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우목사의 자녀 교육법

이진우목사의 자녀 교육법이라고 소개된 글인데 읽은만하다고 생각되어 공유합니다.
아래는 이진우목사님이 스신글 그대로를 인용했습니다.

우리 집 삼총사 교육에 대해
묻는 분들이 있어서
생각나는 대로 몇가지 적어봅니다.

나름의 원칙이었고 시행착오였으며
우리 부부의 신앙과 가치입니다.
부족함도 있고 넘침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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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잠은 충분히 자야 한다.

절대 수면 시간이 있다. 절대 수면 시간에 잠을 자야 건강하고 키가 큰다. 초등학교 때는 저녁9시, 중학교 때는 10시, 고등학교 때는 11시에는 반드시 잠을 자게했다. 시험 기간이나 다음 날 시험일이어도 예외가 없다. 공부는 평소에 하고 혹 못했다 해도 공부보다 잠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잠을 재웠다. 다행히 나는 168, 아내는 164인데, 첫째는 176, 둘째는 180, 셋째는 170이다. 이정도면 선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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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무술은 최소 1단을 따야 한다.

태권도 학원을 가기도 했지만 삼총사는 모두 합기도 1단 유단자다. 여기에 막내 딸은 유도 2단이다. 무술 학원을 보낸 것은 건강을 위해서도 이지만, 자기를 보호, 방어할 수 있어야 한다 생각해서이다. 특히 힘을 중시하는 남자 아이들은 자기 자신에 대한 자신감을 위해서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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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악기를 하나씩 할 줄 알아야 한다.

음악은 정서를 풍요롭게 한다. 삼총사는 중학교 때 밴드 학원에 다녔다. 첫째는 베이스 기타, 둘째는 드럼, 셋째는 신디를 제법 다룬다. 첫째는 이를 계기로 고등학교 때 밴드 동아리를 했고 대학에는 락 동아리 회장도 했다. 힙합은 자기가 쓴 곡을 여럿 가지고 있다. 둘째는 교회에서 드럼을 친다. 셋째는 고등학교에서 풍물 동아리에서 사물놀이도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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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TV는 4가지 프로는 같이 봤다.

아이들이 자랄 때 첫째, 무한도전과 개그콘서트를 같이 봤다. 삶에서 중요한 것은 유머와 여유라 생각했다. 둘째, 뉴스를 같이 봤다. 뉴스를 보며 이런저런 대화도 하고 세상에 대한 이해와 인식을 넓혔다.

셋째는 역사 드라마를 함께 봤다. ‘뿌리깊은나무’ 등 역사를 다룬 드라마는 방학 때 몰아보기를 했다. 역사에 대한 이해가 현재에 대한 가치를 형성한다 생각했다. 넷째, 스포츠 특히 야구를 같이 봤다. 처음에는 축구, 농구, 배구도 같이 보고 경기장도 갔는데, 야구에 일심동체가 되어 지금도 SSG 경기는 하일라이트라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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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성적이 아니라 과정을 칭찬했다.

아이들이 점수를 몇점 맞았다고 칭찬하지 않았다. 시험 끝난 날은 대부분 외식을 했고 시험 보느라 수고했다고 칭찬하고 격려했다. 점수를 잘 받으면 당연히 좋지만 점수에 따라 칭찬이 달라지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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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공부 학원은 스스로 결정하게 했다.

우리 아이들은 공부 학원을 가지 않았다. 학원을 가고 싶은지 때마다 물었는데, 삼총사라 자기들 끼리 노는 것도 충분히 재밌고, 부모가 성적을 요구하지 않으니, 굳이 가고 싶어 하지 않았다. 삼총사가 공부 학원을 간다고 했으면 학원비가 부담되었을텐데 학원을 안간 것만으로도 꽤 많은 재정을 줄일 수 있었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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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책을 많이 읽어주고 읽도록 했다.

엄마는 아이들이 어릴 때 거의 매일 1~2시간씩 책을 읽어주었다. 아이들이 읽고 싶은 책을 읽도록 했는데, 한동안은 만화책을 엄청나게 읽었다. 우리는 만화책을 읽는 것도 책읽기 습관에 도움이 된다 생각했고 보고 싶다는 책은 열심히 구해다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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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공부와 책읽기는 약속을 했다.

