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리더쉽, 위기속에서 무엇이 진정한 지도자를 만드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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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가 무엇이 위기속에서 진정한 지도자를 만드는가라는 기사를 냈는데요. 뉴질랜드 총기 사건에 적절하게 대응한 뉴질랜드 총리와 코로나19에 대응하는 한국 문재인 대통령의 코로나 리더쉽을 예로 들었습니다.

여기 BBC 기사를 번역 공유해 드립니다.

Covid-19: What makes a good leader during a crisis?

위기에 대한 지도자의 대응은 연설 그 이상입니다. 그러나 지도자의 메시지는 대중의 신뢰와 협력을 얻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지도자의 메세지는 아래처럼 5가지 조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한 믿을만한 설명을 제공하고, 지침을 제공하고, 희망을 불러 일으키고, 공감을 보여주며, 지도자들이 통제하고 있음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그 중 하나라도 실패하면 국민의 신뢰를 잃기 시작합니다.”

위기동안 무엇이 좋은 지도자를 만드는가?

위기가 오면 제대로 된 지도자가 전면에 나설 것이라는 “때가 되면, 사람이 온다(cometh the hour, cometh the man)”라는 유명한 영어 속담이 있습니다. 오늘날 그것은 세계2차대전 동안 윈스턴 처칠과 그의 지도력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습니다.

전 세계의 많은 지도자들에게는 이제 “때(the hour)”가 다시 찾아왔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발발은 신속하고 일치된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다면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생명을 위협할 것입니다.

위기를 극복하는 쉬운 길은 없습니다. 올바른 길을 선택해야 하는 명백한 문제 외에도, 지도자들은 국민들을 안심시키고, 고용에 영향을 미치고 개인들의 손실을 유발할 수 밖에 없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같은 정부 결정을 따르도록 설득해야하는 기념비적인 과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잘못된 조치는 신뢰를 손상시키고 기존 위험을 악화시키는 불안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지도자들이 적절한 대응으로 그 상황에 대처할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네덜란드 레이든대학의 정치학자 아르젠 보인(Arjen Boin)은 과거 수많은 비상사태 중 가장 성공적인 대응과 가장 실패한 대응이 무엇인지를 연구했고, 현재 비상사태 때 지도자들의 메시지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위기관리의 정치>라는 책을 공동 저술했습니다.

재신다 아던(Jacinda Ardern) 뉴질랜드 총리, Image from Governor-General of New Zealand
재신다 아던(Jacinda Ardern) 뉴질랜드 총리, Image from Governor-General of New Zealand
크라이스트처치(Christchurch) 총격 사건에 대한 재신다 아던(Jacinda Ardern) 뉴질랜드 총리의 발빠른 대응은 아르젠 보인(Arjen Boin)이 설정한 소통 기준을 충족하는 지도자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물론, 위기에 대한 지도자의 대응에는 연설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이 있습니다.

미국의 9/11 테러와 허리케인 카트리나와 같은 위기에 대한 연구에서, 아르젠 보인(Arjen Boin)은 효과적인 대응을 위해 필요한 여러 단계들을 알아냈습니다.

예를 들어, 리더는 위험을 신속하게 알려야 하며, 이상적으로는 위기가 닥쳤을 때 데이터를 신속하게 수집하기 위한 인프라와 절차를 미리 미련해 놓아야 합니다. (일명 “감지 활동, sense making”).

조치를 취할 때, 지도자는 설득을 통해 개별 협력을 어느 정도 이끌어 낼 수 있는지, 그리고 언제 보다 엄격한 ‘명령와 통제로 넘어가야 하는 지를 정확히 판단해야 합니다. 이 모든 것이 비상사태 피해를 어떻게 최소화할 수 있는지를 결정할 것입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대중의 신뢰를 결정하는 것은 종종 지도자의 메시지입니다.

“효과적인 위기 리더십은 현장에서 옳은 일을 수행한다고 이루어 지지 않습니다. 대신, 지도자들이 결정을 내리고 정책을 수립하는 데 필수적인 “허용적 합의”를 얻기 위해서는 문제를 명확히 정의하고 사람들을 통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좋은 이야기를 만들어 내야 합니다.”

