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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12월 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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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eking Alpha] SHOC: 확신에 찬 저평가 반도체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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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eking Alpha에서 SHOC라는 반도체 ETF 에 대해 확신에 찬 저평가 반도체 투자라는 제목으로 소개했길래 여기 소개해 봅니다.

요약

  • Strive 미국 반도체 ETF는 낮은 운용자산(AUM), 높은 수수료, 낮은 인지도에도 불구하고 SOXX와 비슷한 성과를 보이며, 간과되고 있지만 매력적인 반도체 ETF다.
  • SHOC의 집중된 포트폴리오, 특히 엔비디아 비중 확대는 엔비디아의 AI 주도 성장에 대한 나의 강한 낙관적 전망과 일치한다. 다만 일부 종목 배분에 대한 우려도 있다.
  • 성과 데이터를 보면 SHOC는 SOXX 대비 꾸준히 소폭 초과 수익을 기록해왔으며, 이로 인해 매수 의견이 정당화된다. 다만 이 성공은 엔비디아의 지속적인 시장 지배력에 크게 의존한다.
  • 엔비디아 주도 AI 효과에 투자하고자 하는 투자자라면 반도체 ETF 포트폴리오 내에서 SHOC를 소규모로 편입하는 것을 추천한다.
반도체 칩 형상

인지도가 낮은 반도체 ETF인 Strive 미국 반도체 ETF(SHOC)는 매수 논리를 갖추고 있다. 성과는 SOXX와 같은 인기 ETF들과 비슷하지만, 인지도 격차는 매우 크다. SOXX의 운용자산(AUM)은 135억 달러인데 반해 SHOC의 운용자산은 약 1억600만 달러에 불과하다. 총수익률에 이미 반영된 수수료율도 SHOC가 0.45%로 SOXX의 0.35%보다 약간 높지만 결정적인 단점은 아니다.

운용자산 및 인기가 낮은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SHOC는 시장에 나온 지 몇 년 되지 않아, 25년 넘게 운용된 SOXX에 비해 신생 상품이다. 시장 내 신뢰와 운용 기간이 차이를 만든다. 거래량이 적은 ETF의 유동성, 슬리피지(매수·매도 호가 스프레드)도 SHOC에는 불리하게 작용한다. 또한 Strive ETF는 반(反) ESG 입장으로 투자자들의 경계심을 사고 있다. 기대효과가 크지 않다면 더욱 외면받기 쉽다. 결국 매수 논리는 운용자산 증가에 대한 투자자 관성, ESG 중립이 아닌 입장 등 핸디캡을 압도할 만한 초과수익이 가능하냐에 달려 있다.

운용 방식 및 포트폴리오 특성

SHOC는 Solactive United States Semiconductors 30 Capped Index를 추종한다. 이 지수의 유니버스는 미국 상장 반도체 및 반도체 장비 업종(팩트셋 기준)으로 구성된다. 시가총액 상위 30개 종목이 최종적으로 편입된다. 최종 비중은 유동주식 시가총액에 따라 산정된다.

일반적으로 과거 시가총액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패시브 포트폴리오 방식에는 회의적이다. 쏠림 현상으로 소수 종목에 집중되고, 집중 리스크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반도체 업종에서는 장점이 단점을 상회한다. 반도체 업계는 AI 주도 수요 폭발 국면에서 엔비디아가 압도적으로 가장 큰 수혜를 누릴 수 있는 구조다. CUDA, 네트워킹, 시스템 등 생태계 전반을 구축한 엔비디아는 단순 칩 제조업체를 넘어선 존재다. 쉽게 넘볼 수 없는 생태계의 진입장벽을 갖추고 있다. ASML, AMD 등 2차 수혜 기업들도 일부 성과를 낼 수 있지만, 그 이상의 폭발적 성장까지는 기대하기 어렵다. 약 30개 종목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에서 집중 리스크는 불가피하다. 내가 직접 운용한다면 소수 종목에 집중할 것이다.

