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문고 현판 시귀에서 보며, 아날로그 경험에 대해서 고민해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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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시간에 잠깐 강남역 주변을 배회하다가 오늘은 몇번 다니던 길을 피해 건너편을 택해 걸었다.

공사하는 구간이 많아서 상쾌한 산책은 아니었지만 새로운 길이라 여러가지로 흥미로웠다, 뭐 사실은 같은 길인데 길 건너로 다녔을 뿐이다.

교보문고 아이덴티티(Identity)

신논연역을 나와서 건너편을 보니 교보문고가 보인다.

어라 그 동안 광화문 교보문고에서만 보았던 교보문고 현판이 여기에도 있는 것 아닌가?

교보문고 강남점 현판 숲은 아름답고 깊지만 내겐 지켜야 할 약속이 있네 아직 가야 할 길이 남아 있네, Image - Choi dongsoon
교보문고 강남점 현판 숲은 아름답고 깊지만 내겐 지켜야 할 약속이 있네 아직 가야 할 길이 남아 있네, Image – Choi dongsoon

광화문 교보문고의 현판 문구가 좋은 반응을 얻다보니 이를 전국에 있는 교보문고에 전부 적용했나 보다. 아마 다 아는 이야기인데 나만 모르는 사실일지도 모르겠다.

기억하기로 교보문고는 각 지역에 교보빌딩을 새우면서 광화문 교보문고와 디자인을 맞춘 것으로 알고 있다.

건물 디자인을 같이 쓰면서 교보문고라는 아이덴티티를 확립하고, 교보문고 현판과 같은 좋은 반을 얻는 서비스(?)도 같이 확산하면서 긍정적인 교보문고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확립하는 것으로 보여 긍정적으로 보였다.

한번 더 생각케하는 좋은 글귀

교보문고는 계절이 바뀔 때마다 시의 적절하고 가슴을 울리는 시귀를 선정해 게시해 왔다.

아마 지금 걸려있는 글귀는 이번 겨울을 맞아 올렸으니 12월정도에 게시 되엇을 것 같다. 시류와 정보에 늦은 나는 이제야 봤을 뿐이고.

“아직 가야할 길이 남아 있네” 이 얼마나 멋진 글인가?

새해를 맞아, 아니 새해가 한참 지났지만(그냥 설날이 며칠 남지 않았으니 아직 이라고 해야하나) 다시 마음을 다 잡으라는 그런 메세지라고 스스로에게 다짐해 본다.

그래 다시 한번 해보는 거야!!

숲은 아름답고 깊지만
내겐 지켜야 할 약속이 있네
아직 가야할 길이 남아 있네

아닐로그 경험이 때론 더 강렬하다.

디지탈 시대다.

이젠 디지탈로 무엇을 하지 않으면 도태될 뿐이고 더 이상 세상을 리딩하기는 어렵다는 생각이 팽배하다.

그러나 이 교보문고 현판 문구를 보면서 또 다른 생각을 해본다. 우리가 생활하는 삶의 대부분이 아닐로그 세상인데.. 이 아날로그 세상에서 아날로그만큼 더 강렬한 경험을 줄 수 있는 것이 있을까?

디지탈이 편하고 쉽다고는 하지만 제대로 된 경험을 만들기위해서는 아직도 아날로그만큼 따라오려면 멀었다. 여전히 아날로그는 강력하게 건재했다.

교보문고가 있는 신논현역에서 강남역까지 걸어 오면서 만난 수많은 매장들을 바라보면서 아날로그 경험의 강력함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았다.

다 알고 있듯이 Yes24라는 인터넷 서점이 있다. 이 서점도 강남역 근방에 Yes24 중고서점을 운영하고 있다. 온라인 서점의 태두인 아마존도 오프라인 서점을 확대하고 있는 것도 그런 맥락에서 이해해야 한다.

예스24 중고서점, Image - Choi dongsoon
예스24 중고서점, Image – Choi dongsoon

그래서 요즘 트렌드도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제대로 연결하는 옴니채널로 구현하는 복합적인 경험에 대한 논의가 활발한 것 같다.

점심시간의 산책에서 느낀 바를 다소 장황하게 풀어 보았다. 이런 생각도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