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에서 출시한 하루하나 바나나 반응이 뜨겁길래 함 가볍게 정리해 봤습니다. 그야말로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들을 적어 보았습니다.

너무 유명한거라서  별다른 설명이 필요치 않을 듯 합니다.  이미 언론을 통해서 엄청 보도되었고, 소셜 미디어를 통해서도 엄청 공유되었습니다. 특히 타임을 비롯한 해외에서 많이 소개했네요. 

해외소개 자료는 타임말고도 여러 매체에서 소개하고 있네요.. 칭찬도 있고고 비판도 있지만..

제품 컨셉

너무 유명한거라 설명의 의미가 있을지 싶습니다.   그럼에도 간단히 설명하면,

대개 바나나는 수확한 그대로 한  송이씩 판매를 하죠. 한 송이라 불러야하나, 한 곡지라 불러야하나, 누구 말대로 한 꼬다리라 불러야하나 인터넷을 찾아 보았는데 국립국어원에서 한 송이가 맞는 표현이라고 합니다. – 옆으로 샛네요.

그런데 한 송이 단위로 바나나를 사가면 남는 경우가 꼭 생기긴 합니다. 저희 집애들은 바나나를 좋아하고 저도 좋아해서 남는 경우가 거의 없긴 합니다만 주의에서 남아 버렸다는 소리는 종종 듣긴하죠.

암튼 이렇세 버리지말고 하루에 하나씩 제대로 숙성된 바나나를 먹을 수 있도록 각기 숙성도가 다른 바나나로 한 팩을 구성한 입니다.

즉 1팩에 6개가 들어 있는데요. 잘익어 노란 바나나에서부터 덜익어 초록색으로 보이는 바나나까지 숙성 상태별로 다른 6개의 바나나를  개별로 포장되고, 다시 한팩으로 포장한 상품이죠.

이를 위해서는 강제 후숙 단계에서 숙성 단계가 서로 다른 바나나 송이 세개를 꺼내 숙성 단계가 다르게 6개를 포장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한 팩에 넣으면 숙성된 바나나에서 나오는 에틸렌이 아직 덕 익은 바나 숙성을 촉진하기 때문에 개별로 별도 포장을 합니다.

그리고 이마트 각 매장으로 보내서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것이죠.

아주 직관적인 네이밍 

상품이 구성되었으면 이를 불러줄 이름이 필요하겠죠. 이마트는 하루하나 바나나라는 제품 컨셉을 바로 알수 있는 그러면서 나름 잘 발음되고 기억하기도 쉬운 이름을 지었습니다.

네이밍을 아주 잘 지었다는 생각 뿐..

그렇지만 개인적으로 하루하나 바나나를 적용한 폰트(글씨체)는 너무 평범해서 마음에 들지는 않습니다.   노란, 초록 바나나 위에서 초록색 글씨는 제대로 된 제품에서는 잘 보이지는 않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옥의 티라는 생각..

바나나를 잘 표현될 수 있도록 노란색을 사용하는 것은 너무 진부한 접근일까요?

타켓이 누구일까?

제품 컨셉을 보고 이 상품의 타켓을 누구일까 잠간 고민해 봤습니다.

첫번째는 바나나를 좋아하지만, 너무 많은 바나나 구매엔 거부감(?)을 갖고, 귀차니즘에 민감한 1인가구가 맞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두번째로는 아직 아이들이 어린 주부들이 이차 타겟으로 적절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검색해보니 아직 어린 애들이 있는 주부님들이 버리지 않아서 좋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세번째로는 다이어트 하는 사람이 떠올랐습니다. 여러가지 다이어트 방법이 있지만 과일등을 이용해서 다이어트 하는 경우도 있더군요. 그 중에 매일 바나나 하나씩 먹는 프로그앰도 있는데 이런경우 딱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냥 추정한 거니 그냥 흘려주세요.

가격

하루하나 바나나 가격은 2,980원으로 책정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바나나 한 송이에 열리는 바나나 갯수는 20~30개 정도 된다고 합니다. 이를 소분해서 마트에서는 팔죠.

에콰도르산 1.3kg에 3,000원 정도 합니다. 제일 싼 것으로  이 바나나는 (아마 크기에 따라 다르겠지만) 10개 이상 들었다고 보아야 합니다.

이러한 에콰도르산 과 비교해 보니 2배는 안되더라도 어느 정도 비싼 축에는 속합니다.

이 가격 책정 기준에서는 알려진 자료가 없어서 타겟 소비자가 부담스럽지않고 그리고 너무 싸지도 않을 가격대로 3,000원 이하를 잡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바나나 가격 변동이 꽤 심한데 이런 가격 변동 중 중상이상의 가격을 기준으로 그 이상으로 책정한게 2,980원이 되지않았을까 추정해 봤습니다.

