수술을 통해 해결할 수도 있지만, 몸매는 전체 스타일을 결정하는 보다 근본적인 문제다. 간단한 화장이나 도구로 가릴 수도 없거니와 해결하기엔 보다 큰 고통과 처절한 노력을 요구하기에 나이가 들어갈 수록 망가지는 몸매는 엄청난 스트레스로 느껴지게 되는 건가?

Q:’나는 평균보다 뚱뚱한 편이다 A: Yes! 73%’

대상자의 4명 중 3명이 자기가 평균보다 뚱뚱한 편이라고 생각한다. 뚱뚱해도, 말랐어도 남 보기에 그저그런 듯 보여도 여자들은 언제나 스스로 살이 쪘다고 생각한다. 근데 이러한 현상이 산술적으로 맞는 이야기인가? 자꾸만 남과 비교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언제나 지금보다 더 날씬하고, 더 매력적이어야 한다는 강박증에 시달리고 있는 탓은 아닐까? 아무 잘못도 없이 죄책감을 조장하는 언론에 밀려 스스로를 죄인 아닌 죄인(?)으로 살아가는 옂자들이 그만큼 많아 보인다.

Q:’나는 평균보다 머리가 큰 편이다 A: Yes! 65%’

‘大頭 콤플렉스’,’얼큰이 콤플렉스’란 말을 들어 보았는가?. 외모에 관심들이 많이 가다 보니 작은 머리, 작은 얼굴에 대한 소망은 점점 커지는 듯하다.예쁘지 않은 얼굴은 고칠 수 있다지만, 머리, 얼굴 크기 자체는 뼈를 깎는 고통을 감수한다 하더라도 부분 수정만 가능 할 뿐. 근본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때문에 영원히 치유될 수 없는 운명적 형상에 절망하며 평생 ‘불치병’을 앓는 사람이 늘어 가고 있다. 이 병의 특징은 심플하고 전염성이 매우 강하다. 집착성 또한 만만치 않다. 한번 의식하기 시작하면 절대 잊혀지지 않는다. 이 병에 감염되지 않는 유일한 방법. 절대 자기 머리와 얼굴을 미인과 비교하지 말 것!

Q:’정기적 운동 혹은 몸매 관리를 한다 A: Yes! 46%’

미처 몰랐다! 10대부터 40대까지 여성의 반수 정도가 꾸준히 자기 몸매를 관리 하고 있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당신은? 나머지 반도 시간이나 여건이 안 따라 줘서 못하고 있을 뿐 신경은 쓰고 있다고 가정하면, 우리나라 전체 여성의 대부분은 누구나 머리 속에 ‘몸매 경보 장치’가 가동 중에 있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

Q:’3kg정도의 다이어트는 기본이다 A: Yes! 58%’

이 정도면 대한민국 전 여성의 만성적 다이어트 증후군이라고 해도 무리가 아닐 듯 하다. 특히 몸매에 군살이 붙기 시작하는 20대 후반 이후 층에서는 70% 정도의 여성이 3Kg 정도의 다이어트를 시도해본 경험이 있다고 한다. 여자들의 세상에서 다이어트는 이제 한시라도 거를 수 없는 일상이며 오히려 시도하지 않는 사람이 게으르고 유행에 뒤 떨어진 이상한 세상이 되었다고 해도 좋을 것 같다.

4. 루키즘 속 보기 – 루키즘 N&N

루키공주들이 말하는 루키즘의 진면목

1318, 1924,2534,3543세대여성 심층면접

4.1. 1318 세대

개념/ 뷰티 퍼피 키워드/ ‘우리끼리 찌리릿!’ 내용/ 따라 하기와 대리만족, 나 보다 중요한 우상

‘아훙~~나 멋있어요?’

Who? : 있는 그대로가 아름다운 뷰티 퍼피들, 고3 희선이와 혜림이

고등학교 3학년. 앙증맞아 보이기까지 한 아이들은 수능을 앞 둔 수험생임에도 표정이 밝아 보였다.잠 잘 시간도 부족한 마당에 귀한 인터뷰에 기꺼이 응해 준 아이들. 165cm의 늘씬한 키에 몸무게 44kg의 혜림이는 무용학도! 한눈에 그 분위기를 풍기는 빼어난 몸매와 긴 생머리가 웬만한 미모랑 어깨를 견줄만 할 정도다. 어느 연예인과 눈이 꼭 닮은 희선이는 혜림이를 능가하는 174cm의 장신에도 불구하고 47kg의 라이트한 체중을 유지한다고 했다. 입고 온 교복만 아니었다면 모델로 오인할 만큼 성숙하고 세련된 분위기가 물씬했다. 아직은 있는 그대로의 미모가 아름다운 뷰티퍼피들. 첫 만남에 나온 그녀들의 질문 ‘홍홍홍~~저 이뻐요?’

What & How : 1318 여우들의 필수품-파우더와 나이키와 키플링 & 바르고, 신고, 매고

‘항상 화장하는 건 아니에요! 하지만 파우더 안가지고 다니는 애는 없어요!’

‘몰래 발라놓고 안 바른 척 해요! 원래부터 하얗고 뽀얀 것처럼 내숭 떠는데 진짜 얄미워요’

‘사진을 찍는 특별한 행사(소풍이나 써클 모임)가 있는 날에는 립 글로스나 마스카라도 해요’

짐작했던 대로 제일 먼저 나오는 건 콤팩트 파우더 이야기였다. 요즘 여고생들의 필수품이 콤팩트 파우더와 립 글로스라는 건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이다. 여드름을 살짝 감추고 피부색을 뽀얗게 보이게 하는 파우더 외에 가장 관심이 많은 건 가방과 신발!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신발 브랜드는 나이키, 아디다스… 여름에는 비르켄스톡 샌달도 인기다. 나이키는 특이한 디자인을 찾아 서너 켤레 씩 모으기도 하고, 싫증이 나면 되팔기도 한다. 가방은 키플링이 인기 절정, 주말을 보내고 월요일에 등교하면 새로 키플링을 산 애들이 10명은 된다. 아르바이트로 돈을 모으거나 심지어 학원비를 전용해 진짜 프라다 가방을 사는 애들도 있고, 짝퉁을 구입하는 애들도 만만치 않게 많다. 짝퉁도 급이 있다는 것쯤은 고등학생인 이들도 이미 다 알고 있었다. ‘멋있잖아요!’ ‘다 하는데 안 하면 왕따돼요!’ 아이들은 이미 또래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인기 품목을 리스트 업 해 두고 그 제품을 구입하는 행위를 통해 동질감을 느끼고 ‘따라 하기’를 통해 스스로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있었다.

