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가 키노가 공개하는 ‘DSLR 사진 잘 찍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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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 멀리 퍼져있는 글입니다.

여기에도 올리게 되는군요…….              




나무와 나무 사이로 찬란하게 비치는 은빛 햇살, 새하얀 메밀꽃 세상에 시원한 그늘을 드리운 나무 한 그루. 한여름 호수가에 연녹색 신록을 선보이는 주산지의 버드나무, 거센 바람과 눈보라를 이기고 서 있는 겨울나무. 이렇게 사계절을 살아가는 나무의 모습은 사람의 일생을 닮았다. 나무가 있는 곳에는 늘 아름다운 이야기가 있다. 어디선가 들려오는 새들의 노래소리로, 사람들이 오고 가며 나누는 정다운 담소로, 세상이야기를 나무에게 살며시 전한다. 나무는 어릴 적 시원한 나무 아래서 좋은 이들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던 시절을 생각나게 한다. 그날의 그리운 기억이 되살아나는 풍경들 속으로 다시 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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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 그늘을 만나다


 


풍경사진가 키노 (http://inchan.com ) 그는 우리나라의 여러 곳을 다니며 꼭 한번은 가보고 싶었던 풍경을 찾아서 앵글에 담았다, 그는“오랜 시간 꿈꾸었던 사진과 인연을 맺으면서, 사진을 담기 위해 여러 촬영지를 경험했고, 신비로운 자연과 만나 대화를 나누는 작은 행복을 알게 됐다.”고 말한다. 그가 살고 있는 삭막한 삶의 터를 잠시 벗어나면, 도시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것들과의 만남이 새로운 신선함으로 다가옴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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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난 5월. 그동안 터득한 사진촬영 비법을 글과 사진을 함께 담아 ‘풍경, 접사 사진을 위한 DSLR’ 이라는 사진집으로 펴냈다.1년 동안의 집필 과정을 거쳐 DSLR 카메라를 처음 시작하는 초보자를 위한 지침서로 구성했다. 이 책은 3개 유명서점서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다, 이번 출간은 풍경사진가 황중기 씨와 키노의 공동 작업으로 다채로운 풍경사진을 수록했고, 풍경사진을 잘 찍을 수 있는 필자의 노하우가 담긴 사진학과 우리나라의 유명한 베스트 촬영지와 촬영지에 적합한 촬영법 등을 상세한 설명으로 담은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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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양  메타세콰이어를 달리다


 


그는 사진집을 펴낸 이유를 이렇게 말했다. 사진을 하면서 멋진 장소를 혼자 접할 때, 많은 사람들과 아름다움을 공유할 수 없다는 것이 늘 아쉬움으로 남았고, 한국의 아름다운 풍경을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었던 마음이 사진집을 만들게 된 동기가 되었다. 또 주위의 많은 이들이 DSLR카메라를 결코 적지 않은 비용을 들여 구입하고도 스스로 터득할 방법을 찾지 못해 고민하는 것을 보고 친절한 안내자 역할을 하기로 결심한 것이 또다른 동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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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들의 즐거운 그네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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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향따라 떠나는 다원의 아침


 


그는 이번 인터뷰를 통해 책에 수록된‘DSLR 잘 찍은 법’중 주요 내용을 중심으로 공개했다, 사진 찍기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자신의 심미안을 기르는 일이다.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먼저 아름다움을 찾아 사진 안에 고스란히 담을 수 있는 감각이 중요하다. 사진은 결국 기술과 감성을 모두 가지고 있어야 한다. 아무리 뛰어난 감성을 가지고 있더라도 자기만의 표현으로 이끌어 내지 못하면 무의미한 것이 되기 때문이다.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지만, 기술적인 면에만 집착하기 보다는 사물을 관찰하고 표현해 내는 능력을 높이는 데 노력한다면 더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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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밀꽃 피어나는 계절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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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밭 사이로


 


 또, 보편적으로 사진을 처음 시작하는 이들은 좋은 사진을 담기 위해서는 많은 것을 익혀야 한다는 막연한 두려움이 있는 것을 본다. 그러나 이런 두려움을 먼저 버리는 것이 사진으로 가까이 가는 첫걸음이 된다. 먼저 기초적으로 알아야 하는 기술들만 체계적으로 익힌 다음, 자신의 감정을 사진 안에 실어 낼 수 있는 감각적인 부분을 연습하면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길이 될 것이다,




그는 덧붙여 사진을 시작하는 사람이라면 꼭 가보아야 할 촬영지와 그곳을 찾았을 때 취해야 하는 적절한 촬영기법을 상세하게 알려주었다. 초보자가 처음 가보면 좋은 촬영지로 창녕의 우포늪을 추천했다. 다른 촬영지에 비해 면적이 넓고, 아기자기한 다양한 풍경을 지니고 있어, 초보자가 자유롭게 촬영 연습하기에 최상의 장소이다. 그 다음 방법은 고수따라하기다. 나보다 먼저 사진을 시작한 선배들의 작품을 많이 보고, 많이 따라하다 보면 자기 나름의 노하우를 터득할 수 있게 된다. 그 후에는 자신만의 독창적인 사진을 찍는 순간을 꿈꾸며 다양한 시도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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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 우포늪으로 가는 길


 


끝으로 초보자가 카메라를 아직 잘 몰라 무시하기 쉬운 기술적인 측면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몇 가지 유의점을 설명해 주었다.