Top 10 Weights - SHOC
Top 10 Weights – SHOC (Seeking Alpha)

SHOC는 엔비디아와 브로드컴 두 종목에만 40% 이상의 비중을 두고 있다. SOXX 포트폴리오와 비교하면 비중 배분이 훨씬 분산되어 있다. SOXX에서는 AMD와 엔비디아가 각각 10% 미만의 비중으로 최상위에 위치한다. SOXX는 SHOC에 비해 시가총액 하위 종목에 더 많은 비중을 주고 상위 종목 비중을 낮게 유지한다. 개인적으로는 SHOC의 엔비디아 집중 배분에 더 동의한다. 다만 ASML(극자외선 리소그래피 독점)에 더 많은 비중을 주었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브로드컴은 10% 정도로 약간 비중을 낮추고, 일부를 AMD로 분산했을 것이다. 마벨은 조용히 AI 인프라에 레버리지 효과가 있어 조금 더 비중을 줬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는 직접 운용하는 액티브 전략이고, 패시브 규칙 기반 운용에서는 엔비디아에 핵심 비중을 두는 SHOC의 접근이 오히려 정답에 가깝다고 본다. 이러한 미흡한 점보다 핵심 배분의 의미가 더 크다고 본다. 다만, 규칙 기반의 한계를 감안해도 TSMC의 완전 미편입은 아쉬운 점이다. TSMC는 내 포트폴리오에도 반드시 넣었을 것이고, 실제로 많은 반도체 ETF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성과

SHOC의 매수 논리는 성과 프로필에 크게 의존하므로, 경쟁 상품과의 과거 성과를 평가해 보겠다. 총수익률 기준으로 보면 SHOC는 SMH(또 다른 집중 반도체 ETF)보다는 낮지만, XSD(동일가중 ETF)보다는 월등히 높다. 메가캡 중심 시장에서 XSD는 팬데믹 이전 및 초기 반등 등 폭넓은 시장 랠리에서는 상대적으로 성과가 좋았다. 반면 최근 2~3년처럼 엔비디아와 메가캡에 비중을 실은 ETF들이 월등한 성과를 냈다.

Chart
Data by YCharts

SHOC는 운용 방식과 포트폴리오 구성에 큰 차이가 있음에도 SOXX의 성과 흐름과 매우 비슷하다. 이는 흥미로운 점이다. 원칙적으로는 집중 배분형 SHOC가 SMH와 더 비슷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미세한 비중 차이가 과거 성과에 영향을 준 듯하다. 주요 차이는 브로드컴의 과다 비중과 TSMC의 미편입이 성과 차이를 만들었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이러한 차이에도 불구하고, 결과적으로는 SOXX와 매우 유사한 성과 흐름을 보여준다. 과거 성과에도 불구하고 SOXX와 SHOC가 구조적으로 닮았다고 볼 근거는 없다. SHOC가 집중 전략의 장점으로 SOXX 성과를 따라잡거나 때로는 소폭 앞서는 경우가 있다. 비효율적인 배분에도 불구하고 집중의 이점이 상쇄시킨 셈이다.

여전히 매수 의견

실증적 성과 데이터 기준으로 보면 SHOC는 대부분의 기간에서 SOXX 대비 소폭 더 높은 총수익을 기록했다. 단순히 이 성과만으로 매수 의견을 내는 것은 아니다. SHOC는 향후 전망에 따라 전체 반도체 패시브 포트폴리오 내에서 소규모 비중으로 편입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본다. 향후 엔비디아가 부진할 경우 SHOC 역시 크게 부진할 수밖에 없을 만큼 엔비디아 의존도가 높다. 그러나 당분간 이러한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최근 관세 이슈로 엔비디아가 급락했을 때도 SHOC는 하락폭을 잘 관리했다.

오히려 앞으로는 엔비디아가 경쟁사 대비 압도적인 승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일부 활용도가 낮은 컴퓨팅 수요에서는 AMD 등으로 분산될 수 있다. 이외에도 몇몇 종목이 선전할 수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엔비디아 중심의 집중 구조가 이어질 전망이다. 밸류에이션이 높아지며 수익률은 다소 둔화될 수 있다. 이제는 기대수익을 낮추고, 장기적 AI 성장에 기댄 꾸준한 수익을 노리는 전략이 필요하다. 위험 선호도가 낮은 투자자라면 XSD, SOXX, 또는 위험 대비 보상이 더 나은 SMH에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다. 그럼에도 SHOC는 현 시점에서 반도체 ETF 포트폴리오 내 소규모 비중으로 편입할 만한 매력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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