‘어른들은 지금이 딱 보기 좋다고 하시지만 전 마른 게 좋아요’

‘더 마를 때 까지 계속 뺄 거 에요’

‘같은 반 남자애들이 다리가 두껍다고 놀려대요. 그럴 땐 정말~ 죽고 싶은 심정이에요’

얼른 보기에 지금도 충분히 날씬한 두 여고생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능만 아니라면 더 열심히 다이어트를 하고 싶다고 했다. 무용을 하는 혜림이야 그렇다 치고, 희선이는 어른들은 지금이 딱 좋다고 얘기하지만 본인 생각에는 모델처럼 마른 게 예뻐 보이는 거라고 애띤 미인관에 당찬 자부심을 내비쳤다.

남녀 공학을 다녀서? 유난히 몸매 관리에 신경을 써서? 물어보니, 꼭 그런 건 아니지만 여자아이들은 남자아이들이 튀어나온 배를 찌르거나 외모를 빗대어 놀리면 특히 상처를 더 많이 받는다고 한다. 그렇지만 당장 다이어트를 할 여건이 되지는 않으니까 대부분 속앓이를 하며 다짐에 다짐만을 더 할뿐 ‘수능만 끝나 봐라~이 놈의 수능만.. ‘ 그들의 외모 개선에 대한 의지는 비장하기까지 했다.

‘ 성형수술 요? 울 또래 애들도 정말 많이 해요’
‘ 방학만 끝나면 갑자기 쌍커풀 수술하고 코 높이고 온 애들이…’
‘ 저도 수능 끝나면 피부 박피부터 할 거에요’

무용하느라 땀은 많이 흘리는데 공부하느라 씻지 못하는 혜림이의 고민은 여드름, 아빠는 수능이 끝나면 박피를 해주기로 혜림이와 약속을 했다. 성형수술을 하고 예뻐진 친구들은 주변에 소문이 나고, 그것이 부럽기는 하지만 본인들은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이유를 물으니 남학생을 비롯한 주변의 친구들의 시선이 두렵다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남학생과 접할 일이 적은 여고생들 임에도 학기 중에도 과감하게 쌍커풀 수술이나 코수술을 한다고 했다.

Why? : Attention please! 끼로 튀고, 멋으로 튀고, 우리는 다 공주다

‘아이들의 눈길을 끌고 싶어요! 아이들이 나만 예뻐 해줬으면 좋겠어요’

‘있어 보이고 싶어요. 없어 보이는 애처럼 보이면 자존심 구겨지잖아요’

‘누군가가 특이한 나이키 운동화를 일본에서 구했다거나,

최신 프라다 가방을 새로 샀다고 하면 그 날로 걔는 완전 떠요’

안해도 풋풋한 그 나이에 왜 파우더를 바를까? 왜 몇 달 씩 힘들게 아르바이트까지 해 가며 나이키를, 프라다를 사는 걸까? 똑같은 교복을 입어야 하고, 엇비슷한 헤어 스타일을 한 채 하루에 최소 8시간은 한 공간에서 보내는 그들에게 ‘예쁘다’는 것은 ‘눈에 띈다’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언제 어디서나 자신이 주인공이 되어 ‘입에 오르내리고 싶고’, ‘ 주목받고 싶은’ 이들은 옷과 머리가 비슷할 수 밖에 없다는 제약 때문인지 ‘하얗고 뽀얀 피부’를 만들고 눈에 띄는 신발과 가방으로 시선을 끌어야 한다. 공부와 건전한 놀이로 내면 채우기에 힘 쏟는 모습이 어울릴 것 같은 나이에 이들 역시 루키즘트랜드는 외면하지 못해 또래들에게 나름대로 보여지는 외모 가꾸기에 열광하고 있었다.

1318의 루키즘 예뻐지기 = 눈에 띄기 = 친구들의 관심끌기

My Dream My Daring :`수퍼모델, 탤런트, CF모델-우리들의 이상형!

구체적으로 뭐가 예쁜 거냐고 캐물으면 단박에 어렵다는 표정을 짓는다. 대학로 같은 곳을 가면 예쁜 대학생 언니들에게 관심이 많고. 김민희, 공효진 같은 모델들을 예뻐 한다. 탤런트 S양처럼 볼 살 두둑하니 예쁘지도 않으면서 귀여운 척, 이쁜 척 하는 것은 용서할 수 없다. 이성은 물론이고 동성들끼리도 예쁘면 인정해 준다. 요즘은 공부만 잘 해서는 인기있는 학생이 될 수 없고, 인기가 없으면 학교 생활이 즐거울 수 가 없다는 것이 이들의 지론! 한 반에서 오로지 공부만이 관심사인 학생은 불과 10% 미만, 그들도 드러나지 않는 일련의 내숭일 뿐 최소한 가방과 신발에 관해서는 알게 모르게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게 이들의 생각이다. 꼭 자신이 아니어도 나름대로의 인생을 즐기며 사는 어린 공주들의 루키즘은 아직은 소박하다. 예뻐지기 그래서 눈에 띄기 그래서 맘 잘 통하고 서로 좋아하는 친구들을 많이 많이 사귀는 것.

‘ 무용 선생님이나 대학로 공연가면 볼 수 있는 대학생 언니들’

‘ 모델들이 좋아요, 잡지에서 볼 수 있는… 김민희나 공효진’

‘ ‘와 쟤 캡 멋있다’ 하는~머 그런 얘기를 듣고 싶어요’

1318 깜찍한 뷰티 퍼피들. 그들은 대화 내내 추상적 의미의 단어는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 그들은 눈에 보이는 구체적인 것에 익숙하고 그것을 선호한다. 아무리 형이상학적 단어를 유도해도 대답은 자동으로 시각화 되어 쏟아진다. 소위 디지털 세대, 비디오 세대라서 일까? 적어도 겉으로 보여지기엔 내적인 소양이나 성품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것 같았다 ‘어떻게 살고 싶냐?’는 물음에 주관이나 신념은 들어가 있지 않았다. 광고의 한 장면을 떠올리듯 자신의 미래와 이상형을 가시화하는데 익숙한 이들은 보여지는 대로의 인생, 광고 속 모델처럼 화려하게 주목받고 사랑받는 삶을 살고 싶어 했다

<표>

(서로에게 부러운 점: 작은 얼굴, 마르고 긴 팔다리)

-관심있게 보는 신체 부위: 종아리, 얼굴

-관심있는 미용 제품: 파우더, 립 그로스

-좋아하는 옷 스타일: 캐쥬얼

-좋아하는 헤어스타일: 얼굴이 작아 보이게 하는 커튼머리

-관심 소품 : 가방, 운동화

-이상적인 스타일: 공효진. 김민희

4.2. 1924 세대

개념/ 레디 걸 키워드/ 내일을 준비하는 여자들 내용/ 주목받는 내일을 꿈꾸는 예비 외모지상주의자들

Who?: 내일을 준비하는 레디 걸들 영문학도 도도희, 경영학도 나윤정

‘괜찮아요? 인터뷰 한다고 신경 좀 썼는데….ㅎㅎㅎ’

