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윈도우 주연 스칼렛 요한슨 디즈니 소송, 스트리밍 산업에 새로운 질서를 요구하다.

Updated on 2021-08-02 by

최산 마블 영화 “블랙 윈도우’ 주연인 스칼렛 요한슨이 LA 고등법원에 디즈니의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플러스에 영화를 공개한 것은 계약 위반이라고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이 스칼렛 요한슨 디즈니 소송은 커가는 스트리밍 산업에 새로운 질서를 요구하는 기념비적인 소송이 될지 모릅니다.

이 소송은 얼핏보면 영화 배우와 영화사간 수익 배분을 가지고 다투는 일반적인 소송처럼 보이지만 그변하는 영화 산업과 급증하는 스트리밍 산업을 고려하면 매우 중요한 함의를 가지고 있습니다.

영화 채널이 기존 영화관 중심에서 스트리밍 채널로 급속히 이동하는 가운데 그동안 영화 이익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던 배우들의 수익 배분 구조가 결정될 수 있는 소송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마치 스포티파이 뮤직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가수에게 돌아가는 로열티 문제와 평균 로열티가 낮아지는 스포티파이 무료 플랜 반대로 스포티파아와 소송과 반목을 거듭하고, 경쟁사인 애플뮤직을 활용해 견제했던 테일러 스위프트를 떠오르게 합니다.

ADWEEK지의 보도_테일러 스위프트 애플 뮤직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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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스카렛 요한슨 디즈니 소송이 발생했는가

기본적으로 스트리밍 시대에 영화사와 영화 배우가 수익 배분 이슈때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원래 마블 영화 “블랙 윈도우”는 영화관에서 개방하기로 계약되어 있었고, 이를 기반으로 디즈니와 스칼렛 요한슨과 같은 배우들과 수익 배분이 결정되어 있었다고 봐야 합니다.

그런데 디즈니는 코로나 팬데믹 영향이 어느 정도 남아 있다는 이유로 일방적으로 극장 개봉과 동시에 디즈니플러스에서도 개봉을 결정하고, 개봉해 버립니다.

블랙위도우 극장 티켓 구매와 디즈니플러스 스트리밍을 선택할 수 있는 마블 홈페이지 메인
블랙위도우 극장 티켓 구매와 디즈니플러스 스트리밍을 선택할 수 있는 마블 홈페이지 메인

이미 스칼렛 요한슨 측은 2019년부터 스트리밍 수요가 급증하기 때문에 이 영화를 영화관이 아닌 스트리밍을 통해 개봉하는 것을 염려했고, 미블에 연락해 “블랙 위도우가”가 극장에서만 개방될 것이라는 보증을 요구했습니다.

이에 마블측은 이메일을 통해서 “이 영화는 전통적인 극장 모델에 따라 출시될 것이며, (스칼렛 요한슨 측의 입장은 수익 배분이 일련의 박스 오피스 보너스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이해한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요한슨 측은 디즈니가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서 영화를 공개하겠다고 결정하자 디즈니에 연락해 수익 배분에 대한 재 협상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디즈니는 분명한 답을 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스칼렛 소송에 대한 디즈니 입장은

디즈니는 스칼렛 요한슨 측 주장을 어느 정도 인정하는 것 같습니다.

앞서 적은대로 마블측에서 전통적인 극장 개봉에 대한 약속을 했기 때문에 디즈니의 반박에는 극장에서만 개봉 계약이 잘못되어 있다고 반박하지는 않습니다.

디즈니 대변인은 요한슨 소송에 대해서 소송 가치가 없으며, “특히 장기간에 걸친 코로나 팬데믹의 끔찍한 영향을 냉담하게 무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슬프고 고통스럽다.” 며 “디즈니는 스칼렛 요한슨과 계약을 완전히 준수했으며 지금까지 요한슨이 받은 2천만 달러 외에 디즈니플러스 공개로 요한슨이 받을 수 있는 액수가 커졌다.”고 반박했습니다.

디즈니의 대응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불가피한 결정이고 보다 합리적인 보상을 하고 있는데, 이런 소송은 팬데믹 피해를 무시하고 너무 돈만 밝힌다는 뉴앙스를 풍기고 있습니다.

이러한 디즈니 입장에 요한슨측은 디느니가 인격적인 공격을 했다고 비난하면서 다시 반격하고 있습니다.

한편 논란이 되고 있는 “블랙 위도우”는 개봉 첫 주말 영화관 수입은 1억5,800만달러에 달했습니다. 북미 티켓판매 8,000만달러, 글로벌 티켓판매 ,800만달러로 현 시점에서 엄청난 박스오피스 대기록을 세운 것입니다.

거기다 디즈니플러스 프리미어 엑세스를 통해 6,000만달러를 벌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결과에 고무된 디느니는 보도자료를 통해 영화관과 디즈니플러스에 동시 개봉한 디즈니 전략의 성공을 대대적으로 홍보했죠.