1.풍경사진은 출사지에 대한 많은 정보를 알아야 원하는 사진을 담을 확률이 높아집니다. 날씨, 포인트 등 출사지에 대한 최대한 많은 정보를 알고 난 후 길을 나서야 합니다. 촬영을 한번 다녀온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입니다. 모처럼의 출사에서 좋은 결과물을 담기 위해서는 정보 수집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만 합니다.




2. 기술적인 면에서 가장 우선적인 것은 아무래도 구도인 것 같습니다. 어디에서 어디까지 담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 언젠가는 정말 멋진 사진을 담을 수 있는 가능성이 엿보이는 사진가다운 고민이겠지요. 처음부터 너무 많은 것을 앵글 안에 넣으려고 욕심을 내는 것 보다는 꼭 표현하고 싶은 것만을 담겠다는 생각으로 구성하는 습관과 반복적인 연습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3. 풍경사진의 대부분을 보면 사진의 위쪽은 광량이 많고, 사진의 아래쪽은 상대적으로 어둡습니다. 일출, 일몰 사진에서는 역광상태라 더욱 더 누출차이가 많습니다. 적당한 측광으로 명부와 암부를 모두 적절하게 살려 제대로 담아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4.유명한 출사지에는 가장 대표적인 사진과 포인트가 언제나 그 자리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매번 갈 때마다 같은 사진을 담기보다 자신만의 개성이 엿보이는 사진을 담기 위해 노력하면 더욱 재미있고, 기억에 남는 의미 있는 출사가 된답니다. 자신만의 심미안으로 자신만의 풍경사진을 담을 수 있도록 연습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사진가 이인찬 씨는 빼어난 절경이 많기도 유명한 대구에서 풍경사진을 주로 찍고 있다, 그의 사진 안에는 절로 정겨움을 자아내는 나무가 함께 있는 풍경이 많은 것이 눈에 뛴다. 무슨 특별한 이유라도 있는 것인지 질문을 던졌다. “어느 낯선 곳으로 사진을 찍으러 가더라도 제일 먼저 이방인을 반기는 것은 항상 그 자리에 변함없이 서 있는 나무였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사진을 시작하며 자연속에서 제일 먼저 만난 친구로 생각될 정도로 나무는 편안함을 주는 대상이었다.”고 잔잔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런 이유로 그에게 나무는 자연스럽고 친근한 소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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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산지의 봄은 찬연하여라


 


이번에는 나무가 있어 더욱 아름다운 풍경을 담을 수 있는 방법과 사계절 찾아서 사진으로 담으면 좋은 촬영지를 소개해 주었다, 풍경사진에서 나무는 하나의 독창적인 주제가 되기도 하지만, 주로 부제의 역할을 한다. 사진에서는 부제의 역할을 하지만 주제 못지않은 큰 역할을 하는 것이 나무이다. 특히 일출, 일몰, 물안개, 운해 등의 주제와 잘 어울리도록 나무를 조화시켜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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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산지의 가을빛 풍경


 


나무가 있어 더욱 돋보이는 풍경을 만드는 촬영지로 봄의 창녕 우포늪을 꼽았다. 새벽이면 자욱하게 피어나는 물안개와 울창한 나무, 그 호수에서 고기를 낚는 어부의 모습을 만날 수 있어 정겹다. 여름에는 역시 담양에 있는 메타세콰이어 도로가 인기가 높다. 녹음이 울창한 푸른 나무 사이를 달리며, 다양한 연출 사진을 만들 수 있어 좋은 곳이다, 가을 진풍경이라면 당연 주산지를 꼽는다. 은은하게 피어나는 물안개와 그 호수 안에서 사는 왕버드나무를 보노라면,어느 누구라도 황홀경에 빠져 들고 만다. 눈 쌓인 덕유산의 겨울나무 또한 빼놓을 수 없다. 환상적인 설국의 풍경에 절로 감탄사를 자아내고, 세찬 바람을 이겨내는 나무의 인내에서 무언의 깨달음을 얻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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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덕유산, 설국의 세상속으로


 


그는 끝으로 “여러 곳에서 나무가 자라고 살아가는 모습을 보며, 일상에서는 찾을 수 없었던 무언의 지혜를 배울 수 있었다”고 이야기한다. 그의 앞으로의 계획은 멋진 풍경들 속에 다양한 사람들의 꾸미지 않아 아름다운 얼굴을 담고 싶은 것이다. 대자연속에 여러 다양한 삶을 사는 사람들의 활기찬 모습이 한데 어우러져 더욱 소중한 한 장의 사진을 남기고 싶은 것이다. 젊은 사진가는 이렇게 새로운 날을 꿈꾸어 본다.




사진제공 /   키노  = http://inchan.com/


   글    /  윤경희 = http://blog.daum.net/ykhee4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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