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산책중에 만난 광고들 – 모든 공간이 그냥 광고라서 아쉬웠던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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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 회사 식당에서 식사를 한 후 잠깐 짬을 내어 교보문고를 다녀오기로 했다.

예전 기억을 상기해 보니 회사 근처 강남역에서 교보문고까지는 근방이었던 듯 싶은 기억에 의존하다보니 짤은 시간내에 다녀올 수 있겠다 싶었다.

더우기 요즈음 새해도 되었고 뭐가 새로운 각오를 다지기 위해서는 책을 읽으면서 뭔가 자극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회사에서 읽어보라는 책도 있기도 했고, 내 스스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도 들었기 때문…

아무튼 강남역을 지나 교보문고쪽으로 올라가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멀었다.. 아 예전에는 젊었었기 때문에 이 거리도 나보다. 이제 나이가들다보니 이 거리도 참 멀게 느껴지나보다…

이왕 먼길(?)을 걷는 김에 길거리의 광고등을 살펴보기로 했다. 그동안 무심히 지나쳤던 거리를 조금 관심을 가지고 쳐다보기로…

넷플릭스 대세감을 웅변하다…

아무래도 길 건너의 대형 광고가 눈에 들어오기 마련이다. 그런데 광고 中에는 넷플릭스 킹덤 광고가 있다.

강남역의 광고들, 넷플릭스 킹덤, Image - Choi dongsoon
강남역의 광고들, 넷플릭스 킹덤, Image – Choi dongsoon

요즘 넷플릭스가 그들의 오리지널 콘텐츠에 대한 투자를 계속 더 강화하고 이 콘텐츠에 대한 마케팅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고하는데 여기서도 그 여실한 증거를 보는 듯 하다.

지난 이탈리아 여행 시 밀라노 지하철을 도배했던 넷플릭스 모글리 광고처럼 넷플릭스도 상당히 공격적으로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에 투자하는 듯 하다.

쓰리기통의 변신

다음으로 문에 띄인 것은 쓰레기통이었다. 지저분하게 왠 쓰레기통이냐고?

강남역만의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강남역 주변의 쓰기기통은 주변 상점의 특성을 반영한 디자인과 광고로 그냥 흉물스런 스레기통이 아니라 거리와 아주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는 광고물로 변신해 있었다.

콜드블루 광고 쓰레기통을 보았는데, 처음에는 콜드블로에서 별도모 거리에 만들에 설치한 OOH광고인줄 알았다. 그런데 거리를 걷다보니 이런 형태의 쓰레기통을 계속 발견할 수 있었다. 광고주도 다양하게도 파리바게뜨, 콜드불루, 커피빈 등등 다양했다

강남역의 광고들, 광고가 달린 휴지통 콜드블루 광고, Image - Choi dongsoon
강남역의 광고들, 광고가 달린 휴지통 콜드블루 광고, Image – Choi dongsoon
강남역의 광고들, 광고가 달린 휴지통 커피빈앞의 커피빈 광고, Image - Choi dongsoon
강남역의 광고들, 광고가 달린 휴지통 커피빈앞의 커피빈 광고, Image – Choi dongsoon

솔직히 거리에서 쓰레기통을 발견하기 힘들어 스레기를 어디다 버려야할지 몰라 주머니에 넣어가지고 온 경우도 많은데 이 강남역에는 거리 곳곳에 쓰레기통이 많아서 좋았고, 이게 거리와 무리없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서도 좋았다.

나름 괘찮은 아이디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디어가 좋아 보였던 에스쁘아 광고

뭐 나름 광고 아이디어가 좋아보여서 담아보았던 에스쁘아 광고

그냥 아이디어만 봤음

강남역의 광고들, 아이디어 좋아보였던 컬러플 누드 에스쁘아 광고, Image - Choi dongsoon
강남역의 광고들, 아이디어 좋아보였던 컬러플 누드 에스쁘아 광고, Image – Choi dongsoon

광고를 위한 어거지 디스플레이

또 강남역을 걷다보면 여러대의 검은 색 디스플레이 판넬을 만날 수 있다. 이는 사람들이 많이 지나는 강남역거리에 광고를 보여주기 위한 디스플레잉라고 보여지는데 상당히 거슬렸다.

솔직이 지나는 사람들의 시선과 자연스럽게 매칭되지도 않아서 광고 효과가 크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거리의 미관을 상당히 해친다는 생각도 들었다.

광고를 위한 어거지 디스플레이 장치라고나 해야할까?

강남역의 광고들, 광고를 위한 어거지 디스플레이 광고, Image - Choi dongsoon
강남역의 광고들, 광고를 위한 어거지 디스플레이 광고, Image – Choi dongsoon

광고로 중무장한 버스정류장

강남역 주변은 사람의 눈이 갈만한 모든 곳은 광고로 도배가 되어 있었다. 이는 버스 정류장도 예외가 아니다.

문든 눈을 들어 버스정류장을 바라보았을 시 바비톡 광고로 도배된 버스정류장을 볼 수 있었다..

강남역의 광고들, 광고로 중무장한 버스정류장, Image - Choi dongsoon
강남역의 광고들, 광고로 중무장한 버스정류장, Image – Choi dongsoon

마치며, 지나친 광고로 숨막이던 곳

처음에는 이런 전런 광고를 보는 재미도 있었다.

그러나 점점 더 길거리를 살피면서 앞으로 나갈수록 광고로부터 자유로운 곳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는 문득 숨이 막혀오기 시작했다.

이 좋은 공간이 어찌 광고로만 가득찬 씨구려 공간으로 전락해 버렸을까? 지금가지 방문한 어느 도시보다 광고 천국이라고나 할까?

너무도 너무도 자본의 논리에 충실하고 모든 공간을 아주 효율적으로 광고로 지배하고 있는 이 공간은 우리 사회가 지향하는 바를 잘 보여준다는 점에서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외국의 대도시들은 상업적인 광고도 있지만 여유를 줄 수 있는 문화로 더 채워져 있던데… 문득 밀라노가 그리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