그렇지만 이면에서는 스트리밍으로 전환에 따른 갈등이 도사리고 있었던 것이죠.

디즈니 영화 블랙윈도우에 출현한 스카렛 요한슨, Black Widow Scarlett Johansson, Image fro Mavel
디즈니 영화 블랙윈도우에 출현한 스카렛 요한슨, Black Widow Scarlett Johansson, Image fro Mavel

영화 산업에 미치는 영향, 스트리밍 수익을 어떻게 나눌지에 대한 논쟁

이러한 스칼렛 요한슨 소송은 영화산업에 어떤 영향을 및게 될까요?

최근 많은 미디어 기업들은 영화관보다는 스트리밍 서비스를 우선시 합니다. 스트리밍 서비스 채널에 고부가가치 콘텐츠를 계속 확대하려고 시도합니다.

디즈니플러스 가입자와 연동된 성과 지표가 무리수를 불러왔다는 해석

이러한 과정에서 미디어사들은 경쟁력있는 콘텐츠를 가능하면 빨리 확보하려고 노력하며, 이러한 콘텐츠 확보는 경영진들의 중요한 성과 지표가 됩니다.

이번 디즈니가 어느 정도 반발을 예상해가면서도 “블랙 위도우”를 디즈니플러스에서 공개한 이유 중의 하나는 디즈니 회장 Robert Iger와 CEO Bob Chapek의 연간 보너스가 드즈니플러스 성과와 연동되어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디즈니는 디즈니플러스 가입자 확대를 위해서 “블랙 윈도우” 공개라는 강수를 두었다는 지적입니다.

스트리밍 투자로 영화관만큼 수익 배분을 꺼리는 미디어들

더우기 스트리밍 미래가 있다고는 하지만 지금은 시스템을 구축하고, 콘텐츠를 모으는 단계이기 때문에 엄청난 투자가 소요됩니다.

스트리밍 회사의 미래 성장성과 더불어 수익성도 봐야하기 때문에 콘텐츠 공급에 충분한 돈을 지불한 여유가 많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발생한 수익을 영화관에서 발생한 수익 배분처럼 나눌 가능성이 낮습니다.

스칼렛 요한슨측에서는 이번 디즈니플러스 공개로 스칼렛 요한슨이 입은 손실은 5천만달러라고 추산하는데 이는 디즈니가 스칼렛 요한슨에 보상하려는 금액과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는 소식입니다.

디즈니  마블 영화 블랙 윈도우 한국판

스트리밍 수익 정산의 투명성이 아직 확보되지 못해 갈등이 커질 수도

거기에다가 스트리밍 운영 결과에 대한 투명성 문제가 아직 확보되지 않았습니다. 극장 시스템은 어느 한개 회사가 구축해 정보를 독점하는 것이 아니라 어쩌면 영화산업 전체에서 공동 이용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정보의 투명성이 확보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개별 회사 스트리밍 서비스 정보는 굳이 공개할 이유도 없고, 검증할 수도 없기 때문에 스트리밍 채널로 공개된 영화를 비롯한 콘텐츠 성과가 투명하게 관련업체들에게 공개될 가능성이 많지 않습니다. 얼마든지 조작의 가능성이 있죠

스트리밍 시대, 수익 배분을 둘러싼 미디어와 배우와 제작자간 갈등이 핵심

이러한 환경 변화는 스트리밍 산업의 성장과 미디어 업체들의 스트리밍 성장 전략이 콘텐츠 제작자들과 배우들의 수익 희생에 기반해 진행되지 않토록, 스트리밍에서도 영화관처럼 충분한 수익을 받을 수 있게 만들려는 배우들과 제작자들의 움직임이 스칼렛 요한슨 소송을 낳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요한슨이 디즈니 소송을 시작하지 그동안 수면 아래에서 분을 삭이고 있었단 다른 제작자들이 잇달라 소송을 예고하는 등 스트리밍 산업에서 수익 배분과 의사 결정에 대한 논란이 더욱 더 커지고 잇습니다.

즉 스트리밍 시대 수익 배분 원칙 문제가 제기되었고, 아마 소송 등을 통해서 그러한 원칙들이 서서히 수립되어 갈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

블랙 윈도우 주연 스칼렛 요한슨 디즈니 소송, 스트리밍 산업에 새로운 질서를 요구하다.

넷플릭스가 될 수 없는 중소 콘텐츠 업체 스트리밍 서비스, 스트럼(Struum)

디즈니가 밝힌 디즈니플러스 비젼과 디즈니 스트리밍 서비스 미래

콘텐츠 비즈니스에서 디즈니 비즈니스 모델과 뉴욕타임스 비즈니스 모델 비교

넷플릭스를 제압할 디즈니 전략, 디즈니플러스에서 디즈니2로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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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관련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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