윤색하지 말고 사실대로 전달, Don’t sugar-coat

아르젠 보인(Arjen Boin)은 지도자들이 반대보다는 신뢰를 얻기위해서 피해야할 많은 함정을 지적합니다.

비상시에 국민들이 공황상태에 빠질 것으로 일반적으로 생각하지만, 실제로 이러한 생각을 뒷받침할 실증적 증거는 없습니다.

예를 들어, 한 가지 일반적인 실수는 일관성 없는 메시지를 만드는 것입니다. 이러한 불일치는 곧 미디어를 통해서 알려지게 됩니다.

이번 코로나 팬데믹 초기에 영국 정부의 “집단 면역(herd immunity)” 구축을 목표로 초기 성명서와 같은 상반된 메시지는 혼란과 불신을 가중시킬 수 있습니다.

상황을 윤색하는 경향도 나타납니다. 비상시에 국민들이 공황상태에 빠질 것으로 일반적으로 생각하지만, 실제로 이러한 생각을 뒷받침할 실증적 증거는 없습니다.

“정부가 이야기하는 것 때문에 사람들이 공황 상태에 빠질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대부분의 시민들이 폐쇄(Lockdown) 가능성에 합리적으로 대응했기 때문에, 그는 ‘사재기’를 예로 들지 않습니다.)

이런 이유로 지도자들은 문제의 진척에 대해 열린 자세를 가져야 하며, 대중을 “나쁜 소식으로부터 보호받을 아이들처럼 대하는 부모주의적 접근 대신 장기적으로 노력 할 어른으로” 대해야 한다고 보인은 주장합니다.

그러한 개방성이 없으면 대중들은 속임수를 재빨리 감지하고 정부에 대한 믿음을 거두고 정책을 신뢰하지 않게 됩니다.

코로나 리더쉽을 잘 보여준 G20 정상 회담을 주재하고 있는 문재인대통령, 사진 출처, 청와대
G20 정상 회담을 주재하고 있는 문재인대통령, 사진 출처, 청와대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19 정보를 일찍 그리고 일관되게 전달하여 국민들 사이에 “코로난 대응 목적 의식”을 고취시켰습니다.

예를 들어, 아르젠 보인(Arjen Boin)은 20년 전의 영국의 ‘광우병’위기를 지적했습니다. 광우병이 논라인 되자 영국 농림부 장관은 TV 카메라앞에서 햄버거 먹는 것을 보여주면서 안전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광우병에 걸린 쇠고기를 먹으면 신경퇴행의 한 형태인 크로이츠펠트-야콥병에 걸릴 수 있다는 것이 명백해지자 후임 농림부 장관은 오염된 고기가 여전히 유통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영국산 쇠고기는 안전하지 않다.” 선언해 버렸습니다.

결국 정부의 메세지는 먹히지 않았고, 정부 대응에 대한 불신이 커져 갔습니다.

아르젠 보인(Arjen Boin)은 전반적으로 아래 5가지 목표를 지니고 초기 메세지가 신속하게 전달되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한 믿을만한 설명을 제공하고, 지침을 제공하고, 희망을 불러 일으키고, 공감을 보여주며, 지도자들이 통제하고 있음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그 중 하나라도 실패하면 국민의 신뢰를 잃기 시작합니다.”

목적 의미, Sense of purpose

최근 크라이스트처치(Christchurch) 총격 사건에 대한 재신다 아던(Jacinda Ardern) 뉴질랜드 총리의 발빠른 대응은 이러한 5가지 목적을 달성한 지도자 상을 보여줍니다.

아르젠 보인(Arjen Boin)이 설정한 소통 기준을 충족하는 지도자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녀의 메시지는 희생자들에 대한 동정심을 보여주었고, 개방적이고 관대한 국가로서의 뉴질랜드의 가치를 재확인하면서 총격 사건을 일으킨 증오에 찬 이데올로기를 명확히 설명하고, 미래의 위험을 과소평가하지 않고 더 이상의 비극을 막기 위한 추가적인 안보 조치들을 강조했습니다.

그녀는 계속해서 뉴질랜드의 총기법을 바꾸었고, 그녀의 노력에 대해서 전 세계에 널리 찬사를 받았습니다.