또한 이 하루하나 바나나는 골라서 포장하는데 손이 많이 가고, 수요 예측을 잘못라면 재고로 남을 확율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이를 반영하면 상당한 프리미엄이 반영되었다고 보여집니다.

멋지지만 다소 무모한 컨셉을 밀어부쳐 성공하다.

이 제품은 출시하자마자 국내외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멋진 아이디어, 천재 기획자같은 칭송이 줄을 이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멋지지만 다소 무모한 아이디어를 용감하게 밀어붙여서 제품 출시에 성공했다는점에서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전 이 것만으로도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에서 다소 무모해 보일지라고 과감하게 밀어주는 이마트 경영진의 마인드가 좋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실 이것 저것 재다보면 실제 상품성은 떨어질 수 있어 저항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이 들었거든요.

스타트업에서 자주 사용하는 린 스타트업 프로세스가 요즘 같이 빠르게 변하는 시대에 맞다고 봅니다.  다소 완결성이 떨어지고 일부 문제점도 보이지만 출시해 반응을 보고, 계속 수정해 가면서 상품력을 완성해 가는 방법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예를들어 많이 비판받는 지나친 포장으로 오히려 환경을 해친다는 비판이 있죠.  이러한 비판은 새로운 포장 방법을 찾아 개선 가능하지 않을까요?

One-a-day bananas: Genius at work or waste of packaging? (Survey)

지난친 패키지 사용으로 비판하는 이마트 하루하나 바나니에 대한 treehugger 기사 및 서베이
지난친 패키지 사용으로 비판하는 이마트 하루하나 바나니에 대한 treehugger 기사 및 서베이
이마트 하루하나 바나니 treehugger 서베이 결과

해외에 까지 관심을 받다.

아마 이 상품의 최대 성과는 이마트를 글로벌로 알리고, 이마트가 식품관련해 굉장히 혁신적인 시도를 하는 회사로 알려졌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보도는 엄천난 돈을 들려도 할 수 없는 것이죠. 최대의 성과라고 보여집니다.  여기에 타임이라는 유명한 매체가 포함되어 있죠.

This Korean Grocery Store Has a Hack to Prevent Overripe Bananas

타임에서 소개한 이마트 하루하나 바나나
타임에서 소개한 이마트 하루하나 바나나
nteraksyon이 보도한 이마트 하루하나 바나나
nteraksyon이 보도한 이마트 하루하나 바나나
nteraksyon이 보도한 이마트 하루하나 바나나
insider가 보도한 이마트 하루하나 바나나

롱런할까요?

지금 핫한 이 하루하나 바나나는 성공해서 오랬동안 팔리는 히트 상픔으로 남을까요?

제 개인적으로 이 제품은 롱런하기는 어렵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 상품력을 떠나서 이 상품 자체는 손이 많이 가기 때문에  효율이 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생산성이 제대로 나오도록 해야하고, 제대로 상품이 고성될 수 있도록 생산 과정을 신경써서 관리하고, 제품 판매에서도 상품 컨셉이 제대로 구현된 상태에서만 팔도록 가이드 되어야 하기 때문이죠.
  • 손이 많이 가기 때문에 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어느 정도 프리미엄 가격을 책정했지만 손이 많이 가는 만큼 충분히 이익을 낼 수 있는 수준일지는 두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 무엇보다 수요 예측이 정밀해야 합니다. 바나나의 숙성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여차하면 상품성을 잃을 수 있습니다.  이는 재고 부담을 가중시킬 것입니다. 이미 인터넷엔 “하루하나 바나나의 요즘 근황”이라는 이미지들이 많이 돌아 다닙니다. 시간이 지나 전부 노랗게 되거나 검게 변하고 있는 바나나 사진들이지요.
  • 생각외로 수요는 많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바나나가 너무 싸거든요. 그리고 이마트에 오는 고객들은 대량 구매 고객들이라 타겟이 미스 매칭되지 않을까요?
  • 차라리 이마트 편의점에서 판매 시 가격 저항도 적고 타겟에 더 가까이 가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이 제품은 멋진 컨셉임에도 불구하고 실행단계에서 관리 포인트가 너무 많습니다. 생산과 유통 단계 그리고 소비자 소비 과정에서 컨트롤하기 어려운 요인들이 많죠.  이러한 요인들에 잘 컨트롤할 방안을 찾을 수 있다면 롱런하겠지만 자꾸 단점이 부각된다면 오래가지 못하고 지금의 홍보 효과만 누리고 사라질 수 있을 수 있습니다.

위의 글들은 철저히 개인적인 생각일 뿐입니다. 한두시간 자료 정리하면서 드는 생각 중심으로 적어 보았으니 너무 민감하게, 심각하게 받아드릴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여전히 정말 멋진 제품이고, 조금 더 가다듬으면 더 좋은 상품이 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잘 가다듬어 롱런하는 상품이 되길 빌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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