여대생! 팔다리가 긴 얌전한 현모양처? 도도희. 인상 하나하나가 야무져 보이는 경영학도 윤정이. 역시 1924답게 1318 희선이와 혜림이 보다는 한 수위! 도희는 여느 여대생처럼 하얀 면티셔츠에 청치마가 잘 어울려 보였다. 작고 귀여운 얼굴과 동그란 뒤통수에서 어딘가 모르게 전지현을 연상케 하는 청순함이 배어 나오는 그 분위기… 반면 윤정이는 검은 색의 얌전해 보이는 정장 원피스와 길게 늘어진 생머리 스타일! 처음 보면 학생 신분이라고 보기에도 커리어 우먼이라고 보기에도 어딘 가가 맞지 않는 듯 보다 세련된 분위기다. 오늘의 인터뷰를 공적인 자리로 인식하고 그에 맞춰 세련된 커리어 우먼의 분위기 연출을 시도한 듯. 같은 여자, 같은 나이면서도 둘은 사뭇 다른 느낌이었다. 무심한 듯 하면서 세심하기도 한 그녀들. 곳곳에서 차림에 공들인 흔적만큼 루키즘에 각별한 관심을 갖기 시작하는 여자들…..

What & How: 1924 레디 걸들의 필수품-클리닉, 에센스, 바디제품 & 피부관리, 바디관리, 옷과 소품관리

‘아직은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다 써요’

‘ 친구들이 사면 따라서 많이 사는 편이에요’

‘피부관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영양크림에 신경을 많이 써요’

탐색 전으로 시작하는 그녀들의 피부관리. 필요해서 사 놓고 까먹고 안 쓴다. 잃어버리기도 잘 한다.. 영양크림은 쓰다가 얼굴에 맞지 않으면 바로 바꾸고. 기초는 클리닉. 에센스는 랑콤 브랜드도 다 다르다. 아베다는 비싸서 언니나 엄마가 사면 같이 쓰고, 바디 용품은 들어온 선물이면 사용하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색조 같은 경우 주로 쓰는 브랜드가 없다, 눈썹은 레브론. 랑콤. 아직은 가리지 않고 그냥 쓰되…이것저것 다양하게 자기에게 맞춰 본다.

CF의 이미지를 자신의 이미지와 맞춰 보는 그녀들의 바디관리. 어느 날 조깅하는 이영애가 너무 멋있어 보여서 헬스클럽에 등록한다. 하지만 얼마 안가 그만둔다.

자신의 감각을 살려 보는 재미, 그녀들의 옷 관리, 소품 관리

특별히 옷 사는 데 기준은 없다. 딱히 좋아하는 브랜드도 없다. 친구가 입고 온 옷이 맘에 들면 생각해 두었다가 우연히 쇼핑할 때 발견하면 지나다가 산다. 굳이 입는 옷의 용도를 나누자면 편하게 입는 옷과 외출복?? 일찍 일어나느냐 늦게 일어나느냐에 따라 메이크업의 정도가 달라진다. 또 귀찮으면 립스틱만 바른 채 티 셔츠 하나 달랑 걸치고 가끔은 츄리닝도 입는다.

1924 그녀들의 생각은 가능하면 뭐든지 해 본다 주의!

대체로 그녀들은 아직은 자연스럽고 청순한 스타일에 관심이 많다. 청바지 광고를 보고 맘에 드는 주인공의 이미지가 맘에 들어 똑같은 청바지를 산다든지, 한 두번 재미로 네일케어에 관심을 가진다든지. 피부관리나 몸매교정도 아직은 주기적으로 받는 사람은 없다. 누구 한 명 예쁘게 머리하고 오면, 따라 해 본다. 누가 예쁜 립스틱하고 오면 따라서 산다. 뭔가 특별히 예쁘게 하고 오면 모두 같이 따라 하며 공감을 느낀다. 보는 눈은 아무래도 편함 보다 남의 눈을 좀 더 의식하고 고가의 명품을 사려고 아르바이트를 하는 아이들도 많다.

‘예쁘게 하고 다니는 친구들을 보면 부럽죠’

‘같이 다닐 때 떨어져 보이는 건 싫죠. ‘

‘아직은 못 생겼다고 불이익을 당하는 친구는 못 본 거 같아요’

짧은 생각. 인터뷰 전 가졌던 생각보다 그들의 외모 가꾸기를 위한 방법은 훨씬 다양했다. 시간이 많은 그녀들에게 외모 가꾸기의 기준이란 건 고정되어 있지 않았다. 적어도 외모 가꾸기에 있어서 만큼은 학생이라고 하기엔 생각이 너무나 성숙했고, 성인 여성이라고 보기엔 일단 차림에서부터 어딘가 부조화스러운 분위기를 발산하는 그녀들. 1924세대들의 특징은 한 마디로 아직은 주변인, 탐색자. 그녀들의 옷차림은 과도기를 거치는 1924세대의 특성을 대변이라도 하듯 자신의 정체성을 절묘하게 표현하고 있었다.

1318 보다는 충분한 시간을 가진 그녀들. 상대적으로 비용충당의 기회도 풍부한 만큼. 그녀들의 생각은 가능하면 뭐든지 해 본다 주의! 같은 대학을 다닌다는 건 비슷한 지적 수준을 증명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그들이 속해 있는 그룹 내에서 똑같이 취급되기 쉽다고 인식하는 그녀들. 따라서 여기서 간단히 튀어 보이고 돋보일 수 있는 도구는 외모뿐. 그들에게만 특수하게 주어진 충분한 시간은 서서히 외모를 위한 시간에 투입되기 시작한다. 머리 속에 항상 외모를 염두에 두고 있지만 귀찮아서 꾸준한 실천은 절대 안 한다. 아직은 때를 기다리며 그저 탐색하고 시도해 볼 뿐이다. 그녀들은 지금 루키즘을 준비하는 단계. 예비 외모지상주의자로 분류되는 그녀들의 마음은 아직 편하다.

Why?: Ready for tomorrow ! 찾아 보고, 느껴 보고, 준비하고 우리는 아직 주변인

‘남자친구 보다 오히려 다른 남자나 동성 친구들에게 더 잘 보이고 싶어요’

‘어떤 동기가 생기면 외모 가꾸기에 적극적이 되는 거 같아요?’

