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의 보링컴퍼니 터널 발표에서 배우는 3가지 인사이트

Updated on 2018-12-20 by

오래 전 내가 살던 경기도 일산에서 서울로 향하는 도로는 항상 엄청나게 많은 차들로 막혀 있었다. 이를 풀려면 어찌해야 할까? 한때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지하도로를 만들어 자동차들을 실어나르는 이동 시스템을 만들면 어떻까? 운전자는 굳이 운전하지 않아도 되기에 조금 늦어도 편히 쉴 수 있기때문에 밀려 시간이 걸려도 견딜만 할것이고, 땅속이니 부동산 구입 비용없이 공사비만 있을면 되지 않을까?

아주 오래전에 생각했었고 요즘도 가끔 그러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상상이다. 생각해보니 요즘 뜨고있는 자율주행과 대심도를 이용한 광역철도인 GTX의 생각을 합쳐놓은 것 같다.

아마 이런 다소 엉뚱한 상상을 안해본 사람이 없을 것 같다. 턱턱 막히는 자유로를 지나다보면 별별 상상을 다하게 된다 .

하늘을 나는 자동차면 좋겠다. 가끔 옆에 타고 있는 딸래미에게 앞의 차들을 옆으로 치우거나 앞의 곽 막힌 자동차 위로 날아갈 방법은 없니? 하고 말도 안되는 농담을 한적도 있다. 딸 아이는 엄청 지겨워했지만 말이다.

1. 생각하면 행동으로 나선다. – 엄청난 실행력

아무튼 그런 상상을 그냥 상상으로 끝내고 그냥 일상으로 돌아가버렸는데 이런 상상을 구체화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일론 머스크(Elon Musk)이다.

“막히는 도로에서의 운전은 진절머리가 난다. 난 터널을 파는 기계를 만들거야. 그리고 터넗을 파기 시작할거야. Traffic is driving me nuts. Am going to build a tunnel boring machine and just digging…”

위는 2016년 12월 17일 거의 2년전에 일론 머스크가 트윗에 올린 글이다. 그때 다들 머스크의 농담으로 받아 드렸다.

그런데 일론 머스크는 며칠 후 터널 굴착회사 보링컴퍼니를 설립했다는 사실을 밝혔고, 바로 LA에서 터널 공사를 시작했다.

생각만하고 이런 생각이 있소라고 떠벌리는 것이 아니라 생각한 것으로 바로 실행에 옮켜 성공을 하든 실패를 하든 일단 시도해 본다는 점이다. 결과는 중요치 않다는 것

물론 비판적으로 보면 치밀하게 사업계획을 짜서 준비를 완벽히 한다음 빵 터트렸을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의의 시선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생각한 것을 바로 실행에 옮기는 실행력은 정말 본 받을만하다.

그리고 2년이 지난 후 머스크는 진짜로 터널을 파서 언론에 공개했다..

2. 큰 그림을 그려라..

어쩌면 일론 머스크의 행보는 모든 공간에서 교통 수단을 혁신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지상에서는 테슬라 전기자동차를 통해서 기존 가솔린에 기반한 내연기관 자동차에서 벗어나 전기자동차로 이행을 추진함으로써 기존 업계를 혁신하겠다는 것이고, 실제로 어느 정도 그런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하늘에서는 스페이스 엑스(Space X)를 설립해 기존 나사(NASA) 주도의 우주선 개발을 민간으로 끌어놔 새로운 비지니스 영역을 만들고 있다.

이제 땅밑에서는 보어링컴퍼니를 통해서 기존의 가장 빠른 교통수단보다 빠르면서도 안전하고 가격 경쟁력도 갖추면서 그리고 집과이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여 장거리 이동에 대한 확실한 솔류션을 제공하려는것으로 보인다.

즉 일론 머스크의 행보는 단순한 충동이 아니라 모든 공간에서 최적의 운송 수단을 만들겠다는 머스크의 큰 그림이 반영되어 착착 그 목표 달성을 위해서 달려가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큰 그림을 그리고 이를 실현할 방법을 하나씩 하나씩 구현하고 있는 것이 머스크에게서 배울 꺼리가 아닐까?

3. 분명한 명분 그리고 공존에의 접근

이번 일론 머스크가 주도하는 보링컴퍼퍼니의 터널 공개 행사 보도 내용중 눈길을 끄는 것이 있었다. 바로 보링컴퍼니의 벽돌사업이다.

이 벽돌사업은 터널을 뚫으면서 나오는 암석과 흙으로 벽돌을 만드는데, 여기서 만들어지는 벽돌을 저소득층이 집을 짓는데 무료로 제공할 것이라고 한다.

이 보링컴퍼니가 장차 지향하는 비행기보다 빠른 하이퍼루프를 통한 교통혁명이라는 거창한 목표를 지향하지만 그 프로젝트 추진 과정은 (사기업이니 철저한 이익을 계산하겠지만) 공존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전기자동차 추진 당시도 전기자동차 관련 특허를 모두 공개해 버렸다. 이는 전기자동차 선점을 통한 단기적인 이익에 집착하기보다는 전기자동차 시장 자체를 키워 내연기관 자동차의 환경 오염 문제를 전기자동차로 풀겠다는 명분과 공존에의 접근이라고 볼 수 있다.

마치며

일론 머스크(Elon Musk)를 보면 너무 잘난체하고 어찌보면 반골 기질이 다분해서 비호감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너무 자신만만해서 기가 죽을 정도..

그렇지만 대체적으로 말과 행동을 어느 정도 일치시키고(물론 그의 공언대로 안되는 것도 무지 많다), 수많은 설화를 입지만 적극적으로 커뮤니케이션에 임하고, 어느 정도 명분에 기반해 행동하고 사적 이익보다는 공존에 대한 고민을 계속하기 때문에 그를 믿는 다수의 팬을 만들어 내지 않았나 생각해 본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다들 불가능해, 말도 안돼라고 했던 것들을 착착 실현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 주기 때문에 일론 머스크라는 개인 브랜드를 엄청 공고하게 만들고 있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너무 칭찬 일색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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