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타키나발루 여행의 기본 컨셉은 휴양이지만 그렇다고 호텔에서만 머물 수는 없죠.
더우기 코타키나발루의 중요 숙소는 즐길만한 해변이 마땅치 않기 때문에 여러가지 옵션 여행을 하기 마련입니다.
대표적인 것이 코타키나발리 주변 섬 여행을 하거나 반디불 투어를 하거나 맹그로브 투어를 하기도 합니다.
오늘은 코타키나발루 여행 옵션 여행중의 하나였던 맹그로브 투어 경험을 간략히 공유해봅니다.
도대체 맹그로브(Mangrove)가 뭐야?
맹그로브가 무엇인지 전혀 감이 오지 않죠? 저도 맹그로브라는 단어는 코타키나발루에 도착해 처음 들었습니다.
맹그로브(Mangrove)는 아열대나 열대해변이나 하구의 소금기 있는 습지에서 자라는 관목을 말합니다. 커다란 대롱모양의 뿌리가 바닥으로 이어져 번식하는 독특한 식물입니다.
맹그로브(Mangrove)는 파도가 강한곳에서는 자리지 못하기 대문에 바다와 강이 만나는 큰 강의 하구에 주로 맹그로브 숲이 만들어 진다고 합니다.
맹그로브(Mangrove)는 나무로서는 유일하게 삼투압을 견뎌 바다에서(정확히는 바닷물이 섞여있는 곳에서) 자라고, 물고기에게는 안전한 산란처와 영양분을 공급하고 바다에게는 깨끗한 물을 제공하는 신비의 나무죠.
주변 물이 탁해보이는 이유는 산소를 만드는 능력이 뛰어난 맹그로브는 끊임없이 수액을 배출하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아 이 맹그로브(Mangrove)는 동남아의 수호의 상징처럼 알려진 나무로 2004년 동남아에 쓰나미가 발생해 수십만명이 생명을 잃었지만 맹그로브가 번창한 말레이시아는 거의 피해가 없어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다고 해요.
2. 켈리베이 또는 용미만은 어디?
우리가 맹그로브 투어를 진행했던 곳은 캘리베이(Borneo Kellybays) 또는 용미만( 龙尾湾)이라고 불리는 곳이었습니다.
우리가 묵었던 수트라하버 리조트에서 37Km떨어져 있었고, 길이 그리 좋지는 않아서 이동 시간은 50분정도 걸렸습니다.
이 곳에서 우리나라 배우인 박한별이 화보를 촬영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구체적인 자료는 찾을 수 없었습니다.
캘리베이(Borneo Kellybays)에 도착하면 주차하고 나무로 된 길을 따라 강쪽으로 들어가면 맹그로브 투어 여행객을 실어나를 선착장이 나온니다.
아래는 선착장으로 가는 길의 강위에 나무로 만든 다리 모습을 담아본 사진입니다.
선착장에 도착하면 지붕을 나무잎으로 덮은 전통적인 모습을 판독(Pandock)를 타게 되는데요. 선착장에 정박해 있는 사진을 담지 못해서 투어 중간에 배 사진을 여기에 가져왔습니다.
배 내부는 이렇게 네명정도 앉을 수 있는 의자가 2열로 눟여져 있구요. 여기엔 여행객들은 앉아서 투어를 즐기게 됩니다.
강이 매우 잔잔하기 때문에 우리는 별도로 구명조끼를 입지는 않았습니다. 사진으로 봐도 엄청 잔잔하죠?
그렇지만 실제로 배를 타는 시간은 길지는 않아요. 5분정도 가면 중간 정착지에도착합니다.
3. 맹그로브 투어에서는 무엇을 하는가?
그러면 이제부터는 맹그로브 투어는 무엇읗 하는지 알아볼까요?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어느 정도 가다보면 커다란 수상 가옥이 나옵니다. 여기서 식사도 하고 몇가지 체험도 하고 뒤로 가면 나오는 바닷가에서 해수욕을 하기도 합니다.
3.1. 바나나보트 타기 또는 캬약 타기
말레이시아 맹그로브 투어가 가지는 이미지와는 다르게 여기서는 바나나 보트를 태워줍니다. 그것도 무료로.. 물론 이는 투어비용에 포함되어 있겠죠.
아주 깨끗해 보이고 푸르른 강위에서의 바나나 보트라 생각만해도 즐거운데요. 저희도 줄을 서서 바나나 보트를 탓죠.
애들이 있어서 천천히 가달라고해서 아주 스릴이 넘치지는 않았지만 의외의 장소에서 뜻밖의 경험을 하는 즐거움이라고나 할까요?
바나나보트를 탈때 운전하는 분께 뒤집지 말아달라고 부탁하려면 ‘노퐁당’이라고 이야기하면 됩니다. ‘퐁당’이라고하면 빠르게 달리면서 바나나보트를 뒤집어 줍니다. 퐁당은 우리말 같은데 중국 사람들도 그렇게 이야기한다고하니…
바나나보트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캬약을 탈 수 있습니다. 넉넉한 시간이 주어지기 때문에 마치 호수처럼 캬약을 타고 멀리까지 나가볼 수 있습니다.
3.2. 바틱(Batik) 페인팅 체험
이곳에서는 아기자기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데요.
