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을 울린 박항서 감독에게 배우는 시사점 여섯가지

Updated on 2018-09-01 by

어제 아시안게임 축구 4강전에서 베트남은 한국에 1-3으로 석패했습니다.  비록 한국에 패했지만 종료 휘슬이 울릴때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칭찬받아 마땅합니다.

오늘은 이러한 베트남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박항서 감독의 리더십에서 얻을 수 있는 시사점이 무엇일ㄲ하는 고민을 해 보았습니다. 

1. 어떻게 단점을 장점으로 만들것인가?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발되기 전 면접 인터뷰에서 키가 작은 그의 단점을 오히려 적극적으로 어필해 장점으로 활용했습니다.  

키가 작은 베트남 선수들의 아픔을 누구보다 잘 이해할 수 있고 그들의 단점을 커버하고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어필한 것이죠.

이처럼 박항서 감독은 단점을 오히려 장점으로 만들거나, 단점을 보완해 새로운 장점으로 만들었습니다.

박항서 감독의 키를 알 수 있는 사진, 히딩크와 유상철 등 국 선수들
박항서 감독의 키를 알 수 있는 사진, 히딩크와 유상철 등 국 선수들

일반적으로 베트남 선수들은 체력은 약하지만 순발력과 민첩성은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사실 체력이 약하다는 평가는 실체가 없는 경우가 많죠. 뒤에서 설명하지만 객관적인 데이타는 없었습니다.

아무튼 이러한 평가에 대해서 박항서 감독은 장점을 줌심으로 전략을 짜는 가운데 단점이라고 알려진 것을 보완하면서 인식 또는 자신감을 회복하는 방향으로 접근했습니다.  그래서 박항서 감독은 개인기 위주의 경기보다는 패스와 순간 이동 능력이 필요한 팀플레이를 강조했습니다.

이를 위해 그동안 베트남이 주로 사용했던 포백 대시 쓰리백을 도입해 오랬동안 호흡을 맞춰 온 베트남 선수들의 조직력과, 스피드 그리고 기술을 극대화하는 전술의 변화를 주었습니다.  

물론 초기에는 유럽의 감독이 아닌 점에 불만을 가진 베트남 언론의 강한 비판이 있었지만 연이은 승리로 이러한 비판을 잠재웠습니다.

그리고 조직력을 극대화하기위해 3-4-3 포매이션, 5-4-1 포매이션 등 다양한 포메이션을 훈련하고 이러한 포메이션 변화를 순식간에 이루어내도록 훈련시키면서 상황에 따라 적절한 포메이션을 변경해 상대를 당황케하고 분위기를 베트남으로 이끌 수 있었습니다. .

2. 데이타에 근거한 과학적 분석과 처방

박항서 감독은 부임하자마자 베트남 축구의 약점을 파악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를 위해 베트남 축구협회 관계자들에게 베트남 축구의 약점을 질문했다고 합니다.  

이에 “베트남 선수들은 체력이 약합니다.” 라는 답을 얻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어떤 부분에서 체력이 약한지, 체력이 약한 이유는 무엇인지 등 체력이 약하다는 결론을 뒷받침해 줄 데이타는 없었습니다

예전 한국처럼 여기도 업계의 전문가라고 하는 사람들 도는 거기 관련자들의 감에 따른 판단과 결론이 횡횡하고 있었던 것이죠.

거스 히딩크 감독이 한국에 와서 처음 시도한게 과학적인 데이타 확보에 주력한것처럼 박항서 감독도 데이타 확보를 통한 과학적 접근을 시도했습니다.  

박항서 감독도 이런 데이타에 근거한 의사결정의 세례를 받았기에 이를 베트남 축구에 적용한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겠죠.  그리고 외국 인 감독이라는 프리미엄이 이런 실천에 많은 도움이 되엇을 것입니다. 한국에서 히딩크가 그랬던 것처럼 말이죠.

암튼 박항서 감독은 부임하자마자 단점으로 알려진 체력에 대한 데이타를 확보하기 위해서 베트남 선수들의 체성분 측정을 했습니다. 이 결과 베트남 선수들은 상체 근력이 약하고 체지방이 너무 적다는 결과를 얻었죠.