문재인대통령의 코로나 리더쉽

코로나19와 관련해 한국의 신속한 대응은 효과적인 위기관리 원칙을 모범적으로 보여주었습니다.

한국은 이 나라에 코로나 확진자가 폭증하기 전 훨씬 오래전부터 코로나바이러스 진단 키트를 개발, 비축해 확진자가 증가할 무렵 하루 1만명을 검사할 수 있게 만들었고, 모바일 앱으로 시민들에게 상황을 끊임없이 알렸습니다.

보인 관점에서 볼 때, 한국은 이미 상황을 “”감지 활동, sense making”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했습니다. (이는 이전 메르스 사태의 교훈으로 향후 발생할 전염병에 대비한 인프라 일부를 미리 구축해 놓은 덕분이기도 합니다.)

한국의 성공의 일부는 문재인대통령의 명확하고 일관된 메시지 덕분입니다. 이는 아르젠 보인(Arjen Boin)이 제시한 5원칙 중 한 요소입니다.

한국은 처음부터 이번 코로나19 발병을 국가 비상사태로 보고, 시민들에게 위험을 상기시키는 정규 텔레비전 방송과 지하철 안내방송을 통해 준비했습니다.

뉴욕 타임즈 서울 지국장이 쓴 기사에 따르면, 이것으로 높은 수준의 대중의 신뢰를 바탕으로 “코로나 대응 목적의식,wartime sense of purpose”을 만들어냈다고 합니다.

많은 지도자들은 위기 상황에서 특히 일관성과 개방성에 관한 메시징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지 못합니다.

한국과는 반대로 일부 서구 지도자들은 코로나19 발발에 대한 초기 태도가 너무 낙관적이었기 때문에 재난 억제 능력에 대한 대중의 신뢰가 훼손되었습니다.

현대 정치와 언론간의 관계에 대해서 잘 알려졌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지도자들이 위기 상황에서 특히 일관성과 개방성에 관한 메세지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여전히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지도자들이 때때로 그들 자신의 말의 효과, 특히 그들이 말하는 것만큼이나 잘 말하지 않는 것의 효과를 과소평가한다고 생각합니다.”

네덜란드 래드부드 대학 위기연구소(Crisislab at Radboud University)의 이라 헬슬로트(Ira Helsloot)는 정치적 메시지의 내용이 때로는 대중의 승인과 신뢰를 수반하는 실제적인 결정보다 더 중요할 수 있다는 데 동의합니다.

그의 견해로는 이것은 집단적 가치와 집단적 역사에 호소하며, 개인의 이익보다는 사회를 강조하는 것입니다. 그는 뉴욕 시장 루디 줄리아니(Rudy Giuliani)의 9/11 테러 공격 처리가 과거의 탁월한 위기 관리의 대표적인 예로 들었습니다.

줄리아니는 뉴욕 시민들이 미국 나머지 국민들에게 모범을 보여달라고 거듭 호소해 뉴욕 시민들의 집단적 자부심에 호소했고, 그들의 슬픔을 인정하고 사기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오랬동안 계속했습니다.

보인 씨처럼 이라 헬슬로트(Ira Helsloot)는 불확실성을 인정하면 신뢰도가 높아질 뿐이라고 주장합니다.

“우리는 그 긍정적인 메시지를 갈망하고 있지만, 지도자가 부정적인 부분을 투명하게 오픈하지 않으면 우리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믿지 않을 것입니다.”

“국민들은 지도자가 동정심과 상황을 파악하고, 현 상황에 대해 모든 것을 알지는 못하지만 함께 위기를 관리할 수 있다는 희망을 투영하기를 원합니다.”

“우리 지도자들에게는 매우 어려운 균형잡힌 행동”이라는 것을 인정하지만, 그렇게 할 수 있다면, 대중들은 보고 들을 수 있다고 느낄 것입니다. 지금 당장 필요한 게 그거래요.

참고

위기속에 빛난 뉴욕주지사 쿠오모의 코로나 리더쉽 5가지

[WSJ] 코로나 영웅은 정은경본부장과 같은 전문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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