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아마존의 자율주행 자동차 및 전기 자동차 투자에 대한 소식이 자주 들려오고 있습니다.
오늘은 아마존의 자율주행차나 전기자동차와 같은 자동차 관련 투자 움직임을 간단히 정리해보고 아마존이 지향하는 전략이 무엇인지 살펴보겠습니다.
1. 아마존의 자율주행차 투자 이력
아래는 그간 언론 보도 등으로 알려진 아마존의 자율주행 연구 및 투자 관련 내용을 시계열순으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이를 보면 처음에는 상당히 소극적으로 접근했던 아마존은 최근들어 직접 투자에 나서는 등 상당히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1.1. 자율주행차팀을 꾸리다.
2017년 4월 24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아마존은 2016년 12명으로 구성된 자율주행자동차팀을 꾸렸다고 합니다.
아마존이 구린 자율주행차팀은 자율주행차를 만들려는 것이 아니라 자율주행차를 이용해 물류 운송 효율화 방안을 연구한다고 전해졌죠.
1.2. 자율주행차서 드론 충전 특허
2017년 10월 17일, 아마존은 ‘자율주행차량을 이용해 에너지를 전달하는 기기 및 방법에 대한 시스템’ 특허를 획득했다고 미국 IT매체인 씨넷이 보도 했습니다.
아마존이 획득한 이 특허는 자율주행차가 이동중에 자율주행차 배터리로 드론을 충전할 수 있는 기술로, 드론이 비행 중 긴급 배터리 충전 필요 시 자율주행차에 접근해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특허입니다.
아마존 특허에 따르면 자율주행차 지붕에 드론이 착륙할 수 있는 도킹 스테니션이 있어 드론이 자율주행차와 합체해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습니다.
특허에 따르면 배터리가 얼마 남지않은 드론은 중앙서버에 충전이 필요하다는 요청을 전송하면 중앙 서버는 드론과 가장 가까이에 있는 자율주행차에게 안내해 자율주행차에서 충전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배터리로 움직일 수 밖에 없는 드론 특성상 배터리 긴급 충전 방안에 대한 고민의 결과 주변을 돌아다니는 자율주행차와 연계하는 방법을 고안한 것으로 보입니다.
1.3. 자율주행 배달 로봇, ‘아마존 스카우트(Amazon Scout)’
2019년 1월 23일 아마존은 자사 블로그를 통해서 워싱턴주 스노호미시 카운터(Snohomish County)에서 ‘아마존 스카우트(Amazon Scout)’를 활용해 상품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르면 아마존의 자율주행 로봇 ‘아마존 스카우트(Amazon Scout)’는 아마존 시에틀 본사에 있는 연구개발 랩에서 개발한 것으로 전기를 이용해 6개 바퀴로 움직이는 로봇차입니다.
아래는 아마존에소 공개한 ‘아마존 스카우트(Amazon Scout)’유튜브 영상입니다. 귀엽기는 하지만 그닥 믿음이 가지는 않습니다.
1.4. 자율주행 스타트업 오로라(Aurora)에 투자
2019년 2월 8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언론들은 아마존이 미국 벤처캐피탈사인 세콰이어캐피탈 등과 함께 자율주행 스타트업체인 오로라(Aurora)에 5.3억 달러(약 5,954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보도했죠.
아마존이 투자한 자율주행 스타트업 오로라(Aurora)는 2017년 구글, 테슬라, 우버의 자율주행 기술 개발 전문가들이 모여 공동 창업한 회사사로 자율주행차와 자율주행자동차를 작동시키는 소프트웨어 개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2018년 1월 오로라(Aurora)는 현대자동차 및 폭스바겐과 기술 협력을 통해서 2021년까지 자율주행 4단계가 가능한 도심형 자율주행 시스템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아마존은 이 오로라(Aurora) 기술들을 이용해 운전자 없이도 화물을 운반하는 지게차, 트럭, 드론 등 운반 디바이스들을 자율주행 가능토록 만들어 아마존의 화물 운송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1.5. 전기차 스트트업 리비안(Rivian)에 전략적 투자
2019년 2월 15일, 아마존은 배터리로 작동하는 전기 픽업 트럭을 생산하는 스타트업체인 리비안(Rivian)에 7억 달러를 투자하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리비안(Rivian)은 미시간주 폴리머스(Plymouth, Michigan), 캐릴포니아주 산호세와 어바인(San Jose and Irvine, California), 일리노이주 노멀(Normal, Illinois) 그리고 영국 설리(Surrey, England)등에서 740여명이 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전기차 스타트업입니다.