훈련중인 박항서 감독과 베트남선수들
훈련중인 박항서 감독과 베트남선수들

이러한 객관적 데이타를 기반으로  훈련 방안을 수립하고, 체력을 기를 수 있는 식단 계획을 짭니다.

그것은 단기간내에 베트남 선수들이 부족한  상체 근력을 강화할 수 있는 훈련을 우선적으로 실시하죠. 그리고 식사도 아침 식사로 나오던 쌀국수를 중단시키고 스테이크, 생선, 두부 등 고단백 중심으로 식사로 바꾸었습니다.

이러한 훈력과 식사의 변화는 베트남 선수들이 후반 막판까지도 전력을 뛸 수 있는 체력을 갖추게 되었고, 후반 막바지에 맥없이 무너지던 베트남의 고질적인 문제도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3. 상대를 존중하라, 베트남 속으로 들어가라

낮선 곳에서, 더우기 자신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분위기가 강한 곳에[서 그 사람들의 마음을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제일 좋은 방법은 그들속으로 들어가 동화되는 것입니다. 그들과 별종이 아니라 같은 운명 공동체이니 같이 어려욺을 극복해보자고 해야 할 것입니다. 

여기에 딱 맞는 케이스가 바로 박항서 감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베트남선수속으로 들어가고, 베트남 사람들속으로 들어가기 위해 먼저 베트남을 존중하고 철저히 베트남편에서 생각하고 행동하면서 그들과 동화되려고 했습니다.  존중하지 않으면서 어떻게 존중받을 수 있을까요?

지금까지 베트남에 온 외국 감독들은 철저히 외국 감독의 입장에서 제 3자로 베트남, 베트남 축구팀을 바라봤지만 박항서 감독은 조금 더 그들 속으로 들어갑니다. 그래서 베트남사라들처럼 경기 시작 전 베트남 국가가 나오면 선수들과 같이 가슴에 손을 얹어 베트남을 존중해 주고 같은 편이라는 보여주었습다.

베트남 신문에 크게 보도된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국기가 나올 때 예의를 표하는 모습
베트남 신문에 크게 보도된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국기가 나올 때 예의를 표하는 모습

이렇게 했기에 ‘느이라오더’와 같은 언론으로부터  박항서 감독은 지금까지의 외국인 감독들과 다른다는 평가를 얻어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접근은 베트남 국민들의 사란을 받는 밑거름이 된것은 당연하죠.

https://twitter.com/Jesy_GoldenStar/status/1034319135117701121

4. 차선이라도 최선을 다하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아시다시피 박항서 감독은 영어도 서툴고, 더우기 베트남어는 더욱도 모릅니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베트남 생활은 커뮤니케이션의  가장 강력한 무기를 읽고 시작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통역을 통한 커뮤니케이션은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죠. 

이러한 한계를 박항서 감독은 언어를 통한 대화보다도 스킨쉽을 통해서 박감독의 진심을 전달하는데 힘썼습니다. 더 많이 접촉하고, 형식적이 아닌 진심을 담아서..

스킨쉽을 통해서, 말이 아닌 행동을 통해서 보여주고, 표현하니 오히려 말로서 커뮤니케이션보다 더 큰 효과와 감동을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언론에서 친화력을 자주 이야기하는데 난 잘모르겠다. 내가 한국에서 왔으니 베트남 선수들과 말이 잘 통하지 않았다. 대신 베트남 선수들과 몸으로 부딕치는 스킨쉽을 많이 했다. 칭찬을 하거나 잘못햇을 시에도 볼을 쓰다듬거나 안아주면 토닥거렸다.” – 박항서 감독 인터뷰 내용 中

아래는 경기 중 다친 꽝 하이(Quang Hải) 선수의 상처를 보살펴 주는 박항서감독의 모습인데요.  베트남 언론은 이런 박감독의 모습을 대서 특필하고 있습니다.

Trước thềm bán kết, cùng xem loạt clip ‘không còn khoảng cách thầy trò’ của HLV Park bên U23 Việt Nam

이 인터뷰에서 꽝 하이(Quang Hải) 선수는 박항서 감독에 대해 고마워하고 감사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박항서 감독이 항상 정신 집중과 신뢰를 알려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는 항상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어합니다. 그리고 특히 아픈 선수들과 부상당한 선수들에게 특별한 관심을 기울입니다. 그는 매일 아침 아픈 사람이 있는지 콧물나는 사람이 있는 물어 봅니다.  이것들은 아주 작지만 이런 것들은 그를 아주 가까운 사람으로 느끼게 합니다.”