하루 일과는 자유다. 단 초등학교 때는 1시간, 중학교 때는 2시간 책을 읽거나 공부를 해야 한다. 이것만 지키면 다른 시간은 모두 자유다. 이건 약속이다.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엄하게 혼을 내었다. 이 시간을 통해 아이들은 스스로 공부하고 책 읽는 습관을 가지게 되었다.

핸드폰이나 컴퓨터 게임도 자유다. 단 공부하고 책읽는 시간 약속만 지키면! 핸드폰은 중학교 때 사주었고, 중학교 때 온라인 게임이 늘어나서, 아예 집에 PC방 사양의 게임용 컴퓨터를 설치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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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영어, 타자, 엑셀 익히기

나는 아이들에게 영어, 타자, 엑셀을 익히게 했다. 영어는 기본적으로 해야 한다 생각했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는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영어로 틀어주고 보게했다. 타자는 1분에 200타는 칠 수 있도록 연습 시켰다. 앞으로 컴퓨터는 기본으로 사용할텐데 타자를 잘 치면 유리하다 생각했다. 아이들은 타자 치기가 놀이가 되었고, 나중에 1분에 500타 이상씩 쳤다.

엑셀을 배우게 했다. 엑셀은 모든 것의 기본이라 생각했다. 아쉬운 것은 글자 바르게 쓰기를 가르쳤는데 타자 치기로 대신할 수 있다 싶어 엄하게 안한 것은 후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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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국공립 공교육을 강조했다.

나는 홈스쿨과 대안학교가 필요한 친구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90%가 다니는 국공립을 다니는 것이 더 평범하고 비용도 적게 든다고 생각했다. 아이들에게 고등학교는 기숙사 있는 학교에 가야 한다고 강조했고 비용 때문에 반드시 국공립이어야 한다고 했다. 대학을 가도 국공립을 가야하고 만일 사립을 가면 학비는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삼총사는 고등학교를 모두 기숙사 있는 학교에 갔다. 첫째는 미출홀 외고, 둘째는 국제고, 셋째는 풀무농고에 갔다. 모두 국공립이라 학비는 따로 들지 않았고 학원비도 당연히 들지 않았다. 주말에만 나오니 부모인 우리도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다. 대학도 스스로 선택해 갔다. 첫째와 둘째 모두 한양대 정책학과에 갔는데 모두 장학금을 받았고, 셋째는 나사렛대 경찰행정학과를 다녔다. 다자녀 장학금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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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신앙은 스스로에게 맡긴다.

나는 목사로서 가정에서 목사 노릇 안하기로 다짐했다. 아내는 교사로서 가정에서 교사 노릇 안하기로 다짐했다. 우리 집은 가정예배를 한 적도 있는데 그때는 목사가 아닌 아내가 인도했다. 그마저도 지금은 안하고 편하게 대화하는 가정모임으로 대신한다.

신앙은 스스로 결정하도록 했다. 교회도 꼭 우리교회 출석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고 실제 다른 교회 다닌적도 있다. 세례를 스스로 신앙 고백에 따라 받게 했는데, 첫째는 고등학교 졸업하고, 둘째는 대학 2학년 때, 셋째는 대학 졸업하는 올해 받았다. 모두 이런저런 과정과 감사가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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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놀이와 가족 여행을 함께한다.

야구, 축구, 탁구, 수영, 자전거 등을 내가 함께하며 모두 가르쳐 주었다. 아이들과 자주 놀았다. 1년에 1회 이상 가족여행을 꼭 갔다. 돈이 없어서 계곡, 캠핑장 등에 텐트를 쳤고, 내가 지방에 강의갈 때 함께 가기도 했다. 아이들은 엄빠와 함께한 놀이와 여행을 지금도 기억하고 지금도 매년 여행을 같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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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가훈은 ‘인애, 공평, 정직’입니다.

예레미야9:24

“나 여호와는 인애와 공평과 정직를 땅에 행하는 자인 줄 깨닫는 것이라”

말씀에서 가져왔습니다.

개역한글때는 인애, 공평, 정직이었는데
개역개정에서는 사랑, 정의, 공의로 바뀌었습니다.

사람을 사랑하고
공평을 따르며
정의를 행하는 것이
하나님 나라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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