현재 리비안(Rivian)이 보유하고 있는 자율주행 자동차 기술은 레벨 3 수준까지 확보했다고 알려졌습니다. 테슬라가 현재 적용하고 있는 자오토파일럿은 자율주행 레벨 2에 해당하니 테슬라와 비슷하거나 앞선 기술을 가지고 있다곧 평가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 리비안(Rivian)을 네슬라의 강력한 경쟁자로 등장할 것으로 예상하는 전문가들이 많습니다.
리비안(Rivian)은 218년 11월 LA 모터쇼에서 R1S SUV 차량과 R1T 픽업 트럭을 공개하면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 때 발표된 R1S SUV 차량과 R1T 픽업 트럭들은 2020년 미국에서 생산 판매된 후 2021년붙 해외로 판매를 확대할 계획으로 점차 잠재적인 테슬라의 경쟁상대가 될것으로 기대되고 있기도 하죠.
이렇게 ivian)이 전기 픽업 트럭과 SUV 제품을 발표 후 몇달이 지나지 않아 아마존이 전격적으로 투자를 결정함에 따라 리비안(Rivian)이 구상하는 전기차 솔류션과 아마존이 고민하고 있는 미래 물류 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2. 아마존이 자율주행 및 전기자동차 업체에 투자하는 이유
그러면 왜 아마존은 이렇게 자율주행차 또는 전기자동차 스타트업에 집중 투자는 것일까요?
2.1. 드론 등 새로운 혁신 운송시스템에서 자율주행은 필수
예전부터 아마존은 새로운 운송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시도해 왔습니다. 드론을 이용한 배송 제안은 이러한 아마존의 제안중 가장 유명한 것중의 하나입니다.
드론을 이용한 배송에서 필요한 것은 다양한 무게의 상품을 안정적으로 상당한 거리까지 운반할 수 있는 성능좋은 드론 하드웨어가 필요할 뿐만이 아니라 드론이 목표 지점까지 안전하고 확실히 도착할 수 있는 주행 능력이죠.
아래는 상상이기는 하지만 아마존이 홀푸드 인수 초기에 나왔던 아이디어로 드론으로 식료품을 배송해와 드론이 스스로 냉장 시스템에 접속해 배송해온 식료품을 보관하고 떠난다는 시나리오인데요.
언제 현실화될지 모르지만 이런 시나리오 또는 유사한 시나리오를 위해서는 자율주행 기술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또한 위에서 소개한 배달 로봇인 ‘아마존 스카우트(Amazon Scout)’의 경우에도 가장 핵심적인 성공 요소가 바로 자율 주행 능력입니다. 입력된 목표 지점까지 다양한 장애물을 극복하고 안정적으로 도착할 수 있어야 새로운 배송 시스템에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2.2. 기존 전통적 파트너와 결별, 독자적 배송 솔류션 구축에 필요
아마존은 그동안 UPS나 우체국 등의 전통적인 파트너를 통한 배송에 상당 부분을 의존해 왔는데요.
대표적으로 우체국 배송의 경우 트럼프대통령은 아마존이 우체국 배송 비용을 너무 싸게 이용해 폭리를 취하고 있다면 가격을 현실화 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기도 했죠.
이러한 비판이 제기되기 전부터 아마존을 일직부터 UPS나 우체국 등 전통적 파트너를 이용한 배송에서 벗어나 독자적이고 새로운 배송 솔류션을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마존은 이미 UPS나 우체국과 같은 전통적인 파트너에 의존하지 않고 차량 5,000여대를 이용해 직접 배송 시스템을 테스트하는 등 새로운 솔류션을 적극적으로 고민하고 있죠.