준결승 테이블에서이 시리즈를 시청하는 것은 더 이상 U23 Vietnam-1의 원어민 교사가 아닙니다.
경기중 다친 꽝 하이(Quang Hải) 선수의 상처를 살펴보는 박항서 감독

“나는 베트남에 올 때 한국에서의 2002년도 영광 같은 건 다 내려놓고 왔다. 나는 ‘우리’라는 단어를 많이 쓴다. 자식이 잘못되면 부모 책임이다. 동양 문화에 자식이 잘 되길 바라는 마음이 부모들에게 있고 그렇게 만들기 위한 책임감 같은 게 있지 않나. 선수들에게 감독은 형이 될 수도 있고, 아버지도 될 수 있어야 한다. 솔선수범하면서 같이 뒹굴었다.” – 한국일보, 박항서감독과의 인터뷰 中

경기가 끝난 후 선수를 안아주는 박항서 감동, 눈을 지긋히 감은 모습에서 진심을 느낄 수 있다. Image - Tien Phong
경기가 끝난 후 선수를 안아주는 박항서 감동, 눈을 지긋히 감은 모습에서 진심을 느낄 수 있다. Image – Tien Phong

5. 진정한 프로로 만들기

사람이 가장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것은 스스로 의지를 가지고 노력했을 때입니다.  아무리 우수한 강사진과 교육 시설을 갖추어도 배우는 학생이 의지가 없다면, 왜 배워야하는 지를 모르고 마냥 열심히만 한다면 일정정도 성과 내기는 불가능합니다. 

박항서 감독은 그들을 의지를 불사르고 스스로 프로처럼 움직이도록 만들었을까요?

5.1. 패배 의식을 털고 자심감 불어 넣기

첫째는 그들이 가지고 있는 패배 의식을 없애고 자신감을 불어 넣었습니다. 그가 보기에 베트남 선수들은 나름 굉장히 많은 장점을 가진 선수들이었기 때문에 이를 적극적으로 알려주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했습니다.

“처음 베트남 선수들을 만났을 때 매우 놀랐습니다. 그들은 매우 빠른 속도와 기술 그리고 체력을 가지고 있었죠. 이는 한국이나 일본 선수들 못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들은 자신이 없었습니다.”

‘제가 해결해야하는 것은 그들의 정신 상태였습니다. 그들 자신에 대한 자신감을 가질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들은 스폰지 같아서 새로운 지식을 빠르게 흡수했으며, 제가 뭐가 새로운 것을 이야기하면 맹 빠르게 이해하고 배워 나갔습니다. ” 박항서 감독의 FourFourTwo와 인터뷰 中

HLV Park Hang Seo trả lời báo Thái Lan: “Cầu thủ Việt Nam ngang tầm Nhật và Hàn”

열정적으로 선수들을 지휘하는 박항서 감독
열정적으로 선수들을 지휘하는 박항서 감독

이러한 노력을 선수들도 이해하고 인정을 하고 있죠. 베트남 대표 선수 응구엔 퀑 하이는 AFC와의 인터뷰에서 자신감을 살려주는 박항서 감독의 노력을 적극적으로 평가합니다.

“박항서 감독님은 우리에게 자신감을 심어주었습니다. 그는 우리가 우리 스스로를 믿도록 도와주고 경기마다 모든 것을 쏟아 붓도록 합니다. –

박항서 감독이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이하(U-23) 챔피언쉽 대회에서 우즈백이 분패해 준우승을 차지한 후 락커룸에서 한 연설은 이러한 사례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선수들을 일일히 안아주며 격려 후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자신감을 갖고 당당해지지고 역설하죠.