‘도서관에서 꾸리하게 공부하면 남들이 지나가다 자꾸 쳐다보는 것 같구 기분이 안 좋아져 공부도 오히려 잘 안돼요…집에 빨리 가고 싶어진다니까요. 예쁘게 하고 간 날은 주변의 눈길도 부러워하는 것 같고 자신감도 생기죠.. 물론 공부도 잘 되죠.’ ‘전 남자친구와 사귀다가 헤어지고 변화된 모습을 보여 주고 싶어서살을 뺀 적도 있어요. 동네 헬스클럽에 다니며 열심히 운동하고 안 해 본 다이어트가 없다니까요. (오렌지 다이어트 등 )’뚱뚱한 여자는 게을러 보여’, ‘난 예쁜 여자가 좋아’ 라는 주변 이성 친구들로 인해 본인은 어느 정도 ‘외모는 여자의 경쟁력’이라는 말에 실감하고 있는 듯 하지만, 실제로 그들이 외모를 가꾸는 건 다른 이유에서였다. 헤어진 전 남자친구의 현 여자친구보다 예뻐 보이겠다는 경쟁 의식, 주변에 잘 꾸미는 친구 그룹에서 외모에서 떨어져 보이면 안 된다는 맹목적인 경쟁의식, 그것이 이유였다.

1924의 루키즘 탐색하기 = 체험하기 = 정체성 찾기

My Dream, My Daring : 당당한 커리어 우먼, 사랑받는 현모양처 – 우리들의 이상형!

아직은 없다. 구체적인 꿈을 만들기엔 아직은 이르다는 생각! 하지만 관심은 많다. 무관심한 건 결코 아니다. 다만 끊임없이 탐색하고 체험하고 즐길 뿐, 5년 후 자신의 모습을 그려 보라고 했다. 둘의 공통점! ‘바쁘게 살고 싶어요’ 그들은 단순히 물리적인 바쁨이 아니라 항상 긴장을 잃지 않는 삶. 매일매일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 받는 삶을 원한다고 했다.

‘내 나이 스물 아직은 대학생, 천천히 생각할래요!’

1924 우리들의 현실적인 레디 걸들. 전지현을 좋아하고 그녀처럼 아직은 순수한 삶의 모습을 선호하면서도 주목받는 삶을 사는 그녀처럼 주목받는 삶을 살고 싶다고 했다.일에 가치를 둘까? 가정생활에 좀 더 비중을 둘까?의 차이가 있을 뿐 그들은 어느 한쪽의 삶을 소중한 것으로 규정하지 않았다. 입시지옥에서 갓 해방된 그녀들. 치열한 평가와 경쟁에서 잠시나마 자유로와 진 탓일까? 스스로의 삶을 타인에게 경쟁하듯 타인에게 평가받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이들은 대학생이라는 최고의 특권을 누리며 적당히 체험하고 적당히 경쟁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다만 지금의 자유가 나태로 이어지고 그것이 도태로 귀결되는 삶은 원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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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에게 부러운 점: 동그랗고 작은 얼굴, 마르고 긴 팔다리)

-관심있게 보는 신체 부위: 두상, 팔다리 길이
-관심있는 미용 제품: 다이어트
-좋아하는 옷 스타일: 마인, 미샤 등 정장
-좋아하는 헤어스타일: 긴 생머리 (청순함)
-관심 소품 : 화장품
-이상적인 스타일: 전지현

4.3. 2534 세대

개념/프리티 우먼 키워드/ 미모로 새 인생을 만든다 내용/ 운명을 개척하는 커리어 우먼 군단

Who? 외모를 외면할 수 없는 커리어 우먼, 패션 디자이너 이현주c와 회계사 조수진c

이현주, 국내 여성복 브랜드에서 디자이너, 4년간 영국에서 유학을 했다. 한눈에 보기에도 보통사람들이라면 소화하기 힘들만큼 과감하고 파격적인 의상으로 기선을 제압한다. 조수진, AICPA자격증을 가진 외국계 증권사의 회계사. 직업에서 느껴지는 만큼이나 반듯하고 커리어 우먼 다운 세련된 모습이 한눈에 전문성을 느끼게 한다. 전문성이 배어나는 화려함과 깔끔함이라고 할까…두 사람은 당당한 커리어 우먼답게 외모에서부터 남과 다른 자신만의 이미지를 분명히 하고 있었다.

What & How : 2534 프리티 우먼의 필수품 – 피부관리실, 헬스 회원권… & 끊임없이 가꾸고 뛰고, 다듬고

‘이제 경제적 여유가 되니까 외모 관리에도 변화가 생기는 것 같아요’

‘학생 때는 엄마가 사 주시면 모를까 내 맘대로 원하는 걸 사지는 못했죠’

고정수입이 있고 없음의 차이는 정말 크다. 학생 때와 다른 점, 내가 버는 돈은 내가 원하는 대로

쓸 수 있기 때문에 비교적 값나가는 명품 구입도 가능하고 전문적이고 정기적인 피부관리도, 헬스클럽 등록도 가능한 것이다. 이들에게 카드 값은 술값을 의미한다 기 보다는 외모관리에 드는 비용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피부 트러블이 심해지면 바로 피부과를 가요’

‘스케일링도 하고 약도 정기적으로 먹어요’

‘요즘은 바디 케어, 풋 케어 제품에도 관심이 많고, 왁싱이나 네일에도 관심이 가요’

잦은 야근과 수면부족으로 피부노화를 실감하게 되는 연령, 이들은 피부에 특히 관심이 많다. 여드름이나 잡티 등 피부가 나빠지게 되면 고민하지 않고 지체없이 피부과를 찾는다. 스케일링이나 약물요법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피부상태를 개선하려는 의지도 보인다. 좋다고 입소문이 난 제품이나 브랜드에 관심은 가지만, 화장품이 피부개선에 지대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크게 기대하지 않는다. 그저 본인 취향에 맞는 브랜드를 적당히 골라서 쓴다. 이들에게 화장품은 더 이상 새로울 게 없는 영역인 반면, 바디 케어, 왁싱이나 네일은 새로 탐구하고 싶은 영역인 모양이다. 네일이나 왁싱, 예전에는 그냥 아마추어적인 민간 요법(?)으로 해결했던 것을 전문샵에서는 어떻게 하는지에 호기심을 갖는다.

‘지금보다 3kg정도 더 빼야 한다고 생각해요’

‘다이어트는 평생 해야 하는 숙제와 같은 거예요’

이현주씨는 166cm에 52kg, 패션 디자이너이다 보니 여러 가지 옷을 소화해 내고 싶다는 생각에 지금보다 3kg정도 빼고 싶은 소망이 있다. 조수진씨는 특별히 다이어트를 하지는 않지만 칼로리가 높은 간식류나 야식은 조심하려고 한다. 인터뷰 도중 시킨 저녁 메뉴를 살펴 본다. 이현주씨가 주문한 것은 야채 샐러드, 조수진씨는 저녁을 먹고 왔다는 이유로 음료주문 마저도 생략했다.