그렇기 때문에 아마존은 위에서 언급한 전기 픽업트럭과 SUV 등 전기자동차 개발 스타트업인 리비안(Rivian) 투자를 투자하면서 리비안(Rivian)이 추구하고 있는 전기 교통의 미래 솔류션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아마존은 리비안(Rivian)이 제안하는 전기를 이용한 미래 교통 비젼에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리비안(Rivian)은 그러한 비젼을 달성할 수 있는 조직과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춘 매우 인상적인 기업이다.”라고 아마존 월드와이스 소비자 부분 CEO인 Jeff Wilke는 인터뷰에서 이야기 했습니다.
즉 아마존은 리비안(Rivian) 같은 회사가 도입하는 앞서 전기자동차 및 자율주행기술을 아마존만의 독자적인 배송 시스템 구축에 활용하겠다는 계획입니다.
2.3. 전기 자율주행차를 활용한 물류 효율화(비용 감소 및 운송 속도 제고)
아마존은 물류비로 얼마 정도를 사용하고 있는 것일까요?
아마존이 밝힌 바에 따르면 2018년에 고객 배송비로만 전년 비 27% 상승한 277억 달러를 사용했으며, 물류 창고 등의 운영비용(Fulfilment Expenses)으로도 340억 달러를 사용해 전년 252억 달러에 비해서 88억 달러가 증가했습니다.
물론 아마존 매출이 30%이상 증가했기 때문에 이러한 증가는 용인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닐까하는 지적도 가능하겠지만, 사실 아마존의 소매 매출은 20%이상 증가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소매 매출 이상으로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고 봐야 합니다.
아래는 아마존의 온라인 스토어 매출 증가 추이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아마존 전체를 대변하지는 않지만 아마존의 가장 중요한 부문인 이커머스 매출은 10%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이라도 아마존으로서는 물류 및 배송 비용을 줄일 필요가 있습니다.
더우기 아마존이 촉발한 소매점간 배송 속도 전쟁이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익일배송은 기본이고 미국과 같이 넓은 땅떵어리 국가에서도 당일 배송도 시도되고 있죠.
이러한 물류 속도 전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면 물류센터간 운송의 속도를 가속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비용을 효율화할 필요가 있는 것이지요.
예전 월마트의 테슬라 전기 트럭을 예약했다는 포스팅에서도 지적한 것처럼 현재 사람이 운전하는 시스템에서는 미국 동부에서 서부로 이동처럼 장거리 운송은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즉 트럭 한대가 동부에서 서부로 출발하면 하루만에 도착할 수 없기 때문에 중간에 휴식을 취하고 다시 운송을 시작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2일이상이 걸립니다. (물론 항공운송을 사용하면 시간은 단축됩니다. 그 대신 업청 비싸죠. 더욱기 무거운 제품이라면…불가능합니다. )
그렇기에 빨리 운송을 시키기 위해서는 팀 트럭킹(Team trucking)을 시도합니다. 한 트럭에 2인이 팀을 이루어 운송을 하는거죠. 그래서 교대로 운전하면서 쉬지 않고 동부에서 서부로 운송을 할 수 있기때문에 시간이 부족한 경우 이런 서비스를 이용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팀 트럭킹(Team trucking)는 일반 트럭 운송보다 몇배는 비쌉니다. 비싼 인건비 및 제반 부대 비용으로 이해서 비용이 천정부지로 오르는 것이죠.
주율주행 트럭을 이용한다면 이런 Team trucking이 필요 없이 24시간 계속 운송을 할 수 있으므로 (운송 cost도 절감되겠지만) 운송 속도를 빠르게 할 수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트럭 부분에서 가장 먼저 자율주행이 적용되리라는 예상이 많았습니다. 아마존이 자율주행 트럭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자율주행 트럭을 이용해서 뮬류 비용을 낮추고 운속 속도를 획기적으로 낮추려는 것이죠.
바로 아마존이 자율주행 및 전기자동차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이유입니다.
3. 마치며
간단히 아마존의 전기자동차 및 자율주행 관련 투자 이력을 살펴보고 아마존의 전략적 지향점을 살펴보았습니다.
몇년전만해도 전기자동차 시대에 대해 회의적인 의견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이제 전기자동차는 대세가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먼 미래의 이야기로 알았던 주율주행차도 이제는 가시권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이렇게 빠르게 변하는 기술 환경에 (어짜면 아마존으로는 늦었지만) 적극 대응해 발전 속도를 캐치업하고 그 가운데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는 것이 아마존의 최근 투자 배경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