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동차 판매로 살펴본 코로나 이후 경제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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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경제 관련 지표중 매월 데이타 흐름을 쉽게 입수할 수 있는 자동차 판매동향 데이타로 향후 경제 흐름을 생각해 봤습니다. 특히 선행 지표라고 할 수 있는 중국 자동차 판매 동향을 기반으로 소비 트렌드를 살펴보도록 하죠.

전망에 복잡한 공식, 무수히 많은 데이타를 대입해 예측할수도 있지만 때로는 단순한 것들을 기반으로 예측이 크게 벗어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개인적인 투자 이야기

코로나 팬데믹으로 주가가 급락하자 주위에서 주식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많이 늘었죠.

주위 분위기에 편승해 저도 근 10년만에 주식 계좌를 살펴보게 되었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후 몇 종목에 투자해 일부는 성공하고 일부는 실패했었습니다. 그때 이력을 살펴보니 주로 반도체 종목에 투자를 많이했네요.

그리고 언제가 매수했던 하이닉스를 그냥 들고 있었습니다. 몇번 팔고 싶은 생각이 있기는 했지만 직장 생활에 바쁘다보니 번번히 매도 기회를 놓치곤했죠.

그러다 이왕 이리된거 그냥 가지고 있다가 수익률 200%정도 되면 팔자고 생각했습니다. 하이닉스 주가가 9만원정도 되면 되는데…

지금 그 목표 달성이 금방 될것도 같으면서도 좀처럼 오지 않네요. 그리고 심심찮게 추가 폭락설도 나오고…

SK 하이닉스 공장 전경
SK 하이닉스 이천공장 전경, Image from Hynix

그래서 전망을 한번 해보자하고 몇가지 정보를 살펴보았습니다. 이러한 자료중에 가장 간단하게는 주요 국가들의 자동차 판매 흐름을 보면 판단이 서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중국의 자동차 판매 동향

아무래도 코로나 팬데믹이후 경제 흐름을 살펴보려면 가장 선행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중국 자동차 판매 추이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020년 1월부터, 세계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19 확산과 이에 대응하기 위해 우한 봉쇄를 비롯한 중국 전역을 거의 봉쇄하다시피 한 후 다시 오픈했기 때문에 코로나 이후 소비 트렌드를 살펴보기엔 최적의 비교 국가가 아닐까 합니다.

중국 자동차 판매는 중국 코로나 팬데믹 위기가 절정에 달했던 2월에는 -79.3%까지 감소했다가 진정된 3월에는 -40.8%로 감소세가 줄었고,어느정도 안정된 4월에는 0.9% 증가로 반전되었습니다.

중국 월별 자동차 판매 성장율((%, 전년 比), Graph by Happist
중국 월별 자동차 판매 성장율((%, 전년 比), Graph by Happist

위 그래프에서 보듯 중국 자동차 판매를 2018년 1월부터 살펴보면 중국 자동차 판매는 무려 21개월동안 판매가 감소해 왔습니다.

그러다가 2020년 4월 자동차 판매가 전년 동기 비 증가로 전환된 것은 나름 의미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중국에서 보복 소비는 나타날까요?

코로나 팬데믹이후 소비 동향에 대한 가장 긍정적인 예상은 폭발적인 보복적 소비로 경제가 빠르게 V자 반등인데요. 물론 글로벌 수요를 고려하지 않은 자국 내 소비 기준으로 ..

중국 자동차 판매량 증가 추세로 살펴보면 중국에는 이런 보복적 소비 가능성이 어느 정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코로나 이후 중국 소비자들의 트렌드 조사 보고서등에서는 일관되게 저축의 증가와 보수적인 소비를 지적하고 있습니다. 심하게는 보복적 소비가 아니라 보복적 저축 경향이 나타난다고도 이야기 합니다.

코로나 팬데믹을 강력하게 제어할 수 있다는 사회적 확산이 없다면 중국에서도 강력한 보복적 소비는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중국 양회에서 어떤 수요 진작 방안이 발표될지 기대하고 있는데요. 중국 정부가 어떤 정책을 들고나올지에 따라서 소비 흐름이 더욱 강력한 보복 소비로 흐릏지가 결정될 것 같습니다.