‘헬스클럽에 등록했어요. 요즘은 체력이 딸리는 걸 실감해요’

‘하루 종일 앉아서 일을 하니까 배도 나오고 군살도 붙은 것 같고…’

‘적어도 주 1.2회! 내 건강을 위해서 꼭 운동을 해요’

‘일부러 헬스클럽 같은데 뛰면 사회적 지위를 느끼곤 해요 ‘

헬스와 몸 만들기는 이 시대 젊은이들의 화두, 이현주씨, 조수진 씨 둘 다 헬스클럽에 다닌다. 바쁜 업무로 인해 일주일에 1-2회 도 간신히 가는 수준이지만, 같이 등록한 친구, 여동생과 함께 열심히 하자고 서로를 독려하는 것을 잊지 않는다. 이들이 운동을 하는 것은 단지 살을 빼고 몸매를 가꾸기 위한 것 만이 아니다.

직장 연차가 쌓일 수록 건강관리에 대한 필요성을 절감하게 된다는 것이다. 많이 걷고 돌아 다니던 학생 때와는 달리 앉아서 일하고 자동차로 이동하는 것이 습관이 되다보니 체력저하를 실감하게 되고, 규칙적인 운동의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 그렇다면 왜 헬스 클럽일까? 이현주씨는 운동기구와 샤워시설은 물론이고 음향과 조명시설이 훌륭한 곳에서 운동을 하면 그야말로 +α , 확실한 리프레쉬가 된다고 말한다. 소득수준,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학교 운동장을 뛰고 마당에서 줄넘기를 하는 것으로는 채워지지 않는 욕구수준의 상향화, 삶에 있어서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도 중요해진 것 같고.

내 체형과 스타일에 맞는 브랜드가 있어요’

‘직장인이니까 아무래도 바지 수트를 잘 입게 되고, 전반적으로 클래식하게 입지요.

‘유행을 무조건 따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너무 개성있고 튀게 입으면…’

이것저것 시도해 볼 나이는 지났다. 본인에게 어울리는 스타일과 브랜드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고

있다. 무조건적인 유행의 추종은 참 싫다. 요즘 여성복들은 브랜드만 다를 뿐, 디자인은 똑같은 것 같다.

거리의 여성들이 비슷한 옷을 입고 비슷한 헤어스타일, 비슷한 구두와 백을 들고 다니는 것도 못마땅하다. 그렇지만 유행을 아주 무시하기도 힘든가 보다. 조수진씨는 말한다 ‘뉴욕에서 광고 디자이너로 일하는 언니가 옷 입는 스타일은 보통 한국 여자들과는 좀 달라요. 그래서 인지 저희 엄마는 언니가 옷을 잘 못 입는다고 생각하세요’ 옆 집 딸과 비슷한 색, 비슷한 디자인의 옷을 입는다면 안심이 된다. 남보다 앞서갈 필요는 없어도 뒤쳐지면 안 된다는 생각 때문일까?

Why? : Tomorrow is better than Today! 나만의 멋을 위해, 주목 받는 삶을 위해…

지금보다 예뻤다면 좀 더 살기 편했을 거란 생각이 들어요’

어차피 경쟁을 하는 거 호감가는 외모가 확실히 이득이죠’

‘화장하고 머리하는 시간도 아깝다면 아까운 거죠’

외모는 경쟁력일까? 적어도 이들에겐 그랬다. 공부할 만큼 공부했고, 남들이 인정해주는 직장을 가진 이들에게 출중한 외모는 남과의 경쟁에서 자신을 더욱 돋보이게 해주는 무기인 것이다. 엇비슷한 학력과 과 업무능력을 가진 사람들 사이에서 ‘나’라는 존재를 쉽고 빠르게 기억시키고 차별화하는 강력한 무기. 기왕이면 인상도 좋고 호감을 주는 사람과 일하고 싶다, 내가 그런 생각을 하면 남들도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업무 능력도 중요하지만 먼저 타인에게 호감을 주는 게 중요한 것 같다는 것이 이들의 생각이다.

외모에 신경 쓰는 데 드는 돈과 시간도 무시할 수는 없다. 납작한 뒤통수에, 여드름이 난 피부에 드는 시간과 돈을 영어공부에 할애한다면? 그런 생각도 해본다.

업무능력이 출중하다고 인정받는 여자 상사들이 단순히 업무능력만으로 남자들을 압도한 것은 아닌 것 같다. 그들은 하나같이 좋은 인상과 환한 미소, 부드러운 말씨와 세련된 매너도 아울러
갖추었다.

2534의 루키즘 문제찾기= 시도하기= 성취하기

My Dream, My Daring : 일은 내가 만드는 운명, 집은 내가 세우는 독립국 – 우리들의 이상형!

‘당당하고 자신있게 그러면서도 우아하게 살고 싶어요’

‘경제적으로 정신적으로 독립한 주체인 동시에 가족이나 타인과도 조화를 이루어 가는 사람’

아직 부모님과 같이 살고 있기는 하지만 경제적으로는 어느 정도 독립한 상태인 이들은 지금보다 훨씬 더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삶을 원한다. 물질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풍요롭기를 원하는 것이다. 학생 때는 물질적으로 풍요롭지 못했고, 사회인이 되어서는 정신이 황폐해져 가는 것을 느끼지만, 언젠가는 그 어떤 것에도 구속받지 않으며 온전하게 내 것이고 주체적인 삶을 살았으면 한다. 가족과의 관계, 타인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상처를 받지 않고 조화롭게 살고 싶다. 일단은 내가 잘 되야 남한테도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게 그들의 생각이다.

<표>

(서로에게 부러운 점: 여성스런 분위기, 과감한 패션)
-관심있게 보는 신체 부위: 볼륨있으면서 탄력있는 몸매
-관심있는 미용 제품: everything, every brand
-좋아하는 옷 스타일: 명품 브랜드, 특화브랜드
-좋아하는 헤어스타일: 활동적이고 지적인 이미지의 커트머리
-관심 소품 : 핸드백, 구두
-이상적인 스타일: 캐롤린 버넷 케네디, 빅토리아 베켄

4.4. 3543 세대

개념/ 해피키퍼 키워드/ 백 투더 스위티 내용/ 센스와 균형으로 행복을 지키는 아름다운 여인들

Who? : 아름다운 전업주부 이혜리씨와 지적인 파트타임 겸업 주부 김미연씨

전직 모델 출신. 이혜리씨는 현재 두 아이와 사업을 하는 남편 뒷바라지에 전념하는 전업주부다. 40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쭉 빠진 몸매와 수려한 용모가 얼른 보기에도 전혀 주부 같아 보이지 않는 세련된 분위기를 지니고 있었다. 김미연씨는 직장 생활 경험을 살려 디자인 관련 파트타임 일을 하고 있다. 딸과 교수인 남편을 두고 있으며 웬지 시대에 뒤쳐진다는 생각에 옛감각을 다시 일깨우고 싶어서 파트타임을 한다고 했다. 하지만 역시 풍기는 이미지는 여느 전업주부의 그 이미지와는 사뭇 달라 보였다.

