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오후, 은결이 짚라인을 마치고 집으로 가는 길, 아직 3시도 안된 시간이라 집에가 서 빈둥거리는 것보다는 경기도 근방 출사를 가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용문사행을 제안했는데 다행히도 집사람이 받아주었고 은결이도 내키지는 않아했지만 반대하지는 않았다.
용문사 가는 길은 수월했고 절정을 지나서인지 다행히 쉽게 주차 가능
용인 자연휴양림에서 양평 용문사까지는 거의 80km 거리, 시간으로는 한시간 반이상 걸린다. 대전가는 시간이라는 불만도 나왔지만 출발했으니 제 시간에라도 도착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다행히 용문사 가는 길은 막히지는 않았다. 다만 고속도로로 바로 연결되지 않아 중간에 지방도를 타다가 다시 고속도로로 진입하는 등 전혀 모르는 길로 간다.
용문산 주차장에 도착해 주차하고, 다행히 주차장은 그리 밀리지 않았고 늦은 오후라 빠져나가는 차도 많아서 쉽게 주차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용문사로 오르는 길
용문사로 가는 길은 공원길을 지나면 일주문이 나오는데 용문사 가는 길은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이 길은 단풍나무가 많아서 무척이나 호젓하면서도 아름다웠다.
다만 비가 오려는듯 너무 너무 흐렸다. 출사를 마치고 내려오는 길에 비가 내렸다.
1km 정도 올라가니 용문사가 나온다.
용문 은행나무 단풍은 다 지고 없다. 너무 늦었다.
맨 먼저 보이는 사천왕문이 보인다. 그 너머로 큰 나무 하나가 보이는데.. 아뿔사 잎이 하나도 없다. 용문사 방문 목적인 용문사 은행나무 단풍은 이미 져서 바닥에 쌓인 은행잎뿐…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가지만 남은 은행나무를 담고 있었다.
대웅전으로 가는 계단을 오르면 더 나은 전망과 함께 은행나무를 담을 수 있다.
용문사 은행나무는 천연기념물 30호로 지정되어 있다.
- 은행나무 수령은 1100년
- 높이는 42미터
수령이 1100년이나 되었지만 다른 은행나무들보다는 약한 보호대로 보호되고 있었다,. 그래서 더욱 더 기품있어 보인다.
은행나무 단풍이 절정일 때 왔으면 훨씬 더 좋겠지만 … 아쉽게도 다음 기회를 노려봐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