코로나19가 처음 발발한 중국 우한 구찌 매장에 입장하기 위해 마스크를 쓰고 줄을 선 우한 시민들, Photo by REUTERS, ALY SONG
코로나19가 처음 발발한 중국 우한 구찌 매장에 입장하기 위해 마스크를 쓰고 줄을 선 우한 시민들, Photo by REUTERS, ALY SONG

글로벌은 어떻까요?

이러한 중국과 달리 다른 글로벌은 어떤 상황에 처해질까요? 글로벌 주요 국가들의 자동차 판매 추이를 간단히 그래프로 그려 보았습니다.

2020년 4월 주요 국가별 자동차 판매증가율 비교, Graph by Happist
2020년 4월 주요 국가별 자동차 판매증가율 비교, Graph by Happist

한국

한국 자동차 판매는 3월, 4월 판매가 전년 동기 비 증가해서 뭐라 해석하기 어렵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마 다른 나라들과 달리 강제적인 경제 봉쇄없이 코로나 팬데믹을 막고 있기 때문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렇기에 지금도 어느 정도 소비가 이루어지고 있어 폭발적인 보복적 소비 등은 상대적으로 약할 것 같습니다.

한국 경제는 크게 침체되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갑자기 크게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 같지도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 정부가 5월 6일부터 생활 방역으로 전환한다고 발표하면서 폭발적 수요 조짐을 보였지만, 이태월 클럽발 코로나19 확산이 대두되면서 소비 분위기는 얼어붓고 있습니다.

아마 대부분 우리나라 사람들은 수요를 늘리는 것에 대해서 부담을 느끼게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훨씬 더 부정적으로 흐르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유럽

유럽등은 3월에도 엄청난 수요 감소를 보였는데 4월에는 이러한 수요 감소는 더욱 더 심해졌습니다. 5월에도 그리 나아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에 대해서 집단 면역 정책을 추진했던 스웨덴은 별다른 봉쇄없이 경제를 운영했습니다.

그런데 스웨덴도 엄청난 코롼19 확진자와 사망자를 내면서 집단 면역 전략은 그리 잘 먹히지 않은 듯합니다.

더우기 스웨덴 자동차 판매도 4월에는 -37.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추세이면 스웨덴의 5월 또는 6월 자동차 판매도 -3~40%이상 감소할것 같다는 불길한 생각이 듭니다.

코로나 팬데믹임에도 자유롭게 공원에 모인 스웨덴 스톡홀름 시민들, 2020년 4월 22일, Photo by ANDERS WIKLUND, EPA
코로나 팬데믹임에도 자유롭게 공원에 모인 스웨덴 스톡홀름 시민들, 2020년 4월 22일, Photo by ANDERS WIKLUND, EPA

스웨덴이 이러니 영국을 비롯한 유럽 제국가들은 코로나19를 말끔하게 해소하지 않은 채 경제 봉쇄를 풀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러면 한국에서처럼 지역감역이 반복적으로 일어날 가능성이 아주 높고, 그러면 소비 심리 회복은 상당히 더딜 것입니다. 어쩌면 보복적 소비는 없을 수도 있습니다.

미국

미국의 자동차 판매는 유럽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양호(?)합니다. 3월 -38.4% 4월 -53%

미국은 소비 심리가 완전히 죽은 것이 아니므로 코로나19를 잘 제어하면 상대적으로 쉽게 회복할 것 같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요즘 미국 꼬라지를 보면 쉽지는 않아보이네요.

기타

자료를 찾다보니 인도는 판매량이 0이네요. 완벽하게 국가를 셧다운 시켰습니다. 자동차 뿐만이 아니라 필수품이 아닌 대부분 제품은 판매 자체가 없다고… 인도 담당자에게 물어보니 진짜라고.

지극히 개인적인 결론

자동차 판매 동향을 살펴보다보니 중국이나 한국 등 코로나를 잘 제어한 나라들은 어느 정도 빨리 회복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유럽이나 미국등은 요즘 이야기하는 나이키 로고처럼 지지부진하게 회복될 것 같다는 전망이 맞을 듯 합니다.

한국은 미국 경제와는 어느 정도 디커플링이 있을 것 같습니다. 미국를 계속 주시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중국의 정책을 고려하는 것도 충분히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코로나 팬데믹 기간동안 매수한 한국 주식은 당분간 가지고 있는 것이 낫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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