What & How : 아름다운 아줌마들의 필수품 스페셜 케어 화장품, 기능성 속옷 & 찜질하고, 마사지 받고

아무래도 나이가 있으니까 화장품도 속옷도 기능성을 많이 생각해요’

‘일부러 시간을 만들어 친구들과 찜질방이나 사우나도 자주 가죠’

‘나이들 수록 몸매가 망가질 수록 예전 잘 나갈 때를 생각하죠’

바디슬리밍 제품, 스페셜 케어 화장품, 체형 보정 속옷….아름다운 그녀들의 필수품이다. 아무래도 세월의 흐름에 밀려 어쩔 수 없는 생체변화에 따라 찾게 되는 제품들은 가급적 더 좋은걸 찾는다. 최고급 화장품은 기본, 출산 후에 생기는 몸매의 변화에 민감해져 바디 슬리밍 제품에 관심이 많이 간다. 찜질방 혹은 사우나에서 전신 마사지도 받고 아파트 단지를 빠른 걸음으로 걷는 일상운동을 게을리 하지 않으며 다이어트와 체형 보정 속옷을 통해 라인을 마무리한다. 모두 가정을 꾸리고 있는 그녀들로선 남편, 자녀 는 물론 자기 관리까지 무엇 하나도 소홀하고 싶지 않은 게 아니라 소흘 할 수가 없다. 모두 시간 배분이 관건.

모처럼 쇼핑을 해도 피부 관리도 시간이 너무 길어지면 마음이 불편해 진다. 이따금 이러한 시간의 속박에서 일탈을 시도하는 것이 찜질방. 뜨거운 바닥에 불편한 몸을 지지거나 사우나에 가서 받는 전신 마사지 정도가 가장 긴 외출. 마음 속에서 끊임없이 남편과 자녀가 떠나지 않는 상황 속에서 몸매나 외모에 신경쓰는 그녀들의 노력에는 처녀들의 외모를 위한 외모관리 이상의 무언가가 있다.

Why? : I love my home. my family! 내 얼굴과 몸매에 책임을 져야 할 나이-

‘예뻐지고 싶은데 나이가 무슨 상관 있어요?’

‘남자는 배. 여자는 몸매로 인격이 나타나잖아요?’

‘목욕탕이나 수영장 같은 데선 아무래도 몸매로 비교 되니까!’

안정된 가정에 번듯한 남편 똑똑한 아이들 모자랄 것 없는 것 처럼 보이는 그녀들에게 루키즘은 어떻게 받아들여지는 걸까? 웬만큼 지난 세월에 어쩌면 상관없어 할 수도 있는 외모 가꾸기에 어떤 의미를 두고 있을까? 답은 나의 외모는 곧 나의 인격! 그녀들에게 외모는 나의 사회적 위치를 나타내는 수단이면서 동시에 나와 내 인생에 대한 식지 않은 애정의 표현인 것이다. 남자들이 이 나이가 되면 자동차나 만년필을 통해 자신의 격을 드러낸다면, 여자들은 자신의 피부 상태 및 몸매 상태로 표현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물론 굴리는 차나 두르는 옷으로 드러낼 수도 있지만,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비교될 수 밖에 없는 목욕탕이나 수영장이라면? 물론 가정의 안녕과 평화를 위한 남편에 대한 배려도 당연 한몫 하겠지만….

3543의 루키즘 둘러보기 = 비교하기 = 정체성 확인하기

My dream My daring: 오래오래 스위트홈. 서정희의 세심함과 변정수의 자신감

3543 아름다운 아줌마들은 철저하게 자기 관리 및 가정을 관리하는 인물로 서정희,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일과 가정 두 가지를 을 잘 조절해 내는 자신감 있는 변정수를 단연 가장 부러운 여자로 꼽았다. 그들은

자기를 잘 꾸미는 사람이 자기 주변도 잘 꾸린다고 생각하고 매사에 부지런하고 감각있는 사람이 자녀 및 가정 생활도 열심히 한다고 생각한다. 이들의 관심사와 외모에 대한 얘기를 듣다 보니 일이면 일, 가정이면 가정의 극단적 선택의 기로에서 둘 중 하나는 반드시 포기해야하는 걸로 알고 받아 들이던 예전 그녀들과는 확실히 달라진 점이 보였다. 인간관계도 중고등학교 때 친구들과는 소원해지고 자녀를 통해 비슷한 관심과 생활 수준의 사람들을 만나고 어울리며 새로운 친분관계를 만들어 간다.

‘아줌마지만 아줌마처럼 보이는 게 싫어요!’

‘ 뭔가 좀 처지고 나태한 여자로 보일까 봐서….’

‘망가진 몸매가 느껴지면 스스로 내가 누군가 묻곤 해요’

자신의 개성과 취향이라는 돌출적 요소는 자연스럽게 비교가 되고 그 나이에도 불구하고 빼어난 외모와 늘씬한 몸매는 이들 사이에서 모든 비교대상의 우위에 선다. 나이가 들어도 여자는 여자. 외모가 단순히 외모가 아닌 복합적인 상징으로 작용하는 이들 세대의 패션과 외모관리는 센스와 균형 잡힌 감각. 원하는 패션을 연출하되 그것을 적절히 조합해 내는 센스와 감각이 관건이었다. 돋보이고 싶어도 혼자 튀는 리스크 감소를 위해 내 편을 만들어 집단으로 행동하는 2002년 오늘의 3543 아름다운 아줌마들은 주부라는 이름으로 처지고 나태해지는 삶을 거부하고 빠듯한 시간을 쪼개어 철저하게 배분하고 자기관리에도 투철한 아름다운 여성으로, 전통적인 주부의 모습과는 분명 다른 여자의 모습을 만들고 있었다. 오래오래 행복한 가정을 그리는 그들의 외모에 대한 관심, 그 중심엔 가정이 있었다.

<표>

(서로에게 부러운 점: 나이보다 젊어 보이는 피부, 세련된 패션)
-관심있게 보는 신체 부위: 헤어스타일, 몸매
-관심있는 미용 제품: 스페셜 케어제품, 체형 보정 속옷
-좋아하는 옷 스타일: 명품 브랜드
-좋아하는 헤어스타일: 나이에 맞는 이미지의 웨이브 머리
-관심 소품 : 패션, 악세사리
-이상적인 스타일: 서정희, 변정수

4.5 우리들의 루키즘 결론 -‘가장 요즘적인 방식으로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

이제 세대별로 속마음을 주욱 들여다본 결론을 내려야 할 때. 루키공주들이 솔직하게 밝힌 속마음은 이랬다. 외모에 의해 직업적 성취가 결정된다거나 social status가 표현된다는 등, Lookism의 어원적 의미에 보다 충실한 층은 아무래도 직업을 갖거나 가정을 갖게 된 층에서 더 첨예하게 드러난다.