“우리는 최선을 다했다. 그러니 절대 고개 숙이지 마라.” 왼쪽 가슴의 국기를 손으로 두두리며 “우리는 베트남 선수들이다. 우리는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자부심을 가져도 된다. 준우승했지만 너희들은 충분히 기뻐할 자격이 있다.코친 스탭, 지원 스탭 모두 너무 고생 많았고 잘해 줬다. 다음 기회에 우승할 수 있다. 절대 고개 숙이지 마라! 우리는 베트남 축구이 전설이다. 절대 고개 숙이지 마라”

https://youtu.be/LgXyG0egHZo

5.2. 프로의식을 심자

이러한 자심감 회복에 이어 그들에게 프로의식을 심어주는 것이었습니다. 왜 축구를 하는지 왜 열심히 훈련에 임해야 하는지를 깨닫고 마음이 움직여 연습하고 경기에 임해서 효과를 극대화 한 것입니다.

고된 훈련에는 어느 조직이나 불만을 많아지기 마련입니다. 고된 훈련을 항의하는 선수들에게 ‘조국에 대한 헌신’을 제시하고 이 목표하에 감독과 선수들이 똘똘 몽치게 만들었습니다.

“우리가 입고 있는 경기복과 신발, 먹고 마시는 모든 것이 (베트남) 국민들의 피와 땀이다. 훈련을 게을리하는 것은 조국과 국민을 배신하는 것이다.”

이러한 프로 정신에 대해서는 박항서 감독도 그 스스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그 정신을 강조했습니다.
이전의 모든 외국인 감독들과 달리 박항서 감독은 가족을 베트남으로 데려오지 않았습니다. 그 대신 24시간을 온전히 베트남 축구를 위해 할애하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축구선수들에게도 축구를 하는 동안에는 축구에만 집중하도록 만들었습니다. 그 동안 허용되었던 선수의 아내 또는 여자 친구의 숙소 출입도 전체 선수들의 정신력 집중을 위해 금지시킨 조치는 그러한 좋은 예 중의 하나입니다.

어쩌면 박항서 감독의 접근은 다소 근대적인 고리타분한 방법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충분히 성장하지 않은 선수들(대부분 23세 이하 어린 선수들이 주축임)에게는 이러한 접근이 더 효율적일 수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2018 아시안게임 4강전, 한국 vs 베트남 양팀 선수들이 볼을 다투고 있다, Photo by Duc Dong
2018 아시안게임 4강전, 한국 vs 베트남 양팀 선수들이 볼을 다투고 있다, Photo by Duc Dong

6. 진심은 떠들지 않아도 알려지기 마련이다.

오늘 날 마케팅에서 PR과 홍보의 중요성은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강력한 효과를 주는 것은 홍보나 PR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감동을 받은 누군가가 자발적으로 널리 퍼트리는 경우입니다.

박항서 감독은 그 흔한 소셜 미이어 활동을 하지 않습니다. 그가 하는 행동을 크게 알리지도 않죠.

처음 베트남에 부임했을 시 그에 대한 반대 여론이 높았습니다. 그렇지만 박항서 감독은 개의치 않았습니다. 자신있다고 크게 외치지도 않았습니다. 묵묵히 성적으로 보여주겟다고 결심했고 제대로 된 준비로 그가 옳다는 것을 증명해 보였습니다.

“성실한 모습을 보여주고, 결과로 말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12월 15일 한일관계와 같은 태국을 10년만에 이기면서 대표팀 감독으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 한국일보 인터뷰 중

그가 선수들과 진심으로 교감하고 그들을 이끌어주자 이에 감동한 주변에서 그러한 감동을 주변과 나누기 시작하고 이는 커다른 울림이 되어 널리 퍼지게 됩니다. 진한 감동이 있는 스토리는 가만 있어도 널리 퍼지기 마련입니다.

베트남 축구선수 딘트 트롱(Đình Trọng)은 인스타그램에 박항서 감독이 걱정스럽운 표정으로 자신을 마사지하는 사진을 올렸습니다. ‘선수들을 극진히 사랑하는 감독님”이란 소개글과 함께 말이죠.
이러한 진심에서 우러나서 전하는 내용은 엄청난 광고나 홍보보다 더한 감동을 주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강렬한 울림을 주죠.

아래는 딘트 트롱(Đình Trọng)의 인스트그램 스토리에 올린 이미지 및  박항서 감독이 딘트 트롱(Đình Trọng) 발을 정성스럽게 맛사지하는 영상입니다.  인스타그램 스토링에 올려져 현재 딘트 트롱(Đình Trọng) 인스타그램에서 찾을 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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