그중 하나가 스케치되어 있는 천위에 물감으로 색을 입히는 바틱 페이팅 체험을 할 수 있는데요.
바틱(Batik) 이란 무엇인가?
바틱(Batik)은 보존 염색 기법 중 하나로 왁스에 저항성을 가진 염료의 성질을 이용, 전체 혹은 일부 천을 염색하는 기법을 뜻한다.
‘찹'(Tjap)이라는 도장과 같은 도구를 사용하여 왁스를 천에 찍어내거나, 점 혹은 선 모양으로 왁스를 천에 그리고 왁스가 칠해지지 않은 나머지 부분을 염색한 다음, 고온의 물로 왁스를 부분적으로 벗겨내어 순차적으로 염색을 진행하는 단계별 염색 공정을 거친다.
바틱을 만드는 전통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 스리랑카, 필리핀, 나이지리아 등 다양한 국가에서 발견된다.
그 중 인도네시아의 바틱 공예문화가 가장 잘 알려져 있으며, 특히 인도네시아 자바 섬 지역에서 형성된 바틱 공예 문화가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패턴의 다양성, 기법, 제작 품질 측면에서 가장 발전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미리 스케치되어 있는 천에 물감을 입히는 작업이 생각보다 재미있어서인지 애들아 아주 신이나서 하네요.
그리고 이렇게 완성된 그림은 가져갈 수 있다고하니 좋은 기념품이 될 것 같네요. 얼핏봐도 (몇가지를 제외하고는) 제대로 된 멋진 작품이 된 것 같지 않나요?
3.3. 독침 불기
맹그로브 투어는 배를 타고 맹그로브 정글 숲을 투어하고, 원주민들이 사는 모습을 보는 것인데요. 실제 원주민들이 살지는 않기 때문에 그들이 생활했던 몇가지를 체험하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그러한 것중의 하나가 독침 불어 쏘기인데요. 길다란 나팔처럼 생긴 독침총을 불어 독침을 멀리 목표 지점으로 부는 것인데요.
정글 생활을 하려면 역시 폐활량도 좋고 건가해야겠드라구요. 생각보다 잘 안맞아요.
3.4. 해수욕하기
조그 뒷쪽으로 걸어가면 바닷가가 나옵니다. 앞쪽은 바다인데 뒷쪽은 바다인 매우 특이한 곳이죠.
이곳 바다는 우리가 알고 있는 남지나해인데요. 이곳 해변 모래사장은 길이가 무려 8km나 된다고 합니다.
발리와 같은 코발트빛 바다를 기대하면 안되고 잠시 시간을 내서 해수욕을 즐기엔 나쁘지 않은 곳입니다. 이곳 모래가 무척이나 곱기때문에 모래성을 쌓르면서 놀기에도 안성맞춤이죠.
여기에는 썬베드, 해먹 등등이 준비되어 있어 해수욕에 지치면 돌아와 쉬기도하고 나름 1시간 정도 즐겁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
어무 더우면 오두막으로 들어와 해먹에 누워 휴식을 췰 수 있죠. 그렇지만 우리는 애들 쫒아다니라 제대로 쉬지는 못하고 그냥 사진으로 남기는 것으로 만족
바닷가에서 숲쪽을 바라본 풍경 그동안 날이 너무도 좋았는데 갑자기 먹구글임 몰려와서 약간 긴장
3.5. 낚시?
배가 정착한 곳에서 강물을 바라보면 엄청나게 많은 물고기들을 볼 수 있습니다.
여기 간단한 찌낙시를 이용해 낚시를 할 수 있는데요. 워낙 물고기가 많기 때문에 조금만 신경쓰면 물고기를 낚을 수 있습니다.
애들도 있기 때문에 뭔가 보여주어야해서 기필코 한마리 잡고 말았습니다. 이름도 잘 모르는 물고기지만 잡았으니 사진한방 찍고 놓아주었죠.
3.6. 통발 낚시
뭐 이는 전부 직접하는 것은 아니고 뽑힌 행운의 몇사람은 물고기 미끼가 달린 통발을 던져넣은 체험을 합니다.
이는 이곳 원주민들이 고기를 잡는 방식을 체험하는 것인데요. 이렇게 통발을 던져놓고 투어가 다 끝나고 돌아올 때 통발을 걷어 올립니다.
그러면 통발에 잡힌 게를 볼 수 있는데요. 우리쪽에서 걷어올린 통발에는 게 2만리가 걸렸네요. 다른 사람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헝탕치는 경우도 많다고 해요.
3.7. 강과 바다가 만나는 곳
주로 체험과 해수욕을 즐겼던 중간 기착지를 더 가면 강과 바다가 만나는 곳이 나옵니다.
우리가 투어할 때는 잠깐 이곳에서 내려 사진도 찍고 시간을 보낼 수 있었는데요. 사진이 중복되기는 하지만 이곳에 정착한 판독(Pandock) 모습니다.
강과 바다가 만나는 곳이라서인지 풍광이 너무 좋았습니다. 이 번 투어에서가장 마음에 드는 곳이었죠.
4. 맹그로브 강 풍경
이번 맹그로브 투어 시 주변 강 풍경을 담았던 풍경 사진 몇장을 마지막으로 공유해봅니다.
코타키나발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구름 모습인데요. 이런한 구름이 석양을 만나면 얼마나 멋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