대학생 미만 층의 여성들에게는 아직 외모는 기쁨이거나 호기심의 대상 정도일 뿐 곧바로 실천으로 이어지기엔 다소 거리가 있고 오히려, 조금 더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진실은 외모가 ‘자기에 대한 애정’의 표현이며 그것은 곧 ‘자기 삶에 대한 충실한 태도’를 의미한다는 것이다. 남보다 바쁘고 부지런할수록 피부나 몸매는 당연히 나아지는 것이고 센스도 업그레이드되기 마련… 아름다움에 초연할 수 있는 자 그들에게 돌을 던져라!. 아름다움에 강한 애착을 가진 사람, 속마음을 들여다본 우리들의 결론은 그들은 ‘가장 요즘적인 방식으로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이었다.

5. 아날로그 루키즘, 디지털 루키즘 – 미의식 변화

‘오메 기죽어! 아날로그 루키즘~ , 오메! 기 살어! 디지털 루키즘~’

아날로그 시대에도 루키즘은 있었다. 다만 루키즘이란 이름으로 이름 지워지지 못했을 뿐 아름다움에 대한, 외모에 대한 관심표출은 어느 시대에나 있었고 사회적 분위기와 집단주의의 문화 정서와 부딪쳐 숨죽이고 있었을 뿐….하지만 아날로그가 지고 디지털이 출범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숨죽이고 있던 개인욕구의 분출이 개성과 전문성이라는 이름으로 사회적으로 인정 받기 시작했고 PC의 보급과 인터넷의 확산으로 아날로그 시대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사는 날마다 새로 쓰여지고 있다. 루키즘이 활개치기 시작한 이후 사람들의 의식도 소비도 가치도 이미 많이 달라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달라진 미의식, 달라진 가치들 ‘

아날로그 루키즘과 디지털 루키즘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먼저 아날로그 시대의 용모단정한 현모양처의 여성상은 멋지고 능력있는 커리어 우먼으로 바뀌었다.

여성의 사회참여 기회가 늘어나면서 여성들의 외모는 내적 지향의 자기만족에서 외부지향의 자기과시로 바뀐 듯 하다. 얌전하고 착하고 순종적이던 우리사회의 이상적인 여성상의 모습이 바뀐 것이다.

달라진 여성상 만큼 소비를 주도하는 여성들의 소비행태도 크게 변했다. 남편을 위해 아이를 위해 맹목적으로 자신의 삶을 희생하던 전통적 주부들의 의식에 변화가 생기면서, 소비의 목적 또한 일방적인 내 가족, 내 아이를 위한 소비에서 개인의 삶의 변화와 자기충족을 위한 소비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제품을 선택하는 기준도 달라지고 있다. 아날로그 시대에 제품의 필요성에 의한 사용가치를 중시하던 합리적 소비에서 이제는 제품이 만들어 내는 기호적인 가치 즉 사회적으로 형성, 공유되는 가치가 부여된 상징적 이미지가 제품 선택의 중요한 기준으로 부각되고 있다. 광고 역시 이러한 변화를 놓치지 않고 있다. 지펠, 디오스, 트롬, 노트북 센스, 젊은 차 클릭….등 이전에는 전통적으로 기능을 강조해 오던 냉장고, 세탁기 등의 가전제품과 자동차, 컴퓨터 등의 첨단 제품들 까지 이제는 기능과 특장점을 배제한 채 사회적 지위와 심리적 만족도를 높이는 가치를 부여하며 그 가치를 이미지로 형상화 시키고 있다. 결국 외모가 중요해진 건 이제 사람만의 문제가 아니게 된 것이다. 전통적인 여성상의 변화와 외모를 중심으로 달라지고 있는 소비행태와 제품의 이미지를 중요한 선택의 기준으로 삼고 있는 현상들… 이처럼 우리들이 외모지상주의에 마음을 빼앗기고 있는 동안 사람의 외모를 지목했던 용어로 출발한 루키즘은 이제 아예 생활 전반에 걸쳐서 뷰티라는 이름으로, 디자인이란 이름으로, 이미지란 이름으로 시선을 끌며 다양하게 우리를 열광 시키고 있다.

아날로그 루키즘, 디지털 루키즘 <표>

외 모/ 용모단정 VS 외모지상주의
이 상 형/ 현모양처 VS 커리어 우먼
소비행태/ 합리족 VS 명품족
(사용가치추구) (기호가치 추구)
타겟성향/ 얌전, 여성적 VS 활달, 활동적
소극적 적극적
의 식/ 집단중심 VS 개인중심

6. 나는 어떤 루키즘? – 루키즘 유형

다음 항목 중 3개 이상 체크 된 것이 당신의 루키즘 타입

[Type A]

□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벽하게 스타일링한 사람들이 오가는 것을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 외모 가꾸기는 내게는 취미생활이상으로 즐거운 일이다
□ 나의 외모는 평민수준(?)에서는 A급, 어지간한 연예인과 경쟁해도 꿀릴 게 없다
□ 외모 가꾸기에 드는 돈은 그다지 아깝지 않다
□ 옷을 사러 가건 머리를 하러 가건 어디서 든 지 VIP대우를 받고 있다

[Type B]

□ 친구들(2명이상)과 찍은 사진을 보면 옷차림이나 분위기가 서로 흡사하다
□ 유행을 선도할 필요는 없지만 유행에 무관심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 멋지게 외모를 가꾼 사람이 있으면 유심히 봐두었다가 따라 해 보는 편이다
□ 내 외모가 이 정도 수준이 된 건 다 내가 열심히 노력하며 가꾼 덕이다

[Type C]

□ 남들이 잘 안 입고 좀처럼 소화할 수 없는 분위기의 옷이나 장신구를 곧잘 소화해 내는 편이다
□ 외제든 국산이든, 고가든 저가든, 옷이나 장신구가 아니더라도 내 감각과 눈높이에 100% 흡족한 브랜드는 흔하지 않다
□ 남과 똑같은 스타일, 유행하는 스타일로 입는 건 자존심 상하는 일이다
□ 내게 안 어울리는 명품보다는 잘 어울리는 구제품에 애착이 간다
□ 어린 시절부터 외모에 관심이 많았다고들 한다

[Type D]

□ 유행에 뒤떨어지지 않게 옷을 사 입고 머리를 해야 하는 일이 때로는 귀찮고 피곤하다
□ 내 옷을 내가 직접 사러 다니는 일은 거의 없다
□ 민폐 끼치지 않는 수준의 외모면 사는데 지장이 없다고 생각한다
□ 외모에 대한 신경 쓰는 사람은 콤플렉스가 있거나 지적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이다

