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플러스가 생각보다 강력한 이유 그리고 넷플릭스가 고전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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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그 동안 넷플릭스가 주도하던 비디오 스트리밍 시장에 애플 TV와 디즈니 플러스가 도전장을 던지면서 더 한층 경쟁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디즈니 플러스가 스트리밍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설왈 설래가 많았습니다.

디즈니가 가진 막강한 컨텐츠로 상당한 위협이 될 것이라는 전망에서부터 그 동안 넷플릭스가 구축한 아성이 워낙 굳건하기 때문에 디즈니 플러스의 공세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는 견해도 많았죠.

이젠에 포스팅한 글에서도 디즈니 플러스의 영향력을 제한적으로 보는 견해를 중심으로 소개해 드렸습니다.

1. 디즈니 플러스는 예상보다 강력했다.

그런데 2019년을 회상해보면 디즈니 플러스는 생각외로 강력했다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1.1. 2019년 말 2,100만 구독자 추정

그것은 2019년 11월 12일 디즈니 플러스가 런칭하자마자 하루만에 구독자 1,000만명을 돌파해 세상을 놀라게 했죠.

로젠블랫 증권 분석가 베르니 맥터난( Rosenblatt Securities analyst Bernie McTernan)의 분석에 따르면 2019년 말 디즈니 플러스 구독자가 2,100만을 돌파했으며, 2020년 1분기엔 2,500만명을 넘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아직 디즈니는 구체적인 구독자 정보를 발표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아마도 2020년 2월 분기 실적 발표시 보다 자세한 내용이 밝혀질 것으로 보입니다.

1.2. 모바일앱 다운로드 2,000만회 돌파

그렇지만 디즈니 플러스 모바일 앱 다운로드나 사용 데이타로 어느 정도 추정해 볼 수 있는데요. 2019년 12월 11일 보도 내용을 보면 디즈니 플러스 모바일 앱은 2,200만회 다운되었으며, 하루 평균 950만회 사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12월 말 기준으로 2,000만명이 넘었다는 주장은 무리한 추정만은 아닐 수 있습니다.

1.3. 넷플릭스 2,000만 돌파는 12년 소요

참고로 넷플릭스가 1998년 비지니스를 시작한 이래 미국에서 구독자 2,000만명을 넘김 것은 무련 12년이 지난 2010년의 일입니다.

물론 넷플릭스가 그동안 비디오 스트리밍 시장 기반을 잘 닦아 놓았기 때문에 디즈니 플러스가 쉽게 캐치업할 수 있었다는 점도 고려해야 겠죠.

2. 디즈니 플러스 구독자 프로파일

디즈니 플러스를 구독하는 사람들은 기존 스트리밍 서비스를 어떻게 처리했을까요?

예전 포스팅에서는 기존 스트리밍 사용자가 디즈니 플러스로 전환하는 비율이 높지 않으며, 전화드라도 기존 스트리밍 서비스를 유지할 것으로 보았는데요.

로젠블랫 증권 분석가 베르니 맥터난( Rosenblatt Securities analyst Bernie McTernan)의 분석에 따르면 디즈니 플러스 구독자들의 29%는 다른 스트리밍 서비스를 구독해지하고 디즈니 플러스를 구독했다고 답했으며 9%만이 넷플릭스와 같이 구독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는 상당수 디즈니 플러스 구독자들은 기존 서비스를 구독 중지했다는 점에서 시장 리더인 넷플릭스로서는 위협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e Marketer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면 디즈니 플러스 구독자는 넷플릭스 구독을 중단하겠다는 비율이 가장 높습니다. 넷플릭스 점유율이 높다는 점을 감안해도 무시할 수 없는 수치인 것은 확실합니다.

디즈니플러스를 구독하기 위해 구독 취소할 스트리밍 서비스, Graph by eMarjeter
디즈니플러스를 구독하기 위해 구독 취소할 스트리밍 서비스, Graph by eMarjeter

3. 디즈니 플러스 강점

그러면 이렇게 디즈니 플러스가 초반에 흥행할 수 있었던 요인에 대해서 조금 진부하지만 다시 한번 살펴 보기로 하죠.

3.1. 후발 주자로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애플 TV와 디즈니 플러스는 모두 후발 주자인점을 감안해서 4.99달러와 6.99달러라는 저렴한 이용료로 사용자들을 유혹하고 있죠.

그렇지만 이들이 절대적으로 싼것이냐는 조금 달리 볼 필요가 있는데요. Hulu도 월 구독료를 5.99달러로 책정해 놓았고, Ntflix도 8.99달러부터 시작합니다.

저렴하기는 하지만 미친듯한 가격은 아니죠. 그렇지만 저렴하다는 점 그리고 디즈니라는 브랜드를 생각한다면 어느정도 먹히는 가격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도 이 정도 가격이면 테스트삼아 보겠다는 의견이 많아 보입니다.

스트리밍 업체별 월 구독료(단위 - US Dollar), Graph by Happist
스트리밍 업체별 월 구독료(단위 – US Dollar), Graph by Happist

3.2. 자매회사들과 다양한 결합 상품

드즈니가 거대한 미디어 그룹이기때문에 드즈니 자체가 가지고 있는 회사들이 제공하는 다양한 스트리밍 서비스들이 있습니다.