[A] 미모 향유 Type/아마조네스 형 난 개척자! ‘미모는 경쟁력! 원하는 건 고쳐서라도 쟁취한다! ‘
  • 돈도 있고 시간도 있고 외모까지 받쳐 주는 타입이다. 꿈꾸는 대로, 원하는 대로
  • 꿈은 이루어진다. 어느 정도 경제력, 어느 정도 동기부여가 확실한 만큼
  • 외모가 안된다고 주저앉아 신세를 한탄하지 않는다. 내 인생은 어차피 나의 것, 나의 모든 것은 내가 결정한다. 남자들과의 경쟁? 외모는 강력한 무기
  • 남자들은 죽었다 깨어나도 따라 올 수 없는 여자만의 강점!
  •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최대한 나를 가꾼다.
[B] 미모 추종 Type /아프로디테 형 난 순종파! ‘운명에 순종한다! 다만 조금 가꿀 뿐이다’
  • 유행은 대세, 무관심하게 살 수 없으니 적당히 즐기는 안분지족 타입이다.
  • 나에게도 매력은 있다. 가끔은 예뻐 보이기도 한다. 또 가끔은
  • 좀 아니라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지나치고 싶지는 않다. 나는 자연주의자!
  • 원래 타고난 그대로가 가장 자연스러운 법 다만 남보다 빠져 보이긴 싫어
  • 조금 신경 쓸 뿐. 나도 가꾸면 언제든지 한 미모 되는 여자.
[C] 개성추구Type /아티스트 형 난 감각파! ‘외모대신 감각, 깎고 고치는 건 싫어!’
  • 외모 가꾸기에 있어서 아티스트, 자타가 공인하는 프로페셔널 기질이 다분하다.
  • 외모보다 감각을 더 믿는다. 스스로 생각해도 매력적인 여자. 예쁘다는 것이 곧 매력적인 것은 아니다. 날 매력적으로 보이게 할 수 있는 요소는 세상에 지천으로 널려 있다. 내 몸에 왜 칼을 대? 난 끔찍한 변신이 아니라 언제나 기분 좋게 나다운 변화를 추구한다
[D] 미모 외면 Type /박씨부인 형 난 능력파!’너희는 외모지상주의? 나는 능력 지상주의!’
  • 신체는 부모님이 물려주신 소중한 존재. 절제와 최소한의 미덕을 사수하는 타입이다. 외모는 약한 여자의 전유물 일 뿐 나는 강한 여자! 남자에게 기대지 않는다. 남자들에게 기죽지도 않는다. 세상은 능력을 필요로 하고 능력이 있는 한 언제 어디서나 나는 필요한 존재. 세상이 나를 맞출지언정 나를 세상에 맞추지 않겠다. 하지만 최소한의 자기 만족이라도 추구함이 좋을 듯

이른바 꽃미남, 아도니스 신드롬

수백만 명의 미국남자들이 근육질 몸매를 만들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 잡혀 있다고 한다. 수많은 청소년들이 근육강화제를 복용하고 있으며 초등학생들 까지도 자신의 신체에 불만을 가져 우울증에 빠진다고 한다.이른바 아도니스 콤플렉스, 남성외모 집착증이라고도 불리는 이러한 현상을 미국에서는 이미 사회적 신드롬으로 규정하고 있다. 결국 루키즘은 남자들에게도 예외가 아닌 것이다. 외모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와 강박관념이 여자들 못지 않는다. 무리한 다이어트 끝에 숨지는 여자. 젊었을 때부터 얼굴에 칼을 대기 시작해 40대의 중년에 이르러 매년 성형 수술을 하지 않으면 불안하다는 여자, 살 빼기, 성형수술, 키 늘이기, 염색하기, 선탠 하기, 피부관리하기는 이제 여자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꽃미남, 남자들도 닮고 싶은 남자’

‘남자들의 콤플렉스를 만드는 남자’

출중한 외모에 탁월한 능력, 꽃미남이 뜬다!

사실 우리사회는 외모에 관해 선 남자들에게 관대했다. 한동안 남자를 고르는 여자들의 경우에도 외모보단 능력이 우선이었다. 하지만 사정은 많이 달라졌다. 이제는 외모도 멋지면서 능력도 있는 미소년 처럼 예쁘면서도 근육질의 몸매를 가진 외모의 영역에서 자유로웠던 보통남자들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콤플렉스 아닌 콤플렉스에 시달리게 된 것이다. 평소 무심코 보아 넘기던 주변에 조금만 신경 쓰면 이 사회가 여자가 남자들에게 어떤 요구를 하고 있는 지, 어떤 남성상이 우대받고 있는지가 확연히 드러난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터프한 남자배우의 인기는 예쁜 남자배우의 인기를 따라가지 못한다. 여성만화에 등장하는 남자 주인공들도 대부분 수려한 용모에 능력을 겸비한 꽃미남이 단연 인기다. 축구선수답지 않은 앳된 외모와 크지 않은 체구로 그라운드를 누비는 잘생긴 축구선수가 여성들로 하여금 축구에 열광하게 한다. 실제로 2002년 한일 월드컵 기간에도 수많은 사람들의 입에는 꽃미남 축구선수가 수없이 오르내렸다. 스포츠 선수들도 실력 이전에 외모가 팬들의 사랑을 받는 주요한 요소로 평가 받고 있는 것이다.

‘性역 없이 외모에 열광하는 사람들’

‘내면의 아름다움이 필요한 남과 여’

어느 날 다리가 길고 가는 한 남자가수는 7부 크롭츠 팬츠를 입고 나와 여성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으며 새로운 팬츠를 유행시킨다. 패션 뿐만 아니다. 스킨과 로숀은 물론 클렌징 폼, 피지,각질 제거 팩에 선크림, 에센스 등 이제까지 화장이라는 세계의 변방에 머물던 남자들을 위한 화장품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여성이상으로 스킨케어에 관심을 갖고 T존과 U존을 확실히 구분하는 화장품을 쓴다. 거친 피부를 위한 박피에 고운 손을 위한 핸드 케어를 받는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 이런 남자들은 분명 많아 지고 있고 아무도 이를 이상하게 얘기하지 않는다. 이러한 사회적 열풍에 두려움을 느끼는 대다수는 외모보다 능력이 인정 받는 사회풍토가 시급히 조성되길 원하지만 불행하게도 루키즘의 열풍은 쉬 사라지지 않을 것 같다.

루키즘도 꽃미남도 보는 이에겐 모두 보기 좋은 떡. 하지만 과유블급. 과하면 문제가 된다. 결국 루키즘은우리 모두가 만들어 낸 아이러니. 남성들이 만들어 낸 외모지상주의의 허울에 이제 여성들도, 남성들도 더 이상 자유롭지 못하게 된 세상이다.

자료원 : 제일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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