2019년 11월 출시한 디즈니 플러스뿐만이 아니라 그동안 넷플릭스 대항마로 고군분토하던 Hulu가 있고, 스포츠 중계로 유명한 ESPN이 있습니다.

디즈니는 이러한 자매회사들의 서비스를 묶어 매력적이 가격으로 공급하면서 메리트를 높이고 있습니다.

  • 디즈니 플러스는 7일 무료 이용권을 제공
    넷플릭스가 1개월 무료 사용권을 주는 것에 비해서는 약함
  • 기본 월 구도료는 $6.99, 1년 치 결제 시 $69.99(월 $5.83)
  • 디즈니의 계열사 Hulu(월 $5.99)와 ESPN+(월 $4.99)를 함께 구독하는 번들 프로모션 가입 시 월 $12.99
    이는 개별로 가입시보다 5$ 저렴
    ESPN+가 독보적인 서비스이기 때문에 이 번들 가치가 높음
  • 버라이즌 언리미티드 프랜 사용 시 디즈니 플러스 1년 무료 사용(1년 후 기본 $6.99 지불)
버라이즌과 디즈니 플러스 콜라보, 버라이즌 언리미티드 플랜 가입 시 디즈니 플러스 1년간 무료 이용권 제공
버라이즌과 디즈니 플러스 콜라보, 버라이즌 언리미티드 플랜 가입 시 디즈니 플러스 1년간 무료 이용권 제공

3.3. 경쟁력있는 영화 콘텐츠 지속 공급

디즈니의 콘텐츠가 과거의 영화들이라고 폄하하는 경우도 있죠.

하지만 실상 영화시장에서 디즈니가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보면 그러한 비판은 타당하지 않습니다.

당장 2019년 하반기의 겨울왕국2의 성과를 보면 디즈니는 과거가 아닌 현재 영화 콘텐츠를 지배하고 있다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겨울왕국2 포스터, Frozen 2 Poster

또한 스타워즈 시리즈인 The Mandalorian의 개봉으로 수많은 스타워즈 팬들이 디즈니 플러스에 가입했습니다. 물론 이중에서는 The Mandalorian만 감상하고 바로 구독 해지하는 경우도 있지만요.

현재 영화 콘텐츠로도 강력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영화 콘텐츠 경쟁력이 디즈니 플러스 확산의 강력한 근거가 되고 있습니다.

아래는 미국 영화시장에서 영화사별 연도별 점유율 추이를 살펴본 것인데요. 디즈니의 점유율은 2015년부터 높아지기 시작해 2019년엔 사상 최고로 30%를 넘었습니다.

그 어느 영화사보다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합니다.

미국 영화시장에서 각 영화사별 점유율 추이, Graph bu ATRAS
미국 영화시장에서 각 영화사별 점유율 추이, Graph bu ATRAS

3.4. 가족들이 같이 볼 콘텐츠

넷플릭스가 오리지널 콘텐츠 공급을 위해서 엄청난 노역을 하지만 많은 콘텐츠가 성인물들로 상당히 수위가 높고 폭력성이 강합니다.

많은 콘텐츠가 가족과 같이 시청하기 부적절한 콘텐츠가 많죠.

그에 반해서 디즈니는 가족 단위로 볼 수 있는 콘텐츠가 많고, 더우기 추억을 떠올리는 작품들이 많고 더 나아가 자라나는 아동들이 좋아할 콘텐츠를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자라나는 아이들이 있는 가정이라면 가장 먼저 고려할 스트리밍 서비스로 디즈니 플러스를 꼽을 수 있을 것입니다. 성인이라면 넷플릭스를 먼저 고려하겠지만요…

디즈니만의 분명한 포지셔닝이 있고 있ㄴㄴ 디즈니 플러스에게는 강력한 경쟁력으로 작용합니다.

3.5. 가장 많은 콘텐츠 투자

스트리밍 콘텐츠를 위해 가장 많은 투자를 하는 회사가 어디일까요?

그동란 스트리밍 서비스를 분석하면 오리지널 콘텐츠에 사활을 걸었던 넷플릭스를 분석하고 그들이 가장 많은 투자를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공급업체들 사이에서 비교일뿐 기존 영화사들을 포함하면 그 순위가 확 달라집니다.

영화사와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를 통틀어 가장 많은 콘텐츠 투자를 하는 회사가 바로 디즈니입니다.

미국 주요 업체별 콘텐츠 투자비, Data Source fron fool.com, Graph by Happist
미국 주요 업체별 콘텐츠 투자비(단위 – 억불), Data Source fron fool.com, Graph by Happist

4. 마치며

디즈니 플러스 이야기와 더불어 네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에 대한 이야기를 추가하려다 이 부분은 시간 관계상 나중으로 별도 포스팅으로 대신하고 자합니다.

개인적으로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콘텐츠 전략은 단기적으로 유효했지만 콘텐츠를 다양한 소스의 콘텐츠를 보여주는 스트리밍 업체로서 갈수록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는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디즈니부터 시작해 대부분의 콘텐츠 제작업체들이 직접 스트리밍 서비스에 나선것은 스트리밍 시장 자체가 커진 것도 영향이 있겠지만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로 인한 궁극적으로 자신들의 입지가 약해질 것을 두려워한 자구책도 중요한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